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지사연.1. (여, 50대) 엄명희, 중국 길림성 도문시 (손홍범 관리)아침에 친구한테 요청통화가 왔다. 자주는 연락이 없기에 어쩌다가 만나면 우리는 할 말이 많아서 오랫동안 말을 주고 받는다. 한참 이말 저말 하던 친구가 남편에 대한 불만을 쏟는 것이었다. 그 친구의 남편은 내가 잘 아는 사이인데 열심히 일을 하고 집에서는 주방에도 자주 들어간다. 아마도 다른 면에서 아내의 마음에 들지 않게 행동하는 걸까?(엄명희) 남편이 그만한 정도면 좋은데 왜서 이러는 거요?(옥녀) 요즘 들어 남편이 딱 미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3.07.09 08:05
-
▶ 편지사연.. 1. (여, 10대) 12/20 화왕무개, 중국 길림성 안도현조선족학교5학년1반:왕무개 (권순복 관리)금요일날이었습니다. 점심 휴식시간에 바로 내 앞에 앉은 강철이는 무슨 책을 진지하게 보고 있었는데 머리를 갸웃하고 골똘히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키드득키드득 웃기도 했습니다. 나는 호기심에 끌려 그의 등을 가볍게”노크”하며 물었습니다.(왕무개) 너 무슨 책을 보는 거니?(강철이) 동화책을 보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어.강철이가 새물새물 웃으며 하는 대답이었습니다. 나도 무척 보고 싶은지라 다급히 어디에서 샀는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12.27 13:47
-
조선족연구학회 2022년도 전국대회가 지난 11월 5일 줌 회의(Zoom meeting)로 비대면식으로 개최됐다.대회는 학회 제8대 회장인 죠치대학교(上智大学) 권향숙 부교수의 개회 축사로 시작하였다. 권 회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평소에 갈고 닦은 연구 성과를 발표함으로써 더욱 훌륭한 학술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장을 제공함과 아울러, 올해는 특별히 연변조선족자치주 설립 70주년을 기념하여 조선족 사회의 면면을 조망해보는 심포지엄을 마련했다고 대회 취지와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오전 9시 반부터 시작된 이번 학술대회는,
재외동포
엄정자 기자
2022.11.12 11:58
-
▶ 편지사연 1. (남, 10대)박근식, 중국 흑룡강성 할빈시사람마다 다 생일이 있다. 그래서 생일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해준다. 이 세상에 태어난 기쁨 때문일까요? 그럼 친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은 적이 있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의 생일을 축하해준 적이 있나요? 나는 다른 사람의 생일축하 선물을 사줄 때 별로 비싸지 않더라도 뜻있는 선물을 사준다.내 생각에 사람은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비싼 선물을 사주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어린이들은 지금 부모님들께서 힘겹게 벌어온 돈으로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10.12 16:35
-
▶ 편지사연 1. (남, 60대) 10/4 화 최영철, 대한민국 경기도 부천시 부일로 356번길 22호 1968년 5월 19일 밤 자정이 넘었다.목릉시 하서향 보흥대대에 사는 우리 집은 불안한 기분 속에 잡혔다. 역사반혁명 모자를 쓰고 반란파들의 투쟁을 받는 아버지께서 한 시가 넘었으나 집에 오시지 않았다.서성이던 엄마는 방에 들어갔다 나오셨는데 오른손에 책 한 권이 쥐어있었다. 엄마는 그 책을 나한테 넘기며 말씀하셨다.(엄마) 이 책이 반란파들의 손에 들어가면 나도 남조선 특무로 몰릴 수 있으니 쓰레기 무지에 갖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10.08 17:08
-
▶ 편지사연 1. (남, 60대) 8/30 화손홍범, 대한민국 서울시 관악구 손홍범8월은 옥수수가 살찌는 계절이다. 해마다 이때면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곱절 더해진다. 사무친 그리움은 들판에 넘쳐나는 푸르른 옥수수 수풀처럼 내 가슴 미어지게 차 넘친다.1952년 8월 말 어머님은 시냇물 건너 멀리 떨어진 채소밭으로 가서 푸른 옥수수를 커다란 광주리 한가득 뜯어 담아 머리에 이고 간신이 집으로 돌아왔단다. 그 해의 첫 옥수수를 가마에 가득 안치고 불을 때다가 나를 낳으셨단다. 먹거리도 변변치 못한 그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09.01 08:10
-
▶ 편지사연 2. (여, 10대) /리은서, 중국 길림성 룡정시북안소학교4학년우리 할아버지네 집에는 엄청 큰 과수원이 있습니다. 하여 할아버지는 사계절을 과수원 일에 바삐 보내십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봄부터 시작하여 차를 몰고 과수원에 가서는 물을 주고 농약도 칩니다. 점심이 되어도 집에 오시지 못하고 과수원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식사를 하시고는 또 일을 합니다.(할아버지) 비가 내리니 배들이 잘 자라겠다.그리고 비가 오는 날에는 이렇게 기뻐합니다. 배꽃이 필 때에는 더 열심히 쉬지 않고 일을 하십니다. 그 많은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08.25 19:00
-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2022년 8월16일 화요일 방송된 편지글 내용입니다. ▶ 편지사연 1. (남, 60대) 8/16 화최상운, 중국 길림성 연길시 (박송천 관리)지난 여름, 삼복철 무더위를 어떻게 보낼까 근심하는데 내 마음을 알기나 한 듯 한국에 갔던 딸이 한국에서 멋진 삼베옷을 사 가지고 왔다. 삼베옷을 입고 보니 선들선들한 게 기분이 좋았다. 삼베옷을 입고 거리로 나갔더니 친구들이 나한테 좋은 옷을 입었다 하면서 이 옷을 어디에서 샀는가 물었다. 나는 딸이 한국에 갔다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08.17 10:49
-
▶ 편지사연.. 1. (남, 50대) 7/5 화 장범철, 중국 길림성 연길시 나는 전에 상해에 있는 영국 국제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내가 그 학교를 떠나기 반년 전부터 월급이 지연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연속 두 달이 지나도록 월급이 발급되지 않았다. 학교 이사진의 믿음성 없는 해석과 반복되는 지키지 못한 약속 때문에 나중에는 설마했던 파업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처음에는 중국 국적의 조교들이 파업을 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제 시간에 출근했다가 온 하루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퇴근 시간을 기다려 퇴근하곤 하였다.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07.10 10:03
-
지난 6월26일(일),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회장 이혜영,http://kcj.korean.net)가 주최한 가 오사카 츠루미료쿠치공원 야외극장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년만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축제가 야외의 퉁터인 대자연속에서 총26가족, 70여명이 참가했으며,social distance(사회적거리)를 지키며 안전하게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장마철이라 연속 내리던 비도 이날만은 모두의 뜻이 이루어졌는지 맑고 화창한 날씨로 우리를 맞이해주었다.축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 동요「고향의 봄
재외동포
심남향 기자
2022.07.04 10:20
-
▶ 편지사연.. 1. (여, 50대) 6/28 화 김경희, 중국 흑룡강성 계동현 ‘하루 볕이 새롭다.’는 말은 어른들이 어린아이들의 나이 차이를 상대해서 늘 사용해 오던 말이다. 나는 이 말을 줄곧 언니를 상대로 한 나에 대한 보호막으로 삼아온 것 같다. 나와 언니는 두 살 차이다. 그래서인지 나는 참도 언니꼬랭이였다. 학교 다닐 때도 언제나 언니 꽁무니를 따랐고 언니가 친구들과 놀 때도 언니꼬랭이 되어 언니들의 동생이 되어 즐겼다. 찰껌딱지여서 떼여놓을 수 없음을 알기에 언니는 아예 나를 어디에나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07.01 14:40
-
▶ 편지사연.. 1. (여, 40대) 6/21 화 김영화, 중국 요녕성 영구시 코로나! 벌써 3년째 들어섰지만 점점 더 악화되면서 일 년에 한두 번은 발작을 한다. 중국은 확진자가 나오면 바로 격리 생활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나에게도 차려졌다. 3월 11일 내가 사는 동네에 확진자 몇 명이 나오자 바로 그 아파트를 봉쇄해버렸다. 그러다가 3월 16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동네 온 시민들이 방콕하고 모든 게 정지 상태로 마비된 도시! 그러자 회사도 못 나가고 집에 있어야만 했었다. 다행히도 이튿날부터 모든 게 정지된다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06.21 13:32
-
▶ 편지사연.. 1. (남, 70대) 5/24 화 리진욱, 중국 길림성 연길시 금년 2-3월 사이에 거행된 전국 백강 서화 예술경쟁에서 청도시에 거주하는, 우리 연변 화룡현 동성향 비암촌 태생이며 아마추어 화가인 조광호 (73세) 씨가 운 좋게도 3등이란 영예를 받았다.친척과 친우들은 물론 우리 고향 사람들의 심상을 부풀게 하여 즐거운 화제로 뜨고 있다. ‘비암’이란 필명을 갖고 있는 조광호 씨는 일찍 룡정시 북신소학교를 다닐 때 미술학 과목과 그림 그리기에 남다른 재질과 흥취가 있어서 항시 미술 선생님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05.31 10:49
-
▶ 편지사연.. 1. (여, 50대) 5/10 화 박춘화, 중국 하북성 삼하시 하얀 베적삼에 가리마머리 은비녀 꽂으신 나의 할머니는 170가구 모여 사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초담배 피우시는 여성분이었습니다.(박춘화 독백) 할매는 여잔데 왜 담배피우지?천진한 어린 손녀의 야릇한 눈길 의혹 담긴 질문에 할머니의 이야기 주머니 속 피멍든 사연이 상처뚜껑을 열고 쏟아져 나왔습니다. 15살 어린 나이에 누이바꿈으로 삼십여 세 되는 할아버지한테 시집오셔서 아들 딸 셋 낳고 생활하셨다고 하십니다.40세 나이에 악마 같은 폐결핵 병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2.05.12 17:46
-
지난 3월6일(일) 저녁, 일반사단법인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회장 이혜영http://kcj.korean.net,아래 총회라고 함) 산하 여성회(회장 천설화)에서는 주최한 총회 3.8국제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온라인으로 근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였다.올해 총회의 는 모든 어머니들이 항상 고민하는 에 대한 솔류션을 제시하는 자녀교육세미나로 스타트 했다. 주강을 맡은 총회 전통문화원 최정실 원장님이 넘치는 지혜와 본인의 재미나는 실천담으로 많은 엄마들의 궁금증을 시
재외동포
글 천설화
2022.03.09 09:29
-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11월 16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 편지사연.. 2. (남, 70대) 11/16 화최영철, 경기도 부천시 1981년 5월 1일, 한 기숙사의 김종렬 동창이 학교의 특별 허가를 받고 결혼식을 올린다. 4월 29일에 그가 화룡현 비암촌에 있는 집으로 갈 때 나는 한 기숙사의 7명 동창이 1원씩 낸 축의금 7원을 그의 손에 쥐어주면서 결혼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좀 생각하더니 나한테 돌려주면서 말했다.(김종렬) 최형, 이 돈으로 내일 아침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1.11.16 14:47
-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10월 19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편지사연.. 1. (여, 30대) 유려, 북경시 조양구내 딸애는 엄마한테 약간 애착이 지나친 편이다. 엄마가 문밖에 쓰레기 버리러 갈 때도 따라나설 정도로 엄마를 떠나지 못하기에 나는 그 애한테 껌이라고 별명을 부쳐주었다. 빨간 옷을 입으면 딸기껌, 초록색 옷을 입으면 수박껌, 노란색 옷을 입으면 병아리껌… 딸애는 그런 별명이 재밌는지 해해 웃으며 내 꽁무니를 더욱 따라다닌다.북경에서 살면서 우리말을 견지하기 위하여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1.10.19 21:49
-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10월 5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 편지사연.. 1. (70대, 여) 10/5 화 권순복, 중국 길림성 안도현지난해 4월, 의 폐쇄를 선고하는 김현순 회장님의 글이 학회의 공지란에 올랐다. 나는 놀라움과 아쉬움을 금치 못했고 안타까움에 마음이 쓰라렸다.2004년 3월 5일에 설립된 는 16년간 문학 이론탐구와 창작 지도를 겸병하면서 조선족 아동문학의 발전을 위해 큰 기여를 하였으며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1.10.13 15:07
-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9월 21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편지사연.. 1. (남, 10대) 김지웅, 중국 길림성 룡정시 북안소학교 6학년해마다 추석이면 나는 어른들과 같이 산소에 다녀오곤 한다. 하지만 그때는 어려서 그냥 어른들을 따라가서 맛난것들을 먹는 재미가 전부였다. 그런데 올해는 왠지 수두룩한 의문이 생겼다.가는 길에 나는 어른들에게 하나하나 묻기로 하였다. 아빠는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산소는 1년에 3번 가는데 청명, 단오, 추석이라고 하셨다. 그리고는 청명은 조상들
재외동포
양아메이 기자
2021.09.27 16:14
-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8월 31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멋진 곳에 가서 근사한 식사를 사주는 사람도 고맙지만된장찌개에다가 김치, 나물 몇 가지로소박한 밥상이지만 아침저녁을 꼬박꼬박 차려주는 사람이 더 고맙습니다. 백화점에서 비싼 옷 사주는 사람도 고맙지만티셔츠, 청바지라도 깨끗하게 세탁해주고, 정리해서 옷장에 넣어주고.. 그래서 늘 기분 좋게 입을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 더 고맙습니다. 근사하고 멋진, 폼나는 친구보다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8월 24
재외동포
전춘화
2021.09.11 1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