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갱년기 된장찌개 데굴데굴 굴러가는멍든 잡념들은고집으로 묶어와숭숭 썰어 넣고갈아 만든 손두부와앙증맞은 애호박은잔소리로 토막 내고바지락도 한 줌 넣었다부글부글 끓여서어디 맛 좀 볼까나이런 된장,된장 없는 된장찌개! 2. 손오공(手五控) 조그마한 체구에이 세상을 다 담고도 모자라서사람들의 영혼마저 빨아먹는다귀신같이 남의 말을 엿듣고기억력과 변신술 또한 놀랍구나세간의 스캔들 다 퍼 나르고댓글 마당에선 탈춤 판이 한창이다그래 봤자 여래 손아귀에 손오공인데내 손에 들린 내 폰에 내가 뒤집힌다 3. 언발란스 첫 단추 잘 끼라고 누가 그랬나
해빙기의 강변에서/ 허순금 해ㅡ해로운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빙ㅡ빙산의 일각처럼 녹아가고기ㅡ기대에 부푼 사람들 맘 속에의ㅡ의기양양한 발걸음 내일 향한다강ㅡ강물이 씩씩하게 노래할 때쯤 변ㅡ변주곡따라 우리 일떠서서 노래하자에ㅡ에덴동산에 무사히 도착한 듯서ㅡ서서히 키를 높이며 노래하자 해빙기의 강변에서/ 김경애 해ㅡ해마다 이맘때면 생각난다빙ㅡ빙산의 일각이라던 그 말기ㅡ기어이 자존심을 무너뜨리고의ㅡ의리를 저버리고 도망간 통장강ㅡ강물이 흐르듯 돈은 흐르고변ㅡ변해버린 너의 모습도 흐른다에ㅡ에이, 이젠 그만 가야 하는데서ㅡ서천에 사무치는 노을이
1. 여성은 꽃이라네권명호여-여울목 잡초 속에 눈뜨는 새앗씨성-성심으로 움트는 봄 손님은-은은한 미소가 한눈에 들어온다꽃-꽃중의 꽃 울 어머니꽃이-이 강산 품어준 거룩한 사랑라-라나의 아릿다운 꽃들이 춤추는 그 길에네-네온등도 반겨주는 여성의 날이여라 2. 여성은 꽃이라네이복자여-여생의 발걸음성-성급하기만 한데은-은은한 카페에서꽃-꽃 띄워 마시는 차이-이 차향에 취하니라-라일락 향기 맡으며네-네온등 아래를 걷던 시절이 그립네 3. 여성은 꽃이라네곽미란 여ㅡ여우야 여우야 어디로 가니성ㅡ성안에 숨은 공주 찾으러 간다은ㅡ은비녀에 금반지는
1) 김경애삼-삼겹살이 오겹살이 되고팔-팔뚝이 장딴지 같다부-부끄러울께 따로 있지녀-녀자의 자존심이니라절-절로 위안하는 갱년기아줌마 2) 김규현 삼-삼척동자 낳아 팔-팔자운명 읽어보니 부-부부금슬 윤슬이니 녀-녀인함께 해야 더 좋아 절-절개 명승 으뜸이다 3) 박명화삼- 삼삼오오 모여야 축하 할 이날에 우린팔- 팔팔 끓는 뉴스로 질병소식 전달받아부- 부귀영화 뒤로하고 예방수칙를 지키고녀- 녀자 남자 차별없이 감염된다고 하니절- 절대로 안전을 위해 거리두기 동참하자 4) 허경수 삼-삼복 더위마냥팔-팔팔 끓는 정열부-부모 모시는녀-녀인
세상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녀성들은 모두 하늘이고 땅입니다없어서는 안되는 힘의 원천입니다그대들이 있기에 세상이 있습니다그대들이 있기에 사랑도 있습니다그대들이 있기에 행복도 있습니다한떨기 꽃으로 태여난 향기가 있어그대들이 가시는 지구촌 그 어데나언제나 봄날의 향기로 넘쳐납니다그대들은 알뜰한 손길이 있습니다그대들은 인자한 마음이 있습니다그대들은 강의한 의지가 있습니다봄날이 흐르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멋진 사랑의 멜로디가 들려 옵니다새 생명이 오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모두들 여성들을 꽃이라고 한다만이것은 너무도 취약한 말이 됩니다이것은
보름달 변창렬 하늘에는 감옥이 없다달은 홀로 다니면서 감옥속에 산다멀리도 아니고가까이도 아닌 그 거리둥글게 살고싶어 맴돌고 있다찌그러져도 울지않고차츰씩 키워가는 알찬 건강비법바이러스와 가까이에 사는 비밀이 있다달은 나에게 묻고 있다ㅡ마스크 있어바이러스를 헤치지 말고에도는 친구로 포곤한 감옥을 만들며빛으로 다독이는 이웃으로마스크 쓰지 않아도 가까운 친구로 둥글자 3월에는 꽃이 더 그리운 3월이라창문에 서서 내다볼 때온통 꽃으로 보였으면 좋겠다코로나로 학교 못가는 아이들꽃이 친구들의 노래로 싱그럽게 우거지며 줄섰으면 좋겠다빨간꽃은 어문
쥐라고 해서 천장에서 팔뚝만한 쥐가 떨어졌다. 빗자루로 내리쳤다. 이리 뛰고 저리 뛰던 쥐가 떨어진 천장 구멍으로 잽싸게 들어갔다. 날쌘 것은 꼬리가 보이지 않았다.여름이었다. 장맛비에 쥐구멍에 물이 차자쥐들이 이사를 갔다큰 새끼가 어미 꼬리를 물고 그 꼬리를 다음 새끼가 물고또 다음 새끼가 꼬리를 물고쪼르르 달려간다그 와중에서도 쥐들은 기차놀이를 하는 것이었다한때는 쥐 잡는 날이 있었다요즈음에 그런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이 알아듣지 못한다본 일이 없는 쥐는 마음속에도 없기 때문이다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고유행가를 불러대도 세상은 귀
내가 시인 왕구이린을 알게 된 지 여러 해가 되었다. 하지만 교제는 많지 않다. 내가 막 큰 학교 문을 나섰을 때 즈음, 그의 시집을 배독했는데, 당시에 그의 신비롭고 풍요로운 시가 심상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수년 후 뚱잉(东营)을 떠나 제남으로 일하러 갔다가 제남을 떠나 쑤저우(苏州)대학교로 오게 되었다. 비록 황하 어귀를 멀리 벗어났지만 마음은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우연한 기회에 계림의 시 신작을 읽고 나는 깜짝 놀랐다. 어느덧 왕구이린은 '중년변법(变法)'으로 두둑한 머리를 하고 시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시인으로 성장해 많은
바람 타고 날렸냐구름 타고 날렸냐국경도 무상출입하는세계가 저주하는 코로나19보위전에 나섰다섬멸전에 나섰다불타는 지구촌강국도 약국도 최선을 다한다어찌 내것 네것 따지랴사랑과 량심을 담은오가는 지원의 손길에국경도 고스란히 문을 열었다생사판가리 싸움에비웃음이 온역을 막더냐욕설과 손가락질에온역이 머리를 숙이냐이웃이 사촌이라대적이 닥쳤는데서로서로 지켜주고 도와주며손잡고 어려움을 이겨가자보위전도 철저히섬멸전도 깨끗이저저마다 내조국 내땅을철석같이 지켜라하나로된 지구촌공동의 원수도 하나이거니굳게 뭉쳐 대적한다면온역은 기필코 사라지리라 - 리승기
황학루 아래의 비장한 노래 내 일찍황학루 위에서 삼한을 굽어 본적이 있노라동호의 언제를 정회에 거닐어 본적이 있노라장강이 도도히 흐르는아름다운 도시 무한이여너는 지금 비장한 침묵속에앓고 있는가, 몹시도 아파 울고 있는가고열속에 몸부림치며폐혈관이 터진 피 못 속에쓰러져 신음하고 있는가 아, 지금 너를 구원 하는 중잠간만 참아라전국 전세계의 마음들이 달려와너를 구원하는 중우리의 가장 성결한 천사우리의 가장 영용한 백의전사들이흉악한 악마의 입에서너를 빼앗아 내는 중 포화가 없는 무형의 전쟁인류를 구하기 위해미증유의 가장 잔혹하고 가렬한
我坐在家里 打一场战役 2020春节,我坐在家里打一个没有硝烟的战役电视里每个节目大都泪目手机里每一个红包都满是深情冰箱里满满 的食物厨房里热腾腾的饺子微信里拜年的声音一如既往我的战役进行的很顺利 我在家里,打一场战役我合十默祷愿“逆行”者安然无恙愿感染者早日康复愿每一个孤独的心都得到安慰愿山河无恙你我安好同胞们,让我们共同祝愿祝愿我们伟大的祖国永远繁荣昌盛。 作者简介: 最终学历: 吉林大学 文学院 , 专 业: 语言学及应用语言学 . 研究方向: 汉外对比. 学位:文学博士 现: 三育中学汉语教师 / 韩国同胞文人协会 事务局长.
꿈속에서 거닙니다머나먼 고향하늘옛노을은 어데가 잠을 자고흰구름만 추억을 바래는데송아지 울음소리바람소리로 바뀌어지고개구쟁이들 웃음소리세월넘어 떠나갑니다푸르르던 고향산도떠나간 주인을 기다리다지치고 지치어서파파할멈 되어갑니다풀벌레의 목쉰 울음소리돌산을 핥아가는 바람소리오붓하던 덕대골 고향마을서서히 사라져갑니다해와 달이 지며 세월이 흘러꿈 속에서 만난 고향 모습흘러가는 구름인양하얗게 비어만갑니다당년의 애목도 기둥이 되어고향을 떠나 가버리고개구쟁이들도 철이 들어출세한다고 떠나갔는데가을이라 내려 앉는 낙엽도제 뿌리에 내리건만바늘 따라 실 따라
봄의 소리 정겨운 까치소리 실바람 훈훈하게 햇살을 긁어모아내 코끝 간질이고 피어난봄 아씨 사랑내 가슴을 흔드네실개천 버들가지윤슬과 밀애하고풀꽃은 미소 담고아지랑이 매만지면겨울은저만치 가네봄 언덕을 넘어서. 장미 / 최어금 한 송이 장미 꽃이풍기는 그윽한 향어여쁜 빨간 입술 가슴을 녹여줘도연모는빨갛다 못해 못 견디게 노랗다.가슴은 뜨겁게 달구고 있건마는톡 톡 톡 뛰는 마음보들보들 떨고 있어님 손이 .파르르 떤다 .황혼이여 내 사랑. 달빛의 수즙음에 꽃망울 만져보는 빠개진 앞가슴에 이태백 놀던 달아이리도 고왔을까요 진붉게 핀 장미 꽃
시로 가신 하늘길 고향의 봇도랑에진달래를 피워주신 형님도랑물에 삽자루를 만년필로 세우시고올챙이의 꼬리를 모음으로 엮으시었지요논두렁의 구부러진 물길따라시를 이모작 하신 형님이지요저녁노을에도 형님의 서정이 짙었습니다개굴이의 눈망울에 서정을 잡으시고잠자리의 날개에 눈물을 담으셨지요소나기 한 철을 시의 빗방울로뒷창문 미닫이에 열고 닫으신 선배님병환으로 시달린 숨소리가 시 한 줄로단풍을 이끌어오신 룡담산 형님이십니다시를 논두렁 끝자락 까지읊으며 숨 쉬신 시골아저씨의 시맛은돈을 시로 바꾸는 밑지는 뚝심입니다마지막 한 쉼으로 만발하신 진달래의
[서울=동북아신문]영원이라는 말은 불교에서 비롯된 말인줄로 알고있다. 기세경[起世经]이나 구사경[具舍经], 십륜금강[十轮金刚]을 살펴보면 한겁(一劫)은 대략 12억79840000여년정도,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 또 하나의 대천세계에는 1000개의 소천세계가 들어있으니 어찌보면 영원은 끝이 없을듯도 하다. 하지만 짧다면 손가락으로 먼지를 훌쩍 털어내 듯이《弹指一挥间》 결국 하나의 찰나(刹那)에 지나지 않는 셈이기도 하다. 시인이 시인으로서 자신만의 절제되고 함축된 시어들을 세상에 내놓고 오래도록
아름다운 착각꽃은 무심무욕하다고나는 얼마나 먼착각 속에 살았는가바람 한 점 없는데카메라만 갖다 대도꽃은 얼굴을 고치느라수선을 떤다나의 시선에 당황하고그럼에도예쁘게 보이고 싶어서.선택오십을 넘긴 나이에난생처음 모자를 샀다옷장이새 식구가 들어오고 나서시끄러워졌다죽은 듯 축 처져잠만 자던 옷가지들모자한테 선택받고 싶어선지생기가 넘쳐났다지난밤 잠결에는신발장 구석에 처박혀있던신발들이 또깍또깍걸어 나오기도 했다비록 작은 도전이긴 해도삶의 희망을초대할 수 있음을 알았다빛이 오는 방식파도가 일어서는동해 해수욕장에서일출을 건져 올리다가난 보았다정제
시 코스모스 천숙화려하진 않아도 초라하지 않습니다그대 머문 자리는척박한 땅도 생기가 넘칩니다인내의 시간 보내며기다리고 기다리다 피어난 가을의 여인이여내면의 아름다움 품어서인가요불어오는 가을바람에흔들려도 기풍이 있습니다높고 푸른 하늘 닮아가슴엔 수많은 별을 품어성숙의 향기 날리는한철만 허락된 삶을빨간 단풍과 함께 태웁니다깊어가는 가을에우주를 담았습니다은행나무 노란 큰 우산은아버지의 금빛나는 사랑이요노란 작은 부채들은어머니의 금빛나는 사랑입니다이 가을도 맑은 바람에 날리며이 마음을 적십니다 빈 잔 빈 잔에 설음도 담아봤다원망도 담아봤다
옛친구야 하루를 모아보니시계 모시점 3백 65 터널빨간 립스틱 같은 하루누가 잘라버린 손톱길이 만큼 짧다하루를 진맥해 보니아침이란 심장처럼툭툭 뛰고점심이란 혈관인 듯혈액순환 유유하고저녁이란 아무도 흔들지못하는 뼈다이런 하루는 기쁨어디 있으랴하루 살더라도아침 같은 심장점심 같은 혈관저녁 같은 뼈로 사는 순간뉘엿뉘엿 사랑 싣고 별빛에 기댄 가을 밤 탄다종추 녘 뭐니뭐니 해도사랑도 먹고 모든 걸 먹어야하니깐땅이 말 한다 지심이 보따리 속으로들어갔다풀어보니 헬수 없는 땅 입여기에서 나무와 소곤소곤저기에서 터밭과 조잘조잘우리 아버지 푸른 포
숲 속의 비 하얀 어둠이 두 눈알을 까맣게 파먹었다고로 난 눈이 멀었다허공에 내던져진 손손끝의 혈관은 살갗을 뚫고 징그러운 촉수가 되었다하얗지만 까만 어둠을휘젓고 더듬고 또 기다린다빳빳한 셔츠 깃을 펴서 세우고인적 없는 정거장에서 투명색 우산을 펼쳐든 채올 것만 같은 버스를 기다리다이내 또 우산을 접었다크레용으로 그려진 하늘이기에빛깔은 선연하지만이 퍽퍽한 질감과 친절하지 못한 냄새비릿하고 눅눅한 후각의 암세포는 미각으로 이전됐고나는 이미 여러 암말기적 증상을 보였다머물고 있는 모든 것의경계가 사라질 때 즈음하여어둠의 빛깔도 서서히
저 높은 하늘 해맑은 청옥빛내 귀에 짱 하니 들리기로는이 나라 오 천년 꿈이래요저 산천에 불타 번지는 단풍 빛내 귀에 눈물로 들리기로는이 나라 수호신들이 흘린 피래요저 맑게 흐르는 강하의 물빛내 귀에 찰랑찰랑 들리기로는이 나라 넘치는 정이래요웅기중기 대간에서 내리는 솔 향내 귀에 우뚝 들리기로는이 나라 불굴의 지조래요굽이굽이 3면에 기슭 치는 하얀 파도내 귀에 애끓게 들리기로는이 나라 통일의 울음소리래요나는 듣고 있어요이 나라의 번영창성을 기원하는재한 동포들의 심성도 울리고 있다는 것을2019, 9, 26 서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