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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간(離間)은 두 사람 사이를, 개인과 전체 구성원과의 사이를 틀어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간의 부정적인 측면에서 이를 ‘이간질’이라고 한다. 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이간꾼’이 바로 ‘이아고’일 것이다. 이아고는 영국의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의 하나인 『오셀로』에 나오는 ‘이간꾼’의 이름이다.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밑바닥에 깔고 있다. 그 인간관계 중에 가장 기본이 바로 가족이다. 『햄릿』이 삼촌과의 문제로, 『멕베스』는 가족 관계로, 『리어왕』도 부녀 사이의 문제로 비극이 일어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3.03.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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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하던 오른쪽 엄지가 어느 날 갑자기 더 악화되면서 아예 마우스나 운전대도 잡지 못할 정도로 아프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다녀봤지만 오진의 연속으로 상세불명의 통증은 계속 되었다. 오른쪽 엄지가 부실하니 나머지 손가락들이 고생이다. 원래 엄지와 식지로 뭔가를 집거나 뽑을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던 둘도 없는 명품집게였는데 하는 수 없이 어설픈 왼손으로 집거나 오른손 식지와 중지를 사용해야만 했다. 왼손은 오른손이 하는 모습을 늘 지켜 보고만 있다가 정작 "업무대행"을 시켰더니 움직임이 어수선하다 못해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3.03.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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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에서 “양러(羊了)”는 “양러(陽了)”의 동음이의어이다. 양러거양(羊了个羊)이란 중독성이 매우 강한 게임과 그 게임 주제가에서 파생한 “양러(羊了)”는 현재 “양러(陽了)”란 단어의 대용어가 되면서 매우 핫한 문화현상을 빚고 있다. 최근 중국 사람들은 안부를 물을 때 먼저 양러마(陽了吗)?”, 또는 “양러(陽了)”라고 인사를 주고받는다. 여기서 “양(陽)”은 “항원 검사에서 양성(陽性)이 나왔어요”, “오미크론에 감염되었어요”라는 것을 지칭한다. 2022년 6월 13일에 베이징간유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개발한 레저류 익지 게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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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2.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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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을 한국에서 살다 보니, 조선족과 한국/한국인, 조선족과 다문화집단, 조선족과 중국/중국인 등 다양한 틈새들이 있는 것을 알게 됐다. 항상 대립하는 것도 아니고, 충돌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떤 것은 굉장히 오래가고, 어떤 것은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진다. 어떤 것은 현재 괴로움을 당하고 있으며, 어떤 것은 미래에 불확실성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그래도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조금 더 큰 ‘자유’를 향하고 있다. 비록 절대 자유는 아니지만, 그래도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됐고, 틈새 공간이 있다.한국에서 오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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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2.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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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이라는 드라마(티빙, 작가 위소영)가 나오면서, 이것은 나를 위한 작품인가 희열을 느꼈다. 참 부러웠다. 그녀들의 우정, 정신줄 놓고 술을 마실 수 있는 배짱, 그만큼이나 당찬 그녀들의 삶. 아, 정말 다양한 맛있는 안주가 나오는 그녀들의 단골 술집이 참 부러웠다.그녀들은 술을 참 맛있게 먹는다. 보다 보면 술이 고파 져서 슬그머니 한잔 먹을 기회를 두리번 거린다. 등산, 여행 다 그런 것들 중 하나다.일전에 “산”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나는 산을 참 좋아한다. 산에 함께 가는 사람들도 참 좋고 끝나고 하는 한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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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련 기자
2023.01.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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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필자가 다니는 대학에서는 화성시에 거주하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로 직업 체험행사가 열리게 되었고 스타일스트학과에 재학중이었던 나는 스타일리스트 직업 체험의 도우미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초등학생들의 스타일리스트 직업체험은 그들의 나이대를 고려해 실제의상을 모델에 피팅시키는 방식이 아닌 종이인형 놀이로 진행되었다. 미리 짤라둔 종이 인형과 명품 의상 그림이 있는 종이를 배부해주면 그들이 종이 의상들을 짤라서 종이인형에 스타일링하는 식으로 말이다. 저 아이들보다 좀 더 어렸던 시절 일본만화 캐릭터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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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2.3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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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에서는 과외 금지를 비롯한 교육정책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2021년 7월 중국 정부는 ‘쌍감(雙減)’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교육정책에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쌍감 정책은 학생들의 숙제 부담을 덜어주고 사교육 기관을 규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숙제와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2021 ‘쌍감’ 정책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반복해 제시된 학생들의 ‘부담감소(減負)’ 정책의 현재형이다. 중국의 교육은 국가 운영전략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학생들을 보호하려는 정책 또한 시기별로 변해왔다. 그럼 쌍감 정책의 시작과 배경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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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2.0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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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의 선선함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갑자기 추위가 찾아왔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에는 가을이 빨리 오기를 기다렸는데 추워지니 벌써 봄을 기대하는 간사한 마음이 든다. 사실 봄을 고대하는 마음은 매우 보편적이고 역사도 오래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시나 노래를 생각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다. 이를테면, 홍난파가 작곡한 이나 이상화 시인의 같은 작품들이다. 오늘날 젊은 친구들에게는 무엇보다 BTS의 이 즉각적으로 떠오를 것이다. 이때의 봄은 공통으로 이상향의 대상으로 현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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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1.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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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영원히 펼칠 수 없는 책 속의 어느 한 페이지처럼 도저히 확인할 수 없는 위챗 친구 한 명이 있다. 그 친구의 위챗 정보뿐 아니라, 그 친구와의 과거 대화와 모멘트도 열어볼 수 없다. 이 위챗 친구는 학부생 때 내가 논문을 지도했던 학생이다. 학부 졸업논문을 잘 써서 우수논문으로 평가 받았고 성적도 좋은 관계로 추천을 받아 대학원 진학까지 했다. 무엇보다 평소에 무슨 일에나 적극적이었고 항상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학생이었다. 그러나 대학원에 진학하고 1년도 지나지 않아 나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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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0.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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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무척이나 아끼던 후배가 마음 아픈 일을 당했다. 회사를 그만둬야 하겠다고 이별을 고해오는 후배를 생각하면서 며칠이나 눈물을 흘렸다.또 얼마 전에 2년 이상 준비했던 프로젝트가 드디어 중요한 진전을 보이게 되어, 축하파티를 가지게 되었는데, 사장님께서 진두지휘한 니가 한마디 해라 하고 하시는 말씀에, “우리 정말 고생 많았죠” 라고 하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유독 요즘 눈물이 많은 것인가.내가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한 것이 얼마만인가 싶다.미숙한 엄마였던 나는 갓난아이에게도 화를 냈었다. 그러다가 차츰 화를 낼 지 언정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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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09.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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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먹방(먹는 방송)이 유행이다. 나는 처음엔 먹방에 대해 아는 바도 없었고 시청 포인트가 뭔지도 잘 몰랐다. 주변에 먹방을 즐겨보는 친구가 있었다. 참 바쁘게 사는 친구인데도 먹방을 챙겨본다는 게 한편으론 신기했다. 궁금해서 한번 물어봤다. 본인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냥 대리 만족 같기도 하고, 스트레스 풀면서 힐링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단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알고리즘에 이끌려 조금씩 먹방을 접하게 되었다. 물론 내가 본 먹방은 먹방의 전부는 아닐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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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09.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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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내가 가장 궁금했던 몇 가지 화두 중의 하나는 바로 “인간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었다. 주어진 운명에서 얼마만큼 더 나아가고 얼마만큼 더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인가?플라톤은 동굴의 비유를 들어 인간의 속성에 대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동굴에 갇혀 있는 인간은 자신의 그림자만 보고 그림자의 세계가 진짜라고 굳건히 믿고 살게 된다. 그러나 어느 날 동굴 밖을 나가본 한 사람이 처음으로 빛에 의해서 드러난 진짜 세상을 보고, 동굴 안의 사람에게 “저것이 진짜야”라고 말해 주어도 동굴 안의 사람은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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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08.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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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19일은 재한동포문인협회 설립 10주년이 되는 날이다. 마침 올해는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런 겹경사를 맞아 조선족이 겪은 역사적 의미 또는 그들의 여정을 간략히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재한조선족문인협회의 설립 이전과 그 이후의 변화를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족의 공식 한국 이주는 1984년 ‘친척방문’에서 시작된다. 이는 한국 정부가 독립유공자 후손 등에 대한 귀환대책의 일환으로 조선족을 ‘동포’라는 관점에서 추진한 정책 때문이다. 당시 초청된 조선족들은 대체로 조화로운 상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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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08.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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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땔감을 모아 태우면 불꽃이 거세여진다(众人拾柴火焰高)’ 이러한 속담들은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그만큼 힘이 크진다는 협동정신을 강조하였다.지난 7월말에 천진조선족교육애심회에서 주최한 천진조선족교육기금 모으기 후원의 밤 행사는 우리민족의 협동의 저력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불과 3일만에 20여만원의 후원금이 금방 모아졌고 학생모집을 위한 대책, 주말학교를 위한 장소 무료제공 등 후원들이 속속 이루어졌다. 현재 천진에는 7개의 조선족주말학교에서 161명의 조선족학생들이 한글과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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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08.1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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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가 쏟아지던 날이었다. 뚱뚱하고 키 큰 남자 셋이 우산을 접으며 가게에 들어섰다. -어서 오세요.나는 활기찬 목소리로 맞이했다. 옷차림으로 보아 우리 가게 부근에서 출근하는 회사원들 같았다. 그들의 덩치를 보며 적어도 1인 15000원에서 17000원 매출은 나올 것이라고 나는 속구구를 했다. 그동안 손님을 상대하며 쌓은 노하우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이내 실망하고 말았다. 셋은 초등학생이 먹을만한 양의 마라탕을 주문했고 각자 공기밥 하나씩 주문했다. 세 사람의 점심식사값은 다 합쳐도 2만원이 넘지 않았다. -아니, 뭐야?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2.07.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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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6월,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9명의 남성이 4명의 여성들을 잔학하게 구타한 사건이었다. 해당 영성은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전세계로 확산되었고 해악의 정도는 충격을 넘어 경악 자체였다. 본 사건은 겉으로 보기엔 다수의 강자가 소수의 약자에 가해지는 물리적 폭력처럼 보이며 폭력의 수위가 살인에 가깝지만 단순한 상해/폭행죄가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남성들의 인식 기저에 잠재한 여성혐오와 같은 성추행을 목적으로 한 강력한 범죄다. 사건의 동영상만큼이나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은 본 사건을 둘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2.07.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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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돌잔치 뒤풀이에서 있은 일이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이젠 남녀 구분할 것 없이 육아에 관한 화제를 꺼내 공유하기도 한다. 모두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하는 오은영 박사의 진단과 솔루션이 주는 영향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그래서 난 우리 애는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고 걱정된다니까요.”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지만 일단 웃었다. 왜 굳이 장애라는 단어를 쓰면서까지 이런 심각한 고민을 지레 하는가. 그런데 육아하는 부모라면 아이의 사소한 언행에도 신경 쓰일 것이고 그런 프로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2.06.1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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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청춘’의 노래는 슬프면 슬플수록 제 맛이다. 물론 경쾌한 청춘의 노래가 나쁘다는 건 아니다. 둘을 비교해볼 때 왠지 슬픈 청춘의 노래가 더 마음에 와 닿는다는 말이다. 희극보다 비극이 더 사람들을 울리듯이. 2015년 의 OST에서 김필이 부른 이 ‘청춘’은 특유한 슬픈 목소리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몇 년 전 서울에 가 있을 때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2.05.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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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최고의 미술가 미켈란젤로의 대표 작품 중 하나로 다비드상을 빼놓을 수 없다. 미켈란젤로는 어느 날 시의회로부터 다비드상을 조각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되었고 5.49m의 거대한 다비드상을 완성했다.그런데 사실 이 조각상을 의뢰받은 사람은 미켈란젤로가 처음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에게 의뢰가 들어오기 40년 전부터 수많은 조각가가 다비드상 제작 의뢰를 받았지만 이를 위해 준비한 거대한 대리석의 결이 좋지 않아 원하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모두 거절을 한 것이었다.몇몇 조각가들은 용기를 내어 시작해봤지만 오히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2.05.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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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의 「지옥의 문」은 단테의 시 『신곡』을 테마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작품 안에는 단테의 모습을 형상화한 ‘생각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추락하는 사람’, ‘세 망령’, ‘웅크린 여인’, ‘입맞춤(Kiss)’, ‘아담’, ‘이브’ 등 190여 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로댕은 수백 점의 인물 군상에 인간의 정념, 쾌락의 절정과 여러가지 악의 무거운 짐을 표현하였다. 다닥 다닥 붙어서 동물처럼 이빨을 드러내고 서로의 몸을 깨물면서 뒤엉켜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육체들을 만들었다. 지옥의 문 육체의 사슬이 화환과 덩굴손처럼 뻗어 나가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2.04.11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