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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우시는 중국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강소(强小) 경제도시이다. 인구 규모는 260만명이지만 세계 최대의 소상품 도매시장이 있고, 소상품 생산 시설들이 있다. 세계 소상품의 30%를 생산하고 수출한다. 그래서 이우시의 별칭이 '세계 소상품 시장의 수도'이다.필자는 지난달 27~29일 이우시 인민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이우시를 방문했다. 이우시는 지난달 25일 이우 도매시장 건립 40주년을 맞아 필자(한국)와 씨에 이(Xie Yi) CP그룹 부회장(태국), 거트 요하네스 그로블러(Gert Johannes Grobler) 전 남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2.08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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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코로나 기간이라 많이 힘들지? 장사도 안되고 애들 키우느라 돈도 많이 들고….”“응, 이게 언제 끝이 나려나….”이틀 전에 동생 경아가 이렇게 물어본 거 같은데 오늘도 경아는 또 똑같은 말을 한다. 친정에 무슨 일이 생겼나 보다. 수아는 바다 건너 멀리에 있는 동생의 핸드폰에서 흘러나오는 수심의 늪이 이미 자신의 무릎 위까지 슬몃슬몃 차올라 차츰 조급해지는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집에 먼 일 생겼어?”“아니, 혹시 요즘 언니가 엄마가 엄마 돈 가져가는가 해서….”수아는 침묵했고 동생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는지 한참을 있다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2.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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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비의 양 보다는 우기가 집중되어 있고 맑은 날에는 폭염이 기승인 특정이 있다. 나는 출근하면 네 시간 정도 혼자 일을 한다. 요즘은 한낮에도 비가 많이 내려 일 하는 사이, 밖에 내리는 비를 보며 그리움에 마음을 잠시 적시곤 했다. 그리움은 외로움이고 추억이다. 여러 가지 빛깔을 가진 그리움은 장마철이면 더욱 마음을 아프게 파고 든다. 며칠 전, 시댁 쪽 어른 한 분이 돌아가셨다. 나에게는 시 외숙모이다. 시댁과 3키로미터 떨어진 마을에 살고 계셔서 시골을 오가며 많이 들려 나도 잘 아는 분이다. 문방구를 운영하시던 외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2.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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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루브르 인상'-흑룡강성성미술관 소장 루브르궁 고전 판화 작품 온라인 전시회가 정식 개최되었다. 이번 온라인 전시는 흑룡강성미술관이 2019년에 자주적으로 기획한 '루브르인상-흑룡강성미술관 루브르 고전 판화작품전'에서 유래됐다. 해당 전시회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2019년 전국 미술관 우수 전시 후보 프로젝트'에 선정되었으며 여러 차례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업계 광범한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이는 흑룡강성미술관 '일대일로·흑룡강예술가 국제예술교류 프로젝트'기획과 실시 과정에서의 중요한 성과로서 국제예술교류 활동의 역사적 증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2.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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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중앙대가올해 할빈시는 '창의디자인 도시'를 만들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제시했다. 중앙대가는 흑룡강성 제1의 역사문화거리로서 백 년 동안 쌓은 선명한 문화특색과 풍부한 문화자원으로 할빈시를 창의디자인 도시로 만들고 창의디자인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문화지원과 응용공간을 제공했다. 또한 창의주제거리를 만들고 참신한 형식의 문화창의활동을 개최하여 거리의 문화내포를 발굴하고 도시의 문화맥을 이어가며 문화특색이 뚜렷한 '도시IP'를 형성하고 있다.문화창의+, 옛거리에 새로운 체험 제공최근년간 '도시IP'를 통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2.0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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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1호] 순간 포착과 诗의 절묘한 만남 맑음 주의보/ 한미나어제를 돌려 내어널었다햇볕 묻은 자리가 홀가분한 오후내일도 빨래가 되고 싶은 인생 무상/ 김경애크고 작은 눈물방울에이야기 한 보따리씩 머금고솔솔솔 바람이 불어오면그대로 스칠 이슬같은 인연들 돈아/ 박계옥나이를 묻지 마라 사랑도 우정도 세월도 꽉 채워 넣었다 모정/ 장문영꺼질 줄 모르는 작은 불꽃그대가 있었기에나도 따뜻한 사람일 수 있었습니다 빈털터리의 깨달음/ 이해란아양 떨던 모든 이들바람 한방에 떠나지만 호황에 거리 두던 친구는언제나 함께였다 무상/ 이초선내가 내려
동포문단
최춘란
2022.12.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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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그간 많이 다루었던 한국에서 살아가는 조선족들의 삶에 관한 것이다. 너무 많이 다루어서 식상하다 싶을 정도지만 이것 또한 피할 수 없는 조선족들의 현재 삶이다. 식상함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우리 주변의 삶 속에서 예리하게 발견할 수 있어야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논하고자 하는 소설 세 편은 식상한 주제를 식상하지 않게 하는 맛이 있는 소설들이다. 삶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이 있는 작가들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백한의 , 이동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2.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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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시몽문학회 시제 작품묶음겨울 /강 려쌍지팡이 짚은 그림자바람 밟으며 그려가는 네 줄기 자국... 태양이 햇살 뿜어그 흔적 감싸 안는다파도 튕기며 펼치는 눈꽃의 미소가베토벤의 "운명 교향곡"귓가에 주어 담을 때시간의 가지(枝头)에 걸린 희망 나부끼는 소리.... 발가락 감아쥔 명상 다독이고 있다 겨울 /윤옥자 비명 압도하는 미소는 계절의 눈물인가 볼모로 잡힌 오두막 무릎 꿇어 키를 낮추고 파업하던 날 구름은 마른검불 날려 동공 속 만화경으로하늘땅 뒤집어본다 매화 향기 질려버린 엄동의 숨결, 포박되어 있다 겨울 /조
문화·문학
김현순 기자
2022.12.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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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로의 단편소설집 '고향역'(리상학 편집) 최근 ‘도서출판 바닷바람’(발행인 이동렬)에 의해 출간됐다. “고향역”은 리오로 선생이 세번째로 펴내는 작품집으로 작품집에 수록된 23편의 작품들은 1편의 민담과 22편의 단편소설을 망라하고 있다. “고향역”의 작품속에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효정신을 찬양한 것도 있고 가족 내의 이야기(부모 자식 사이, 부부 사이, 고부사이 등)도 있으며 친척이나 친구 등을 다룬 소설도 있는데 모두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조선족 인물형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런 인물형상창조를 통해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1.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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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수가 사품칠 때 폭풍은 암야에 깊이 숨어해안선을 두드리며, 초석 위에서 춤을 출 때해안은 모든 물보라를 용납한다해오라기는 옛말의 방관자그는 무지개의 몸짓으로 날아예고바다는 사품치는 암류를 뿜으며무지개의 모든 신경을 건드린다바람이 일고, 비가 온다바닷바람은 빗줄기의 얼굴을 어루만지고조수가 폭발하기 전의 발효하는 백사장을 쓰다듬는다폭발하는 시각이 바야흐로 다가올 때바다는 습기찬 밤을 뒤번진다거짓의 표상에서 진실까지 뒤번지며밤하늘과 빈 밤을 바꾼다나는 고함소리를 들었고외침소리를 들었고갑갑한 신음소리를 들었고배와 암초가 마찰하는 소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1.2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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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诗 분과 [제30호] 침묵저낱낱의 毫가 입을 열면수천 년 역사는그대로발가벗기울 것이다-신현산- 현대적인 서사도구가 나오기 전까지의 모든 기록은 붓이라는 특수 도구를 사용하여 문헌을 남겼었다.여기서는 하나의 상징으로서 나타낼 뿐이다. 수천 년 동안 동아시아 권에서 역사기록이 붓이란 매개물로 남겨지고 전해져서 오늘에 이른다.역사는 승자의 것이다. 통치자의 뜻에 따라 씌여진 것이 역사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은 아니다. 어느 날 그 진면모를 밝히려는 양심적인 사람들에 의해 흘러간 지난 세월의 모든 실상이
동포문단
최춘란
2022.11.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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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조선족작가협회 연례행사의 하나로 "제5회 재한조선족문학세미나", "중국동포디카시연구회 (지부) 창립대회", "동포문학13호 출간식 및 시상식" 등 세 가지 행사가 지난 11월 20일 오전 9:00~17:30분까지 재한동포문인협회와 재한동포문학연구회 주최, 재한조선족작가협회, 법무법인 안민 주관, 재외동포재단, 구로구청, 법무법인 안민, 서남권글로벌센터, 중국동포타운신문, 한중포커스신문, 동포세계신문, 삼강포럼 등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온오프라인으로 국내외 100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라이브방송으로 실시간 보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1.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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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국제 자수예술가 허영섭《유네스코 세계 중화인 협회-문화 예술위원회》 주석단 주석으로 추대2017년 3월《유네스코 세계 중화인 협회-문화 예술위원회》가 중국 심천에서 개최되었다. 중국 허난성 정치 협상회 전 주석 성주석이 회의를 주최하였다. 성주석은 문화부의 관련 문건 내용을 전달한 후《유네스코 세계 중화인 협회 -문화 예술위원회》 주석단 예비 명단을 발표하였다. 반나절의 토론과 평선을 거쳐 1급 국제 자수 예술가 허영섭 교수가 본 위원회 주석단 주석으로 추대되었다.본 세기에 들어서서 중국의 경제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
문화
김순 기자
2022.11.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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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동포문인협회 성립 10주년을 맞이해서 500페지 분량의 동포문학 13호가 18일 '도서출판 바닷바람'(발행인 이동렬)에 의해 출간됐다. 연례행사의 하나로 재한조선족작가협회 산하 재한동포문인협회(회장 김경애)와 재한동포문학연구회(회장 예동근)에서는 11월 20일(일) 오전 8:30-17:00 까지 제5회 재한조선족문학세미나와 중국동포디카시연구회 (지부) 창립대회, 동포문학13호 출간식 및 시상식 등 다양한 문학행사를 갖는다. 이번에 동포문학 13호 대상에는 권명호 시인의 '천상의 연인'(대표작: 타버린 넋)이 선정됐고, 수필부문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1.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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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诗 분과 [제29호] - 순간 포착과 诗의 절묘한 만남 -자연과 나 그리고 디카시- 1월 봄을 기다리며하늘에 닿지 못해겨울 언저리에 내려앉은갈피의 장들 2월 그냥 감동이었어꽃 피기 전다시 돌아온하얀 그리움이 3월 봄의 환희춘분이 다가와홍매화 피어나니청산이 출렁이네 4월 노스 코리아신기루처럼 떠올라가까이 있지만 몽롱하다잡아보니 아득하고바라보면 가슴 뭉클하다 5월 숲속의 공주한 송이 피우기 위해숲은 푸르러 가고수천수만 개의 별들은너 하나 바라본다 6월 소임울고 있는 사람들 위해웃고 있는 사람들 위해붉은 가슴 보여
동포문단
최춘란
2022.11.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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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따라 구순이 훨씬 넘은 어머니는 별스럽게 내가 텔레비죤을 볼 때면 내 곁에 바싹 다가앉는다. 그리고는 내용도 모르면서 물끄러미 텔레비죤 화면을 바라보신다. 간혹 조선어 자막이 나오는 프로그람이 나오면 혼자말로 화면을 따라 흐르는 자막을 읽느라 여념이 없다. 지난해부터 나는 어머니한테 텔레비죤을 보면서 조선글 자막을 따라 읽어보라고 했다. 점점 쇠퇴하여가는 어머니의 기억력을 잡기 위한 나의 안스러운 마음이다.어려서는 소학교도 변변히 못 다녔고 이젠 고령에 치매증상까지 보이는 어머니가 텔레비죤 화면의 자막을 따라 읽는다는 것은 아
동포문단
장문영
2022.11.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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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연작시/ 겨울 한묶음 겨울·1 커튼 열린 추락사 진실이향기로 부서지는 정원에서소리는 눈꽃 돌아눕는 쇼크를 터치하지 못 한다 빙판 갈라터진 틈사이로 하늘 흘러가는 감각, 송사리 꼬리 젓는 시간을 탈출하게 한다고목 등 굽은 가지에사념 꽃피워두는 손가락의 체념…별 총총 박아두고사랑은 아무나 하나, 깃 펴두고 있다무아경 조립하는 떨림이 스모그에 주사위 던질 때대설주의보, 탁자에 가로 눕는다태동하는 메신저에 지구가 끌려가고 있다 2022. 11. 9 겨울·2 의자 등받이에 찍힌 지문의 단서에는 낡은 먼지의 이력서가 각색되어있다 벼락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11.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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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도 넘어되는 썩 전의 일이다. 그 때에 우리집은 외할머니까지 여덟 식구에 동생들이 세살 터울로 올망 졸망 잔밥이 한구들이나 되였다. 남동생들은 개구쟁이여서 밖에서 애들과 밀치고 나무에 걸리고 넘어 지면서 항상 째져서 너덜 너덜한 옷을 걸치고 다녔다. 그 때의 옷감들은 순 목화로 짠 면인데 현재 화학 성분으로 된 옷 질감보다는 수헐이 판나고 구멍이났다. 하기야 일년 사시장철 단벌 옷으로 지나니 그 옷이 소가죽이 아닌이상 질길 리유도 없었다. 모친은 손으로 그 구멍들을 메우고 땜질하기 힘들어서 우리도 재봉침 한대만 갖추어 놓고 살
동포문단
장문영
2022.11.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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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별자리는 북두칠성이다변창렬 한밤에 스러지는 별을 보았나그들의 별자리는 이태원 골목이다누군가 혹은 또 누군가약속한 별자리는 아니였다먼 옛날의 혼을 부른다가따라간 그림자로 되였나목메이는 눈물도 막을 수 없구나외롭고 쓸쓸하다는 말은이때의 너희들이 겪는 참혹한 비극이다순간이란 왜 서러운 것 일까넘어 지는 순간이 왜 그리도 힘겨울까발이 들뜨는 순간에별자리가 찾아 와서 만들어 졌나 부다눈을 감지마라여기의 아파트와 고속도로도 익혀 두라내려다 볼 때솟아 있는 것은 백두산 설악산이고지평선으로 보이는 것이 고속철이다이 모든 것은 너희들이 살아
문화·문학
이동렬 기자
2022.11.1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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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개인의 삶속에서 산행이라는 일탈의 행위는 행운이고 축복이며 건강의 시도는 아닐까? 그 행운, 그 축복, 그 건강의 시도를 꿈꾸며 지난 10월의 끝자락에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대둔산을 찾았다.세시간 남짓이 달려 도착한 목적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법석대는 곳은 다름 아닌 대둔산 케이불카 선착지였다. 땀 흘리는 등산을 포기하고 굳이 케이불카를 선택하는 인파를 바라보며 산행 여정이 만만치 않겠다는 예감이 갈마들었다.아니나 다를까 산행 입구부터 시작되는 돌계단! 그것도 가파롭기 짝이없는 산행로는 삽시간에 긴장하게 만들었고 온
동포문단
장문영
2022.11.08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