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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장문영 기자] 다가오는 새해는 푸른 청룡의 해라 불리는 2024 甲辰年이다. 하늘나라에 계시는 아버지도 용띠였고 사랑하는 아들도 용띠이며, 하나뿐인 매형도 용띠이고 어린 나이에 홍역을 앓다가 요절한 불쌍한 형님도 용띠여서 내가 이들을 위해서 용띠 해를 맞으며 용띠에 관한 좋은 글을 거창하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다.2014 갑오년, 말띠 해에 말띠인 누님을 기쁘게 해주려고 나는 심심풀이로 ‘말띠 해에 말에 대해 말해본다’란 글을 썼었다. 그때 누님과 친척친우들이 모두 너무 재미나게 잘 썼다며 칭찬했다. 칭찬은 고래
오피니언
장문영 기자
2023.12.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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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은 오랫동안 인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여성과 남성, 어린이와 노인, 거의 모든 연령층이 어느 정도의 화장을 시도해 보았거나 하루 중 어딘가에서 화장을 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화장의 중요성이 감소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한동안 화장을 전혀하지 않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초화장인 썬크림은 물론이고 스킨로션도 바르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자신감만 있으면 화장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또한 화장을 하면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들으며 자라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대림칼럼
이동렬 기자
2023.12.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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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이 하나의 직업으로 인식되었던 것은 언제부터일까. 사람을 돌보는 일은 전통적으로는 가사노동의 범주와 연결된 것으로 여성적이며 비경제적이며 경쟁적인 가치와는 상반되는 개념이었다. 한국의 경우, 2008년 “사회적 효”를 실천하기 위한 “돌봄의 사회화” 제도를 도입하며 요양보호사를 직종으로 신설하였다. 이에 따라 가족 안에서 논의되던 돌봄의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넓혀지면서 인식의 확장을 불러왔다.한편, 2008년의 통계에 따르면, 노인 요양병원 직원 중 외국인은 5%의 수치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은 조선족이라고 한다. 조선족은 다
오피니언
이동렬 기자
2023.12.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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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파티 음식메뉴를 어떻게 정할지 두고 한국인 친구들과 여러가지 음식들을 후보로 꼽다가 마라탕얘기까지 나왔다. “마라탕에 궈바오러우야말로 꿀조합 아닌가요.” 한 한국인 친구가 입을 다시며 이런 발언을 했다. “네? 걔네가 꿀조합이라구요?”내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나의 반론은 공신력을 얻음과 동시에 모두의 관심을 끌었고 마라탕이 궈바오러우와 어울리지 않으면 무슨 음식을 궈바오러우와 함께 먹어야 하냐는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궈바오러우는 당연히 연변 냉면과 함께 먹어야 되죠.”나는 확신에 찬 어투로 대답했지만 한국인 친구들은 고개를
대림칼럼
이동렬 기자
2023.11.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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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배병우 님은 40여 년 동안 산속에 들어가 소나무를 찍은 작가로 소나무 사진작가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다. 영국 가수 엘튼 존이 배작가의 소나무 작품에 매료되어 그의 사진작품을 구입하면서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고 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유심히 살펴볼 점은 그의 작품 속에 나타난 소나무들이 대부분 이른 새벽에 촬영된 것들이라는 것이다. 왜 작가는 어두컴컴한 새벽에 산속에 들어가 적막함과 씨름하며 그 시간들을 기다린 것일까?작가는 “바로 숲에 빛이 들어오는 순간, 공간이 열리기 시작하고 시시각각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3.11.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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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는 2박3일 일정으로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는 4년 만의 ‘한국 방문’이다. 그동안 자주 드나들던 서울에 발길이 뜸해진 것은 지구촌 ‘대형 악재’인 코로나19 때문이었다. ‘나들이’의 주된 목적은 책 출간을 위한 출판사 방문과 서울의 지인에게 부탁한 한국어 도서를 찾아오기 위한 것이었다. 금번 서울 나들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호사다마(好事多魔)’였다.택시를 타고 대련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6시였다. 이른 시간이었으나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섰다. 입구를 통과하려면 필히 ‘건강신고서(健康碼)’를 작성해야 했다. 휴
대림칼럼
이동렬 기자
2023.11.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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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인들은 노화에 많이 민감해 있는 듯하다. TV를 틀면 나오는 동안의 연예인들을 따라 요즘은 일반인들도 자기관리에 시간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추세다. 거리를 걷다보면 높이 지은 건물에 빼곡이 자리잡은 간판들을 볼 수 있다. 수많은 간판들 속에서 헬스장, 필라테스, 피부과 간판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가 있다. 출근 전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직장인들, 퇴근 후 필라테스를 하러 가거나 피부과에 들러서 관리를 받는 분들을 보면 마음속 깊이 탄복하곤 한다.가끔 노화가 안되고 통증이 없는 유토피아적인 세상을 생각한다. 현시대에
대림칼럼
이동렬 기자
2023.10.24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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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 관계를 보면 화약고가 연쇄적으로 터지는 느낌이다. 지난해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8개월째 계속되는 와중에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가 최악의 국면에진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전쟁은 이미 수천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리고 이 전쟁은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세계 경제에 큰 어려움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강 패권국가인 미국의 글로벌 거버넌스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미국식 일방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3.10.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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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12월 중국 공산당 제 11기 중앙위원회 제 3회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덩샤오핑은 세계 역사를 바꿀 새로운 국가 발전 전략을 제시한다. 중국 공산당의 혁명노선은 유지하되, 개혁과 개방을 통해 시장경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후 45년의 세월이 흘러 중국은 가난한 저개발 국가에서 세계의 중심 국가, G2로 우뚝섰다. 오늘날 국제관계는 미국과 중국의 양강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45년전 국제관계는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참으로 격세지감(隔世之感)이요,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아닐 수 없다. 20세기 이후 인류 역사의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3.10.0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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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가을 중국에 들어왔다가 바로 코로나가 전 세계를 뒤흔드는 바람에 한국에 들어가는 계획은 틀어지고 말았다. 그러다가 올해 여름 방학이 되어서야 겨우 학교의 허락을 받고 한국에 잠깐 다녀오게 되었다. 중국에 들어오면서 미처 정리하지 못했던 짐이나 일들을 다 처리하는 것이 이번 한국행의 주 목적이었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을 만나는 것이 그 다음 목적이었다. 특히 가장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부산에서 직장 생활을 했을 때 가장 친하게 지냈던 3살 위 언니였다. 작년 가을에 암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오피니언
이동렬 기자
2023.10.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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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최대의 명철 추석(秋夕)이 다가왔다. 올해의 추석은 9월 29일(금)로 음력으로 팔월 십오일이다.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중국인들은 추석 무렵을 중추(中秋) 또는 월석(月夕)이라 하는데, 『예기(禮記)』에 나오는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중추절이라고 하는 것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中秋), 종추(終秋)로 나누었을 때 추석이 음력 8월 중추에 해당하므로 붙은 이름이다.추석은 계절로 말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3.09.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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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6일 오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중국 국경절 축하 행사장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을 만났다.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 논란 국면에 마음이 상했을 텐데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필자는 이 회장에게 "홍범도 장군 동상 이전 논란은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나, 이번에 한국의 청년들이 이종찬 회장 공개서한을 읽고 역사공부를 제대로 했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국가원로로서 정치와 국정에 대해 걱정하는 마음이 크다는 말을 했다. 그의 말대로 지금 한국 정치는 국가 발전에 가장 큰 걸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3.09.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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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8.8.)에 문민(52) 서울국제학원 원장이 포석조명희문학관을 방문했다. 문민 원장은 만주(흑룡강)에서 태어나 조선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고국인 한국으로 이주(1995년)했다. 이주의 사연을 물어보니 몇 날 며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아야 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고국에 정착하기까지 말 못 할 곡절이 많은 것으로 보였다. 특히 재외 동포 중 연해주와 중앙아시아 그리고 중국 동포들의 고국 정착이 다른 지역의 재외 동포의 그것과는 ‘차별’이라고 느끼게 되는 부분이 유독 적지 않은 게 공공연한 현
오피니언
이동렬 기자
2023.09.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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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휴가 때 낙동강을 다녀왔다. 내가 이곳을 간 까닭은 결코 지명의 유명세 때문이 아니다. 최근 들어 갑자기, 내가 왜 34년 전에 의 시문을 붓으로 썼던지 무척 궁금났기 때문이다. 당시 서예 지도교수께서 오늘도 생전이라면 직접 찾아 뵙고 물어 볼 수 있을 텐데 그 교수님이 타계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혹여 낙동강에 가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아니, 천리 길 낙동강 어디에 가서 물어본단 말인가. 궁리 끝에 먼저 의 저자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가 바로 조명희 작가. 충북 진천군에 계셨다. 휴가 첫날 나
오피니언
이동렬 기자
2023.09.2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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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북한-러시아 정상회담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정세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두 정상은 미국의 강력한 경고를 비웃으며 보란듯이 우주기지에서 만났고 군사협력을 약속했다. 작용은 반작용을 부른다는 말 처럼 '윤석열-바이든-기시다'의 강공 외교는 결국 북러의 신연대를 만들어 냈다. 이제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한미일 대(對) 북러의 신냉전 구도가 형성되고 긴장이 고조될 것이다.이벤트가 끝나면 정산이 남는다. 국제사회는 북러 정상회담의 손익에 대해 분석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13일)과의
오피니언
강성봉 기자
2023.09.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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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중국의 어느 대형 조사기관이 25~50세 중산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3%가 부모를 만나는 횟수가 1년에 3번 이하로, 부모와 함께 지내는 시간은 평균 78시간, 즉 3일 6시간이었다고 한다. 현재 중국 국민들의 평균 수명은 78세다. 그러니 우리에게 부모님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아직 얼마나 남았을까? 특히 현재 부모님 연세가 78세를 넘은 자식들에게는 또 얼마나 남았을까?계산을 해보면 그 누구나 아찔해날 것이다.또 이런 계산방식도 있다. 부모님이 30년을 건강하게 살 수 있고, 1년에 한 번씩 부모집에 돌아가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3.09.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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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2월 미국 위스콘신주(州) 출신의 공화당 상원의원 조지프 레이먼드 매카시(Joseph R. McCarthy)가 폭탄 발언을 했다. “국무성 안에는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는 매카시의 발언은 이후 수년간에 걸친 '공산당 색출 마녀사냥'의 기폭제가 되었다. 그는 음주운전 등으로 정치적 궁지에 몰리자 공산당 색출 캠페인을 벌였고, '미국판 문화대혁명'에서 수많은 문화예술인들이 고통받았다. 그 중에는 찰리 채플린도 있었다. 수년간의 조사에서도 공산주의자 명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매카시는 1954년 정계에서 추방됐다. 정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2023.09.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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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은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1867~1932)의 손자이다. 그는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가산을 정리하고 6형제와 전 가족을 이끌고 만주로 가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등 일생을 독립에 헌신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다. 1936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이 회장이 평생을 독립정신을 선양하는 데 바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다.그런 그가 지난 5월말 광복회장에 당선되자 많은 이들이 환영했다. 대를 이은 애국심과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광복회를 바로 이끌고 독립정신 선양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
오피니언
이동렬 기자
2023.08.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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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큰 변화를 가져올 '게임체인저'로 부상하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엔 인공지능과 교육의 접목은 나날이 긴밀해져 간다. 관련 연구도 많이 나오고 있고, 각국 정부에서도 다양한 정책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 추세로 전망해보면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은 불가피한 미래로 보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대비해야 할까? 여러 평론가들이 분석을 내놓았는데 특히 '상상력'에 주목한 이가 많았다. 상상의 영역은 아직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들의 중론
대림칼럼
이동렬 기자
2023.08.2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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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3040세대부터는 원하든 원치 않든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이는 지금의 몸을 앞으로 60~70년은 더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과연 우리의 몸은 앞으로 맞이하게 될 긴 수명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2023년 3월, 로이터통신과 미국정치전문매체 ‘더힐’에서는 2035년이면 세계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MI(체질량지수= 체중(㎏)/키의 제곱 값(㎡))가 25 이상인 과체중 인구는 40억500만 명으로 세계인구의 51%, B
대림칼럼
동북아신문
2023.08.12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