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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8년 김소성 부부 일본 황궁에서. 외삼촌 김소성(金苏城)은 1950년 중국 주(驻)평양 령사관(外事机构)에 파견되여서부터 근 반세기 외교관직에 종사하셨다. 중국 외교 사업의 창시자인 주은래 총리는 중일 외교에 비중을 제일 많이 두었고, 외삼촌 김소성을 직접 령도하여 중일 외교의 주요직무를 초기부터 담당케하였다.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0.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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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10일 수술을 하고 기동실에 있다가 14호(상해 복단대학 부속 중산병원 외과병동 9병동) 침대로 돌아오니 나의 옆 13호 침대의 환자가 바뀌어 있었다. 복건성 어느 농촌에서 왔다는 차농(茶農)이었다. 나이는 57세인데 환자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아들하고 무슨 병인가고 물었더니 이선암이란다. 그러면서 본인은 이선염으로 알고 있으니 절대 발설을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0.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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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올해 5월달에 친척방문 비자를 받아서 한국에 입국하게 되였다. 처음으로 한국땅을 밟게 되였는대 왠지 낯설지 않는 고장인듯 싶었다. 특히 언어장애가 없어서 그런지 않은가 싶다.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금 우리말을 배우게 조선족 학교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림니다. 나는 도착한 이튿날 부터 교육신청을 해놓고 출입국 사무실에 가서 외국인 등록증을 신청해놓
문화·문학
김영화
2010.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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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부터 준비한 취직으로 이력서를 보내기를 몇 십 번... "이래서 힘들구나!", 하는 걸 체험으로 느끼고 체념으로 다른 일을 모색하던 중 며칠 전에 모 학원에서 연락이 왔고 면접을 했고 중국어강사를 하기로 했다. 새해 들어 왠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던 지난 연말의 좋은 느낌의 예상들이 들어 맞은 것이다. 학원을 나서서 제일 먼저 소식 기다리는
문화·문학
송연옥
2010.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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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하루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다.지하철에서 내려 2번 출구로 걸어 나오다가 한손에는 마이다가 남은 소주병을 다른 한손에는 오늘밤 노숙할 맥빠진 골판지를 들고 지하철 속으로 다리를 절며 내려가는 젊은이의 초라한 뒤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아팠다. 원인은 어떻던 지간에 저 나이에 어데가서 힘을 내여 꽝꽝 벌것이지 왜 술로 세월을 보내며 아까운 청춘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10.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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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비가 유난히도 많이 오는 것 같다. 하늘을 뒤덮은 시꺼먼 구름이 머리위에서 몰려오고 몰려가는 것을 보면 무섭기도 신기하기도 하다.추적추적 장난질 치다가 갑자기 하늘에 구멍 뚫린 듯 그대로 내리퍼붓기도 한다. 이런 장마철에는 식당에 손님들도 적어, 나는 그런대로 멍하니 비오는 풍경만 열심히 보고 있다. 통유리로 보이는 빗속 거리에는 드라마에 출연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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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이튿날 사장은 나에게 전날 일한 일당으로 5만원을 넘겨주며 자기 친구가 세차장을 하는데 곧 구정이라 손님이 많아 잠은 계속 사우나에서 자면서 며칠 도와줄수 없는가고 물었다. 서울로 돌아가 봤자 역시 할일없는건 마찬가지라 쾌히 응낙을 했다. 그런데 세차도 《학문》이 많아 배우기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저녁에 사우나로 돌아오니 새로 온 연변때밀이도 사장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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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7년 나는 인터넷에서 중국 조선족 무연고동포를 대상한 첫 한국어능력시험이 곧 시작된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제딴은 특대뉴스라고 여기고 친구 명철이한테 바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중학교를 다닐 때 나의 딱친구였는데 그때는 둘이서 하라는 공부는 뒤전으로, 자전거를 빌려가지고는 통화현 허자신이나 금두로 싸다니며 참외를 훔쳐 먹거나 평일에는 저녁 자습도 참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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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부터 꾀나 많은 비가 있다고 했으나, 그럭저럭 꾸질꾸질한 날씨만 이어지더니, 목요일인 오늘 장대비가 옥탑방 널찍한 옥상바닥을 사정없이 두드리며 뽀얀 물보라를 일구고 있다. 새벽 두시에 누웠더니 아침에 신랑이 출근 준비하는 것도 모르고 잤다. 잠결에 얼핏 세차게 내리는 빗소리를 듣고, “조심해, 오늘은 전철 타고 가!”하고는 또 잠이 들까 말까,“비 썩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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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사전적 의미에서 사랑이란 귀중히 여리고 아끼는 심정으로 정성을 다하거나 잘되도록 힘써 바라는 마음 또는 그런 마음을 가지는것을 가리킨다. 하지만 사랑이란 그때의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사랑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느낄줄도 못했기에 그분들을 만나기 전까지는...나는 내가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양 부모가 모두 장애가 있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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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별이 총총거리는 하늘을 쳐다보면서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만약 하느님이라면 내가 할 수있는 일들은 얼마나 많을까? 만약 내가 하느님이라면 나는 아프리카 리재민들의 쌀 창고에 쌀을 가득 마련해 주고 싶다. 광활한 아프리카대륙은 오랜 고대문명을 나았고 자원이 풍부하고 따사로운 대륙에서 사람들은 본래 즐겁고 충족하게 살아갈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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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축구공이 갖고 싶고, 예쁜 옷들도 입고 싶었던 그런 동년이 있었다. 하지만 색바랜 낡은 가방, 헐렁한 옷과 바지, 너무 신어 거의 헤진 신발들이 내 기억속의 동년이었다. 항상 남의것을얻어 쓰고 입어야 하였다.부모님께선 항상 그것 때문에 미안해 하셨다. 남들은 다 한번 입고 시끄럽다고 입지도 않는 새옷도 별로 입어보지도 못하고 새 책가방 하나 메여보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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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저를 보면서 가끔 전 참 행운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방문취업제가 아니였더라면, 한국정부에서 이렇게 한국에 일가친척 하나 없는 우리에게 이런 특혜를 마려해 주지 않았더라면 저는 아마 지금도 가난한 생활난에 허덕이고 있었을 것입니다.저는 중국 길림성 화룡시의 한 자그마한 산골마을에서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이제 겨우 학교에 입학을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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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법무부, 무연고동포추첨 식에서 수기작품 발표하는 전향미씨. 내 꿈은 명의가 되는 것이었지만 본의 아니게 엉뚱한 길만 걸어왔고, 대학동기들이 의학의 길을 꾸준히 걷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속절없이 꿈을 접은 자신이 너무 억울해 잠 못 이루며 고민한 적도 많았지만, 다행히도 엉뚱한 길이라는 그 길이, 내가 지극히 흥취와 열정을 갖고 4년 동안 최선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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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조선족으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로서는 좋은 일자리는 얻을 형편이 되지 못했다. 그렇다고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공장에 취직하여 하루하루 생계를 연명하는 것뿐이었다. 결혼적령기가 되어 결혼을 하였으나, 마땅한 집을 장만할 여유가 전혀 없어 쪽방을 월세로 얻어 신혼생활을 시작하였다.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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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세관에서 내 가방안에 들어있는 돈뭉치를 보고 얼마냐고 묻는다. 확인이 필요한거라면서 봉투를 열어보기까지 하더니 돈액수가 500만원 미만인것을 보자 그냥 가도 좋다고 했다. 현금 1만딸라 이상 지니면 별도로 해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세관까지 무난하게 통과해서 나왔는데 함께 귀국길에 오른 지인의 짐이 해관에서 걸렸다. 휴대용으로 챙긴 짐속에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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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도 한국에 연수생으로 갔지만, 아무리 환율이 떨어졌고, 한국에서 우리가 아무리 기시(무시, 차별) 당하고, 일자리 구하기 어렵다고 해도, 여기 있는 것 보다 낫제”4월 18일 연변에서는 대규모의 인구이동이 일어났다. 가깝게는 연변의 농촌에서, 연길로, 멀게는, 장춘으로, 소주로, 연변의 조선족 동포들은 “집체로(단체로)” 또는 “개인으로(개별적으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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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15일간은 눈깜짝할새에 지나간것 같다. 보름동안이란 비록 짧은 시간이고 이 시간동안에 한국의 많은것들과 깊은것들을 리해하고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날이 갈수록 이 나라, 이 사회에 적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조선족들의 한국에 대한 느낌과 감수도 차근차근 깊어지고 인식되는것일것이다. 분명 이국타향이면서도 멀어보이지는 않는 곳, 그것은 거리마다 눈에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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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무한국어능력시험 강습반에 참가한 조선족 응시생들 "이 많은 사람 한국에 널리면 어떻게 될까?" 4월 19일 오후 2시, 길림대학부속중학교에서 실무한국어시험을 보게 되였다. 소학교 교원인지라 방문취업이 목적이 아니라 방문취업사증을 따놓으면 방학간에 한국에 드나들기 편케 하기 위해서였다. 오후 1시 20분이 좀 지나 시험장에 도착하니 학교마당은 시험치러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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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는 무슨무슨날이 많이 끼였다더니 정말이다. 벌써 근로자의날,석가탄신의날을 지나고 오늘 또 어린이날까지 보냈다.중간에 우리가 중국에서 지내는 청년절까지 껴주면 많아서 어지럽다. 내가 장난으로 청년절을 보내야지 했더니만 모두 반대다. 이제는 중년절을 보낼 나이란다. 사장님께서 애초에 없었던 퇴직금까지 주시겠다고 약속하신지 보름도 않되여서 나는 사직서를 냈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5.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