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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마지막날인 11월20일, 본 대회 주최측인 재일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에서는 해외에서 온 래빈들과 참가자들을 모시고 도쿄관광 및 일본조선족문화회관에서 로 따뜻한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호텔에서 출발한 버스는 먼저 도쿄의 주요관광 코스중의 하나인 아사쿠사로 향했다. 아사쿠사의 대표적인 볼거리인 가미나리모(雷門)으로부터 이어지는 상거리는 에도(江戸)시대에 만들어진 일본에서도 가장 오래된 상거리중의 하나로 도쿄에 온
문화·문학
글 윤희
2023.11.2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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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사단법인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회장 권호군)는 지난 11월 19일, 도쿄 도시센터 호텔에서 “2023 Astalive컵 세계조선족 노래자랑대회” 특별기획으로 도쿄포럼을 개최했다. 노래자랑대회에 앞서 진행된 도쿄포럼은 “세계속의 우리, 우리들의 삶”이라는 주제로 오전에 기조강연과 오후 5개 지역대표 발언, 2부 구성으로 진행되었다.미국 어바인대학교 한국사무소 안유화 리사장의 “세계 경제흐름속에서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자”, 한국 국립 부경대학교 예동근 교수의 “글로컬리티, 다양성을 향한 조선족의 삶의 확산”, 일본 주식회사아시안
문화·문학
글 배상봉, 이정희 기자
2023.11.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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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아 쇼핑”무역회사의 창시인 심사장님은 “웨스트비치”(西海岸)에 거주했다. 이곳은 로스앤젤레스에서도 바다 풍경이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이곳의 호화주택은 부지면적이 3000평도 넘었다. 부동산가격은 시가로 8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돈 많은 사람들만 모여사는 부자동네였다.심사장님은 매주 토요일마다 토런스에 위치한 “비행 애호 센터”로 나갔다. 이 센터에는 무려 200여 대의 크고 작은 경비행기가 보관되었다. 모두 돈맛을 풍기는 부자들이 비행을 즐기려고 구입한 사인 비행기였다. 심사장님은 12인승 경비행기를 마련했다. 주말이 돌아오
문화·문학
조광연
2023.11.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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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역시 학술의 범주에 속했다. 서구의 종교는 시초부터 독립된 “신학”(神学)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동양의 종교 특히 중국의 종교는 시초부터 “인문학”(人文学)으로 정립되었다.“사서오경”(四书五经)은 공자의 유교 학설을 극명하게 보여주었고 “도덕경”(道德经)은 로자의 도교 학설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사서오경”과 “도덕경”은 서구의 “신학”이 신봉한 우주 만물의 창조주 “신”(神)이 없었다. 절대자로 존재하는 “신”(神)이 없었다. 중국의 유교와 도교는 당연히 "무신론"(无神论) 이었다. 공자는 “군군, 신신, 부부, 자자”(君君
문화·문학
조광연
2023.11.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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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름 워싱턴 DC는 한낮 기온이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쏟아졌다. 나는 오후 내내 상품 배달로 분주하게 돌아쳤다. 갈증에 시달린 목구멍은 역겨운 겨불내가 확-확- 풍겼다. 어느덧 전신이 물참봉이 되였다. 뒤늦게 사무실로 돌아와 흠뻑 젖은 웃옷을 갈아입었다.“조 실장, 오늘 한턱 쏴야겠어.”안사장님이 벙글벙글 웃으며 사무실에 나타났다.“왜요? 뭐 저한테 팁이라도 주시게요? 얼마 주실 건데요? 200불 주실 건가요? 그럼 100불은 거뜬하게 쏠게요.”나는 괜스레 억지를 썼다. 그래도 안사장님은 여전히 웃는 모습이었다.“
문화·문학
조광연
2023.11.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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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5일 -- 국제법질서연구소는 ‘21세기 국제질서 맥락으로 이해하기 - 패권 전환기 속 대한민국의 미래’를 출간했다.2019년 4월 전 국민이 마음을 졸였던 세계무역기구(WTO) 한-일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의 상소심에서 대한민국이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역전승 중심에는 정하늘 국제법질서연구소 대표가 있었다.당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분쟁대응과장이었던 정 대표는 한·일 수산물 분쟁 외에도 주요 WTO 분쟁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연전연승을 거뒀다. 정 대표는 2022년 미국을 상대로 10여 년간 이
문화·문학
최춘란
2023.11.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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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호 시인이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었다. 작년에 첫 시집 을 펼쳐낸 후, 올해 두 번째 시집이자 첫 시조집인 (도서출판 바닷바람)을 출간했다. 시조집 ‘천지연’에는 시인이 최근에 쓴 196수의 시조(연시조 포함)가 수록됐는데 제1부 들꽃 향기, 제2부 백두 계곡, 제3부 물레방아, 제4부 풋사랑, 제5부 천지연(연시조)로 나뉘어졌다. 그의 시조에는 전통시조와 현대시조의 풍격이 어울어지도록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 시인은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간 삶의 오묘한 이치가 어울어진 미학을 멋지게 그려 형상화하고자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1.1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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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영 재한동포문인협회 장문영 시인이 으로 2023년 월간 국보문학 183기 신인문학상을 수상한다. 월간 국보문학 제182기(10월), 183기(11월), 184기(12월) 신인문학상 시상식 및 가을 문학기행 기행문학상, 대한민국 국회문체위원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 명인대상 등 시상식이 지난 12월 2일(토) 오후 2시 서울 강동구에서 월간 국보문학 주최, 사단법인 한국국보문인협회의 주최하에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문영 시인은 최근 2년간 협회의 사무국을 잘 이끌어 가고 있는 동시에, 평소 시 창작과
동포문단
이다연 기자
2023.11.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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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반려견 장례식에 참가하라고요?”나는 전화를 받고 어이가 없어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았다. 난생처음 듣는 ‘개 장례식’에 꼭 참가하라니 정말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아무리 옛날부터 개는 인류와 제일 가까운 영장동물이라고 해도 사람이 어찌 반려견 장례식에 참가할 수 있단말인가? 그래도 나는 반드시 참가해야 할 처지였다.나는 현재 자그마한 철물점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때로는 자물쇠 교체, 열쇠 복사 작업도 하고 있다. 겨울의 어느 일요일 오후,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전화기가 울리고 전화에서 다급한 여자의 목소리가
문화·문학
이다연 기자
2023.11.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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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1호] 순간 포착과 詩의 절묘한 만남 직장 증후군/ 김순자신참 고참 할 것 없이축 처진 가분수 체형들살아남기 위한 모퉁이 대화올여름도 참 춥네 자지자명(自知者明)/ 이광일비추고 더듬어도나 자신을 알 수 없네영원한 미스터리내 안에 있는 나 노부부/ 최기건굳어져 가는 혈관 속에 잠든얽히고설킨 사연들푸름 한 점 맞잡고조심스레들숨 날숨 몰아쉬어 갑니다 그네를 태우다/ 최춘란오늘은 무엇을 태워볼까밥풀 묻은 엄마의 행주치마나아빠 담뱃대로 패인 문짝도 좋을까독점하기 아쉬운 그네터 사춘기/ 김영란가둘래야 가둘 수 없는기다리다 보면 예쁘게
동포문단
최춘란
2023.11.1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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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맥주 캔 밑바닥을 잠든이산화탄소를 흔들어 깨웠다 아무렇지 않게의미심장한 사연들이거칠게 또르르 솟아오른다방안 가득어둠이었다턱을 날 세운자리에서수염들의 별자리를 찾던손끝이 문득하늘로 향한다 —저기 저 4월은 어디쯤 걸려 있을까 —그곳에는 계절이 없어 외로움뿐이야 —아니야 계절이 있어 외로운 거겠지 내 눈가 가까이에서가지런한 수염들이 아른거린다 - 외로움에는 계절이 없어 너처럼 네게 가고 있는이 길에는세월만 없다 여기에 아무렇지 않은 듯의미심장한 기도를 담은흔적 위로 시간들은 서로를 얼룩져간다또르르 혜화, 길음 캄캄한 골목에서눈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1.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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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래서 내 말은…… 그러니까, 내 말은…… 이 모든 걸 굳이 당신에게 이해시킬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내가 남겨져야 한다면 그게 당신이었으면 합니다. 별 얘기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내 말은 지금처럼 당신이 가만히 나의 얘기를 들어주셨으면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게 왜 꼭 나여야 한다는 거죠? 내심 궁금했지만 묻지 않았다. 길 가다 잠깐 몇 번 얼굴 마주쳤던 기억 외에는 딱히 인사를 나눠 본 적이 없는 이 ‘낯선’ 사람의 얘기를 들어줄 사람이 왜 꼭 나여야만 했는지, 그것보다 그녀가 무슨 얘기를
문화·문학
이동렬 기자
2023.11.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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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크리스마스 때면 나는 중국에 두고 온 딸애에게 생일선물을 부쳤다. 내가 중국을 떠날 때 소학교에 다녔던 딸애는 햇병아리같이 귀여웠다. 근데 일전에 안해가 부쳐온 딸애의 사진을 보니 어느덧 몸매가 늘씬하게 성숙했다. 제법 처녀 태가 엿보였다.2002년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연며칠 폭설이 내렸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근데 딸애의 생일이 코앞에 닥쳤다. 나는 폭설을 무릅쓰고 페어팩스 카운에 위치한 “TJ mix”로 갔다. “TJ mix”는 세계 각지에서 적재된 명품 패션을 전문으로 취급했다. 패션 가격은 시초보다 몇십
문화·문학
최춘란
2023.11.0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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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일이라는 작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모른 채 그의 소설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 작년에 처음으로 (이하 )라는 그의 소설을 읽고 얼마전 출간을 앞두고 이 소설집에 수록될 작품 다섯 편을 다시 읽게 되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에 이어 이번의 다른 네 편의 소설도 나의 뇌리를 강하게 강타했다. 그의 소설에서 나는 작가의 연륜이 느껴졌고 한국인의 삶을 정확히 꿰뚫고 있는 소설에서 작가의 정체성이 궁금해졌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초기의 조선족 작가들과 달리 요즘의 몇몇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1.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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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ANEWS=이다연 기자] 남태일 소설가의 첫 소설집 『바다는 말이 없다』가 지난 10월 26일 『도서출판 바닷바람』(발행인 이동렬)에 의해 출간 됐다. 이 소설집에는 작가가 최근 몇 년 간 , , 등 문학지에 발표한 단편소설 과 , 중편소설 , , 등 5편이 수록됐다. 280쪽에 달하는 이 소설집은 요즘 독자들이 갖고 다니며 읽기 편한 사이즈에 표지도 현대 감성이 깃들게 디자인 해서 눈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1.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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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4일 오후 장자제(張家界) 공항에 도착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넘게 중단된 한중 불교 교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의 뜻으로 마련된 태고종 중국 방문단은 중국 외교부와 중국 종교사무국, 중국 불교협회의 초청으로 4박5일 간의 중국 방문일정에 올랐다. 방문단은 총무원장 상진스님, 행정부원장 능해, 사서실장 원오, 규정부장 진화, 사회부장 도휘, 총무국장 정각, 권기식 국제교류자문위원장 등으로 이뤄졌다.장자제시 외사판공실 천리(陳麗)씨가 마중을 나왔다. 시 정부 버스를 타고 장가계화천호텔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0.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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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죽고 난 후 망설이다가 주춤거리다가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간다진작 해치울 것을시작부터 하고 볼 것을서툴게 건넌 강을다시 건널 수는 없을까숙명의 고향으로 돌아가자웃으며 다시 시작하자저 물소리 드높은 마음의 고향에서후회도 약이라면 사발 들이로 마실 것을무너진 가슴에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시간의 홍수슬픔마저 그리워지는 날희망도 절망도 따지지 말고오연히 하늘 보며다시 한번 신들메를 고쳐 매자푸른 초원이 푸른 등이겠지푸른 하늘이 푸른 등이겠지 나 무 서 있는 그곳이 고향이어서물어봐 주는 이 없고대답해 줄이 없어도그 자리에 뿌리내리고 살았다가
동포문단
동북아신문
2023.10.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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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 아침 나는 종전같이 라디오를 틀어놓고 출근길에 나섰다. 심사장님의 부탁을 받고 알링턴 카운의 “코레아 쇼핑”매장으로 향했다. 라디오의 “토크 프로”(聊天节目)는 돈낀도넛을 언급했다. 식재료에 설탕을 지나치게 가첨해 쉽사리 비만을 초래한다. 노인들은 건강식이료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설탕 섭취량을 최소한 줄여야 한다.차가 한창 달리고 있을 때 갑자기 “토크 프로”가 중단되었다. 뒤미처 아나운서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방금 입수한 소식입니다. 뉴욕 맨해튼(曼哈顿)의 쌍둥이 빌딩에 2인용 경비행기가 추
문화·문학
최춘란
2023.10.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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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게 껍데기처럼 남겨진, 소라게 껍데기같은 그리움 곰팡이의 계절이 온다 식물의 방에서 베고니아 숨소리 들으며 누군가 한숨을 후- 내보낸다 한 때 치열했던 그 숨소리도 이제는 함께 식어간다소라게가 벗어던진 껍데기 위로그리움이 알 수 없듯 구겨져 흘러간다 나는 가까운 남향 창에서 매실같이 무르익은 빗방울들을 후두둑-흘려보내고 그게 ‘남편’의 그리움인가보다- 더 가까운 이편의 그리움은 병상에 들붙은 어느 일요일 아침의 마지막 한숨에 정착한다 20여 년 가까스로 수많은 나와 수많은 무고한 낯선 사람들을 보내버리고7년간의 여백 끝에 남겨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3.10.2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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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삶은 이따금씩 나를 놀래키기도 하지,커피 한잔의 향연은,나를 더 아름다운 세계로 이끌어 주기도 하지,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내가 더욱 빛이 날듯,훨훨 날아오르게 되지,타오르는 가슴 한 켠의,밀알이 작지만 그래도 타오르는 심장이 멎 질 않지.그대를사랑한 다오. 별 참 아름답다 별 하나하나가모든 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존재자체가 빛나는 별이지 나도 너도 우리도 모두 반짝이는 별 하나하나 각자의 보배를 품고 살지 자태를 보아도 아름답고 빛을 보아도 아름다운 별 바로 그대의 행성이라 네 낙심하지 마오그대의 별은 있는
동포문단
장문영
2023.10.24 2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