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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유화화가고 퇴직 후 뇌경색으로 편찮으셨지만 병세가 완화되고 중풍후유증에 시달리던중에도 줄곧 그림을 그렸습니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분들과 그림을 사랑하는 분들께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삶에 더욱 충실한 것인가를 되새겨볼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렇게 아버지의 작품들을 내놓게 됐습니다.” 연변대학 미술학원 강종호(58세) 교수의 개막사다.2019년 11월 8일, 연변의 사계절 풍경을 주제로 한 강기왈(85세) 노인의 유화작품전시회가 연변대학성 8층의 길림성황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작품 속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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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2.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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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집 Houses at Night 손은영의 창작노트 현대인들을 일컬어 집 잃은 존재 homeless being 라고 한다. 집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 집의 사전적 의미는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가 살기 위하여 지은 건축물 등을 말한다. 단지 생명 유지가 집의 역할의 전부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집이란 한 인간의 태어나고 성장하는 생물학적인 장소이자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사회의 규범과 질서를 배우고 세상을 알아가는 사회적 장소이다. 이와 더불어 집은 모든 개인적인 행위들이 일어나는 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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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렬 기자
2023.02.0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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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무 원로화백은 연변을 주 무대로 조선족의 민족적 소재와 대담한 필치로 작품 활동을 해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김문무의 대표작 유화 은 민족 특색을 살리려는 진지한 탐구과정에서 그려진 성과작이다. 화가는 이 작품에서 과일꽃 피는 시절 사과배 풍년을 마련하기 위하여 과일꽃의 순리로운 수분을 바라는 마음에서 꽃송이들을 하나하나 확대경으로 관찰하여 세심히 보살피는 조선족 노인의 소박한 형상과 그를 따라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갈세라 꽃가지에 방풍막을 씌워주는 쳐녀의 모습을 통하여 과수원에 대한 그들의 깊은 사랑과 과일 풍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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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2.0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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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일본에 있는 아들에게서 “일본 와세다대학 오무라 마스오(大村益夫)교수가 김학철 선생님의 소설을 번역 출판하여 요즘에 출판기념회를 한다는데 본인은 불참 한답니다.”는 전화를 받았다. 오무라 선생님의 겸손은 비록 여러모로 들었지만 당신의 저서 출판 기념회에마저 불참한다고 하니 겸손이 너무나 지나치지 않은가는 생각이 뒤따랐다. 그런데 요즘에 알고 보니 선생님의 건강 상황이 참석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일전에 오무라 선생님이 병환으로 1월 5일에 입원했다는 소식에 뒤따라 1월 15일에 향년 89세로 타계 하셨다는 급작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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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자 기자
2023.02.0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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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호운 현 (사)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이 제28대 이사장에 당선됐다. 취임식은 2월 10일 오후 2시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또 부이사장에는 동반 출마한 강정화, 구재기, 노창수(이상 시), 김민정(시조), 이은집(소설), 장호병(수필), 윤영훈(아동문학) 작가 등 7명이 함께 당선됐다.9명이 출마한 분과회장에는 임성구(시조), 김운중(민조시), 김영구(소설), 김대현(희곡), 김정학(청소년) 5명의 작가 무투표 당선됐다.투표에서는 박영하(시), 강경호(평론), 권남희(수필), 홍성훈(아동문학) 4명의 작가가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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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렬 기자
2023.01.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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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무라 선생이 오신다네요.”그날도 피치 못할 술자리가 있어 술 한잔 걸치고 집에 들어서자 집사람이 반색을 하며 알린다.“언제요?”“북경에 있는 따님네 댁에서 전화를 주신다고 하셨는데 내일 저녁 일곱 시 10분 연길공항 도착이랍니다.”왜 오실까? 올봄 정년을 했고 지난해 말 서울대학교 세미나에서 그분의 제자인 호테이 토시히로(布袋敏博)씨를 만났을 때『오오무라 교수 정년기념 논문집』을 내니까 논문 한편 보내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이젠 정년을 하셨으니 부득부득 연변에까지 와서 자료를 찾을 리도 없다. 황차 2년 전 연변에 오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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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1.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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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 1월 3일 한국 연합뉴스 본관에서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안유화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상해복단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과정을 거쳐 연변대학교 교수로 재직을 하고 그후 한국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를 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한국예탁결제원 객원연구원,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약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교수직를 맡고 있고 또한 한국 각종 경제채널에의 출연과 스스로의 이름은 건 [안유화 쇼]를 통하여 경제 전반에 대한 넓은 이해와 깊은 통찰, 예리한 분석, 뼈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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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 기자
2023.01.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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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이 '2022 한중 혁신창업 우호 사절'로 선정됐다고 iCK30·30 한중 혁신창업 우호 사절 리스트 심사위원회가 지난 9일 발표했다.이번 우호 사절 선정 작업은 세계혁신도시협력기구(WICCO)의 지도로 중국선전사회조직연구원과 대공방 iMakerbase 국제 엑셀러레이터, 선전시 메이커공급망협회 등 3개 중국 기관들이 한중 과학기술 발전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공동 주최했으며, 한중 양국의 각 분야 혁신 지도자와 전문가 30인을 선정했다.권 회장은 한중도시우호협회를 설립해 한중 교류와 혁신 창업,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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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3.01.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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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다. “2004년 12월 15일 성탄절 점심 자택에서”라고 최윤갑 교수님께 편지를 써서 보내었는데 18년이 지난 오늘 2022년 12월 25일 성탄절 날 오후, 우리 중국 조선어 정보학회 초대 이사장인 최윤갑 교수님의 타계 소식을 가슴 아프게 전해 들었다. 삼가 고인의 명복 빈다…….중국 조선어학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 추운 겨울에 코로나 사태의 역경을 이겨 내시다가 가신 것 같다. 또 우연한 날짜의 일치라 할까 해서 그때 최윤갑 명예 이사장님께 보내드린 편지를 그대로 올려 본다. 현룡운/ 2022-12-25 자택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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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2.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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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갑: 1930년 2월 28일 길림성 연길현 마록구촌에서 출생. 1948년 2월 룡정 평안중학교(지금 동성중학교)에서 어문교원으로 교편을 잡음. 1949년 4월 연변대학 어문학부 입학. 1952년 10월 졸업 후 연변대학 어문학부에서 교편을 잡음. 1970년 ‘문화대학혁명’ 때, ‘쓸모없는 교원’으로 쫓겨나 2년 동안 ‘로동개조’. 1972년 복직, 1993년 정년하기까지 42년간 근무, 정년 후에는 초빙교수로 6년간 강의, 도합 48년 동안 연변대학에서 교편을 잡음. 선후로 조선어학 강좌장, 언어문학부 학부장, 조선언어문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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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2.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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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어연구의 선구자얼만 전 나는 최윤갑 교수가 요간판탈출로 괴롭게 보내던중 대학부속병원에 입원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접하고 학교 리용서기님과 함께 문병을 갔다. 방금 수술을 마치고 병상에 누워있는 최교수는 무척이나 반가워하셨다. 최교수는 우리에게 지금 연변대학이 추진하고있는 캠퍼스확장공사는 아예 상상할수도 없는 거창한 공사로서 앞으로 대학발전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올것이라는 확신을 토로하였다. 그리고 금년에 개교 60주년을 맞이하니 자신도 감개무량함을 금할수가 없다고 하셨다. 최교수는 새로 출간하는 자신의 저서 《한국어문법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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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2.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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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대한민국 환경.봉사대상(전국대회), 2022년 국제 가이아 봉사대상(국제대회) 시상식이 지난 12월 23일(금) 오후 1:30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되었다. 내외매일신문, 내외환경뉴스, 국제환경방송, 지구촌 환경올림픽 추진 조직위원회, 윤상현 국회의원, 월드그린환경 연합중앙회가 주최,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에너지 절감 및 어렵고 힘든 사회에 희망의 등불이 되어준" 지구촌 각계 각처에서 나눔 기부 봉사활동을 해온 우수 봉사자들의 노고를 고무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상을 해주었다. 중국 훈춘시 출신인 재한동포 문인협회 소속 고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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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2.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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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 한 달여 동안 중국 외교는 ‘영입도 하고 대외로 나가기도 했던’ 열기로 달아올랐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동남아 순방을 마친데 이어 중국 정상외교는 다시 ‘중동 타임’으로 접어들었다. 중국은 베트남, 파키스탄, 탄자니아, 독일, 쿠바, 몽골, 라오스 등 여러 나라의 정상들을 잇달아 맞이했고, 미셸 유럽이사회 의장도 취임 후 첫 방중을 시작했다. 중국 외교가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이후 어떤 새로운 출발을 보였는가? ‘동서문(東西問)’은 최근 중국 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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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2.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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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꿈을 꾸는 사람과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꿈은 아무나 꿀 수 있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일본의 경영의 신 마츠시다 고노스케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예쁜 벚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추운 겨울을 견뎌야 한다” (きれいな桜が咲くために必要なものは冬の寒さ). 다시 말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넘어지고 위기앞에 좌절하고 무릎을 꿇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뛰는 도전을 계속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나면 마침내 따뜻한 봄날에 고운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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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은혜
2022.12.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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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는 지난 12월 9일(금) 저녁 6시 서울 중구 인현동 피제이 호텔 카라디움홀(4층)에서 제42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을 개최했다.제42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에 △공헌예술가 1명 △최우수예술가 9명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 10명 △주목할예술가 11명 △청년예술가 2명이 선정됐는데, 그중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에 재한동포문인협회 명예회장인 류재순 소설가도 단편소설 ‘2006, 그해 겨울’로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류재순의 "1980년에 발표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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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2.1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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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을 견디면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1. 하늘이 무너지던 해 인생이 순풍에 돛 단듯이 순탄하면 좋으련만 살다보면 사람의 의지로 좌지우지 못할 때가 있다. 결혼후 마냥 행복하기만 했던 나는 그해 겨울에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2001년 11월 7일 새벽 5시경, 달콤한 새벽잠에 빠져있던 나는 요란한 전화벨소리에 놀라 깨여났다. 이 새벽에 무슨 전화지? 불길한 예감에 벌떡 일어나 수화기를 들었다. 아버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가 혼수상태다. 엊저녁에 머리 아프다며 일찍 누웠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가는 숨만 몰아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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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선
2022.12.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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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가 주최하는 제42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에 △공헌예술가 1명 △최우수예술가 9명 △심사위원선정 특별예술가 10명 △주목할예술가 11명 △청년예술가 2명이 선정됐는데, 그중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에 재한동포문인협회 명예회장인 류재순 소설가도 단편소설 ‘2006, 그해 겨울’로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류재순의 "1980년에 발표한 중단편 소설 '여인들의 마음'(북경민족출판사), '홀려가는 여인'(서울 과학과 사상사) 두 권을 출판한 이래 '2006, 그해 겨울','하얀무지개',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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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신문
2022.11.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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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자수》창시인 허영섭 2015년11월《독일 국제예술전》에서 중국 예술가 허영섭 선생의 예술자수《나임 미망인의 아들 소생》이 80.3만 유로에 거래가 이루어져《국제 예술전 자수작품 거래 최고가격》을 기록하면서 서방 예술계를 뒤흔들어 놓았다。 독일, 중국, 한국, 프랑스, 로시아 , 이집트, 슈리라, 말리, 우간다, 요르단 및 많은 기타 나라 언론에서《신비스러운 중국 예술자수》에 대해 보도하였다. 《예술자수》창시인 허영섭 선생은 80연대부터 중국 소주, 호남 자수 예술과 동방 여러 나라 자수 기법을 연구하고 종합하기 시작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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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기자
2022.11.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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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 류 : 문학 > 한국문학문학 > 한국문학 > 조선족 문학❙초판 발행 : 2022. 7. 28❙면 수 : 540면❙정 가 : 43,000원❙ISBN : 979-11-6742-355-9 93810 ⏹ 도서 소개이 책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를 논구하고, 그들이 정체성과 그 변화를 바탕으로 70년 동안 일구어온 조선족문학의 특성과 역사를 정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문학 연구자에게는 낯선 조선족의 역사를 현장감 있게 기술하고, 한반도에서 디아스포라로 된 조선족이 중국 당대 역
인물
동북아신문
2022.11.1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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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사람은 흔히 남김없이 쓴다 해도 결코 완전하게 쓸 수 없으리라는, 아무리 적게 쓴다 해도 너무 많이 쓰게 되리라는 불안을 느낀다. 이 불안이 글쓰기를 절대적으로 가로막지 못하는 이유는 글을 읽는 이들 역시 글을 쓰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글쓰기의 불완전성을 알고 있으리라 간주하기 때문이다. 만약 한 편의 글이 완전하다면 그 이유는 글 자체가 흠잡을 데 없이 정교해서가 아니라 글의 틈이나 군더더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채우고 소거하며 읽어주는 이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글이 그러하듯이 말 또한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완전해지는 듯
인물
동북아신문
2022.11.15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