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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가는 전용버스는 공항버스가 다니는 도심을 거쳐 가지 않고 인천공항고속도를 타고 있었다. 인천공항을 오가는 길을 수 십 번 다녔지만 이 고속도를 타 보기는 처음이었다. ▲ 머나먼 필리핀 수도 마닐라, 길거리에 서서 ‘한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경인운하’, 바로 그 건설현장이 보였다. 나의 뒷자리에서 누군가 말했다. "장관이네. 이삼년 후이면 서울과
문화·문학
이동렬
200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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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참과 쓸쓸함의 양면 : 연변은 이동중 또는 발전중]연변도 설날 준비로 분주하다. 가가호호 귀신을 쫓는 폭죽을 터뜨리면서 새해의 운수대통을 기원하고, 연길 서시장에는 "복"자를 파는 행상들이 대목을 맞아 손님끌기에 바쁘다.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도 서시장은 열심히 물건을 팔고, 집요하게 흥정하는 사람들로 생기가 가득하다. 나도 "복"자를 사서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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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골짜기에 살고 있는 두 가족을 만나다산골마을 '약수툰'에 자리한 두 오두막 세상과 격리된 채 지내고 있는 사람들여섯빛깔 문화이야기 '나무의 바다'처럼 깊고 깊은 백두산 숲속을 택시로 달려 도착한 산간오지 약수툰마을에서 중국인도, 북한 아이도, 조선족도 아닌 무국적 백두산 소년 영석을 만났다. 약수툰 마을엔 집이라곤 달랑 두 집뿐이었다. 이도백하는 백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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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뜻밖의 횡재…"내가 필리핀 보내 줄 게" 필리핀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나는 필리핀에 가게 될 줄은 몰랐다. 그냥 "한 번 갔으면…", 하고 말했더니 “그럼 한 번 가, 내가 보내줄 게.”하는 친구가 있었다. ‘한・중수교전입국자모임’ 진원근 회장이었다. 나는 그냥 시물시물 웃었다. 가고는 싶어도 억지로는 싫었다. 그런데 진회장은 정색을 해서
문화·문학
이동렬
200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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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마주친 가슴 아픈 이별 장면한국으로 돈 벌러 떠나는 어미와 차마 붙잡지 못하는 자식의 슬픔여섯빛깔 문화이야기 10여년 전 만주를 여행할 때 목격한 가족의 이별 장면. 이런 장면은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가족과 이별한 조선족은 대개 한국으로 와 이별을 감내하며 돈을 벌려 한다. 이별의 개산툰 역, '이별의 부산 정거장'처럼 보슬비도 오지 않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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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햇살 아래 멱감는 아이들로 기억되는 금단의 장소두만강 내려다 보이는 북한의 관문'김하기 월북 사건' 일어난 곳이기도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지금도 그때처럼 한 무리의 아이들이 두만강에서 멱을 감고 있다. 조선 회령에서 두만강을 건너고 다시 험준한 고개를 넘어가면 비로소 넓은 오랑캐의 땅이 나왔다. 그래서 조선 사람들은 언제부터 그 고개를 오랑캐 고개라 했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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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5일. 연길에 도착했다. 연길에서 오래 사셨던 분들은 “연길에 가면 서울보다 많이 추울 텐데”라는 걱정 및 경고를 하시곤 했다. 하지만,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두텁게 끼어 입은 옷 덕분인지, 밤바람도 그다지 차갑지 않았다. 도착한 후 첫 이틀 동안, 2004년 재외동포법 개정 농성 참여자였던 A씨 가족--부인과 딸, 장모님--과 함께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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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영의 는 연변 맞선여행을 통해서 만나게 된 연변출신 여성과 목소리를 잃은 한국남성의 소통 불가능성에 대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어릴 적 서커스를 하다가, 전깃줄에 목이 조이는 사고로 인하여 목소리를 잃은 남성의 동생과 연변여성 해화의 시점이 번갈아 반복되면서, 서로 다른 입장에서 본인의 입장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목소리를 잃은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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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를 넘어, 또 다른 길을 떠남” -천운영 소설 문학동네 2005천운영의 는 연변 맞선여행을 통해서 만나게 된 연변출신 여성과 목소리를 잃은 한국남성의 소통 불가능성에 대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어릴 적 서커스를 하다가, 전깃줄에 목이 조이는 사고로 인하여 목소리를 잃은 남성의 동생과 연변여성 해화의 시점이 번갈아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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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식 공중화장실에 쭈그리고 앉아 道를 얻다일렬횡대로 앉아 볼 일 보는 사람들물끄러미 쳐다보고 선 당나귀 보며 부끄러워한 내가 유치하게 느껴져여섯빛깔 문화이야기 만주에는 아직도 당나귀가 있다. 화장실에서 당나귀와 마주쳤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난다. 용정 공산당학교 교장인 이문선, 그는 용정에서 거의 전설적 인물이다. 그가 북경에 있는 '중앙민족대학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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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농민으로 살아온 용정에서 온 A 아주머니는 남편과 사별 후 생활비와 자녀학비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국에 가기로 결심했다. 생활은 어렵지 않았지만, 농업수입에만 의존해서 두 자녀를 혼자서 양육하기는 턱없이 부족했다. 대부분의 연변의 조선족들이 한국에 친척이 없는 무연고 동포인 것처럼, 이 아주머니도 한국에는 아무런 친척도, 연고도 없었다. 또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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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족 아가씨 "개조지 쓰지마!"- 조선족 노인 "젊은 처자가 욕지거리를 …"말과 문화 다른 이민족끼리 섞여 살며웃음 참지 못할 해프닝 일상화된 용정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용정의 소달구지 모습. 조선족과 한족이 모여사는 만주에서는 때로 말과 문화의 차이로 웃음이 '작렬'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나는 중국에서 여행할 때 거의 현지인처럼 행동한다. 그것은 차림새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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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도시 용정…세계 유래없는 '이야기 신문' 2만부씩 팔려 나가육담과 같은 하류문학이 더 인기각박하지 않은 그들의 삶서 여유를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용정의 용두레우물에서 이문선(오른쪽) 선생과 함께 한 필자. 연길에서 용정으로 가자면 야트막한 고개 하나를 넘어야 한다. 경사가 거의 없는 긴 고갯길은 정겹기 그지없다. 어쩐지 소박한 이야기가 묻어 있을 것 같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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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달래준 손때 묻은 소장본… 너만이라도 고향으로 가렴내 어린 시절 이야기 고스란히 담긴 책자신의 책 구경 못한 류원무 선생에 보내여섯빛깔 문화이야기 내게 깊은 인상을 준 동화 '해란강의 아이들'의 작가 류원무 선생 무릇 시간이라는 것은 물이 흘러가 듯 흘러가 버린다. 그러나 그 시간의 순간순간이 맛으로 감쳐올 때가 있다. 중학교 시절 대구에서 유학하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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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명분과 실리가 부딪친 땅 주몽을, 소현세자를 추억하다우리의 초원로 답사는 지난 2007년 여름부터 올해 여름까지 2년간 모두 네 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그간 몽골 구간과 중·서시베리아 구간, 대흥안령 구간을 다녀왔고 나머지 동시베리아 구간은 올 여름에 밟을 계획이다. 걸린 시간은 43일간이다. 글 쓰는 순서는 답사 시일의 전후와는 관계없이 우리와의 원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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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 떨고 있니?" 귀가시계라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에서 최민수가 사형장에서 한 말입니다. 명품 연기를 선보이며 자유 분방한 생활로 화제거리도 많이 남기던 영화배우 최민수씨가 작년 4월 언론보도에 따르면 70대 노인 폭행사건에 휘말렸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배우 최민수, 노인 폭행하고 차에 매달 채 운전" 작년에 나왔던 최민수씨의 언론관련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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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 해를 맞이한 중국인들 사이에서 요즘 최고 유행어는 '소가 재물을 돌린다'는 뜻의 '뉴좐첸쿤(牛转钱坤)'이다. 이는 '천하의 판세를 돌려 놓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扭转乾坤'과 발음이 같아 더욱 환영받고 있다.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지난 3일 소띠 해를 맞아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거나 유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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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전필후 치병구인(惩前毖后,治病救人) -과거의 잘못을 교훈 삼아 뒷날을 경계하고, 질병을 치료하여 사람을 구하다.중국 모저우뚱(毛澤東-모택동) 시대에 늘 쓰던 말이다. 사회를 다스림에 있어서는 한국인과는 무척 다른 사유일수도 있다. 한국인들은 이러한 느낌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는 말썽이 끊임없다. 매스컴도 끌려 다닐 정도로 피곤한 모습이다. 여
문화·문학
주성화
2009.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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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나 노래 또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으면 우리는 듣기 좋다고 평한다. 청각적으로 유쾌하고 나아가 마음이나 기분이 즐겁다, 하지만 그림이나 도자기 또는 멋진 건물이 아무리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우리를 즐겁게 하더라도 듣기 좋다고 표현을 안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미적 감각은 청각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종의 경우 그림이나 도자기나 건물의 화외음(畵外音
문화·문학
주성화
2009.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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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에서는 ‘먹는다’(吃)와 ‘마시다’(喝)를 엄격히 구분하다. 대체로 고체, 예로 밥이나 과일이나 고기 같은 것은 ‘먹는다.’고 표현하고 액체, 예로 물이나 차나 술과 같은 것은 ‘마시다’로 표현한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도 있다. ‘흘수’(吃水)-물을 먹는다고 표현할 때가 있으나 그 뜻은 대체로 우물을 마실 때 우물 판 사람을 기억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
문화·문학
주성화
2009.01.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