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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인 연인이라면 사랑이 등장하고 사랑을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지금 내 나이에 연인을 들먹이니 주책 같고 어이없는 웃음이 나오지만, 연인만큼 애지중지 내 마음을 사로잡는 보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글짓기이다. 글을 쓰는 것이 꼭 마치 연인과 노닥거리는 것처럼 즐겁고 재미있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글이란 연인이 나에게 손짓하며 오라고 하니 그 매력에 내가 푹 빠질 수밖에. 나는 글이란 사람의 영혼이 잠재의식 속에서 갑자기 투명한 발산을 요구할 때 써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책을 보다가 이젠 날마다 들어서 귀에 익숙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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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기자
2023.10.0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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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이다. 아침부터 명선이는 서둘러 설거지를 끝내고는 머리를 감느라 화장을 하랴 분주히 서둘렀다. 남편의 고향친구 철석이네 딸 결혼식에 가야 했다.참, 이게 얼마만의 서울 나들이냐? 괜히 신바람이 나서 콧노래가 절로 났다. 남편 기호도 벌써 옷을 갈아입고 괜히 집 안팎을 들락날락 서성대며 부산스럽다.망할 놈의 코로나 이후로 일년 반 동안 경기도를 벗어나본 적이 없다. 서울 근처에도 안가다 보니 친구들 얼굴도 잊어 먹게 생겼다.마지막 친구 모임인 19년 년말 송년회 때 모여서는 ‘5학년’이 된 기념으로 이제 남은 하루하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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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9.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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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벚꽃이 필 무렵이면 4월은 나에게 잔인한 달이다. 4월에는 많은 꽃들이 피어 나는데 그 중에는 벚꽃이 절정을 이룬다. 벚꽃을 보면 5년 전의 아픔이 고스란히 기억의 빗장을 열고 튀어 나와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 무거움의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벼워지고 있지만, 아직도 그때의 아픔이 복사한 듯이 고스란히 머리에 남아 있다.5년 전 4월의 어느 날 나는 병원으로부터 유방암진단을 받았다.그때가 마침 벚꽃이 가득 피어 있을 무렵이었다. 하늘이 무너진다는 게 아마도 그런 것이리라……병원에서 진단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창밖으로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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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기자
2023.09.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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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가의 말(马)청명 날 친구의 가족과 함께 바다 가를 찾았다. 무더운 열기 아래 피서막 안에 갇혀있는 금빛 말 한 마리가 내 시야에 안겨온다. 초원에서 아침 이슬 풀을 뜯어먹으며 여유롭게 자연을 만끽해야하는 말이 무슨 인연으로 열대지방의 바다 가에서 그 혹독한 땡볕 아래 서있어야만 할가. 은연중 말의 모습에서 나의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어쩌면 나의 영혼도 말처럼 졸고있었는지 도 모른다.저 말은 낮에 달리면 천리, 밤길은 팔 백리를 달리는 천리마 소질을 갖고 태어났는지 도 모른다. 다만 백락과 같은 스승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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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기자
2023.09.1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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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0호]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알츠하이머/ 김춘자어느 쪽이 집으로 가는 길일까 독수공방/ 이광일한때는문전성시였는데지금은찾아오는 손님이 없네 월급쟁이/ 박명화 열어보지도 못한 깨알 파일퇴근 시간을 재촉하는 나를 놀리듯개미군단처럼 올라온다 사랑의 온도/ 김선애당신의불같은 사랑에입은 내 가슴 가족티/ 심송화풀잎 따서 곱게 물들였어요꿈에서라도 입을 수가 있다면좋으련만마음만 슬프게 펄럭이는추억의 뒤안길 엄마의 웃음/ 김성옥우리 딸 대학교 시험 잘 보았다고환한 미소 지으며 웃는 그 모습에온 동네가 다 밝아졌대요 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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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3.09.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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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에 무궁화에 물을 주며 9월은 일본 열도에 태풍이 많이 부는 계절이다. 그 여파로 간밤에 내리던 비가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도 그대로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빗줄기를 거슬러 하늘을 쳐다보니 희뿌연 비구름이 장막 같이 무겁게 덮여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저혈압이라서 기압이 낮은 날씨이면 답답해 나는 내 가슴이 그 무게에 눌려 숨이 막히는 것 같다. 그래서 눈을 돌려 내려다 보니 베란다 아래 작은 화원에는 푸른 나무와 잔디가 빗물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하늘이야 무슨 색깔이든 마음껏 물을 먹을 수 있다고 쭉쭉 발돋움 하며 설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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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8.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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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 마른 명태를 씹듯이 빈정대며 오는 겨울비에 어깨를 추스려 올려도나이들면 처지는 남자들 키처럼 주눅 든 겨울고드름 한줄이라도 걸어두려고안깐힘을 쓰나찬바람조차 훼방을 놓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눅눅한 허공만 남았다꿋꿋했던 어제는 다 지나간 이야기라고 비웃으며 멋을 내느라 팔자걸음 하는 겨울비 후줄근 해졌던 겨울은 밤새 잠꼬대 하는 비를 차겁게 얼궈놓고 우뚝 일어 선다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줄 모르던 철부지 비건방진 팔자걸음 거두고 공손히 두손잡고 바라본다 다시 털고 일어난 겨울을 달리는 자동차들달리다가 갑자기브레이크 페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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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기자
2023.08.19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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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먹는다는 것은 인생을 먹는다는 것은옷을 하나씩 벗어 버리고가벼워지는 일이다인생을 먹는다는 것은먼지를 씻어 버리고 깨끗해지는 일이다인생을 먹는다는 것은순수한 영혼이 되어 아름다워지는 일이다인생을 먹는다는 것은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다시 나를 만나는 일이다문화시대 2022년 1기 모래와 바다 바위가 몸부림치던 날 모난돌로 태어나 사나운 파도속에 던져졌다세월의 벽에 부디쳐상처투성이 되면 바다는 눈물로 보듬어 준다썰물에 바다에서 잠들고밀물에 땅에서 뒹구는수난의 세월이였다 억겁의 인내와 아픔에서 모래는 자세를 낮추는 지혜를 배웠다문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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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기자
2023.08.1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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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깃든 에피소드 술이 좋긴 좋은가 보다. 7월의 태양이 한창 광기를 부리는 한낮, 지상 전체 생물체들이 자작나무 타는 겻불내를 훅훅 토하고 있다. 이 폭염속에서 낮술을 얼마나 들이켰는지 신호등을 건너는 사람들 틈 사이로 티셔츠를 젖무덤까지 치켜 올린 저 나그네들을 보는 내 눈이 다 따갑다. 만삭의 산모처럼 비지배를 볼록 내밀고 어깨동무를 하고 비틀대는 모습이 누가 봐도 가관이 아니다. 취기에 달구어진 얼굴에 뙤약볕까지 더해져 지지벌게서 지향 없이 떠드는 모습이 정말로 기가 차다. 사내들이 하 벌린 입에서 풍겨져 나오는 술 내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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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기자
2023.08.0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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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49호] 키스담 넘어밝은 세상 한껏 안을 수 없는음지의 한(恨) 어느뒷골목 사랑 암암리에 존재하고 있는 남녀 관계, 숨기고자 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도 사랑일까? 딱히 알 수 없지만 일단 뒷골목 사랑이라고 마무리 지었다. 햇빛 밝은 양지쪽을 등진 어둑한 곳 석재 조형물이 두 사람의 키스 직전을 연상하게 한다. 작자는 기묘한 피사체를 영상으로 포착하여 ‘밝은 세상 한껏 안을 수 없는’ ‘뒷골목 사랑’이라고 언술하고 있다. 가난한 선비 양산백과 부잣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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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3.08.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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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문인석/ 이동렬홀笏로 기다리고 있습니다매일 천 년의 비바람 속을오가고 있습니다이제 아시겠죠당신이 누구신지를 2) 길/ 박계옥왼다리 오른다리왼발 오른발, 참 잘 맞는 궁합어디로 가느냐 묻지도 않고척척 따라주며끊임없이 나누는 흙 묻은 이야기 3)명창의 기품/ 이준실몰입하여 목청 가다듬는 시간무대 위에서나 아래에서나 드팀없이 반듯하고올올이 곧은 자태 4)쉼터/ 이초선창窗이 없어구름 한 장 담지 못해도바람은 벽이 되어쉬어 가라 하네 5)꽃바람 불면/ 김선애비스듬히 누워 있는 네 몸에 휘청거리는내 마음 기대고 싶다 6)다둥이 엄마/ 황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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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3.07.3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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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금화 약력 1964년 출생중국 조선족시몽문학회 회원.흑룡강신문 신인문학상, 흑룡강 소수민족문학상 등 수상 다수.동시집 출간. 얼룩설익은 아침이 부엌에서 싹터오른다 베일 벗겨 가방에 집어넣고아궁이에 하늘 구겨 넣으면수집은 시간, 메모의 덧걸이에 이슬로 아롱져있다바람의 동네 놀빛마다 볼이 붉는다 굴뚝하루의 시작이 허리 잡고 흔적에 깃 편다기억 덮어주는 안스러움, 구름 따라약조 치켜든 솟대들 호수 사념의 뿌리가 기다림에 못 박고 서있다 고독 한술 떠먹으면 한숨 싹트는 맥박소리에별이 내려 앉는다잘 개어진 속성으로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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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기자
2023.07.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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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0일 연길시 중국 조선족시몽문학회에서는 싸모님맥주빠에서 를 화끈하게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제15회 세계동시, 동화문학상, 제19회 중한아동문학상, 제3회 시몽문학상 2023년 한국 시선 시문학 해외대상 시상식으로 모임을 꽃피운 이날 행사에는 중국 국내의 30명 시인들과 작가들이 참석하여 축하의 장을 열어갔다.한국 세계문예출판사와 아동문학작가회 안종완 대표회장이 제정, 주관하는 , 한국 아동문학회 고문이며 동심문화워 원장 문삼석시인과 시몽문학회가 공동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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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기자
2023.07.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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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디를 가나 항상 마음속으로 훈훈한 정과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나의 고향 길림에 돌아왔다. 이번 걸음은 고향 떠난 지 딱 15년 만이었다. 길림시에도 현대화 상징인 대형 상점 음식점 그리고 외국 분위기를 풍기는 커피숍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시민들이 걸친 의복도 달라진 도시 풍경처럼 많이 변했다.15년 전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아파트는 마치 거대한 고래인양 내가 20년 살던 벽돌집을 작은 물고기를 포식하듯 삼켜버려 기와 한 조각도 찾아볼 수 없었다. 변했다. 옛날 모습을 찾아볼 수 없도록 변해 버렸다. 이제는 포근한 정감이 깃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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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7.0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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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중국 조선족시몽동인회 회원.작품 발표 다수.-----------------------------------------만남(외 5수)/ 김희자산이 등어리 끌어안고쇠창살 뛰쳐나온 손놀림으로 햇살 부추겨 바늘에 실 꿰어 당긴다케챱 발린 빵에 도레미 음악케챱으로 발리어있다동화석상(童話石像)이마차에 실려 가고 치맛자락 들어 올리며, 건반이 밤 움켜잡는 모습 이빨 보듬는 언어가 잔디의 미소에 이슬 수놓아간다분수 뿜어올리는 공간에 무지개는 여정마다 눈금 박는다 황천의 넋하늘 향해 뻗은 길갯바위 지나서머리채 흔들며 천국의 주단수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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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순 기자
2023.06.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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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양 그러하듯 산행은 그 자체가 즐거운 만남이다. 신비하고 오묘한 자연과의 만남, 다정다감한 산객들과의 만남, 그 속에서 느끼는 희열... 설레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가벼운 옷차림에 배낭을 메고 신선함과 매력을 느끼며 떠나는 발걸음, 따분한 삶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속에서 오롯이 나만의 시간 속에 젖어 든다는 것은 더 할 나위 없는 홀가분한 휴식이다. 그 스릴을 만끽하고저 충남 청양군에 위치한 칠갑산을 찾았다.콩밭 메는 아낙네야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칠갑산 산마루에울어주던 산새소리만어린 가슴속을 태웠소가수 주병선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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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2023.06.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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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詩 분과 [제47호] 성숙장애물 하나씩 넘을 때마다 남긴 흔적들 돌아 보니 운치로운 무늬태양은 언제나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햇볕 좋은 어느 날, 숲속 산책길에 드리운 빼곡한 나무 그림자를 만났다. 제일 굵은 무늬는 내가 큰 수술을 받았을 때를 연상케 하고 기타 굵고 가는 무늬들은 내가 겪었던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돌이켜 보게 하였다. 그림자가 생겼다는 건 태양이 존재한다는 증거이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면 우리는 인생길에서 조우하는 시련들을 이겨내고 삶을 더욱 정채롭게 가꿔나갈 수 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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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3.06.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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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6호]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향낭/ 김춘자언제 터질지 몰라요입춘부터 부지런히 만들어꽁꽁 싸매 두었어요이제 당신들은향기에 취할 일만 남았어요 반딧불이/ 이준실앞뒤 좌우 캄캄할 때작은 위로나마 되어준 이들에게하고 싶은 말충분히 따뜻했어 퇴직자/ 최춘란 하루를돌돌 풀어 없애는사람 억울하다/ 최미영마음은 새파란데무릎 연골은 닳고 독학/ 김경애 구멍난 그릇에 욕심 채우다스스로 터득해 나가는빈자의 아우성 신생아/ 오영실세상살이는 처음이에요함께 걷는 계절잘 부탁해요 본색/ 김성옥누가 시키면 이렇게 할까혼자 먹자고 이렇게 할까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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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란
2023.06.2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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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겨울맞이 여자 쌓여진 가을 낙엽을 밟으며 단풍의 의미를 새김질하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새파랗게 올려 붙은 겨울 창공에서 싸늘하게 불어오는 찬 공기가 빨간 귓불을 핥고 지나간다. 어느덧 나목이 된 양변의 가로수를 가로 지나며 기다란 산책길을 걷고 있다.아직 미련을 다 털어버리지 못한 모든 의미의 풍경에도 가차 없이 찾아온 계절을 실감하고 나는 움츠러지는 내 형체를 현실 앞에서 오롯이 자백시키며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다. 산책길 옆에는 좀작살나무, 볼레나물, 산철죽, 개쉬땅나무 등등 봄, 여름 가을을 아름답게 장식했던 키 낮은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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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렬 기자
2023.06.2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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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 개나 고양이도 가족 구성이 되는 시대이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며 함께 사는 인구, 즉 펫팸족은 한국이 천만 명이 넘어서고 중국이 1억 명이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친구가 2011년 부천시 심곡동에서 동물병원 개업할 때만 해도 주변에서는 처음이었으나, 10년이 지난 지금은 동물병원이 8개 점으로 불어났고,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졌다고 한다.오늘, 무엇 때문에 현시대에 와서 인간 세상에 펫팸족이 많아졌는가, 그 원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하자. 첫째로, 그 원인은 현재 사회 전체적으로 소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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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6.15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