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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8일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의 주최하에 내외국인이 참여하는 문화소통프로그램 아세안영화 커뮤니티상영회가 시작된 가운데 첫 영화로 중국 장이머우 감독의 <원 세컨드(One Second)>가 메가박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상영됐다. 이 영화 줄거리는 이러하다. 영화 시작 전 상영되는 뉴스 필름에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딸이 등장한다는 소식을 알게 된 장주성은 텅 빈 사막을 헤치고 외딴 마을의 영화관으로 향한다. 그러나 눈 앞에서 정체불명의 필름 도둑이 필름을 훔쳐 달아나 버리는 모습을 목격하고 황급히 그 뒤를 쫓아 나서는데… 딸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2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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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녕성조선족문학회 2022 문필회 및 2021년 문학상 시상식이 8월 17일, 사회 각계 대표와 문학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쳘령시에서 진행됐다.먼저 권춘철 료녕성조선족문학회 회장의 인사말과 지난 한해 문학회의 사업총화가 있었다. 그는 "료녕성조선족문학회는 지난 1년간 코로나로 수많은 행사와 대내외 교류가 취소되는 상황에서도 특수시기를 대비한 문학창작의 출로를 탐구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은 데서 성내 15개 중소학교 학생들의 100여편 응모작과 회원 문학작품 50여편을 료동문학 위챗계정에 발표하고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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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름을 위한 기도 세상에서 가장 아픈 이름은 새끼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이름은 엄마새끼의 아픔을 다 가지고 싶은 엄마 새끼가 웃어도 엄마는 아프다새끼가 그 웃음을 잃을까봐세상 모든 것 다 가졌다해도아픔 부자인 엄마는 거지다 근심덩어리인 엄마는 거지다 동녘을 우러러 간절히 바라는 오직 한 마음내 새끼에게 돌아가는 아픔만은 몽땅 나에게 주소서가령 그것이 사약이래도 감사히 받겠나이다세상에 엄마라는 가난한 이름이 존재하기에태양은 오늘도 동쪽에서 뜨는거다가난한 이름의 기도를 위하여 인연연을 띄운다 바람이 불어불어 높이높이 날아가는 내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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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블루스글 / 박은자 2020년 9월13일에 우리 부부는 북경에서의 25년 살림을 정리하고 서울로 왔다. 한달사이에 내린 갑작스런 결정이였다. 때는 한국에서 제1차 코로나 확산이 커지면서 하루에 수백명되는 확진자가 나온 시기였다. 매일 뉴스를 보면서 한달전에 유학을 떠난 딸애 걱정에 마음을 졸이다가 짐을 쌌다. 20대 풋풋한 시절에 만나 자수성가로 알뜰살뜰 꾸려온 보금자리를 떠나 하루아침에 트렁크에 입을 옷 몇견지와 각자의 노트북만 들고 떠났다. 그때 국내는 적시적인 방역과 거리두기로 일상을 회복하였고 비상시기 위험한 곳으로 가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2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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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잡이글 / 최우림 벽두촌에 태어나서 자란 산골 사내아이 날마다 조깅하며 산 기운을 듬뿍 마시고는 동구밖의 졸졸 흐르는 시냇물을 바라보며 바다로 나가는 꿈을 꾸어 보았습니다이 물따라 쭉 남쪽으로 가면 바다에 나가는 것일까? 바다를 보지 못하고 바다로 나오기 전에는 바다를 아름답게만 여겼었습니다푸른 물에 비낀 아침과 저녁 노을물보라 안겨주는 그 격랑을 또 자유롭게만 헤아릴 수 있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황홀한 꿈을 안은 채 바다에 나와 보니 방향을 헤아릴 수 없는 일망무제한 바다는 험난으로 가득 찬 것입니다배에서 내리면 바로 설 수도 없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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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쓰는 아리랑의 노래글 / 김광림심금을 울려주는 《아리랑의 노래》미국의 저널리스트 에드거 스노(Edgar Snow)가 1936년에 연안을 방문하여 장정을 방금 마친 모택동 등 중국공산당 지도자들을 취재하여 쓴 《중국의 붉은 별》(Red Star Over China)은 중국공산당과 홍군의 진실을 서방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역사적인 명작이다. 그런데 에드거 스노의 부인이며 저널리스트인 님 웨일즈(Nym Wales) 가 같은 시기 연안에서 조선인 혁명가 김산 (본명 장지락)을 만나 쓴 책《아리랑의 노래》(Song of Ariran)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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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스런 제자에게글 / 김미향 기현아, 잘 지내고 있지? 요즘 3년 가까이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선생님이 3년 넘게 한국에 가지 못하다보니, 네 얼굴을 못 본 지도 이미 4년 정도 되는 것 같구나. 나랑 같이 수업할 때만 해도 넌 마냥 애같은 중2였는데, 네가 올해 수능을 치르고, 좋은 대학교에, 그것도 중문학과에 입학을 했다고 하니, 뭔가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날려고 하네. 넌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처음에 중국어 수업을 같이 시작한 학생 중 한명이여서 더욱 기억에 남기도 하고, 또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2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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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방문 여행기글 / 사토우 시오리 오래전부터 한국재외동포재단에서 개최하는 청소년 모국방문활동에 참가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영향으로 3년만에 겨우 개최하게 되었고, 저는 운이 좋게 심사에 통과하게 되어서 이번 모국방문단에 참가하였습니다. 출국날인 7월 27일 첫 학기 마지막 기말시험 날이기도 하였습니다. 아침부터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무사히 시험을 마치고 공항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저의 16살 인생에서 처음으로 혼자서 이국 타향으로 떠나는 마음은 흥분과 긴장 그리고 말 못할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언어의 장벽 그리고 한국에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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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诗 분과 [제19호] 실향견딜 수 없이 마려워 풀어버린 곳 낯선 햇살 한 줌 빌어 틔워보는 싹 감자꽃 하얗게 피어오르면 떠돌던 발길 머무를 수 있을까 - 김순자- 도시 담벼락 밑에서 비닐주머니에 담긴 채로 싹이 튼 감자를 보는 순간, 가슴 속 깊이에서 뭔가 울컥 치밀었다. 고향을 멀리 떠나 타향살이의 쓴맛을 보지 않은 사람들이 그 아픔을 어찌 알랴. 이역만리 타향에서 뿌리 내리기 위해 얼마나 긴 세월 발버둥쳤던가? 어렸을 적 엄마가 늘 부르시던 노래가사가 떠오른다. “고향을 떠나와서/ 고향을 떠나와
동포문단
최춘란
2022.08.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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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외 5수)/ 리순희 고속철이 노구의 귀향 부른다자유에 자물쇠 잠그는 코드에도틈새마다 바이러스는열쇠의 특권 열어두고 있다피빛 유혹이지만 숨결 마려운 고리의 턱 너머 현훈증만 기승부리며음양의 교차로에 근육 불뚝거린다피멍든 곤두박질이다 최선이란 망발이 사리(舍利) 굴리며옷 벗는 사연으로침묵 꼬집는 세월의 날개에 이해 매달아둔다면 아아~~ 지울 수 있을까하얀 넋 휘청이는 존재의 애달픔마다뿌리에 이슬 펴 바르는 때자욱 방치질, 그것은 제단 울리는…메아리의 울림이고허공에 대고 목탁 두드리는 멋스러움이다 바람말없이 다가와 머릿발 흩날리다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08.2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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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한동포문인협회 迪卡诗 분과 [제18호] - 순간 포착과 诗의 절묘한 만남 1) 스페이스 워킹영화필름처럼 추억은 늘 기억의 창공에 걸려 우주를 걷고 있다 2) 하모니(調和)반죽을 하고 있나 추억이 담긴 레코드를 띄우고 있나 돌고 도는 우리네 인생 맵고 짜고 시고 쓰고 달고 오미(五味)로 반죽된 노래여라 3) 서울라이트 (首尔之光)등사지(謄寫紙)로 프린트한 시험지에 빽빽이 박힌 글씨는 어렴풋하지만 지식의 요람에서 움트는 빛 이 도시의 희망을 꽃피운다 4) 천막 (天幕)웬 파라솔이 저리도 크노구름이 천막이 되어 뙤약볕을 죄다 가렸구
동포문단
최춘란
2022.08.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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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최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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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학
최춘란
2022.08.2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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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국화꽃이 여기저기 피는 가을이 오면 나는 하늘나라에 간지 30여 년이나 된 할머니 생각을 불쑥불쑥 떠올린다. 곱슬곱슬한 꽃잎을 오무리고 동그랗게 피는 하얀 국화꽃은 우리 할머니 흰 머리 정교하게 동그랗게 틀어올린 모습과 너무도 닮아 할머니가 하얀 국화꽃으로 환생하지 않았나 싶다. 어찌 그뿐인가, 오래오래 풍기는 국화꽃의 그윽한 향기는 나로하여금 오랜 세월이 흘러도 맘속 깊이 풍기며 가셔지지 않는 할머니 향기를 연상케 한다.할머니는 13세에 경남 거창군 와락면을 떠나 압록강을 건너서 만주에 오셨다. 어린 나이에 수영할줄도 모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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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글 / 허은주 요즘은 참 편한 세상이다. 내가 애용하는 배달 앱만 열면 주문할 수 있는 물건이 와르르 쏟아진다. 그 중에서 주말이 다가오면 꼭 한번은 주문하는 물건이 있으니 바로 감자이다. 오늘도 새벽배송으로 감자를 받아 퇴근하자 마자 한 가마 쪄서는 아카시아 꿀과 함께 간식으로 상에 올려놓았다. 껍질을 졸졸 발라 꿀에 뚝 찍어 한입을 베어 물고 나는 여유롭게 TV를 켰다.이리 저리 돌리다 우연히 돌린 가요프로, 흘러나오는 멜로디에 나는 그만 리모콘을 내려 놓고 말았다. 타향살이 몇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나 십여년에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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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글 / 배영춘 “이 밤중에 누가 전화를....” 현장 일에 녹초가 되어 달콤한 잠에 빠진 나는 울려대는 핸드폰 소리에 신경질적으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친구 전화번호다. 받을까 말까 잠깐의 고민 끝에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 “임마 전화했음 말을 해야지. 새벽부터 노망 났나?” “방금전에 영일이(가명)가 세상을 떠났다.”“뭐 뭐라고? 영일이가 죽었다고?!”순식간에 안면 근육이 일그러지면서 다리에 힘이 쭉 빠졌다. 건강한 친구인데, 몇 시간 전까지 통화하며 잘 자고 내일 만나자는 약속까지 한터였다.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2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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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글 / 조옥순 우리 딸 어린시절에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世上只有妈妈好)”라는 대만영화를 함께 보면서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세상에서 엄마라는 존재는 아주 위대한 것 같다. 이제 나의 나이도 70 가까이 되지만 어린 시절 엄마에 대한 추억은 잊혀지지 않는다. 옛날 자류지에 가려면 강을 건너 5리를 가야 한다. 엄마 손을 잡고 5리를 걸어서 옥수수 따러 밭에 가면 사람 키보다 더 큰 옥수수가 무성하게 자랐다. 엄마는 어린 나를 밭머리에 앉아 있으라 하고 밭으로 들어가면 엄마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면
문화·문학
심해란
2022.08.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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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스타벅스, 그리고 아마존 닷컴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그리고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열가지 이유" 등 보지는 못했어도 시애틀과 연관있는 영화 이름만으로도 벌써부터 충분히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잠못 이루는 밤이 있을까, 나에게는 사랑할 수 없는 어떤 이유가 생길까? 월등한 지리조건으로 " 천혜의 도시"로 각광 받고 있는 이 큰 항구도시는 .세계항공 우주산업의 핵심인 보잉을 비롯해 마이크로 소프트, 아마존, 스타벅스, 코스트코, 노드스트롬등 세계에 이름을 알려진 대기업의 탄생지이다.아무튼 시애틀은 이번 여행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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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버린 넋 이 땅에 내려서 고요히 묻혀 살고 싶었다불의 세례를 받을 운명은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낯선 이름표를 가슴에 달았다정처 없이 발길 내려 이 한 몸 불사르며 허기에 여념 없었다빨갛게 익어 터지는 몸으로불타는 뜨거움을 해산할 때야비한 좀비들은 흥청망청 영혼 없는 춤을 질탕 추었다불꽃을 안고 살아온 한 세월 찌그러진 체구에 주름만 살아입마저 다물 수 없는 괴물이 되었다쓸쓸히 버려진 처량한 신세담장 한 구석 찢어진 김치독에 기대어웅크리고 꾸벅꾸벅 졸고 있다타버린 심장 하나 울고 있다 본연 날 때부터 벙어리인 나무들춘하추동 오직나이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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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하였다. 옛 문인들은 시를 잘 쓰는 한편 서예와 그림을 곧잘하였다. 그리하여이라는 말도 나왔다. 그런데 지금은 컴퓨터가 발달돼 시인들도 펜이 아닌 컴퓨터로 시작을 하니 시, 서, 화를 모두 잘하는 三绝은 드믈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이 생겨났다.우리글은 현재 중국에서 소외시 되어 연변에서 조차 주요 과목이 아닌 차요 과목이 되었다. 하여 조선족이라 하여도 조선말을 잘 못하고 조선글도 잘 모르는 학생이 많다. 이런 때에 가물에 단비라 할까, 반가운 소식이 전해왔다.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돐을 경축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8.19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