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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꽃 어둠 속에 은빛나비가유리창에 내려앉아파르르 떨고 있다회오리 바람결에 한 올 한 올 흩날리는 헝클어진 머릿카락시린 가슴이 토해낸하얀 사연들혹한에 돋아난다추억의 터널을 지나삶의 궤적을 따라피어 오르는 잔물결텅빈 벌판에어렴풋이 보이는어머님의 휘어진 등허리당신의 따스한내음이 그리워다가가 입맞춤하니어느새녹아 내리는 차가운 눈물지금도 가슴에서 피고 있는얼음꽃 당신이여심사평 대상 시 김재연 이 작품 중에서 김재연의 시 은 흔치 않은 수작이다. 특정 지역의 응모작이라는 한계를 떠나서 보는 결과가 그렇다. 한국 시단은 기
문화
동북아신문
2020.12.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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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는 요즘 영하권에 들었다. 동천강도 물이 많이 줄었고 가끔 희끗희끗하게 살 얼음이 보이기도 했다. 추위와 겨울바람에 강은 야위어 가고 있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식당의 손님들도 줄어 들었고 동료들의 출근 시간도 줄고 있었다. 나는 5번 째의 무급휴가를 맞이하고 견뎌야 했다. 요즘은 종일 서재에 박혀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쓰며 갑자기 불어난 여유로움을 차분하게 즐긴다. 여행도 갈 수 없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유쾌하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엊저녁에 회식을 하고 늦게 들어온 남편은 카드놀이를 구경 한 상황을 설명하느라 열을 올렸
문화
동북아신문
2020.12.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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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그때 그 시절 그 사람 살면서 일어난 대부분의 일들은 흘러가는 구름처럼 기억 속에서 가뭇없이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그중에는 흐른 세월의 길이와 반비례 되게 더욱 새록새록 해지는 기억들도 있음을 살면서 터득하게 되었다. 내가 열 살쯤 되였을 때의 어느 여름날의 그 일은 거의 반세기를 지난 지금까지 어제 일처럼 너무나 생생하다. 날이 갈수록 더욱 새록새록 하다고 해야 마땅할 것 같다.“삥굴-, 삥굴-, 삥굴…”삼복 철 여름날 점심때 무렵이면 앞마을의 곱사등이 얼음과자 장수가 어김없이 나타났다. 자전거 뒤 안장에 솜옷을 입힌 나무
문화
김경애 기자
2020.11.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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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 없는 나무잎새 다 떨어져 뼈만 앙상한 나무스산한 바람속에서 떨고 있네자식들을 멀리 떠나 보내고동구밖에 서서이마에 손을 얹고 멀리 바라보는 어머니의 모습인가이제 새 봄이 오면또 수많은 자식들이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재롱을 부리리니찬 바람속에서 "어머니"는 후더운 바람을 기다리누나 겨울 밤 비천국에서 호강살이 하던옥동녀 누나세상 구경하려고 준비 할 때용감한 동생밤 순찰을 하네먼지 투성이 세상을 대청소하려고분신쇄골 되면서 웃으며 낙하 한다백설공주의 광림을 위해명주필을 늘여주는 충신몸이 찢겨 가루되며암흑을 무너뜨린다 고무장갑고무장갑을
문화
동북아신문
2020.11.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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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이 유수와 같다더니 나는 무연고 동포능력시험 추첨에 당첨되어 2010년 10월 20일에 오매에도 그리던 한국땅에 발을 들여 놓은 뒤로부터 벌써 십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국에 와서 고향 후배의 소개로 명동찜닭집에서 면접에 합격하여 거기서 6개월동안 주방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언니 소개로 3일동안의 간병 실습을 마치고 남양주햇살요양원에서 간병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6인실인데 기저기환자, 치매환자, 화상환자, 거동 못하시는 환자들이 있었습니다.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먼저 손소독을 하고나서 환자들에게 기저귀를 바꿔
문화
이다연 기자
2020.06.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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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김령: Q강의자 석화: A 【시작】김령: 오늘 저희들이 모신 강사님은 중국작가협회 회원이며 연변작가협회 부주석을 역임하셨던 중국 조선족의 유명한 시인 석화 선생님입니다. 오늘 석화 선생님의 강의 제목은 -우리에게 노래로 불려져야 하는 것들 입니다.1. 작가소개제가 굵직한 선만 뽑아서 정리하였는데도 소개 내용이 너무 많습니다. 해서 오늘은 일단 최대한 간략하게 석화 선생님에 대하여 소개해드릴게요.석화 선생님은 1958년 7월 룡정시에서 태여나서 중학생 시절인 1976년에 《연변일보》에 처녀작을 발표
문화
동북아신문
2020.06.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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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변창렬 하늘에는 감옥이 없다달은 홀로 다니면서 감옥속에 산다멀리도 아니고가까이도 아닌 그 거리둥글게 살고싶어 맴돌고 있다찌그러져도 울지않고차츰씩 키워가는 알찬 건강비법바이러스와 가까이에 사는 비밀이 있다달은 나에게 묻고 있다ㅡ마스크 있어바이러스를 헤치지 말고에도는 친구로 포곤한 감옥을 만들며빛으로 다독이는 이웃으로마스크 쓰지 않아도 가까운 친구로 둥글자 3월에는 꽃이 더 그리운 3월이라창문에 서서 내다볼 때온통 꽃으로 보였으면 좋겠다코로나로 학교 못가는 아이들꽃이 친구들의 노래로 싱그럽게 우거지며 줄섰으면 좋겠다빨간꽃은 어문
문화
동북아신문 기자
2020.03.1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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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보통 사람들은 예루살렘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상상을 할까? 신성한 도시. 성지순례, 십자군, 노란색 모스크일까? 나에게 예루살렘은 좀 다르다. 처음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총을 든 군인이었다. 그 뒤로 사이비 종교 교주의 기도를 듣고 줄줄이 쓰러지는 중국인들……. 그리고 아르메니안 교회의 남
문화
[편집]본지 기자
2019.04.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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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이곳을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다. 이스라엘이라고 부를 수도 없고, 팔레스타인도 아닌 곳,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도 썩 편하지만은 않다.그곳과의 인연을 설명하려면 아주 오래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미처 10대가 되기 전이었을까? 저어기 먼 나라 이스라엘의 ‘키부츠’에 많은 한국인들이 다녀왔다는 글을 어디선가 보았다. 왜인지 그 글은
문화
[편집]본지 기자
2019.02.1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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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중국 쿤밍(昆明)에서 태국까지 고속철을 타고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중국과 태국을 잇는 중타이철도(中泰铁路) 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건설에 착수, 2021년 개통을 바라보고 있다고 번디바오(本地宝)가 보도했다.중타이철도 1기 공사는 쿤밍(昆明)에서 출발하게 되며 7시간 이후 태국 방콕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문화
[편집]본지 기자
2018.10.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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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연변주관광발전위원회는 11월 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장백산 서쪽풍경구와 북쪽풍경구에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입장료를 면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장백산풍경구를 찾는 관광객들은 오로지 겨울철에만 가능한 다음과 같은 특별체험들을 할 수 있다.최고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티없이 새하얀 눈이 장백산의 모든 산봉우리를 뒤덮어 멀리서 바라보면
문화
[편집]본지 기자
2018.10.3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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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생명의 의의는 움직임에 있다. 사람이 한가하거나 나태하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분망한 사람은 언제나 활력이 충만하고 즐겁지만 한가하고 나태한 사람은 얼굴에 수심이 꽉 차지 않으면 풀이 죽어 병든 모습이다. 누군가는 이처럼 말했다. “분망함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이 진정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지나친 한가로움은 우리로 하여금
문화
최용 기자
2018.09.0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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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몇년전에 나는 옛 친구와 만났다. 그 때, 그의 아내가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그는 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그는 아내의 물건을 정리하다가 실크 스카프 하나를 발견했다.그것은 그들이 뉴욕에서 관광할 적에 한 명품점에서 산 것인데 우아하고 예쁜 명품 스카프이다. 비싼 가격표도 스카프에 붙어 있었따.그의 아내는 아쉬워 쓰지 않았다. 아내는
문화
최용
2018.08.0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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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편해지는 7가지 법칙1.과거를 평화로운 마음으로 바라보자. 현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2.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당신의 관심사가 아니다.3.시간은 모든 것을 치유한다. 당신을 힘들게 하는 그것에 시간을 주자.4.아무도 당신의 행복을 책임지지 않는다. 당신을 제외하곤5.다른 사람과 당신의 삶을 비교하지 말라. 그리고 다른 사람
문화
최용
2018.08.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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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글/ 방예금 기자= 여름을 무색케 하는 무더움이 거리를 달구고 있는 5월 26일 오후 4시, 서울시 송파구에 자리 잡은 “대한민국 제1호 공자학당”은 바깥 날씨와 걸맞게 열렬한 분위기를 연출하였다.“서울 서남권 동포와 내국인이 함께 하는 지성인 아카데미(‘다가치포럼’으로 약칭)” 주최, 중국동포타운신문, 동북아신문, 한중포커스 신문 주관
문화
예금
2018.05.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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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6월 13일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이다. 재보궐 선거를 함께 실시하며 선거권자는 19세 이상 국민(1999년 6월 14일 이전 출생자)이며, 이번 선거에 당선된 후보는 2018년 7월 01일 ~ 2022년 6월 30일까지 임기 4년간 공직을 맡게 된다. 사전투표일은 2018.06.08.(금)~09(토) 매일 06:00~18:00에
문화
예금
2018.05.1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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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지난 5월 13일 오후 2시, 재한동포문인협회 소설분과(분과장 김노, 양영철)는 서울시 구로도서관 4층 강의실에서 '전상국 교수 소설 특강'을 갖고 소설 창작 세미나를 개최했다.강원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로 정년퇴임한 전상국 교수는 현재 강원대학교 명예교수 및 춘천시 김유정문학관 관장을 맡고 있다. 1963년 대학시절 단편소설 "동행
문화
예금
2018.05.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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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지난 11월 4일. 천진조선족학생한글하동령영조직위원회와 천진시조선족상회가 공동주최하고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 "2017년 천진시 조선족 사회발전 세미나"가 천진세기호텔에서 열렸다.개회식 환영사에서 천진시조족상회 김성환 회장은 "처음으로 열리는 금번 세미나는 천진조선족사회를 다룬다는 점에서 의미 깊은 세미나이며 현실적 의미보다는 그 상징
문화
전하연
2017.11.1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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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구청역 4번 출구에서 2분 거리에 있는 을 임대합니다. 식당 영업에 필요한 시설이 완전히 구비되었고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습니다. 적당한 크기의 룸도 3개나 있고 아주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습니다. 고객 유동이 많은 전철역과 가까워 영업의 황금지역이나 개인 사정 급히 내놓으니 권리금도 협상해 드릴 수가
문화
[편집]본지 기자
2017.09.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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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중국도시우리말학교협의회(회장 정신철) 제3회 교사연수회가 "도시 우리말 교육의 방법론과 실천"이란 주제로 2017년 7월 28일~30일 2박3일간 광주시 维也纳호텔에서 열렸다. 교사연수회에는 중국의 북경, 광주, 심천, 천진, 대련, 연태, 연교, 서안, 합비, 장가계, 한국의 서울, 일본의 동경 등 3국의 1
문화
전하연 특약기자
2017.08.02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