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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57호] 아픔포갰던 마음을 풀고끝내 터뜨리는 눈물그 작은 방울방울에엉엉 들려오는 황소 울음소리 비 오는 날 등산을 하는데 솔잎에 대롱대롱 맺힌 빗방울이 시선을 끌었다. 떨어질 듯 말 듯 하면서 매달려있는 빗방울을 바라보노라니 뾰족하고 모질 것 같은 솔잎도 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람이 살면서 누군들 아픔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파도 울 수 없고 참다가 뒤에서 엉엉 우는 때도 있으리라 생각하니 그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누구나 한두 번쯤은 참고 참았던 눈물을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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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4.03.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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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북경외국어학원 캠퍼스 중앙도로를 죽자 살자 달리는 자전거, 앞에 주차하고 있는 저 버스가 눈에 안 들어오는지, 여학생은 앞 바퀴만 보고 달리고 있다. “아아앗~!” 급히 핸들을 왼쪽으로 돌렸는데 맞은편에서 불쑥 다른 자전거가 투우처럼 들이 닥친다. 비명과 동시에 여학생은 버스 엉덩이의 라이트를 부시면서 반대편 자전거와 얽혀 넘어졌다. 투우사(鬪牛士)는 자전거 밑에 깔려 당황한 소리로 “뚜이부치! (미안해요) ”를 연호하고 여학생은 일어나려 버둥거리지만 왼쪽 다리가 바퀴에 끼어 움직이지 못했다. 투우사는 밑에 깔린 자세로 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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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자 기자
2024.03.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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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56호] -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1) 향수저 해란강 젖줄기 따라가면다시 들을 수 있을까어스름 녘 저녁 먹으라고 부르던젊은 엄니의 목소리 2) 심안상처가 눈이 되었다세상을 보는 눈은 그렇게 생겨나는 것내 안을 들여다본다 3) 노을처럼점점이 불꽃번질 테지변두리의 꿈이지만 4) 거울뼛속까지 시려보고 알았다화려한 옷 모두 벗고 나니네가 나인 것을 5) 만궁팽팽하게 당겨진 활시위쓩 쓩과녁은 내년 봄이다 6) 소용돌이새침데기의 가슴에도회오리바람이 일고 있다봄이다 7) 쩌어엉텅 빈 골목을 누비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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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4.03.0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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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근작 복합상징시 묶음--------------------------------------------약력—1968년 6월 5일 중국 길림성 안도현 만보향 공영촌 출생. 중국 연변대학 조문전업 졸업. 중국 연변인민출판사 소년문예부 주임·주필 역임.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 대표회장 역임. 現 중국 조선족시몽문학회 대표회장. 순수아동문학지 「별나라」, 「아동문학」, 「아동문학샘터」 편집주간, 발행인 역임. 現 종합문학지 「詩夢文學」편집주간, 발행인. 시집 등 12권 출간.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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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기자
2024.02.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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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5호]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하얀 기억/ 김동휘나는 너를 잘 모르더라도너는 잘 알고 있으리라어제와 오늘의 나를 계절의 풍경/ 김선애햇빛에 쪼인 마른 몸주저앉을 의자 하나 없어지나간 행간에 기대어시간이 부서지는 소리 듣는다 휴일 없는 재봉사/ 최춘란아침과 저녁 꿰매어 놓고숨 돌릴 틈 찾는 이방인 화려한 인생/ 김경애이 꽃 저 꽃옷 깃만 스치고 다니면서지아비 노릇 한번 못 해보는역마살의 대명사 미스터리/ 박계옥환호인가절규인가저 무언의 몸부림은? 있을 때 잘해/ 이광일늘 푸를 줄 알고살고 있지만세월, 이길 놈 없다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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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4.02.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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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3일 오후 4시 서울시 중구 충무로에서 열린 민족문학연구회 신년회 및 출판기념회에 재한동포문인협회 장문영 회장을 비롯한 류재순 명예회장, 손봉금 사무국장, 천숙 이사 등이 참석하여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사단법인 민족문제연구소 산하 민족문제연구회는 지난 2019년 8월15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3.1운동과 임시 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민족문학연구회를 출범시켰다. 현재 동인지 편집주간인 공광규 시인 등 200명의 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민족문학연구회는 출범 후 한국 근현대 민족 문학과 일제강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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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기자
2024.02.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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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54호] -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1) 여운 가을이 떠나면서 흘린 시 줍는 건 남겨진 자의 몫 2) 선택경고했음에도 결코 멈추지 않는다딜레마에 빠져 끝까지 밀어붙히는어리석은 사람이 꼭 있다그게 바로 나다 3) 노후이빨이 더러 빠졌어도누군가에게는 쓸모가 있다 4) 버킷리스트 No.1이 몸이 더 녹기 전에세상을 좀 더 둘러봐야겠다 5) 숙명때로는 집이 짐이 되기도 하지만물려받은거라 팔아버릴 수도 없고 6) 무릇예술이란잠자는 밥알을 알알이 깨워맛깔스런 옷 입히는 것과 같은 것 7) 사랑한 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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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기자
2024.01.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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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53호] 길왼다리 오른다리왼발 오른발, 참 잘 맞는 궁합어디로 가느냐 묻지도 않고척척 따라주며끊임없이 나누는 흙 묻은 이야기 어느 일요일 산책하다가 공원의 한 모퉁이에서 끝없이 뻗은 길 하나를 만났다. 징검다리 같으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게 멀리 뻗어 나간 모습에서 지친 다리를 끌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농부의 흙 묻은 발을 보았다. 농부 한 생은 무한 일이라고 했던가. 이른봄부터 늦가을 수확철까지 그 흙길을 수없이 오가며 쌓아가는 낟가리, 거기에는 농부들의 흙 범벅이 된 인생사가 또렷이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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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4.01.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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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동포문인협회 ‘2024년 신년회 및 2023년 결산보고’가 지난 1월 21일 오후, 대림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 첫 번째 순서로 2023년도 결산 감사 결과를 통과하였고, 또 추천과 토론을 거쳐 제5대 회장에 장문영 시인을 선출하였다. 이외, 사무국장에는 손봉금 수필가를, 수필분과장에는 신매화 수필가를 선출했다. 장문영 신임회장은 인사말에서 “협회 모든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낮추며 회원들의 문학소양을 제고시키고 작품 발표기회를 만들어 회원님들이 문학활동을 해나가는데 도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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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기자
2024.01.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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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52호] 자지자명(自知者明)비추고 더듬어도나 자신을 알 수 없네영원한 미스터리내 안에 있는 나 지난 9월의 어느 날 저녁 , 여의도 현대백화점 주변 산책 중에 우연히 조각상을 발견하고 참신한 느낌을 받아서 폰카메라에 담았다. 순간 머리에 철학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는 명언이 떠올라 단숨에 작품을 완성하였다. 자신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증명하는 예가 있다. 전문가들이 학생들을 학업 성적이 돌출한 A군체와 학업 성적이 보통인 B군체를 대상으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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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3.12.04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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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재한동포문인협회 장문영 시인이 으로 2023년 월간 국보문학 183기 신인문학상을 수상한다. 월간 국보문학 제182기(10월), 183기(11월), 184기(12월) 신인문학상 시상식 및 가을 문학기행 기행문학상, 대한민국 국회문체위원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 명인대상 등 시상식이 지난 12월 2일(토) 오후 2시 서울 강동구에서 월간 국보문학 주최, 사단법인 한국국보문인협회의 주최하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문영 시인은 최근 2년간 협회의 사무국을 잘 이끌어 가고 있는 동시에, 평소 시 창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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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 기자
2023.11.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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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1호]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직장 증후군/ 김순자신참 고참 할 것 없이축 처진 가분수 체형들살아남기 위한 모퉁이 대화올여름도 참 춥네 자지자명(自知者明)/ 이광일비추고 더듬어도나 자신을 알 수 없네영원한 미스터리내 안에 있는 나 노부부/ 최기건굳어져 가는 혈관 속에 잠든얽히고설킨 사연들푸름 한 점 맞잡고조심스레들숨 날숨 몰아쉬어 갑니다 그네를 태우다/ 최춘란오늘은 무엇을 태워볼까밥풀 묻은 엄마의 행주치마나아빠 담뱃대로 패인 문짝도 좋을까독점하기 아쉬운 그네터 사춘기/ 김영란가둘래야 가둘 수 없는기다리다 보면 예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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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3.11.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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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죽고 난 후 망설이다가 주춤거리다가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진작 해치울 것을시작부터 하고 볼 것을서툴게 건넌 강을다시 건널 수는 없을까숙명의 고향으로 돌아가자웃으며 다시 시작하자저 물소리 드높은 마음의 고향에서후회도 약이라면 사발 들이로 마실 것을무너진 가슴에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시간의 홍수슬픔마저 그리워지는 날희망도 절망도 따지지 말고오연히 하늘 보며다시 한번 신들메를 고쳐 매자푸른 초원이 푸른 등이겠지푸른 하늘이 푸른 등이겠지 나 무 서 있는 그곳이 고향이어서물어봐 주는 이 없고대답해 줄이 없어도그 자리에 뿌리내리고 살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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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10.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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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삶은 이따금씩 나를 놀래키기도 하지,커피 한잔의 향연은,나를 더 아름다운 세계로 이끌어 주기도 하지,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내가 더욱 빛이 날듯,훨훨 날아오르게 되지,타오르는 가슴 한 켠의,밀알이 작지만 그래도 타오르는 심장이 멎 질 않지.그대를사랑한 다오. 별 참 아름답다 별 하나하나가모든 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존재자체가 빛나는 별이지 나도 너도 우리도 모두 반짝이는 별 하나하나 각자의 보배를 품고 살지 자태를 보아도 아름답고 빛을 보아도 아름다운 별 바로 그대의 행성이라 네 낙심하지 마오그대의 별은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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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2023.10.2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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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생 도화지 어렸을적 비가 온뒤 하늘에 걸려있는 이쁜 무지개를 종종 볼수 있었다. 가난해서 크레용마저 가질수 없어 백색 도화지에 칠색 무지개조차 그릴 수 없었던 어린 시절, 하늘에 반원 모양으로 걸려있는 무지개는 자연이 준 이쁜 한폭의 아름다운 선물이었고 나를 대신해 그린 이쁜 도화지였다.10여리길을 걸어서 중학교로 통학하였던 나에게 있어서 친구들이 타고 다니던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자전거는 오랜 기다림 뒤에 찾아오게 될 무지개와 같은 동경이었고 꿈이었다. 빨간색 자전거를 보면 뒤동산의 빨간 개나리꽃이 떠올랐고, 노란색 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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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기자
2023.10.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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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근작시 몇수--------------------------------------------약력—1968년 6월 5일 중국 길림성 안도현 만보향 공영촌 출생. 중국 연변대학 조문전업 졸업. 중국 연변인민출판사 소년문예부 주임·주필 역임.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조선족아동문학학회 대표회장 역임. 現 중국 조선족시몽문학회 대표회장. 순수아동문학지 「별나라」, 「아동문학」, 「아동문학샘터」 편집주간, 발행인 역임. 現 종합문학지 「詩夢文學」편집주간, 발행인. 시집 등 12권 출간. 동시집 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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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기자
2023.10.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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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찾아서 아직 3월이라 바람이 쌀쌀하여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가 싶더니 겨울 끝자락에 찾아온 봄비에 귀 맛 좋은 새들의 지저귐 소리와 돌돌 흐르는 강물의 노랫소리가 봄바람을 타고 흘러 들어와 고요하던 내 마음을 싱숭생숭 흔들어 놓는다. 모처럼 생긴 휴일 방콕 하려던 생각은 어느새 구중천에 날려버리고 저도 몰래 나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나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버스커 버스커”의 봄 노래를 흥얼거리며 서둘러 화장을 하면서도 머릿속에서는 봄의 향기를 만끽하기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기에 바쁘다. 궁리 끝에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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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기자
2023.10.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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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늘 도망가 포기할 듯 도사리는 것 알면서도 기다림은 낙조에 손 내밀고 있다잡으려고 애 쓰는 유감의 발버둥 하지만 고집의 답신엔 장맛비도 삼복 실각시키는 최초의 눈물로 이해의 능선에 이슬 각인해 둔다 애써 도주의 밤 불사르는 생각접선의 나루에 별빛 닦아주고 있다 아, 그때 그 멜로디눈 감고 옛 노래 더듬으면 벌렁이 던 심장의 착각, 별빛 전율하는 향기에 어둠 얹으며 회한 닦는다젊은 날 못다 나눈 이야기눈물 각인해 가는데우등 불 찾아 파닥이는이별의 블루스낭만의 기억 짜릿하게 한다 (나는 살며시 그대의 눈 가리고 내가 누구인지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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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기자
2023.10.0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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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떠날 수 없는 교단 잃어버릴 번 했던 것이 한결 소중했던 법이여서인지 나에게는 다시 교단에 오른 것이 더없이 소중한 존재로 되고있다.3년전 나는 "하해"바람에 유혹되어 신성한 교단을 버리고 남행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처럼 매혹적인 바깥세상에서 한번 큰 사업을 벌려 자신의 인간 가치를 과시해보고싶었던것이다.나는 한 한중합자기업의 수석통역으로 채용되었다. 신사 일에 대우도 아주 좋았다. 에어컨이 있는 고급 침실, 식사때마다 차려지는 진수성찬, 두툼한 월급봉투……이런 것들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서 상상도 해보지못한것들이였다.업무에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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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기자
2023.10.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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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마다주방에서 달그락음식 만드는 소리 들으며화려한 접시들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오늘은누가 뽑혀나갈지 궁금하다엄마의 지극정성이 그릇마다그득그득 채워지는 아침 수라상맛있는 향이 날아다니며아침을 깨운다 2. 늦가을낙엽 진 가을길에즐비하게 줄지어 누굴 기다리는 것일까비에 젖은 손바닥 짝짝 펼치고 그리운 적어보는 기억 한순간지나가던 바람이 괜찮아, 괜찮아얼싸안고 보듬어줍니다소록소록 찬비 내리는기다림의 사연 3. 사과 알록달록 단풍잎 산 너머 이사 가는 날동네 아이들 사이좋게마주 보고 웃습니다포근한 바람 배웅하는 고갯길마다즐거움이 노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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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기자
2023.10.06 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