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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44호] -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1) 어느 날찢기우고할퀴우고뜯기우고긁히우고드디어 바람 따라 이사를 갔네 2) 일부일처곁눈질 같은 것어림도 없어꼭꽂혔거든 3) 동네 백화점상호도 없다매대도 없다매출도 없다뭘 먹고 사나 4) 프로필어제는 들에서오늘은 늪에서이젠저 먼바다로 나가 봐야지 5) 소원나바람 맞을래좋지바람 불어 좋은 날 6) 25시24시플러스 1존재의 이유를 압축했다 7) 이리저리 좋은 날흰 놈이든검은 놈이든덤빌 테면 다 덤벼 봐어딘지 알지나 요기 꽃밭이야 8) 种들의 순리꾸역꾸역세상
동포문단
최춘란
2023.04.1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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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사고로 무인도에서 기적적으로 만난 한,중,일 세 남녀는 죽음과 사랑 사이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힘들게 살아남았으나, 결국 극독을 운반하던 화물선의 침몰로 주위 바다가 오염되어 더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죽어가는 임신부와 뱃속의 태아를 살리기 위해 두 남자는 자신의 젊은 목숨을 바치고…그렇게 만사일생(万死一生) 태어난 아기는 숨 막히는 운명의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하는데…"최근 흑설의 장편소설 '천년의 고백'이 출간돼 교보문고를 비롯해 인터넷서점에서 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장석용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4.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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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화 작가의 '야버즈' 북콘서트가 지난 4월15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림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동포문학에 관심이 있는 학자와 기자, 재한동포문학연구회 및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원, 팬 등 40여 명의 현장 참석자와 30여명의 온라인 참석자로 성료됐다. 예동근 재한동포문학연구회장이 오프닝 멘트로 "젊은 세대 유망 동포작가들을 발굴하고 띄워주고, 재한동포문학을 한국인 독자들에게 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며 '야버즈'를 출판한 배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어서 본 행사는 서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4.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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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시에 살고 있는 흑룡강성 상지 출신의 김상봉 시인이 지난 3월 28일 '도서출판 바닷바람'을 통해 여든 둘의 나이를 극복하고 첫 시집 '별에도 눈물이 있다'를 출간해 재한중국동포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상봉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별에 눈물이 있다’란 詩集은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분들께 드리는 선물이다."며 "한국 생활 4년간 쓴 詩 700여 편에서 200편과 중국에서 쓴 시 한 편, 또 북한 여행 때 쓴 시 한 편을 추가하였다."고 밝혔다. 시인은 특히 "이 시집을 묶을 것을 제안하고 용기를 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4.1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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牵动我心灵的声音梨树又开花了, 我好像又听到了爷爷的呼唤。小时候, 爷爷照顾我长大, 那时院子里还种了一棵梨树, 那棵梨树有两条粗壮的树枝, 一端伏在我们家屋上, 悄悄的生长。我特别喜欢爬到那两条粗树枝上, 抱着树枝嬉戏, 或是扯下枝条, 拔下树叶, 胡乱编织, 或是抱着树枝使劲晃, 看着树上落下星星点点的叶子, 这样简单的动作, 我能一直闹到傍晚。每当太阳落下山头, 星星划开夜幕, 爷爷就会在树下呼唤: "孙女儿, 吃饭了, 莫要在上面呆了。""不要, 我还没玩够呢!“"厨房热了米糕, 还有玉米饼, 喷香着呢。”爷爷笑着。我抹了抹嘴, 想下去, 可又觉得有点失了面子, 便继续挺着脖子不愿下来
동포문단
최춘란
2023.04.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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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3호]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창/ 김경애다양한 눈으로세상을 바라보아라눈높이에 따라 세상은 달라 보인다 엄마의 보따리/ 김단이것저것 챙겨 넣다가산처럼 커져버린 짐꾹꾹 눌러 담은 근심 걱정잔소리로 풀어 칭칭 묶어 보낸배곯으랴 추울세라 가족/ 심송화발은 몇십 리 뒤돌아보는 눈길은 저 건너 산허리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울컥 솟구친다 노모의 마음/ 이해란 얼마 남지 않은 기억 속의 이야기들마저두서없이 희미하지만머릿속에 확고히 자리잡은 한마디 밥 잘 먹어라 봄을 읽다/ 김순자 물오른 저 붓끝에서 바야흐로 터져 나올 시편들
동포문단
최춘란
2023.04.0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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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의 시조작품프로필: 중국 조선족시몽문학회 회장.순수문학지 편집주간, 발행인.시론집: 출간.시집: 등 십여권 출간.해내외문학상 수상 다수.-------------------------------------------------- 신조(信條)의 깃발 어느 날 봄이 가고 또 봄 오는 날이었건만 나비는 왜 보이지 않았는지 알수가 없다고 말하여 보시라. 그러나 바람은 대답은 않고 울기만 하네. 냇물이 그 소리 받아 안고 바라로 갈 때, 꽃잎에 딩구는 이슬만 햇살에 반짝거리더이다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3.04.0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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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천 제일봉인 오동산에 오르지 아니하면 사내 대장부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해발 943.7m인 심천 제일봉 오동산은 많은 사람들이 지향하지만 왕복15km이상의 거리에 많고 많은 계단을 어렵게 밟아야만 산정에 닿을 수 있어 감히 선뜻 택하지 못하는 산행이다. 전에 국경절을 이용해서 북경의 여동생과 함께 상해를 거쳐 강소성 남경시 중산령을 오른 적이 있다. 빼곡한 인파에 몰려 층층 계단을 밟고 중산릉 꼭대기에 올랐을 때 힘들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은 고려하지 않은채 그냥 바닥에 눕고 싶었다. 그때 중산릉을 힘들게 오르내렸던 기억이 콤플렉
동포문단
장문영
2023.04.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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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2일(일) 오후, 재한동포문인협회 대표 이·취임식이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김경애 본 협회장이 재한동포문인협회 대표에 취임했다.재한동포문인협회를 설립하고 10년간 이끌어온 이동렬 전 대표는 이임하고, 재한조선족작가협회장(대표)과 재한동포문인협회 고문회장(차홍구 고문회장과 함께)을 맡아 계속 동포문학을 발간하고 동포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이동렬 전 대표는 이임사에서 “재한동포문인협회가 설립된 후 10여년간 동포문학이 한국 땅에 뿌리내리고 성장하면서 긍정적인 문학지성으로 재한동포사회를 선도하는 하나의 중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4.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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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압록강 갈대 흐르는 강물 바라보며한없이 그리움 흔드는압록강 갈대여강에서 물장구치는벌거숭이 아이들 보며추억을 잘근대는 갈대여물동이 이고 가시는저 흰 저고리의 할머니빨래방망이 두드리는 아주머니를부르시는걸가햇볕은 괜히어부들 살결만 새카맣게 태우는데강물 우를 자유로이 날아예는흰 두루미는갈대의 소원이라도 전해주렴아 2.엄마 양태머리 땋아주던 섬섬옥수는 어디 가고 감자 껍질처럼 터실터실한 엄마 손바람과 함께 치렁치렁 어깨 위를 넘던숱 많은 머리채는 어디 가고 흰 머리 듬성듬성한 머리카락바람 불어 눈물 나네나와 남동생, 손녀와 외손자의 요람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4.0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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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에 들었던 개구리가 겨울 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 봄이 문턱을 넘어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는 지난 3월6일에 봄 마중을 위해 양평에 위치한 추읍산을 찾았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한 추읍산(해발583m)은 일명 칠읍산으로도 불리는데 산 정상에 오르면 양평군 7개읍, 면이 손에 잡힐 듯 보인다 하여 붙여진 명칭이라 한다. 흑천 기슭에 주차를 하고 조용히 흐르는 흑천다리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길에 올랐다.춘3월이어서 그런지 날씨가 유난히 포근하였다. 산기슭에서 며칠 전 북쪽 감악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버들강아지의 모습이 시
동포문단
장문영
2023.04.0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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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고마움과 어머니 우리들은 가끔 가방끈이 길다 거나 가방끈이 짧아서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은 이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은 들고 다니는 가방의 끈 길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얼마나 교육수준이 높은지, 또는 낮은지를 표현하는 말이다. 우리나라의 가방은 일본어 카반(Kaban), 네덜란드어 카바스(Kabas)에서 와전되었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영어의 백(bag)은 ‘자루’를 의미하는 스칸디나비아어인 배기(Baggi)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가방에 대한 정설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3.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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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채송화오래된 성이라고옛 얘기만 하는 건 아니다노인이라고낡은 얘기만 하는 거 아니듯이노인이나 어린아이나오늘이 첨 사는 날인건마찬가지성벽 틈새로 날아와이슬 먹고 피어낸노오란 말씀신의 메시지 젖어 살자사지가 늘어진 시금치를 찬물에 담가놓으니파랗게 다시 일어선다하물며 내가 시금치만 못하랴욕조에 물을 받아시금치 되어 들어가 앉는다마른 나무뿌리 같던 손끝 발끝을 거쳐 온몸으로물기가 촉촉이 스며든다악착스러움이 빠져나간 틈새마다그리움이 눈물처럼 고여숲속 안개처럼 금세 자욱하다살아있는 동안 젖어 살자흔들리는 달강물에 빠진 달은순간의 고요함을 모
문화·문학
이다연 기자
2023.03.2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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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산의 장편소설 《숙명》이 연변작가협회 ‘중점작품 부축항목’ 지원으로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2월에 출간되었다.소설가 채운산의 장편소설 〈숙명〉은 《장백산》(2022년 1호~4호)에 연재되었고 후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는데 그의 ‘생명’소설 시리즈의 완결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중편소설 〈귀歸〉(『장백산) 2021년 2호)와 〈환생)(《연변문학) 2022년 2호)에서 ‘불임’이라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결핍을 전면에 내세우고 인간의 실존적 의미와 생명의 본질에 대해서 말하였다면 〈숙명)에서는 불임이 아님에도 입양아를 키우는 주인공의
문화·문학
엄정자 기자
2023.03.2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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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숙 시인은 재일본조선족문단의 대표시인이다. 이미 《아름다운 착각》(2015년), 《빛이 오는 방식》(2017년), 《날개는 꿈이 아니다》(2019년) 등 3권의 시집을 펴낸 조선족시단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중견시인이다. 시인으로 등단하여 10주년이 되는 때에, 인생에서 “육십갑자를 징검다리 건너듯이 한 바퀴 돌아” 새로운 시점에 선 이때 계절의 옷을 입고 세상에 나온 제4시집 《날개의 례의》는 그의 시와 인생의 한 단락의 총결이면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시발점이 되고 있다. 김화숙의 시는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은 물론이고 시의 효
문화·문학
엄정자 기자
2023.03.2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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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작가협회 2022년도 계획출판도서로 선정된 재일본조선족시인 김화숙의 시집 《날개의 례의》가 올해 3월에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김화숙 시인은 재일본조선족문단의 대표시인이다. 2014년 한국 월간 『문학세계』의 신인문학상에 당선되면서 한국 시단에 등단하였으며 한국 도서출판 ‘천우’에서 《아름다운 착각》(2015년), 《빛이 오는 방식》(2017년), 《날개는 꿈이 아니다》(2019년) 등 3권의 시집을 펴냈다. 이 근년近年에는 중국 국내 각 문학지와 신문에도 150백여수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조선족시단에서도 영향력이 있는 중견
문화·문학
엄정자 기자
2023.03.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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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초 한국 민간평화단체 아세아평화넷은 이대수 대표의 기흭과 집행에 힘 입어 동유라시아 평화발전 기행 시리즈를 힘있게 출발할 수 있었다. 그 첫 행선지로 일본을 선정, 인천공항을 출발해 니가타에서 도쿄, 교토와 오사카를 돌아보고 히로시마를 거쳐 고쿠라, 시모노세키, 나가사키, 후쿠오카까지 7박 8일 동안 주마간산식으로 10개 지역을 방문했다. 신칸센 7일권 JR패스가 있어서 가능했다. 일본의 절반을 방문한 셈이다.방문지역마다 현지인들과의 교류회를 가졌다. COVID19로 인한 3년간의 공백을 메우고 대면으로 교류를 재개하고자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03.2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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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42호] 맑음 주의보 어제를 돌려내어널었다햇볕 묻은 자리가 홀가분한 오후내일도 빨래가 되고 싶은 어느 주말 오후 아파트 단지 산책 중에 빨랫줄에 걸려 있는 이불 빨래들이 눈에 들어왔다.햇볕 머금은 바람에 뽀송뽀송 물기를 지우고 있는 빨래들에서 힐링과 함께 새로워짐을 느꼈다.끝없이 반복되는 일상과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에 찌들어 땟자국으로 늘어진 몸과 마음도 한 번씩은 구석구석 세탁기에 돌리고 햇볕에 널어 말리는 리셋이 필요하지 않는가?어느새 맑아진 마음이 카메라를 눌렀다. ‘주의보
동포문단
최춘란
2023.03.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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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이용해 광동의 몰디브로 불리우는 흑배각(黑排角) 해변가 15km를 산책하기로 계획하였다. 마로크폴로가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인디아의 꽃”이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는 몰디브, 몰디브 버금에 가는 바다가를 향한다고 생각하니 출발전 며칠전부터 마음이 사뭇 설레이었다. 일명 하늘의 거울이라고 불리우는 흑배각은 바다 암석들이 검은 색상으로, 부근에 많은 해변가들이 배열되어 있어 불리워진 이름으로 출발부터 종점까지의 거리가 멀어서 도보여행이 순탄치 않지만 바다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3월이라고 하지만 출발하는 날 온도는
동포문단
장문영
2023.03.2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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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근작 복합상징시 묶음------------------------중국조선족시몽문학회 회장상징시전문지 편집주간, 발행인.-------------------------------------- 지역도(地域圖)미쳐본 적 있는가, 언제 그럴 것인가,그래서 어디로 가는가,어둠 업고 내를 건너 산 넘어도바람에 신발 신기며시간이 구름 몰고 하늘 누빈다자정에 달하나 걸어놓으면 삭막한 기다림엔 난센스대숲 속삭임이 어진 햇살 깨어나게 한다 또 간다는 것인가 졸음의 길목에서 별들이 옷보~! 혼 부르는 소리피아니스트 가녀린 손길 따라 음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3.03.22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