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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리동렬 기자]리상학은 중국 산재지구의 문학의 터전을 수십년 간 지켜온 현'도라지'문학지의주필이다. 그는 온화하고 넓은 가슴으로 중국조선족문학의 발전에 현존하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알찬 조선족 문학지를 만들어내고 있을뿐만 아니라, 소박하고도 진투적인 언어로 시창작을 부지런히 해왔다. 꾸밈 없는 그의 시는 쉽게 읽히면서도 사색의 실마리를 던져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4.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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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아신문=이동렬 기자] 홍연숙은 언제부터인가 자기를 무너뜨리고 마스고 짓밟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의 시를 읽으면 약간의 짜릿한 쾌감과 고개가 끄덕여지는 동조가 느껴진다. 그런데 그런 끊임없는 자기 파괴는 또 다른 자기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란 것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그의 시앞에서 그만의 시적인 경지와 역량을 보게 된다. 자기 것을 만들어가는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4.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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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홍연숙 시에 대한 정의를 무엇이라고 내릴까? 정제되고 운률화한 기존 시의 격식 타파? 시의 산문화? 산문화 된 시의 내적 운률 잡기? 예전 시에서 볼 수 없었던 디테일한 묘사? 비유와 상징의 적절한 조합?...아무튼 나름대로 자기 시를 만들어가고 있어 사뭇 개성이 있는 것 같다. 뭔가 부족한 점들을 따끔히 지적해 주기 바란다...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3.2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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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김학천 시인의 노래 가사 '장백송(长白頌)은 너무 유명하다. 장백산의 웅장한 기상과 또 그와 같은 조선민족의 도도한 기백이 잘 어울어져 중국 지역 여러 행사나 노래방에서 잘 불려진다. 그의 시도 스타일이 사뭇 큰 편이다. 중국 현대시와 조선족 시, 또는 한국 시의 장점들을 접목해서 자기만의 스타일에 스케일을 만들어, 또 스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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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중국 녕안시 조선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최화길 선생님이 '나무' 를 주제로 한 시편을 보내왔다. 도시의 인심(人心)과 자연의 목심(木心)을 비교하면서 나름대로 인간 삶의 철학을 쏟아낸 시라고 할 것 같다. 자연의 목심(木心)을 읽고 인심을 살피는 것도 우리 삶에 도움에 될 것 같다... 1. 나무 우러러 최화길 사람과는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3.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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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석화시인은 연변의 대표 시인중의 한명이다. 그의 시는 화려한 색채를 배제하고 연변의 낱말들을 씨앗처럼 하나하나 골라 애써 아닌척 수수하게 엮고자 한다. 연변만의 아주 토속적인, 내적 정서를 끌어내고자 한다. 석화시를 읽으면 연변의 초가집 뜨락에 소복하게 내린 눈위에 찍힌 참새의 발자국을 보는 듯 시상이 선명하고, 봄녘 터전에 소복소복 지어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3.1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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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홍연숙 시인은 최근 꽃에 대한 시를 유독 많이 쓰는 것 같다. 꽃에 부여하는 디테일한 감성과 애틋한 사랑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시구를 빚어낸다. 꽃이 꽃으로 태어나기까지의 처절함과 꽃으로 홀로서기를 그려내고자 애를 쓰고, 거기에 자기만의 언어로 남과 다른 이질적인 정서를 만들어 감성을 응축시켜 분출시키거나 자유분방한 감정을 토로하는 등 창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19.03.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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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디테일한 스토리가 있는 시가 가슴에 더 와닫는다. 김단은 많은 시를 발표하지 않고, 또 조심스럽게 시를 내놓지만, 자기 스타일을 완연 고집하고자 한다. 길 알림방송만 혼자 신이 난지쳐가는 저녁 버스다막차가 몇 심까익숙한 고향 말씨에졸고 있던 눈까풀이 반색한다마중 나온 남자를 발견하더니얼굴이 다 환해지는작업복 차림의 중년 아저씨친인일까친구일까고향 사람인 것만은 알 것 같은호탕한 웃음소리를 날리고어깨를 들썩이며 멀어져가는 뒷모습뼈해장국 한 그릇에 소주 두어 병어쩐지 그것만으로둬 시간 충분히 행복해할 것 같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3.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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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수필은 기억을 부드럽게 풀어쓰는 작업인지 모른다. 신매화 선생은 수필 '커피'를 타는 연습을 많이하고 있다. 제1편 엄마의 향기 신매화한국에서 돌아온지 20여일이 지났다. 한국에서는 꽃축제도 참 많았다. 매화꽃축제부터 시작하여 메밀꽃축제까지 계절에 따라서 각양각색의 꽃축제들이 화려하게 열리고 있었다. 마치도 한국의 꽃들은 어떤 축제를 위해서 피여나듯이. 중국의 북방에 자리잡은 내 고향도 한창 꽃피는 계절이다. 뜰안의 연분홍 앵두꽃, 하얀 살구꽃과 배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여 꽃향기를 풍기고 있다. 산에도 들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3.0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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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한국과 조선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또 연변에서 장백산을 무시로 오르내리며, 그렇게 문학의 삶을 살아온 리임원의 시는 이제 바야흐로 홍시가 된 것 같다.. . 1. 가을편지 보고싶은 사람에게 모두 편지를 띄우라그러면 그중 돌아오지 않는 편지가 있다 그리고 굳이 기다리지 말라어떤 편지는 락엽으로 아름답게 내려땅에 따뜻한 체온을 불어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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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연변 특유의 가사 성격을 띤 최종원 선생의 가사는 이미 노래로 창작되어 많이 알려졌다. 가사 창작의 리듬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바람직 할 것 같다. 1.소방전사의 노래 포성이 울려야만 싸움터이냐 소방에로 떨쳐나선 여기도 전선 불룡의 목숨을 옥죄이려고 방수복 물호스를 굳게 잡았네 철갑모 비껴쓴 장수들이다 불자동차 격전에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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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한국문인의 동심은 어떨까? 그 동심을 또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엄연, 동포들과 살아온 세상은 다르지만 피도 생각도 똑 같다는 것을 느께게 되네요... 1. 이슬 아침 이슬 속에 해님이 떴습니다 저녁 이슬 속에 달님이 떴습니다 해님과 달님은 서로 서로 그리워합니다 낮이나 밤이나 그리움이 점점 부풀어 갑니다 해님은 저녁을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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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어른이 아이가 되는 삶을 살아야 동심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1. 봄 아씨 봄 산에서공부하다가꽃송이들에 반해빨간 잉크를 쏟떠렸나봐 2.달님 모여드는 먹구름에숨었다 나왔다하며숨박꼭질에 여념없더니왜 지금나타나지 않나요아마도 구름 이불 덮고콜콜 잠자나 봐요 아니 아니은하수에 뛰여들어벌렁벌렁 장난치나 봐 3.가을바람 이 마을 저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2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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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고안나 시낭송가의 애송시 10편을 소개한다. 애송시 창작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먼저, 나는 마음에 스미는 詩, 여운이 오래 남는 詩를 선호한다.여러 번 읽다 보면 어느 새 글 쓴 시인의 마음이 되어 가슴에 작은 파문이 인다.촉촉이 눈가가 젖어 온다. 잠간씩 가슴앓이도 한다.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詩는 전혀 감동이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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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박장길 시인은 시가 흐르는 숨결과 영혼을 찾아 부드럽게 터지할줄 아는 듯 싶다. 1.낡은 구두 내가 신고 다닌 세월만큼 가버린 나의 생명을 묶어서 낡은 구두는 간직하고 있다 내가 신고 다닌 세월을 버리지 않고 꽁꽁 챙겨서 신장구석에 보관하고 있다 바위에 바다에 찍은 발자국 모두 모아 한자국으로 서서 차렷하고 뒤축을 보이고 있다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2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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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마음 씻기를 자주 하자. 오염된 성인의 마음을 씻어내고 씻어내면 동심이 파랗게 보이니까. 1.잠자리 ㅡ하 나 쫑- 날아가다꼬리 한들오빠 손가락에살랑 나도야 오빠 따라손가락을 척- 앉을까 말까뱅뱅 돌다가어느새 리본에 살짝 2. 아기 봄 엉기엉기 기어온다아기 봄 어느 엄마 낳고 갔나갓난 봄 먼지도 때도 없는햇 봄 3. 가을 2 개구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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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배와 부두, 떠나려는 자와 안주하려는 자, 품어주고 떠나 보내는 자들의 이야기, 이별과 상봉, 또 짧은 시간의 만남이 가져다 주는 행복과 스릴, 그리고 솟는 해님을 향해 돛을 달고 가는 희망찬 이야기...배와 부두의 스토리는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는 우리들 삶의 이야기가 아닐까. 1.배와 부두 홍용암 옛날에 내가 배였을 때당신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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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나이를 먹어갈 수록 내 마음에 맑은 내가 생긴다. 냇가의 조약돌과 햇빛이 쟁그랑거린다. 그렇게 만들어진 동심은 곧 나의 시의 생명이 된다. 1.겨울 샤르르 녹아요맛있는 솜사탕눈가에도 입가에도 하얀 꽃 피워 가요포근한 엄마 품처럼달콤한 사랑의 꽃 2 눈비 눈도 친구가 있었네꽃같이 이쁜 천사라고뽐낼 줄 만 알았는데똑똑 떨어지는다정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1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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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시는 자기 언어를 만들어가는 작업이다. 그 언어에 자기의 숨결과 생각과, 색깔을 담아야 할 것이다. 1. 엄마는 거실매트를 뜨고 있대요 엄마는 거실매트를 뜨고 있대요거미처럼 웅크리고 앉아새벽부터 한밤까지 뜨고 뜬데요당신의 숨결을 불어넣어한땀한땀 뜨고 있대요아무 것도 필요 없다는 딸한테아무 것도 해줄 게 없다는 엄마는맨발로 쏘다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1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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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시는 엉뚱한 발상에 비트는 요령이 내재되어야 한다. 그래야 나다운 시를 쓸 수 있다. 1. 길 떠난 사람들 누구는 가죽을 남기고누구는 이름을 남기고잉태될 때부터 소풍의 시간을 목에 걸고 온 사람들죽음으로 향한 길우에서 표정들이 다양하다 우리처럼 언성을 높혔다가얼굴이 울긋불긋 했다가 어느 순간 입을 닫고긴 수면을 취해버린 고인의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9.02.13 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