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바라만 본다 까아만 눈동자 너무 예뻐사랑 한다, 말 하고 픈데 그대 마음 아플까봐 바라만 본다봄의 푸르른 새싹에 그대 웃음 앉아 놀고 싱그러운 여름 나무 사이에 그리운 마음 손 흔들며 가을 나무 단풍에 고운사랑 주렁주렁 매 달아 흰 눈 소복소복 쌓인 흰 눈 사이에 차곡차곡 정을 쌓은 그대는곁에 있어도 그립고 보면 볼수록 사랑스러워 그냥,바라만 본다 인생 인생은 그리움 이고 사랑이다미웠던 사람도 보고 싶을 때가 있고 죽도록 사랑 했던 사람과 이별 할 때가 있다고향을 떠난 지 십 수 년이 되어도 가고 싶을 때가 있어서쪽 하늘 기우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4 23:53
-
(충남 예산 김기영 충청남도의원 주민위한 참봉사 20여 년의 훈장) 다양한 세상, 개성 또한 다른 사람이 살아가면서 삶의 변곡점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 길, 외길 20여 년 동안 꾸준히 걸어간다는 것은 그 사람의 남다른 삶의 의지와 철학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 일이 사익이 아닌 사회공헌적 지역사회의 공익 봉사의 일이라면 더욱 칭찬을 받을 일이다. 그 사람이 바로 지역 주민의 손과 발이 되어 지역구 예산군과 충청남도 발전을 위하여 평소 애를 쓰는 충청남도 5선 최다 도의원으로 불리는 제10대 전반기 김기영 의원(예산2·국민의힘)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03.24 22:04
-
(김현중 건양대 교수,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자문위원)□ 고향길 따라 여는 시간 밤 꿈속에서보름달을 쳐다보며짖어대던 우리 집 누렁이가정작 불러온 것은나의 유년 시절이었다.개 짖는 소리에 나가보니나의 유년 시절이대문 밖에서내 팔을 이끌고가을 운동회로 가자한다.상으로 공책이라도 받으면 듣게 될할머니의 칭찬 생각에어머니가 밤새 마련한새카만 고무줄을 두 줄이나 두른파랑 운동 팬티를 입고기를 쓰고 달리고 있는데알람시계 소리에 놀라 잠을 깨니누렁이도 운동회도 간데없고깨진 조각달만 도시건물한 구석에 걸려있다. - 이동규 시인의 시 ‘유년의 꿈’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03.24 10:59
-
(충북 옥천 군북 이백리 고궁박물관)(경매를 하고 있는 전인철 관장) □ 들어가는 시(전인철 시인의 시집 '날개')아름다운 것이어찌 노을 뿐인가눈부신 언어로지상을 수 놓았던꽃의 낙하세상 속으로흘러다닐 때구름의 행간속에는 나신(裸身)의꽃처녀가봄을 부른다 - 전인철 시인의 시집『마운틴 오르가슴』‘낙화 봄을 부른다’ 전문(전인철 시인의 소설집 '리비도') 1. 옥천 이지당(二止堂)말의 고궁박물관을 찾아서 ‘바보는 방황을 하고 현명한 자는 여행을 한다’고 했던가! 송화가루가 날린다는 춘사월호시절(春四月好時節)을 맞는 첫 날. 정지용 시인의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03.24 10:58
-
나무는 봄비 맞고새순 트고여름비 맞고몸집 크고가을비 맞고생각에 잠긴다나무는 나처럼.꽃풍선을 주세요 하느님이목련 가지에 불어 놓았던하얀 풍선을소리도 없이 터뜨립니다이런 일은 해마다 봄이 오면계속될 테지요나도 꽃풍선을 갖고 싶어요예쁜 개구쟁이 하느님저에게 꽃풍선을 주세요엄마, 미안해요내 신발은 늘 컸어요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큰 발자국 남기라고내 발보다 큰 신발을 사다주곤 하셨지요그런데 내 발이 자라 신발에 맞을 때에도세상은 내 발에 맞지 않았어요, 엄마세상의 신발은 언제나 커서벗겨지기 일쑤였어요엄마, 미안해요.구석 나는 구석이 좋다햇살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3 10:09
-
풀꽃 2 장독 뒤에 잠들었다깨어났구나.으스스 어두우면찬바람이 널 흔들고새벽이 다가오면찬 서리가 깨울 텐데내가네 곁에서 잠을 자든지너를 안고 내 방으로가야겠구나.어머니, 책갈피가 되고 싶어요 유월엔어머니,나무들도 연둣빛 생각을 불러일기를 쓰네요.노랫말을 적네요.연둣빛 일기장갈피갈피에서 노래가 나와온 세상을초록빛 동화로 짓고 있네요.오늘 아침엔어머니,초록빛 동화책 갈피 속의연초록 책갈피가 되고 싶어요.새 싹 너, 여기 있었구나.햇살이 등을 톡! 치는 순간술래에게 들킨 아이처럼깜짝 놀라 일어서며파랗게 웃네.저 파란 웃음을흙더미 속에서어찌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3 10:08
-
6․25 전적지 - 3 -개미고개 격전지 개미고개엔 평화의 빛 공원이 있다 미군 사백여 명의 혼령들이 함께 사는 계곡엔 마른 안개 피어오르고하늘엔 기러기 몇 형제 울고 간다미군은 구만리 낯선 코리아에누굴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펄펄 끓는 피를 뿌렸는가아 혈맹을 잊을 수가 없다혼령들은 산야에 가을을 물들이고총알 박힌 소나무들은 칠십년 동안 송진을 흘리면서세상의 모든 무기에서 녹물이 흐르길 바란다오늘은 금발의 할머니가수만리 머나먼 개미고개를 찾아 아버지 혼령을 만나러왔단다고향에서 찾아온 유복녀 ......혼령들이 몰려와 기뻐서 함께 슬퍼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3 10:08
-
봄날은 간다 가수 백설희 선생이 부른 노래 ‘봄날은 간다.’를 애창한다. 심금을 울리기 때문이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마단조 블루스 곡이 애절한 가사와 흐느끼는 듯 슬픈 곡조가 서로 어울려서 눈물겨운 노래가 되었다. 봄바람은 참 변덕스럽다. 어루만지듯이 살랑대다가도 어느 순간에 북풍이 되어 살을 파고들기도 한다. 살랑대며 낯을 간질이듯이 불 때에는 외로운 처녀 총각의 가슴이 두근거리게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3 10:08
-
청혼지친 하루를 보내고돌아왔을 때반겨주는 사람이너였으면 좋겠다감기에 걸려몸이 아플 때간호해 주는 사람이너였으면 좋겠다삶이 힘겨울 때나의 말을 들어주고말없이 안아주는 사람이너였으면 좋겠다두 눈 감는 순간에고마웠다고 인사하며마지막으로 함께인 사람이너였으면 좋겠다그리고나였으면 좋겠다우리기에다시 걷지 못할오늘을 나 살아가지만함께 하는 네가 있어슬프지 않다하루를 보내며너를 더 사랑하는 일내가 할 수 있는 오늘에최선을 다하는 거니까언젠가 마지막이 될오늘이 오더라도너와 함께 한멈춰진 지난 날들은사랑이었고 행복이었다눈이 부시게사는 이유가 그대라서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3 10:08
-
이른 봄 이른 봄 강가에 서다.강둑길아른아른 아지랑이물속에 비치는 하늘아직 시린데소쿠리에반쯤 캔 봄나물을다듬어 손질하는뽀얀 아낙의 손봄이 흐른다.백목련(白木蓮) 1가난이 어디예사(例事) 연(緣)이더냐.천기(天機)로 가족이 되어곁방살이시절이며……2이른 봄 뒤뜰꽃이 되던 달빛달빛처럼평안(平安)히 잠든꽃잎의 숨소리그 밤을 새워곱게 피는 백목련(白木蓮)이얼마나 예쁜지!노래(4) 잠깐 이승에어찌 이리 힘든 일도 많은지.박복(薄福)한 세상살이살아온 만큼아직도 아득한생명줄을 따라서끊임없이 쫓아온슬픔도그래! 인연(因緣)이더냐.돌아보면지지리 못난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3 10:07
-
서로 사랑하기광막한 우주에서수십억 은하의 별들이 사라지고다시 밝혀져 가는 영겁의 세월우리들의 사랑 끝없는 공간에 티끌보다 더 작은 하루살이로 보이겠지만가슴속 품은 마음이야우주보다 더 큰 인연 있어엮은 정과 그리움은하늘과 땅을 넘어 우주를 채운다그 사랑우주공간에 점 하나 찍고사라질지라도사근사근 나누었던 사랑의 밀어영원하기를 비는 가난한 우리 영혼아! 연 등 화사한 목련꽃 피우며먼 세월 곱게 물든 산사은하 별빛 꿰어하늘거리는 꽃등 길게 줄 이은 푸른 숲길중생의 번뇌를 위로하고극락왕생 염원하는 할머니의 등 굽은 걸음걸음 비춘다숲길 봉긋봉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3 10:07
-
늙은 호박 “연초를 부산하게 보내고 숨을 고르고 보니 70령 고개에 앉아 있구려. 휴, 어이 할꼬! 허나 기는 죽지 말세” 학교장으로 정년퇴직한 친구가 휴대폰으로 보낸 신년 메시지다. 그는 다재다능하고 사교성도 좋아 주변에 남녀 친구들이 많이 몰렸다. 나도 어쩌다 어울려 몇 차례 즐거운 시간을 보낸 추억이 떠오른다. 퇴직 후 자주 만날 기회는 없지만 마음으론 이심전심 친근한 사이다. 신년 하례 메시지를 받고 보니 그때 그 시절 다시 못 올 추억이 떠오르고 참 반가웠다. 한편 이 친구, 늙음의 허전함과 소외감으로 정신적 공황을 겪고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3 10:07
-
39.나는 돈끼호떼 억대우같은 사나이가 코흘리개 아이들과 싱갱이질하자니 좀 싱거운 감이 들 때도 없지 않다. 그러나 나는 중등사범학교를 졸업하여서부터 머리가 다 회여빠진 이 날 이때까지도 이 자리를 못 뜨고 있다.나는 워낙 그 코흘리개들이 좋았다. 그 거짓 없이 제멋대로 뛰노는 그 천진성이 말이다. 아이들의 천진난만 성은 어른들을 기쁘게 한다.그들에게서 감염되어서인지 나도 언녕 로 변해버린 듯싶다. 새해를 맞을 때면 그 애송이들의 엽서 한 장에 가슴을 들먹이며 밤잠을 못 이루기도 한다.교문을 나서면 어떤 친구들이 나를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1.03.22 12:55
-
문제열수필가 / 국립 한경대학교 연구교수 며칠 새 부쩍 봄기운이 느껴진다. 바람도 어제의 바람이 아니고 초록도 어제의 초록이 아니다. 땅에서도 생명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래서일까. 오늘은 어릴 적 농촌 봄 풍경이 저절로 떠오른다. 봄이 돌아오면 장독대 옆에 겨우내 얼었다 녹으면서 뭉그러진 작은 화단에 돌로 테두리를 쌓고 그 안에 패랭이꽃, 다알리아, 칸나 등을 심었다. 집 앞 언덕 경사면에는 잔디를 입히고 개나리, 사철나무, 앵두나무, 찔레꽃을 심고, 집 뒤에는 밤나무와 감나무, 은행나무를 심었다. 창가 쪽에는 포도나무를 심어 햇빛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03.22 12:09
-
애모 꽃이 부러웠던 파란 이파리사랑하다 지쳐서 빨간 단풍 되어바람 타고 옛길 거닐고하얀 봄꽃 어느새 열매로 익어높은 가지 끝에 매달려 있지만 닿을 수 없어까치발로 동동거린다아직은 여름의 녹즙이 남아있어뛰어올라 힘써보지만불어오는 바람을 빌려도끝내 손끝 흔들어 하늘에 닿지 못하며.땅의 첫사랑 색 꽁꽁 언 입술로 속삭이는땅의 밀어를 피우는 꽃햇빛 아래 응석 부리며 흔드는 몸짓이눈 속에 묻혀 발버둥 친다밤이면 달빛에 얼음 드레스 빙글거리며 춤추고아침이면 하얀 가슴에 옴폭 파고 앉아 노오란 분 바르는 새색시동그란 얼굴 복수초 꽃겨울 아침 손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2 08:14
-
틈 사이에서 하는 말言 틈이보다 더 아름다운 표현의 말또 있으랴 싶다이만큼 살아 뱉어내는 숨소리스스로 뜨겁게 만족할 줄 알며맨몸으로 태어나 맨몸으로 떠날 줄 아는 이 좋은 곳에서 살고 있으니그래서 허한 마음의 공간이 메꿔 지고 채워지고아름답게 만들어지고 있으니세상 필연의 궁합이 있는 공간에서바람, 물, 공기, 사랑과 만족으로행복한 화욕의 불 지피며 살고 있으니비록 태어 날 때는 울고 태어났더라도죽을 때는 후회 없이 잘 살았더라고웃고 죽어야겠다는 비밀 한 가지 쯤 지킬 수 있는 삶을 알게 했으니좋다마다 참말로 나는 좋다마다인생, 삶,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2 08:13
-
길손의 빛푸르던 속삭임은 힘담없이 퍼르퍼르그래도 천상 엄니 흰 오리는 무구한 빛길손은 홀림길에서 단풍 숲을 즐기랴목꼬리 아스라한 생시를 돌개치면사늑히 사박사박 잔디 밟는 엄니 보리푸서리 섧고 난 후로 흥그런 날 오리라피날레(Finale) 빛으로 채도 명암 느끼는 양땅과 바다 하늘 음역으로그대 노래 들어보랴기타를 치거나냅다 드럼 쳐 산마루에 오르면저 먼 수평선, 어릴 적 종이배를 보리라해변 갈대의 춤에 선율 실은꿈길 따라 고향역에 이르면우주는 빅뱅(big bang)으로 크게 웃지우(宇) 하하,따로인 듯 하나로 화음 이룰 그대여돛을 새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2 08:12
-
독종 흡입력 좋은 입으로 무형의 죄를 먹은 사람들이 노을을 보고 아름답다고 말하는데요사실은 지구가 편도염 때문에 목젖이 부은 겁니다노동자 임금을 빨아먹은 빨대가어쩌면 저렇게 당당하게 떠다닐 수 있을까요?속이 빈 것은 요란합니다빨리 취하고 싶은 사람은 소주를 마실 때 빨대를 꽂기도 하지요취하면 눈에 보이는 것이 없어 불법에도 과감해집니다고래가 죽었다는 보고서를 먹이사슬이 바뀌었다는 말로 이해하면포식자가 빨대인 것을 알게 됩니다빨대가 독해지면 끝을 벼리고 막 달려드는데요한 구의 고래 시신이 해변으로 떠밀려올 때지구 목구멍이 원숭이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2 08:11
-
진간장 꼬불탕꼬불탕 긴 고랑을 살았던 콩간간이 빛 빨간 고추녹아든 간장독마알간 하늘에 비치는동동 뜨는밭고랑 이야기따가운 볕낫질로 상념들은 잘리고 또 잘리고장단지 열어보면단단한 액만 남아깊게 고인 생명의 빛머금은 빛살이 반짝거리는 게 보인다바람에 말린 흔적이 바삭거린다색연필 아무나 들어설 수 없는 나의 책상깨끗하게 정리해놓으면정갈하게 차려입은 그대가 들어온다어젯밤처럼정성껏 색연필을 깎고꽃그림을 그렸다깊은 밤까지 그려색으로 향기가 가득하였다그 사람은 그랬나보다사각사각 밤을 깎아꽃을 그리고 다듬는 동안내 손을 놓은 적이 없었나보다담쟁이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1 11:48
-
통영비진도 몽돌 밭 산호 빛 바다 에메랄드그린 울창한 동백나무 가지 깨우며 가파른 해안 절벽 위로 기암괴석 둘러싸인 신비의 바닷가 해풍을 즐기고 매력에 빠진 젊은이들바닷바람이 콧잔등 간 지리고 바위에 걸터앉아 절벽사이로 부딪히는 파도소리 그래도 어둠을 밝히는 불빛사이로자갈해변이 펼친 이국적인 작은 섬물안개 넘나들고 탁 트인 하얀 별장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쉼터!아름다운 미모가 눈에 띈 바람에 날린 코끝을 스치는 향! 너를 향한 여인의 손짓을 여로의 운치를 더해준다 에메랄드 빛 산호 빛 해변 가 바다 속 무늬는 꽃처럼 아름다워 세계인들
특별기획
정성수
2021.03.21 1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