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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꼬리를 하늘 향해 꺼꾸러 휘저으니날개라 착각하면 열 두번 속을 거다살면서 얼마나 또 또꼭두각시 흔들까 골목길 누웠다 일어서면 골목은 비칠해져후야근 퇴근길이 지치는 걸음이다달빛아 너도 힘들지그림자가 삐뚤다문고리 잡은 손이 떨리게 아려오니문앞에 휘여드는 바람도 저려있다골목아 죽을 죄 없다울지마고 허리 펴떠난다 셋집으로 단출한 이삿짐들흙 무지 돌 무지는 전세의 고양이 집백 여년꼬불잠 잤다때가 왔어 깨거라 밤알 두 쪽에 셋 쪽이라알알이 오돌차다방문이 열리거든 말 말고 뛰쳐가라그렇지쪽 쪽이 금값제 값데로 살거라 그네 허공에 점 하나만
동포문단
동북아신문
2020.12.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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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직 잎을 갖지 못한 가지들이새벽 안개비속에서땀처럼 눈물처럼은구슬 촘촘히 글썽인다성큼 그 나무속으로걸어 들어가니삶의 회의 걱정 불안은실핏줄 같은 가지 끝으로 불려가조롱조롱 물방울로 맺히고나무의 맥박소리 듣고있다가푸르른 수액을눈알이 파랗게 되도록 마셨고새잎 고개 드는 소리가온 우주를 깨우는 것을 보았다. 슬픈 봄 언 땅 뚫고 튤립 새싹 밀어올리고깡마른 가지 끝에산수유 터질듯 달려있고봄아너는 이미 와있는데사람들은 거위처럼 긴 목을 하고도너를 보지 못하는구나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쓴 마스크는입과 코만이 아닌눈과 귀와 손과 발을 죄다
동포문단
엄정자 기자
2020.12.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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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 없는 나무잎새 다 떨어져 뼈만 앙상한 나무스산한 바람속에서 떨고 있네자식들을 멀리 떠나 보내고동구밖에 서서이마에 손을 얹고 멀리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인가이제 새 봄이 오면또 수많은 자식들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재롱을 부리리니찬 바람속에서 "어머니"는 후더운 바람을 기다리누나 겨울 밤 비천국에서 호강살이 하던옥동녀 누나세상 구경하려고 준비 할 때용감한 동생밤 순찰을 하네먼지 투성이 세상을 대청소하려고분신쇄골 되면서 웃으며 낙하 한다백설공주의 광림을 위해명주필을 늘여주는 충신몸이 찢겨 가루되며암흑을 무너뜨린다 고무장갑고무장갑을
문화
동북아신문
2020.11.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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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세계적 홍보를 목표로 하는 국제종합문학지 계간 '문학의강' 26, 27호 출판기념회가 지난 11월 28일 (토) 오후 5시에 서울 코지모임공간에서 개최됐다.이날 제 24회 신인상 시상식도 있었는데 재한동포문인협회 권명호 이사가 '울 엄마', '소풍가던 날' 등으로 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이외, 김창식한국), 장해남(독일)도 신인상을 받았다.이날, 코로나19 제3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어 정부 당국의 모임자제 지침에 따라 20여 명의 한국 문학계 원로 문인들과, 재한동포문인협회의 장경률 공동회장, 유영란 고문, 최종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1.2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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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탕..."새 한 마리가 유리창에 부딪쳐 "장렬히"....방금까지 구만리 창공을 날으던 너 웬 일이냐?유리가 너무 맑아서 못 보았더냐?폭풍과 번개속에서도 도고히 살아왔고엄동설한에도 웃으며 살아온 너독수리의 주둥이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네가 아니였더냐?구름송이를 입에 물고바람을 타고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던 너 갑자기 돌멩이 신세가 되다니?보귀한 생명이 순식간에 해빛 아래 이슬이 되어버려내 가슴이 짜릿눈물이 핑...산전수전을 다 겪은 네 운명이 이렇게 비참할 줄이야? 벤치 비바람과 눈보라에겉늙었구나오가는 자취에만세월을 모두 쏟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1.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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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털갈이 지저분한 털을 달고 어슬렁대는 똥개가 보일 때면 나의 추문들을 꺼내어 읊는다반백의 나이에 추해진 몰골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이다아직도 하고 싶은 짓거리가 너무 많아떨어지는 꽃을 찬양하는 것도세월에 어쩔 수 없이 누추해짐을 기억시키는 것 보다시들어감을 붙잡아견고해지기 위해서이다길 가다가 수캐를 보면남들이 있던 말던그대로 흘레를 붙는 것도지당한 일이라고 깨달았으니이 만큼 살아진 것도가다 오다 만났던 가벼운 인연들이 결코 가벼운 게 아니었음을 안다쌍년인 내 몸에 달려 한오리 씩 희어지다가 한오리씩 빠지고다 빠지더라도유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1.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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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사과농장거짓말이라는 매우 나쁜 전염병이 한바탕 농장을 휩쓸고 갔다 농장주인은 뼈대가 드러나고 등이 굽은 기형의 사과나무 아래 죽은 새들을 끌어다 묻었고가벼운 농담처럼꼬리와 날개가 파닥거리는 거짓말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농장주인은 콧노래를 부르며 [검정사과농장]이라는 간판을 당당하게 내걸었고 자석 같은 호기심에 큰손들이 꾸역꾸역 모여들었다질서 유지를 강조한 농장주인은 꼬리와 날개를 떼어낸, 둥글게 잘 다듬어진 거짓말을 의기양양하게 건네주었고 큰손들은 생전 처음 보는 검정사과라며 흥분을 했다이미지처럼 속이기 쉬운 것도 없는 법이지농장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0.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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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코끼리 같은 언덕* 아픈 냄새를 닦아내는 흰 코끼리가 있었다 창밖 재구름을 모두 베어버려반짝이는 언덕 어디에도 거짓은 없는 줄 알았다 나를 벗은 옷이 생각을 걸어놓은 좁은 방옷은 주머니 속, 아픈 것을 넣어두고 잊었다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도 마음은 쓰였다 언제부터 바람을 빼내야 오래 걸을 수 있다고 믿은 걸까공터가 필요한 나는 화이트 샌즈** 언덕으로 향하고후회는 예고도 없이 머리까지 차올랐다 흰 코끼리 등에 싣고 온 것들로 평평한 타이어를 만들었다진실은 굴러가고 거짓은 자꾸 주저앉았다 여전히 웅성거림은 집요하게 쫓아왔고초조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0.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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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고개 한 바퀴 도는 것은 허무한 계산법이다구구단에 예순이란 입말은 없다겉옷을 벗어 던지고속옷으로 겉치레하는 나이는 싫다가을마다 못 본 척했던 풀도남의 일이 아님을 느껴지는 나이다귀밑을 당당하게 단속한 흰머리카락딸 하나만 낳았으니 섭섭한 구석이 있다낳아야지 하면서 미루고 온 거짓말제대로 지켜 온 약속은 하나도 없다뜀박질해야 먹고 살길임을 알기에몸 아끼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다뼈가 다슬어 소리가 나도누울수 없는 진실이 핑 도는 눈물이다얼마나 큰 반경인지는 모르나반 바퀴는 더 돌고 살아야 겠다짧아도 길게 사는게내게 남아 있는 할일이다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9.1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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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길목 거품 내뿜던가마솥의 김보다 더운 바람밤낮 없이 놀다 간 자리햇살보다 따갑게 쏟아지던매미소리 머물던 곳제 길 찾아 구르던 은행의잔망진* 발길에 베인 구린내어느새 가을인가저녁노을 머물다 떠난창을 연 스산한 기운부채질 밀치고 들어앉힌손끝에 닿을 듯 한 상현달 갈바람에 이슥토록 닦인 별빛에 귀뚜라미 사랑노래 가득한 밤마음 한 자락 접힌 여기어느새 가을인가*잔망진; 맹랑하고 경망스런. 바닷가 노송 긴 세월마디마디 품어 안아힘줄 불거진 굽은 가지묻어나는 사연가슴에 밟혀발길은 돌층계 붙잡는데무딘 붓으로찍어 눌러 잎 그린하늘 파고든숨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9.1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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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미라의 잎사귀들이싹어버릴가하는 죽은 빛으로 간직한 채떨어지지 얺으려고발악하며 떼질쓰고끝내 최후의 진동에추락하는 그자리레서뾰족한 움이 미소가 싹튼다티없이 라체의 생명발가벗은 운망울에겨울의 차디찬 흔적을 핧다주고바람의 생김새는삶과죽음의 순환하는 형태를 나무가지 떨림으로 대변하고있다 반성 쓸만한 난이와 힘께모든 경력을 동원하여가련한 세월과 섬든 미래를한편에 우화되여 새끼로 꼬아진다꿈이 이끌어가는 길을 따라 나섯다추락앞둔 뱌랑가에 발을 멈추게하는 나비바람 떠밀어 아찔한 찰나에풍성한 이상이 봄을 껴안고돌아서는 버티는 사유를 빌려주었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9.1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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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님 : 먼저 명상 시를 말하기 전에 시 현상에 대해 말해보려 해요.시란 시인의 영감 활동을 언어로 기록해 놓은 것이에요. 여기서 영감이란 시인 자신이 신격화(神格化)되는 감수에 도취되는 것을 말하지요. 시인은 언제나 자기를 모든 사물의 신으로 대변하려는 욕구가 있어요. 그래서 시를 쓸 때 시인은 영(靈)적 영역에 진입하지요그럼 영감이란 무엇일까요? 영감을 말하기엔 너무 길어 질 것 같아서 간단히 말할게요, 사람에게는 다른 동물과 달리 영혼이 있는 고급 동물이에요. 사람에게 영혼이 왜서 존재하고 어떻게 존재하는지 아직 과학적으로 해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9.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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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창문 창문유리에 흐르는 비방울빠르게 움직이는올챙이새끼들 같다올챙이같이 살 오른 추억은그 까만 눈을 감지 않는다검은 보자기에 싸들고 와서거멓게 쏟아붓는다동글동글 마음 익혀 굴리며흑진주 알알이 꼬리를 저어개구리를 입으려고 줄서간다 소나무뿌리 땅을 뚫고 들어가며등을 보이는 뱀무리들꿈틀꿈틀 온 들판에 퍼져서질정없이 휘젓고 달리며굴진하는 꼬리 더 굵은 뱀떼들 뱀무리의 등을 짚고높이 서서 세월을 헤쳐가는푸른 대오에 입대했다룡비늘 입고 몸을 비탈며한마리 꿈이 솟아오른다 고아배나무 집을 비우고 떠나간주인의 버림을 받은배나무 한그루 여위며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2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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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꽃에 정겨운 눈길 오래 보낼 일이다꽃에 따스한 손길로 온기 전할 일이다 꽃은 감사한 마음에옷깃에 향기 듬뿍 실어주고고운 눈망울로 먼길 바래주더라 걷는 내내 발길이 가볍더라휘파람이 절로 나더라 나무 그 연약한 살점으로손과 발이 갈갈이 갈라지도록뿌리를 내리는 것은뿌리의 깊이만큼몸이 단단해지고그림자가 똑바로 서게 됨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사나운 바람에 몸을 내맡기고자기 몸의 곁가지를 사정없이 쳐내는 것은 락락장송이 되기 위한 시련의 과정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뿌리가 인내한 어둠의 깊이만큼 잎사귀는 푸르고 무성하고그늘은 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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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을 산은 고단한 귀를 접고순한 짐승이 되어 엎드렸다웅크린 발치에서따뜻한 숨소리가 새어나온다기슭에사타구니에사람들이 사는 동네를 품었다등짐을 지고 어깨로 어둠을 밀며고샅길로 들어서는 발자국 하나동네 맨 끝집에서누렁이가 낑낑 꼬리치는 소리처마 끝에 등불이 높게 내걸린다사람의 마을에는 하나둘 불이 켜진다불빛이 어둠옷을 입고 점점 밝게 살아난다 웃음대포 암사동 양지시장 들머리 좁은 골목에털모자 둘러쓴 뻥튀기 아줌마아침해가 떠오르면뻥! 뻥! 대포를 쏘아올린다빙글빙글 돌아가는 둥근 뻥튀기통 속에서아침 해가 따뜻하게 익어간다웃음알갱이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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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미로 평화 그 아름다운 한반도를 위해초불을 들어다오그리고기도하며 행동하라남여가 좋아하는데아빠가 반대할때도망치라멀리가서 사랑하고아름답고 어여쁜아기를 낳아라하나도 아닌둘셋그리도 그들을 안고집으로 돌아오라부모는 더는그 자녀들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0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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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와 동백꽃 넓은 아파트 따스한 밥상크지 않은 글라스에술이 담긴다 한라산의 눈꽃이 앞창열고 들어와그 안에 차갑게 눕는다 바다가 보낸 갈매기의 슬픈 울음소리도뒤창으로 들어와그 안에서 쿨쩍 쿨쩍 겨우내 추위에 떨던 얘기집 없는 떠돌이 신세 타령글라스는 눈을 질끔 감고마셔 버렸다백룡담같이 파인 가슴에동백꽃이 피였다 -제주도 외도동에서 아버지 이 자리에 뿌리 내리기까지두 발 부서져 잔 돌 되고 모래 되였어도몸과 마음은 끄떡 흔들리지 않은바닷가의 바위는가라앉지 않고바다를 헤염쳐 왔다 파도가 살점을 갉아먹어도기색 하나 변하지 않고머리에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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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앓이모든 슬픔은 가슴 안에 있다모든 불안과 상실과 괴로움도가슴 안에 고이고 자란다아침 해 뜨는 그곳까지저녁 해 지는 곳 그 너머까지눈앞에 펼쳐진 삼라만상과꿈이 데려가는 그 끝까지 가슴이다이렇게 큰 가슴을 가지고도자주 가슴앓이를 하는 것은나는 가슴 밖에서 사는가 보다향기 있는 삶꽃 진 자리 위에열매 동글하게 들어앉는다엉덩이 크게 넓히며열매 둥글게 무르익는다열매는 죽은 꽃의 봉분우린 그 봉분을 먹는다살아생전 향기롭던 꽃죽어서도 달콤하고 그윽하다향기롭게 살 일이다 향기 한 움큼나를 지탱해주던많은 꿈들이꽃이 꺾이며 시들듯빛을 잃어 갔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7.3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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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숙 시인은 이미 시집 3권을 출판한 중견 시인이다. 그는 2014년 한국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하고 짧디짧은 6년 사이에 시집 『아름다운 착각』, 『빛이 오는 방식』,『날개는 꿈이 아니다』를 펴냈는데 그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였다.제1 시집 『아름다운 착각』에서는 쉬운 말로 쉽게 풀어 쓰면서도 그윽하고 심오한 깊이를 잃지 않는 작품을 내놓음으로써 “삶의 철학을 시로 승화시킨 대형신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제2 시집 『빛이 오는 방식』의 “가장 큰 특점은 소박하면서도 사색적이어서 사람들에게 삶의 본질을 깨우쳐준다는 점일 것이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7.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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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살아 죽어야 하리이 나라 이 땅에개구쟁이처럼 쑥부쟁이처럼가난에 목 메인 웃음신들메로 꼬옥 조이고구름처럼 바람처럼들로 산으로 그렇게 떠나 가리!구려하 칠백리 료동벌은삼학사의 통곡소리련가?백암성 오홀골성 소쩍새 울음소리는뼈에서 짜낸 휘파람소리련가?선친들이 일구놓은밭고랑 떠나 나는 구름으로먼 곳을 떠나간다2 한치의 제땅도 없는 내 인생에진달래꽃이 활짝 핀다아리랑꽃이 활짝 핀다눈물은 사치한것,뒤돌아 보면위나암성 성벽에는류혈이 랑자하구나! 누가우리를 쪽박 차고두만강 건너 압록강 건너살길 찾아 떠나온월강 민족이라 하였던가?어디에 살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7.28 1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