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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마자 장모가 구속됐다. 본격 시작도 하기 전에 가족 문제로 스텝이 꼬인 셈이다.의정부지법 형사합의 13부(재판장 정성균 부장판사)는 지난 2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장모 최모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2013년 경기 파주에 요양병원을 설립ㆍ운영하면서 요양급여 22억 9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성남시 토지 매입 과정에서 은행 잔고증명을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부인 김건희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7.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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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미국, 2021년 3월 개봉)가 ‘떠난 자’들의 개척서사의 전형을 보여준다면 《남매의 여름밤》(한국, 2020년 8월 개봉)은 ‘돌아온 자’의 개척서사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조선족들에게 ‘떠난 자’와 ‘돌아온 자’의 개척서사는 대도시로의 진출과 출·입국의 영향으로 한창 진행형이기 때문에 그리 낯설지 않다. 《미나리》는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오늘날 재한 조선족들의 이주나 생활상과의 차이 때문인지 몰라도 나에게는 큰 공감을 불러오지 못했다. 오히려 잔잔하다 못해 그렇다 할, 파국으로 치달을 정도의 갈등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1.07.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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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정권 치하에서 ‘변방’을 맴돌던 자신을 벼락출세 시켜준 임명권자에게 반항하는 배짱으로 재직 시부터 야권 차기 대선후보1위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하 윤석열이라 함)은 3월 4일 사퇴하고 ‘대통령공부’에 몰입해왔다.지금까지 언론을 통해 전해진 바에 의하면 야당의원 누구누구를 만나고 김형석 학계 원로를 비롯해 여러 교수들을 만나고 기타 분야의 영향력이 있는 분들을 만나 세상이 돌아가는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수’에 노력해온 것 같다. 이런 과정을 밟는 것은 정치초보인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7.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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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루비콘강을 건넜다. 그는 지난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반발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지 117일만에 대선 레이스 참여를 선언한 것이다.이로써 '간보기 정지'와 '전언정치'를 특징으로 하는 윤석열식 정치가 국민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그는 마음대로 내릴 수 없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그는 "공정과 상식으로 국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국민 약탈 정권'이라고 비난했다.그는 자신을 임명한 대통령을 비난하고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3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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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번 사용하여 인젠 닳고 닳아 잊혀가는 왕청이란 함경도사투리가 있다. 문인들은 이 낡아빠진 사투리를 표준어의 왕창으로 해독하고 있으나 사실 왕청이란 말은 제사문화 흔적이 앙금처럼 긴 역사의 흐름 속에 내려 앉아 생성된 언어이다. 예로부터 조선에서는 전통제사를 망제(望祭) 라고 불러왔다. 여기에서 망제 한자 望祭는 wangji로 발음되어 왕청이라는 사투리 소리와 근접되어 있다. 그리고 지역에 따라 행해지는 제사의식은 천차만별이지만 유세차(維歲次)하고 소리를 길게 빼며 시작되는 예식만은 동일하다. 이때 weisuici維歲次라는 한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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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산세가 줄줄이 뻗쳐있는 두만강유역 산속 깊숙한 골짜기로 파고 들어와서 전쟁과 역병으로 창궐한 세상과 잠시나마 멀리 떨어져 살 수 있었다. 마을 입구까지 철저히 봉쇄하고 폐쇄적인 삶을 살아온 최초 연변지역의 화전민 거주지와 수치는 오늘날 사책에 수록된 것보다 애초에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훨씬 더 많기에 최초 연변 역사는 아직까지도 허다한 부분은 어둠속에 묻혀있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도로 발달이 더디고 왕래가 많지 않았던 이주초기에 두만강 유역 화전민들은 천불붙이처럼 깊은 산골에 숨어 살아오다가 19세기 60년대에 들어서서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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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선 관련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오가며 비대위원장을 맡아 선거 승리를 이끌어 '선거의 제왕'으로 불리는 그의 발언이기 때문에 여론이 더 주목하는 듯 하다.김 전 위원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나타난 상황으로 (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쪽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흘러가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야권에 대해서는 "이 지사와 맞설 야권 후보를 따지면 아직도 확정적으로 이야기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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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남짓 대한민국을 시끌벅적하게 만든 이른바 ‘조국사태’가 사람들의 뇌리에서 차츰 떠나기 시작한 줄 알았는데 요즘 또 재 점화되고 있다. 이번에 불을 지핀 장본인은 보수 언론이나 보수유튜브도 아니고 ‘먼지 털이’로 조국일가를 지옥에 몰아넣은 검찰도 아니다. 조국 자신이다. 도무지 억울해 죽겠으니 변명으로 맘의 짐을 털려는 절박한 심정으로『조국의 시간』을 집필해 세상에 내놓았다.대박이 터졌다. 『조국의 시간』이 6월 1일 시중에 ‘얼굴’을 내밀었는데 사전 예약 주문이 밀려 며칠씩 지나서야 책을 받을 수 있을 만큼 베스트셀러다. 며칠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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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년 7월 23일 상하이 프랑스 조계 왕지루(望志路) 106호에서 중국 공산당 제 1차 전국대표대회가 열렸다. 당국의 감시를 피해 50여명의 당원 중 마오쩌둥(毛澤東)과 천두슈(陳獨秀) 등 13명이 참석한 비밀회의였다.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중국 공산당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강력한 정당이 되었다. 당원 수는 9200만 명으로 인도 집권당 BJP(1억8천만 명) 다음이지만, 1949년 신중국 건국이후 72년간 집권한 역량을 보면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이자 가장 강력한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지난 100년간 수많은 국가의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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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경선 연기론을 둘러싸고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선 선두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경선 연기 불가 입장인 반면 이낙연ㆍ정세균 등 나머지 주자들은 경선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측 의원들은 경선 일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총 소집 요구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하기 위해 서명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60여명의 의원들이 서명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 전 대표측 설훈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9월 경선은 무난하게 지는 길. 무난하게 지는 것이 뻔히 보이는 길을 걸어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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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단재 신채호란 누구인가단재 신채호(丹齋 申采浩, 1880-1936)는 조선반도의 남과 북에서 문학가, 민족사학자, 항일 독립운동가, 언론인, 계몽사상가, 민족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등등으로 다양하게 평가된다. 그의 사관도 영웅사관, 민중사관, 혁명사관 등으로 다양하게 평가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신채호는 남북 모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지극히 적은 인물들 중의 한사람이다. 문학분야에서 신채호 문학은 “한국 근대문학의 시금석”이라고 평가되며, 언론분야에서 신채호는 “대한민국 대표 신문의 정신적 주필”로, 역사학 분야에서 “한국의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1.06.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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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대권의 계절이 다가왔다. 정치권의 분주한 움직임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소환이다. 차기 대권을 꿈꾸는 유력 대선주자들이 최근 앞다투어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공간들을 찾아 메시지를 던졌다. 여야 대선 유력 주자들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김대중'은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5일 오후 고양시에 개관한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찾았다. 이 지사는 유산관, 역사관, 통일관 등 사저 기념관을 둘러본 뒤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김대중 선생님께서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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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상으로도 색은 건강에 중요한 요소입니다.특히 녹색, 적색, 황색, 흰색, 검은(흑)색은 오장에 관련된 색으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데요. 그중에 흑색 음식(블랙푸드)들은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신장 기능을 올려주는 블랙푸드검은콩, 검은깨 등 검은색의 음식들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많은 분이 알고 계신데요.한의학상 검은 계통의 음식은 신장 기능을 좋게한다 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신장과 관련된 신체 부위인 귀를 밝게 하고 흰머리를 검게하며 탈모를 예방합니다.또한, 뼈와 생식기 기능을 좋게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블랙푸드에
오피니언
안재충 기자
2021.06.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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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부처의 차관이 장관이 되는 것이야말로 진짜 인사방침에 맞는 일이다. 왜냐하면 그 부처의 각종 행정시스템과 업무시스템을 잘 알고 있고 게다가 차관을 지냈으면 행정경험이 있고 업무에도 익숙하기 때문에 가장 적합하고 가장 이상적인 인선이다. 물론 그 차관이 특별한 흠결이 있다면 말이 달라질 수 있는 변수(이럴 경우 그 부처의 고위관료 중에서 장관으로 승진시키는 것)는 있겠으나 특별한 하자가 없으면 인사는 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하는 것이 모양새도 좋고 나라 발전에 이득이 된다. 진정한 좋은 인사는 본래 이렇게 되어야 한다. 이웃나라 일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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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게 지구촌을 공포에 몰아넣은 코로나19사태가 시작된 지도 어언간 일 년 반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 동안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은 물론 선진국 반열에 아직 명함이 없는 중국과 러시아조차 백신을 개발해 냈는데 한 때 세상의 부러움을 다 받던 일본이 아직도 백신 개발 소식이 없다.어찌된 영문일까?일본의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는 24명으로서 세계 5위권이다. ‘과학대국’이라 부를 만하다. 그런데 일본에서 코로나 백신개발 소식이 감감하다. 전문가들은 일본 특유의 느린 관료문화를 지목하며 구체적인 여러 가지 진단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4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6.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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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등잔불이 허름한 집안을 비추고 식탁에 모여 있는 사람들의 옷차림은 남루하고 지친 얼굴과 마디 굵은 손에는 흙이 그대로 묻어있다. 상차림이라고는 고작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감자 몇 알과 조밥이 전부다. 하루종일 일을 하여 고단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둘러앉은 모습에서 화목하고 따뜻한 정이 감돈다.이는 천불붙이 북쪽 감자골이라 불리어졌던 한 농가의 저녁풍경이다. 지난 세기 60년대까지만 해도 지신과 칠도구 동애골 인근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던 땅이름이 세월이 흘러 여러 차례 바뀌면서 오늘날에 와서는 기억하고 있는 이는 그리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5.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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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역사를 돌아보면 주나라 초기까지 선비가 고위관료에 등용 되는 현인정치가 아니었다. 우스운 것은 상나라 초대 왕 탕을 보좌한 이윤(伊尹)과 상나라를 뒤엎고 주나라를 세우는데 일등 공신인 강태공은 현인이 아니고 순수 모략가인 데도 유가는 이 두 사람을 자기네 족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부터 이어온 선비 관료등용을 합리화 하고 정당화하기 위한 수법이었다. 유가뿐만 아니라 도가, 병가, 법가들도 이 두 사람을 자기네 족보에 끌어들여 ‘가문’을 빛내기 경쟁을 벌려왔다.이윤의 생애를 보면 노예 출신으로 이수(伊水) 가에서 태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5.19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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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윤리성’에 대한 고민은 꾸준히 해왔다. 특히 방송을 통해 본 충격적인 다큐멘터리가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공장식 축산 방식의 농장에서 새끼를 낳는 목적으로 사육되는 어미돼지가 1미터 남짓한 금속 틀 안에 3~4년 동안 갇혀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로 강제 발정과 인공수정을 통한 임신을 반복하며 평생 60~70마리의 새끼를 낳는 영상이었다. 동물들이 공장식 축산시설에서 겪는 일들도 끔찍했지만, 공장식 축산시설과 도살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잔인한 노동 환경 속에서 폭력으로 인해 인간성이 망가지는 모습이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1.05.19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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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음악가 정율성 선생(1914~1976)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신화통신은 정율성 선생에 대한 한국인들의 생각과 추모사업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최근 중국에서 정율성 선생에 대한 추모와 재조명 열기가 뜨겁다. 연변대 예술학원은 지난해 가무극 '정율성'을 제작했고, 중국의 각종 언론들도 정율성 관련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하얼빈에 있는 정율성 기념관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는 오는 7월 1일 맞이하는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 캠페인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이 조선인 출신 음악가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5.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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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깨면 신조어가 생겨나는 요즘 세월에 글깨나 쓴다는 나도 신조어 하나 만들어봤다. ‘조선족코인’, 어쩌다 신조어를 하나 만들어냈다고 하여 이순 나이에 창의성이 뛰어난 아이큐 덕분이 아니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저자 김정운 교수는 창의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창의성이란 본래 없던 것을 새로 창조해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널려 있는 정보들을 편집하여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창의성이다.”백 프로 공감한다. 요즘 나는『프로보커터』라는 책을 읽었다. 지난 달 초에 빛을 본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박사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1.05.14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