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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아침 나는 종전같이 라디오를 틀어놓고 출근길에 나섰다. 심사장님의 부탁을 받고 알링턴 카운의 “코레아 쇼핑”매장으로 향했다. 라디오의 “토크 프로”(聊天节目)는 돈낀도넛을 언급했다. 식재료에 설탕을 지나치게 가첨해 쉽사리 비만을 초래한다. 노인들은 건강식이료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설탕 섭취량을 최소한 줄여야 한다.차가 한창 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토크 프로”가 중단되었다. 뒤미처 아나운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방금 입수한 소식입니다. 뉴욕 맨해튼(曼哈顿)의 쌍둥이 빌딩에 2인용 경비행기가 추
문화·문학
최춘란
2023.10.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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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나누는 계절에 일본조선족노인절효도잔치가 10월 22일 토리데조선족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이번 행사는 도쿄 샘물학교 전정선 교장이 원더맘 이벤트 윤정화 대표와 손잡고 기획한 행사로, 일본에 살고 있는 우리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전통적으로 전해온 노인효도예법을 가르쳐 주려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마침 10월 23일은 음력 9월 9일로 중양절(重阳节) 이어서 하루 앞당겨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우리 조선족은 예로부터 경노애유(敬老愛幼)하는 민족 전통을 가지고 있다. 노인을 존경하고 노인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배
재외동포
엄정자 기자
2023.10.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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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오후 5시 30분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 10층 ‘왕뼈감자탕’에서 최용현 작가의 출판기념회가 홍춘표 수필가이자 전 구로구의회 의장과 장동석 한국예총 구로구지회장, 구로문협회원 및 가족 친지 등 약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열렸다.먼저 윤수아 시인의 사회로 개회사와 함께 내빈 및 가족소개, 최용현 작가의 인사말과 홍춘표 전 구로구의회 의장 축사, 장동석 한국예총 구로구지회장의 축사, 김복 시인의 꽃다발과 복령목 증정 그리고 이귀자 시인과 전원균 수필가의 축시 낭송, 축가
뉴스
동북아신문
2023.10.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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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게 껍데기처럼 남겨진, 소라게 껍데기같은 그리움 곰팡이의 계절이 온다 식물의 방에서 베고니아 숨소리 들으며 누군가 한숨을 후- 내보낸다 한 때 치열했던 그 숨소리도 이제는 함께 식어간다소라게가 벗어던진 껍데기 위로그리움이 알 수 없듯 구겨져 흘러간다 나는 가까운 남향 창에서 매실같이 무르익은 빗방울들을 후두둑-흘려보내고 그게 ‘남편’의 그리움인가보다- 더 가까운 이편의 그리움은 병상에 들붙은 어느 일요일 아침의 마지막 한숨에 정착한다 20여 년 가까스로 수많은 나와 수많은 무고한 낯선 사람들을 보내버리고7년간의 여백 끝에 남겨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0.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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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태고종(총무원장 상진스님)은 16일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을 국제교류 자문위원장으로 임명했다.권 회장은 오는 2027년까지 태고종의 국제교류와 협력사업을 총괄자문하게 된다.상진 총무원장은 서울 종로구 사간동 소재 태고종 총무원에서 열린 임명식에서 "국제 교류의 지도자인 권기식 회장이 한국불교 태고종의 국제 교류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권 회장은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종단인 태고종을 중심으로 국제 불교 교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권 회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 영
뉴스
이동렬 기자
2023.10.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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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태고종이 코로나19 이후 3년여간 중단된 한중 불교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상진 총무원장을 단장으로 한 태고종 중국 방문단은 24일 중국 외교부와 종교사무국, 중국 불교협회 등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다.방문단은 이날 오후 중국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시 장자제화천대주점 회의실에서 장자제(張家界)시 인민정부가 마련한 한중 불교 교류 간담회에 참석했다.이날 간담회에는 태고종에서 상진 총무원장, 능해 행정부원장, 원오 사서실장, 도휘 사회부장, 진화 규정부장, 정각 총무국장, 권기식 국제교류자문위원장 등 방문단
뉴스
이동렬 기자
2023.10.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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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림박사는 나보다는 10살 손아래인데 1990년대 초 일본 도쿄에서 처음 만났다. 일본에 류학하던 우리 연변대학 출신들이 동방학우회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 초창기부터 김광림씨도 열정적으로 참가했다. 아마도 동방학우회 출범식을 마치고 가이켄(外苑)이라는 유명한 불고기집에 갔던 것 같다. 서로들 맥주잔을 부딪치며 중구난방으로 떠드는데 광림씨는 너부죽한 얼굴에 싱긋이 웃기만 했다. 옆에서 권하는 맥주는 조금만 마시고 사나흘 굶은 호랑이처럼 불고기만 먹었다. 그래서 조금은 촌스럽게 보였다. 듣자니 왕청 출신이고 동북사범대학 일어학과를 졸
인물
이다연 기자
2023.10.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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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문인협회(회장 조규남) 제23회 ‘구로시화전’ 개전식이 지난 24일 오후 5시 구로구민회관 1층 갤러리 구루지에서 각계인사 및 문인, 구민 등 약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이날 개전식은 구로문인협회 유성임 시분과위원장의 사회로 문헌일 구로구청장을 비롯 곽윤희 구의회의장, 이계명 구로문화원장, 장동석 한국예총 구로구지회장, 정연모 구로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란 주제로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국기에 대한 경례, 작고 문인에 대한 묵념, 내빈소개, 구로예술
뉴스
동북아신문
2023.10.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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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삶은 이따금씩 나를 놀래키기도 하지,커피 한잔의 향연은,나를 더 아름다운 세계로 이끌어 주기도 하지,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내가 더욱 빛이 날듯,훨훨 날아오르게 되지,타오르는 가슴 한 켠의,밀알이 작지만 그래도 타오르는 심장이 멎 질 않지.그대를사랑한 다오. 별 참 아름답다 별 하나하나가모든 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존재자체가 빛나는 별이지 나도 너도 우리도 모두 반짝이는 별 하나하나 각자의 보배를 품고 살지 자태를 보아도 아름답고 빛을 보아도 아름다운 별 바로 그대의 행성이라 네 낙심하지 마오그대의 별은 있는
동포문단
장문영
2023.10.24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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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생 도화지 어렸을적 비가 온뒤 하늘에 걸려있는 이쁜 무지개를 종종 볼수 있었다. 가난해서 크레용마저 가질수 없어 백색 도화지에 칠색 무지개조차 그릴 수 없었던 어린 시절, 하늘에 반원 모양으로 걸려있는 무지개는 자연이 준 이쁜 한폭의 아름다운 선물이었고 나를 대신해 그린 이쁜 도화지였다.10여리길을 걸어서 중학교로 통학하였던 나에게 있어서 친구들이 타고 다니던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자전거는 오랜 기다림 뒤에 찾아오게 될 무지개와 같은 동경이었고 꿈이었다. 빨간색 자전거를 보면 뒤동산의 빨간 개나리꽃이 떠올랐고, 노란색 자전
동포문단
장문영 기자
2023.10.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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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은 노화에 많이 민감해 있는 듯하다. TV를 틀면 나오는 동안의 연예인들을 따라 요즘은 일반인들도 자기관리에 시간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추세다. 거리를 걷다보면 높이 지은 건물에 빼곡이 자리잡은 간판들을 볼 수 있다. 수많은 간판들 속에서 헬스장, 필라테스, 피부과 간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가 있다. 출근 전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들, 퇴근 후 필라테스를 하러 가거나 피부과에 들러서 관리를 받는 분들을 보면 마음속 깊이 탄복하곤 한다.가끔 노화가 안되고 통증이 없는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생각한다. 현시대에
대림칼럼
이동렬 기자
2023.10.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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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선족 지식인의 인생 노트를 쓴 에세이집 '소중한 만남'(역락)이 출판돼 한국 서점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저자는 중국 연변대학교 조문학부 학부장과 조선-한국학연구센터 소장, 연변대학문과학술위원회 주석,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등을 역임한 김호웅 교수이다. 저자는 '책 소개'에서 이렇게 밝혔다. "독일의 의사이며 문학자인 한스 카로사(Hans Carossa)는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라고 말했다. 참으로 인간은 만남의 존재이다. 씨앗은 땅을 잘 만나야 하고 땅은 씨앗을 잘 만나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식은 부모를 잘 만나야 하
문화·문학
이동렬 기자
2023.10.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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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아침 출근길에 나는 395번 고속도로 입구에 자리 잡은 주유소로 향했다. 이날따라 주유소의 분위기가 이상했다. 큰길과 인접된 지역을 사람 키가 족히 넘을 검은 천으로 가렸다. 큰길과 주유소가 완전히 차단되었다. 평소에는 볼 수 없던 광경이었다.나는 불현듯 가슴이 섬뜩했다. 조심조심 주유소에 들어섰다. 직원이 당장 차에서 내리라고 지령했다. 나는 지령에 따라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직원이 가게 뒤편을 가리켰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분부대로 그쪽으로 피신했다. 손님 10여 명이 그곳에서 대기하고
문화·문학
최춘란
2023.10.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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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천진조선족교육기반역량 양성프로젝트”행사는 재외동포재단 후원, 천진조선족교육애심회의 주최로 연변지역 역사문화탐방과 천진계주지역 교사 활동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우선, 2023년 연변지역 역사문화탐방은 작년에 한단행에 이어, 이번에는 조선족 민족의 뿌리가 묻힌 연변-장백산-용정을 탐방하고 조선민족역사와 연변지역 항일운동에 관한 특강을 듣고, 장백산을 관광했으며 용정 동광촌 민속마을에서 우리 민족문화와 민속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연변-장백산-용정 역사문화탐방 활동
뉴스
동북아신문
2023.10.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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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의 잠언, 하늘을 우러러 제1괘 건위천(乾为天) 생각나면 광풍과 폭우를 불러오는 날까지바다밑에 몸 감추고 숨죽이고 살았네바다가 놀이터인양 여유로이 헤염치는 고래들이며 하늘이 제집인양 자유자재로 날아예는 갈매기떼들을 볼 때마다세상에 얼굴 내밀고 싶은 생각 굴뚝같았네때를 기다려 모든 욕망 이겨내며감히 아프지도 못한 세월 세월이그대로 아프고 아픈 순간 순간이였네시간의 흔적마저 잊혀질가 할 무렵몸집이 제법 커지고 힘도 생겼다싶어바다우에 헤염쳐나와 세상 향해 조용히 눈인사 했네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계절따라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문화·문학
이동렬 기자
2023.10.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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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을 꾼다. 꿈은 일종 인류의 보편적인 심리현상이다. 그러기에 왜 꿈을 꾸는지? 그리고 꿈과 현실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깊이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꿈의 래원은 현실이며, 다시 현실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꿈속에서 나타나는 인물이나 사물, 장소 등 원소는 대부분 우리 현실에서 보고, 듣고, 느끼거나 혹은 상상한 정보이다. 지나간 일에 대한 추억이나 그 어떤 갈망일 수도 있다. 어떤 때에는 꿈 속에서 깨어난 후에도 꿈 속에서 나타난 원인이나 배경을 거슬러 올라가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몽유도원도"에 깃든 역
뉴스
이다연 기자
2023.10.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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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지난 19일 오전 11시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약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녹색문학상’ 시상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날 시상식에는 이서연 상임이사의 사회로 김선길 이사장의 개회사와 김호운 ‘녹색문학상’ 심사위원장의 심사평, 남성현 산림청장의 축하 영상과 허형만 시인, 최병암 전 산림청장의 축사와 함께 수상자들의 수상 소감으로 이어졌다.이번 제12회 ‘녹색문학상’은 총 196편이 응모하여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작품 중 시, 시조, 수필, 소설, 아동문학 등 1편
뉴스
동북아신문
2023.10.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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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이다연 기자]김상봉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별님이 반짝인다"가 '도서출판 바닷바람'에 의해 지난 9월 29일 출간 됐다. 이 시집은 올해 4월부터 쓴 시들을 선정해서 출판한 것이다. 시어들도 고개숙인 벼이삭처럼 잘 여물었다. 농익어가는 감귤을 바라보는 느낌을 준다. 김상봉 시인은 "글쓴이의 말"에서, "이 책을 묶으며 '1부 추상과 현실에 미래를 엮다'로 달았다. 추상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에 살자는 뜻이다. 씹다 보면 뼈다귀가 있을 것이다. 금년 3월 시집 ‘별에 눈물이 있다’를 출간 후 4월부터 쓴 신작 76편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0.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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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15일 일요일, 온정나눔협회는 추석전 길거리 청소봉사와 추석맞이 독거노인 생필품 지원에 이어 또 한 차례 길거리 환경정화 캠페인을 실시하였다.올 여름부터 한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개봉2동 거리환경정화 캠페인에 참석한 온정나눔협회 회원들은 휴일도 불구하고 많은 인원이 참석하였다. 여기에는 안산, 인천, 부평, 왕십리 등 먼 거리에 사는 회원들도 있었는데 누구하나 그늘진 기색없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임하였다길거리 청소하는 내내 그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날줄 몰랐고 봉사하는 일을 더없는
기획연재
동북아신문
2023.10.1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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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Diaspora박춘혁: 작사 작곡 편곡 독백:(나는 왜 나의 존재를 물어야 하는가왜 도대체 왜 끊임없이 물을 수밖에 없는가)가도 가도 끝이 없는 방랑 속에서길 위에 떨어진 가냘픈 설움잡초라 불려도 들꽃으로 살아가리We Are The Diaspora우리는 바람에 흩어진 작은 씨앗언젠간 이 땅에서 뿌리내리리우리는 파도에 부서진 모진 생명언젠간 바다에서 다시 만나리후렴:우리 함께해요, 사랑하는 형제여이제는 더 이상 날 미워하지 않으리털고 일어나요, 밝은 미래의 주인공이여비바람 몰아쳐도 이 생명 영원하리! 2절:가도 가도 끝이 없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0.19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