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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낙엽이 진 쓸쓸한 계절인 11월 초순인데도 중국 저장(浙江)성의 산과 거리는 녹음이 푸르다. 환경을 강조하는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당서기를 지냈던 곳이라 그런지 다른 성에 비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거리도 깨끗한 곳이라는 인상이 든다. 내년에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기 때문인 이유도 있으리라.중국인들에게 항저우는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오죽하면 '쑤저우(蘇州)에서 태어나 항저우(杭州)에서 사는 것'이 중국인들이 로망이 되었을까.중국에서 강남(江南)은 양쯔강(揚子江) 이남의 장쑤(江蘇)ㆍ안후이(安徽)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1.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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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童話 ․ 삐용이의 진주구슬□ 김현순 (1) 삐용~뿅~이크, 이게 무슨 소리람?헤헤, 방귀 뀌는 소리지. 누구도 삐용이의 진짜 이름이 뭔지 모른답니다. 삐용이의 아빠도 그렇게 부르고 친구들도 그렇게 부른답니다. 삐용이란 이름은 아기때부터 방귀를 잘뀐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2) 어느날 삐용이 아빠는 황당시 개발구에 있는 련꽃늪에 낚시 하러 갔다가 금빛 잉어 한 마리를 잡아왔어요. 그런데 무엇이 그리 원통한지 눈도 감지 못하고 이내 죽어버렸어요.“할수 없군. 삐용이에게 붕어탕이나 끓여줘야지.”혼자소리로 중얼거리며 삐용이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11.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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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문인협회에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부여 사비홀에서 제42차 전국대표자대회를 개최했다. 이광복 이사장의 대회사와 김명수 충남지회장, 최규학 부여지부회장의 환영사, 박정현 부여군수,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의 축사로 이어진 이 대회에는 본부 이사장단, 분과회장단을 비롯하여 전국 각지의 지회·지부 회장단과 회원 등 150여 명이 참가했다. 우리 협회가 주최한 이 대회는 부여지부가 주관하고 부여군 등이 후원했다.전국 각지의 대표자들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는 이양우 시인에게 공로패 수여 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1.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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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8호] 순간 포착과 诗의 절묘한 만남 매듭/ 성해동한뉘를 풀고 풀다 끝내 자신이 매듭 되나 소용돌이치는 시간 속얽히고설킨 인연의 매듭 독거노인/ 김순자기다림인지 볕 쪼임인지 길 아닌 길가에 나앉은 쫄아드는 온기가 아쉬운 마음의 계절/ 이초선나만 가을 타나 보다푸르디푸른 청춘을보면서 그때에도/ 김단제구실을 할 것 같지 못하다고들어가며 나가며 걱정하시더니끈으로 허리를 묶어주었다못난 자식한테그런 맘으로 회초리를 들었을 것이다 가을 벽화/ 이광일실핏줄에빨간 하트 매달고잊혀진 마음 벽에너를 읊는다 불편함 알기에/ 신명금날카로운 고집
동포문단
최춘란
2022.11.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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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그림자 제리 김현순------------------------------ 제리는 쫑돌이가 태여날 때 함께 태여난 아이랍니다. 어디를 가든 쫑돌이와 한시도 떨어져본적이 없는 딱친구랍니다. 그런데 제리는 빛만 없으면 무서워 쫑돌이의 몸속에 제꺽 숨어버리지요. 그걸 내놓고는 제리에게 두려움이란 존재하지 않는답니다.엊그제 쫑돌이가 마을밖 애꾸눈할아버지의 참외밭에 기여들어 참외를 훔칠 때에도 용감하게 함께 하였답니다. 물론 애꾸눈할아버지가 몽둥이를 들고 뒤쫓는 바람에 참외밭의 참외들을 마구 짓밟으며 이리 저리 들뛰다가 겨우 빠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11.01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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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诗 분과 [제27호] 피차(彼此)의 논리저 여린 것들이 나를 받쳐주고 있지만나는 늘내가 저들을 덮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김춘산- 명함장을 내밀만 한 벼슬 한번 해보지 못한 나는 늘 자신은 남을 받들어 주기만 하는 잔디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또 어느 날부터는 난 자신이 남을 덮어주는 낙엽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다.늦가을 세상을 나온 여린 잔디를 보면서, 생을 마감하고 낙하하는 낙엽을 보면서 내가 잔디였을 때 낙엽을 받쳐주었던 기억을 찾아보고, 내가 낙엽이었을 때 누가 나를 받쳐준 잔디였던가를
동포문단
최춘란
2022.10.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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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 나의 시는 다만그리움의 봉분 위에 자란 풀꽃일 뿐,설사 가시 털이 돋아 있다 하더라도악의 없는 부드러운 사랑일 뿐,나의 시는 다만잔잔한 가짐으로 헤매는 미풍일 뿐,설사 물안개가 끼여있다 하더라도열망하나 지니고 방황하는 추구일 뿐,나의 시는 다만산간계곡을 새여 흐르는 실 계수일 뿐,설사 눈물이라 하더라도모든 생명의 찬가를 부르는 축복일 뿐,나의 시여,커피에 우유보다 향기롭지 않아도침 발라 돋 헤는 소리보다 감미롭지 않아도네온 등 불빛에 소외 되여 미지를 떠돌아도 나의 시는 다만청향 한 점 풍기려는 풀꽃일 뿐,꿈 한 자락 지닌 미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0.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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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순 기자
2022.10.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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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글 제54편 김건 심사평리동렬 소설가 언론인 '도서출판 바닷바람' 발행인 겨레가 "똘똘뭉칠 수 있는 지혜와 힘”의 가능성을 보여준 수작오매불망 가보고싶던 조선의 칠보산으로 4박5일간 여행을 떠났는데 가다가 버스 다이어가 터지고 돌다리가 무너지고 태풍을 동반한 비로 호텔에서 발이 묶이는 힘든 일정이 이어졌다. 돌발상황을 맞이해 여행 갈때의 기대감과 낭만은 처참이 무너져 13명으로 구성된 여행팀은 심적 위기에 빠진다. 어떻게 할 것인가? 그후 이 여행팀은 어떻게 됐을까?... 김건의 "다시 만납시다"는 조선 칠보산
문화·문학
심해란
2022.10.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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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글 51편 김은혜 심사평전은주 문학평론가, 재한동포시치료연구회 대표 「한 여름날의 꿈」은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글이다. 필자는 4년 전에 일본으로 유학을 갔지만 코로나 때문에 한 번도 귀향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신이 원하던 회사에 취직을 하고 신입사원연수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의 따뜻한 친절에 ‘허기진 마음’을 채울 수 있게 된다. 그게 바로 ‘사람 냄새’였다. 이 글은 전체적으로는 아주 담담하게 자신의 일상을 서술한다. 특히 이 글의 결말 부분에서 그 ‘사람 냄새’는 진한 감동으로 다
문화·문학
심해란
2022.10.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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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글 43편 김광림 심사평전은주 문학평론가, 재한동포시치료연구회 대표 이 글은 님 웨일즈의 『아리랑의 노래』(Song of Ariran) 이야기로 시작된다. 『중국의 붉은 별』의 저자 에드거 스노의 아내인 님 웨일즈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주의자이며 항일혁명가인 김산을 취재하여, “조선인들의 치열한 저항과 불굴의 투쟁을 생동하게” 그려냈다. 책에서 김산은 천부적으로 지도자의 자질을 타고난 진보적 사고를 지닌 투사로, 진실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순례자 등으로 묘사된다. 또한 “이 책이 출간되지 않았다면 장
문화·문학
심해란
2022.10.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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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글 46편 최정실 심사평리동렬 소설가 언론인 '도서출판 바닷바람' 발행인 "보물찾기" 비결을 통해 행복을 찾는 삶의 "진수"를 보여줘"인간은 욕망한다"는 명제가 있다. 한국의 이성재 작가는 "인류의 역사는 인간 욕망의 상징인 보물과 얽힌 역사"라고 말했다. 그것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보물을 열망하고 그 열망을 부채질하는 노림수가 통해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간의 삶은 흔히 "볼물찾기"로 시작해서 "보물찾기"로 죽음을 맞게 되는지 모른다. 재물은 행복을 가져다 주는 으뜸가는 "보물"이라고
문화·문학
심해란
2022.10.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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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글 49편 윤정화 심사평서옥란 연변대학교 특별초빙교수,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사지도교수이 글은 유명한 대중가요 “불효자는 웁니다”의 가사로 시작하여 쓰는 이의 그 어떤 눈물겨운 사연을 제시한다. “나무는 가만히 서 있으려 해도 바람이 흔들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려 해도 부모는 이미 돌아가셔서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아버지의 예상치 못한 죽음으로 저자는 “불효자”란 낙인이 마음속 깊이 찍혔다. 특히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하고...효도를 많이 못해 드려 미안하고...아플 때 많이 돌아오지 못해 미안하고” , “
문화·문학
심해란
2022.10.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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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꽃이 만발하는 봄 못지않게 눈이 즐거운 계절이다. 그도 그럴것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산야는 그야말로 눈이 황홀하다 못해 부시기 때문이다. 당나라의 시인 두목은 칠언절구 "산행 "에서 "서리 맞은 잎이 2월의 꽃보다 더 붉다." 며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을 봄꽃보다 높이 찬양했다. 그 황홀함의 유혹에 못이겨 10월이 허리 부러지고 며칠 지나 설악산의 동생으로 불리는 강원도에 위치한 오대산으로 향했다.오대산은 강원도 강릉과 평창을 소재로 다섯개 봉우리(상왕봉,비로봉,호령봉,두로봉,등대산)와 다섯개 암자(미륵암,사자암,염불암,관
동포문단
장문영
2022.10.2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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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诗 분과 [제26호] - 순간 포착과 诗의 절묘한 만남 1) 동주로드룡정을 건너서 연세로연세를 넘어서 영혼의 터로구불구불한 시인의 언덕 지나한 점 부끄럼 없는 저 하늘에끝없이 펼쳐지는 새로운 길 2) 어느 독거 할머니의 고백산책하고 돌아오니영감이 떠오른다아, 아슴아슴 떠오른다푸른 고독에 심취한 저백발의 영감이 3) 황혼길 여행굽은 등추억에 걸터앉아한숨 돌리고 가세가파른 내리막길다시 못 올 이 길 4) 끝내 봄꾸미지 않았다열어만 놓았다 5) 삶은 달걀처럼정처 없이 구르다 데이고 깨져야깨진 자국 짚고 일어설 수
동포문단
최춘란
2022.10.2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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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복합상징시 묶음 ----------------------------프로필: 중국 조선족 회장.상징시전문지 사장, 발행인.시집 10여권 출간.시론집 출간.해내외 문학상 수상 다수.--------------------------------------------------------- 열녀(烈女)발꿈치에서 각질 부서지듯이함박눈 내리는 저녁여자는 키스 한 올 떠올리며고목의 악수 내밀어본다나지막한 기침소리가 나풀거릴 때동충하초 그림자가돌아눕는 지구의 등심에 뿌리 박는다생명기원의 파돗소리코리안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10.2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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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글 제40편 허은주 심사평김학송 시인 국가1급작가허은주씨의 응모글 “타향살이”는 고향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깨달음이 담긴 아름다운 글이다.시골의 감자얘기로 서두를 뗀 문장은 망향의 한이 서린 노래 가락을 타고 나래치다가 한구비 꺾어 추억의 대안에 닻을 내린다. 외할머니댁에서 겪은 어린시절의 생활세부는 마치 한폭의 그림처럼 생동하여 그 표현의 섬세함과 질박함이 금세 손에 닿을듯이 생동하다. 작자는 어른들의 인생이야기를 귀동냥 하던 소시적의 추억담에서 글의 종자를 발견하고 그것을 현실과 밀착시켜 철리가 깃든
문화·문학
심해란
2022.10.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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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글 제37편 정진 심사평서옥란 연변대학교 특별초빙교수,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사지도교수 어머니와 딸의 아름다운 하모니이 글은 엄마가 딸애의 편지를 읽으면서 딸애의 성장과정을 가슴따뜻하게 추억해 내려가는 글이다. 하지만 동시에 딸애의 편지를 통해엄마의 모성애를 펼쳐냄으로써 참신한 서사책략을 취하고 있다. 딸애의 편지에서는 엄마의 따뜻한 인성교육, 넓은 아량과 배려 등에서 오늘날의 자신이 있게 됨을 감사한 마음으로 전하고 있고 엄마는 거기에 맞물리는 사건들을 회억하면서 종적 횡적시간적 교차로, 유기적 응집성을
문화·문학
심해란
2022.10.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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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글 34편 김은실 심사평전은주 문학평론가, 재한동포시치료연구회 대표 이 글은 필자인 김은실이 한국으로 온 뒤, 간병인이 된 과정을 서술한 글이다. 이 글을 읽으면, 우리가 구태여 알고 싶어 하지 않고 외면했던 ‘간병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된다.이 글이 지니는 장점을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첫째, 이 글은 ‘실감’을 준다.실감은 독자가 글을 통해 필자가 실제로 체험한 것을 함께 느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실감을 준다는 것은, 필자가 자신의 주관적 체험을 얼마나 잘 객관화 시켰느냐를 뜻한다. 그러므로 이는 글
문화·문학
심해란
2022.10.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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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시인 정성수씨가 26번째 시집 ‘화답和答 (화암출판)’을 기획 시인선으로 펴냈다. 특징은 증정본과 소장용 99권, 비매품 한정판으로 특별 제작하였다. 시집은 192쪽에 총 63편이 실려 있다. 시들은 다른 사람이 지은 시에 화답하는 시로 구성되었다. 그에 의하면 우리나라 최초의 화답시는 고려 말 이방원의 ‘하여가何如歌’에 응한 정몽주의 ‘단심가丹心歌’라고 한다. 저자의 말에서 ‘원시와 화답시를 각각 분류하는 것 보다 하나의 맥락으로 묶어 읽는다면 원시와 화답시 사이의 간극이 좁아져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10.20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