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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닥쳐오기 전 해, 2019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동포밀집지역 한국여성단체와 동포사회가 함께 기념행사를 개최하면 좋겠다는 교류가 있어 사전 회의가 있었는데 도무지 합의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유는 중국에서 생활해온 동포들은 축제에 초점을 맞추는데 비해 한국에서는 아직도 성평등을 위해 싸우는데 무게를 두고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투쟁을 벌일까 하는 토론이 위주였다. 한쪽은 축제, 다른 한쪽은 투쟁. 수화상극처럼 도무지 어울릴 수가 없어 공동행사개최는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지구촌에서 세계 여성의 날(3.8국제부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3.03.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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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화요일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트롯 경연대회 때문입니다. 몰입하다 열광적으로 응원하기를 반복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아들이 엄마를 놀립니다. 옆에 있는 진짜 아들은 보이지 않는다며 서운하다는 농담까지 하지만, 아들 역시 함께 응원해줍니다.예전에 트롯 노래를 들으면 멀미가 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려서 시내버스를 타면 차멀미를 했습니다. 그런데 시내버스엔 항상 트롯 음악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트롯을 들으면 차멀미 증세로 두통이 생기며 속이 울렁거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이렇게 마음과 몸이
특별기획
정성수
2023.03.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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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가 거울을 봅니다. 챙이 넓은 등산모가 화려합니다. 검은 선글라스는 첩보영화에 나오는 아무개 같습니다. 자신이 생각해도 멋집니다. 출입문 옆에 놓은 등산 가방을 짊어졌습니다. 묵직한 등산 가방이 어깨를 누릅니다. 현관에 비스듬히 서 있는 등산스틱을 들었습니다. 등산준비 완룝니다.엘리베이터를 탑니다. 벽거울을 봅니다. 한 미모 한다고 생각하며 눈을 찡끗 했습니다. 옥수수같이 쪽 고른 이를 보이며 씩~ 웃습니다. 벽에‘자정부터는 엘리베이터 점검이 있어 운행하지 않습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자정? 그 시간이 넘어 귀가하는
특별기획
정성수
2023.03.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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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Dica詩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영감을 포착하여 찍은 사진과 문자로 표현한 시詩다.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사진과 시의 병치로 상징과 은유와 비유가 성립될 수 있다. 디카시는 5줄이면 충분하다. 요즘 성인을 대상으로 출간되는 디카시는 시의 한 부분을 차지하며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디카시가 전무한 시기에 본격 디카동시집Dica童詩詩集 “찰칵 동시”를 출간한 정성수 시인은 디카 동시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사진과 동시로 동심을 믹싱하여 어린이들의 감성적 ‧ 직
특별기획
정성수
2023.02.0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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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조선족 음력설 맞이 떡잔치가 열렸다2023년 1월 21일,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재일조선족심목회, 동경샘물학교, 월드옥타 치바지회, 재일조선족경영자협회에서 공동 주최한 음력설맞이 떡잔치 행사가 이바라기켄 도리데시(茨城県取手市)에 위치한 일본조선족문화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일본은 양력설이 정통 설이고 음력설 문화가 없다. 타향에서 맞이하는 설은 바쁜 일상속에서 잊고 살던 향수를 기어코 끄집어 낸다. 음력설이 평일인 경우는 그 쓸쓸함과 외로움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금번 설맞이 떡잔치는 2022년 말에 일본조선족문화회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3.01.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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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반려동물 의료 분야의 업무 분위기가 더 단순하고 순수하다는 생각에 안과의사였던 장신(張昕)은 상하이에서 가장 잘 알려진 반려동물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 분야를 바꿨고, 지금은 반려동물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이 분야에 뛰어든 후 그는 토끼, 도마뱀, 거북이 등 다양한 종의 진단과 치료는 말할 것도 없고 원래 고양이와 강아지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사람을 치료하는 것보다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는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는 한 종류의 동물만 보는 수의사라는 업계의 우스갯소리를 빌어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사회경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3.01.1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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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단의 거성 김철 시인이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었다. 나와는 아버지 세대부터 인연이 이어진 특별한 분이라 창연愴然함을 금할 수 없다.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살고 계셨는데 가끔 아버지를 만나러 오셨고 그러다가 옆집에 사는 총각을 우리 언니에게 소개시켜 줘서 결혼까지 갔다. 형부는 선하고 배려심이 많고 현명하여 언니를 많이 사랑해줬는데 그들을 빨간 실로 이어준 월하노인月下老人이 김철 선생님이었다.내가 대학교에 다닐 때는 우리 조문학부에 와서 시에 대한 강연도 했고 내가 사회인이 되고서는 문학연구회 같은 데서 자주 만났다.
특별기획
엄정자 기자
2023.01.0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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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는 추위나 더위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 장식을 위한 것,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이 있다. 베레모béret帽, 비니Beanie, 야구모자, 밀짚모자, 비레따Biretta, 전투모, 헬멧Helmet, 중절모Soft hat, 터번Turban 등 종류도 다양하다. 외에도 갓, 패랭이, 삿갓도 일종의 모자다. 군인과 광부는 안전을 위해 철모나 안전모를 쓰기도 한다.통 챙Brim이 있는 모자를 햇Hat, 챙이 없거나 눈 윗부분에만 달린 모자를 캡Cap이라고 한다. 햇이든 캡이든 통칭 모자라고 하며 구별하지 않는다. 캡은 햇과
특별기획
정성수
2023.01.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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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癸卯年 왈曰 늘어지게 한잠 자고 보니거북이는 골인 지점을 통과하고 있었다토끼는속에서 불이 났지만현실은 현실이었다칼을 갈자 기회는 왔다토끼가 거북이 등을 타고 용궁으로 호기롭게 갔다간은 배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아침 이슬을 받아먹는 풀잎 아래에 있었다고 연막을 치자용왕은 낙심천만이었다살아 돌아온 토끼는 군산 앞바다가 보이는 횟집에서백고白鼓를 두드리며시들어지게 한 곡조 뽑았다인간사 또한 그렇다승부의 세계가 냉엄하다고는 하지만이겼다고 목에 깁스할 일도 아니고졌다고풀 죽을 일도 아니다흐린 날이 있으면 화창한 날 있다삶이란 엎어
특별기획
정성수
2023.01.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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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어린이급식 모금 12월 31일 최종 90명 326만원,181명 급식해결 추운 한겨울. 아프리카 어린이급식 모금 12월 31일 최종 90명에 326만원이 모아져 181명 급식이 해결되어 추운 겨울날 한파(寒波)를 녹이고 있어 화제이다. 이 운동은 비영리국가봉사자립형문화나눔 민간단체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상임대표 김우영 문학박사)와 대전중구문인협회(회장 김우영작가)주관으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모금이 국내외에서 총90명에 326만원이 모금되어 아프리카 어린이급식 181명이 해결되는 쾌거를 이루어 눈길을 끌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3.01.0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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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성의 전통모습은 머리를 곱게 틀어 올리고 등에 보자기가 달린 와후쿠(和服)를 착용하고 매우 조신한 종종걸음에 음성은 모기가 기어드는 소리, 남편이 식사할 때면 무릎 꿇고 대기하는 것 등등이다. “프랑스식 건물에서 일본 아내를 차고 중국요리를 먹는 것이 부자들의 최고의 꿈이다.” 밥 먹고 심심해난 어느 부자가 한 말일 것이다. 여기서 누가 한 말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옥 구조는 프랑스식 건물이 세상에서 가장 격조 높고, 요리는 중국요리가 세상에서 으뜸이고, 아내로서의 여자는 일본여성이 최고라는 것을 말해준다는 사실이다. 일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2.12.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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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서제(光緖帝) 연간에 세워진 북양수사(北洋水師)는 철갑함, 순양함, 어뢰함 등 엄청난 위력의 다양한 군함을 보유한 해군 함대로서 청나라 중요한 군사재산이었다. 당시 북양수사의 장비는 아시아 최고의 수준이었고 세계 해군전력에서도 6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청정부가 북경과 천진 그리고 북중국 해안에서의 모든 권리를 보장하는 군사역량이었다. 서양열강들도 북양수사의 위력을 만만하게 보지 못했다. 때문에 일본은 북양수사를 중국을 침략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여겼다. 이렇듯 강대했던 북양수사가 1894년 중일갑오전쟁에서 청나라가 적수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2.11.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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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채운산의 장편소설 〈숙명〉은 《장백산》(2022년 1호~4호)에 연재되었고 이제 곧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인데 이 평론은 단행본 원고를 텍스트로 한 글이다. 장편소설 〈숙명〉은 그의 ‘생명’소설 시리즈의 완결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발표한 중편소설 〈귀歸〉(『장백산』2021년 2호)와 〈환생〉(《연변문학》 2022년 2호)에서 ‘불임’이라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결핍을 전면에 내세우고 인간의 실존적 의미와 생명의 본질에 대해서 말하였다면 〈숙명〉에서는 불임이 아님에도 입양아를 키우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서 생명에 대해서
특별기획
엄정자 기자
2022.11.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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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운산의 중편소설 〈환생〉(《연변문학》 2022년 2호)은 ‘불임’이란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결핍을 전면에 내세우고 인간의 실존적 의미와 생명의 본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채운산의 근년의 소설들을 살펴보면 ‘불임’ 때문에 삶이 피폐해지고 존재적 의미를 잃고 갈등하는 인물들을 부각하고 있다. 〈평강(平康) 채씨〉(《연변문학》 2021년 4호)의 큰어머니는 채씨 가문의 맏며느리로서 아이를 못 낳은 죄책감에 수시로 머리 싸매고 눕거나 큰소리로 곡을 하며 우는 불행한 인물이고, 〈귀歸〉(『장백산』 2021년 2호)의 주인공 화연이는 지성인
특별기획
엄정자 기자
2022.11.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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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채운산의 중편소설 「귀歸」(『장백산』 2021년 2호)는 인간의 결핍에 대해서 쓴 소설이다. 인간은 누구나 결핍을 가지고 있고 또 그래서 결핍을 채우기 위한 욕망이 생기며 그 욕망이 인간을 살아가게 만든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은 결핍을 가지고 태어나서 결핍을 채우며 살다가 궁극에는 죽음에 이른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욕망의 완성은 죽음일 것이고 인생의 완성은 회귀일 것이다.회귀란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돌아감”을 말하는 것이다. 어둠속에서 태어나 빛속에서 살다가 죽으면서 다시 어둠속으로 돌아간다는 점에서 회귀
특별기획
엄정자 기자
2022.11.0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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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혜선의 중편소설 〈미아〉(《연변문학》 2021년 9호)는 인간의 결핍과 그로 인해 생기는 욕망(행복에 대한 추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선족소설문단에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본성인 욕망에 대한 주제를 취급한 작품이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미아〉와 같이 기표의 반복적인 연속성에 의해서 주제가 드러나는 작품은 별로 없다.이 작품에는 몇 개의 기표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그에 의해서 인물성격이 드러나고 플롯이 전개되고 있다. 필자는 그 기표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주인공의 욕망의 프로세스를 해석해보려고 한다. 시집 가문 떡두 있구
특별기획
엄정자 기자
2022.11.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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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국범의 (《연변문학》2022년 10호)은 아름다우면서도 섬뜩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화실, 아름다운 그림들, 아름다운 외형을 가진 모델과 화가들, 예술적인 분위기가 농후한 아름다움속에 은은한 살기殺氣와 슬픔이 스며있다.그러면 왜 이 소설에는 이같이 특별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는가? 그것은 이 소설의 주인공 미아가 미美를 창조하는 화가인 동시에 일반 소설에서 보기 힘든 반사회적 성격 장애인 소시오패스적 기질을 가진 캐릭터이기 때문이다.작가 채국범은 주인공 미아의 미美에 대한 병적인 집착과 소유욕, 그런 소유욕
특별기획
엄정자 기자
2022.11.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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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數字는 수를 나타내는 수학 용어로 보통 아라비아Arab numerals 숫자와 로마Roman numerals 숫자를 말한다. 사물이나 사람의 수 또는 금전, 통계, 예산 따위를 수량으로 나타낸 정보나 지식이다.아라비아 숫자는 열 개의 숫자 (1, 2, 3, 4, 5, 6, 7, 8, 9, 0)로 인도 숫자라고도 한다. 오늘날 전세계에서 널리 사용하는 기수법이다. 국제단위계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한다. 로마 숫자는 고대 로마에서 쓰인 기수법이다. 로마 문자에 특정수를 대입하고 이를 조합하여 수를 나타낸다. 1에서 10까지는 I,
특별기획
정성수
2022.1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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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科)라는 한자어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분야를 뜻하는데 많이 쓰인다. 정부기관이나 회사에서 사업상 업무를 분야별로 인사과, 총무과, 재무과, 개발과 등으로 나눈다. 고로 간부 중 과장이 가장 많다. 요즘 한국회사들에 팀이라는 조직체가 성행하고 있는데 1997년 말 IMF 직후 구조조정이 절실한 상황에서 새로운 조직체를 만들 필요가 있었는데 그때 생겨난 것이 바로 팀이라는 하나의 조직기구이다. 구조혁신팀, 개발혁신팀 등등이 있었다. 조직기구로서의 팀은 본래 과(科)와 동일한 조직체인데 새로운 출발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2.09.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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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달관의 경지, 초탈의 미학—변창렬시인의 시 세계를 진맥해본다□ 김현순 어찌 보면 인생은 잠깐 들렸다 가는 생명존재의 흔적으로 세상에 낙인찍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찰나의 우주를 움켜잡고 모질음 쓰는 깨달음의 과정이, 정제된 삶을 걸러내어, 영혼의 하늘을 별 박아두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마음 심처에서 사금파리들을 한데 모아 깨달음의 이미지로 세상을 재조명하는 작업, 그것이 곧 예술의 탄생에 덧거름으로 거듭나는 일이다.누구라 할 것 없이 마음 속에 무지개는 있다. 하지만 그 색상으로 현실을 조명하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특별기획
김현순 기자
2022.09.24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