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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는 요즘 영하권에 들었다. 동천강도 물이 많이 줄었고 가끔 희끗희끗하게 살 얼음이 보이기도 했다. 추위와 겨울바람에 강은 야위어 가고 있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식당의 손님들도 줄어 들었고 동료들의 출근 시간도 줄고 있었다. 나는 5번 째의 무급휴가를 맞이하고 견뎌야 했다. 요즘은 종일 서재에 박혀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쓰며 갑자기 불어난 여유로움을 차분하게 즐긴다. 여행도 갈 수 없기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유쾌하게 보내려고 노력한다. 엊저녁에 회식을 하고 늦게 들어온 남편은 카드놀이를 구경 한 상황을 설명하느라 열을 올렸
문화
동북아신문
2020.12.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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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창문에 갑자기 껌처럼 달라붙은 박쥐를 발견한 것 같은 공포의 코로나 팬데믹 시간이 흐르고 있다. 원래의 일상이 다 휘발된 현실, 독소가 가득한 그놈의 박쥐를 바라보며 많은 것이 셧 다운되고 집 콕을 하는 숨 막히는 우리들의 일상ⵈ.그날 나는 맡겨둔 짐을 가지려 친구의 집에 갔다. 친구는 나와 함께 차로 짐을 싣고 집까지 실어가 주겠다고 하였다. 다섯 살 난 친구의 손자 애가 집에서 놀고 있었다. 우리는 짐을 먼저 차에 싣고 정리가 다 된 다음에 애를 데리고 내려와 같이 차를 타고 가려 했다. 우리가 한창 차안 정리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2.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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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그때 그 시절 그 사람 살면서 일어난 대부분의 일들은 흘러가는 구름처럼 기억 속에서 가뭇없이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그중에는 흐른 세월의 길이와 반비례 되게 더욱 새록새록 해지는 기억들도 있음을 살면서 터득하게 되었다. 내가 열 살쯤 되였을 때의 어느 여름날의 그 일은 거의 반세기를 지난 지금까지 어제 일처럼 너무나 생생하다. 날이 갈수록 더욱 새록새록 하다고 해야 마땅할 것 같다.“삥굴-, 삥굴-, 삥굴…”삼복 철 여름날 점심때 무렵이면 앞마을의 곱사등이 얼음과자 장수가 어김없이 나타났다. 자전거 뒤 안장에 솜옷을 입힌 나무
문화
김경애 기자
2020.11.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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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의 생태공원까지 왕복 4시간이 걸렸다. 자전거를 타면 한 시간도 걸리지 않을 길을 오래 걸으면서 사진을 많이 남겼다. 종지나물, 패랭이꽃, 냉이꽃, 벼룩나물, 토끼풀, 꽃마리, 프랑스국화, 금낭화, 쥐손이풀, 물칭개나물, 자주달개비, 금창초, 박태기나무, 이팝나무, 서양수수꽃다리, 크리스마즈로즈, 빈카, 금어초, 금계국들로 남쪽나라 답게 봄 꽃, 여름 꽃들의 천국이었다. 나는 오늘도 꽃 길을 걸었다.꽃을 싫어 할 사람이 있겠냐 만은 나는 꽃을 극성스레 좋아한다. 성격이 까칠한 편이지만 꽃에 대해서는 별나게 관대하고 앙증맞은 괭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1.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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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빈 문학 행사에 참가하기 위하여 목단강에서 할빈으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네 시간 남짓이 달려 드디어 할빈역에 도착하였다.간 밤에 눈이 내리고 한겨울의 추위로 꽁공 얼궈버려 렬차출입문 계단은 꽤나 미끄러워보였다. 내 앞에서 60대로 보이는 바깥노인이 조심조심 첫계단을 내리딛자 오른쪽에 섰던 승무원이 왼손을 쑥 내밀어 노인을 부축해주었다. 30대로 보이는 남성승무원이었다. 말쑥하고 서생티가 나는 단정한 얼굴에 옅은 미소가 어려있었다. 내가 그 뒤를 따라 문어구에 이르자 그 승무원은 먼저 나의 캐리어를 받아 내려놓고는 마찬가지로
문화·문학
김경애 기자
2020.11.2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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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딸애가 출근 준비를 한다. 거울 앞에서 이 옷 저 옷 견주어보다가 “내 나이에 맞는 옷이 별로 없어 …” 하고 혼자 말로 되 뇌인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코로나 리스크 때문에 별로 상점에 가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온다. 그래서 새삼스레 쳐다보니 산뜻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여전히 예쁘다.“너 지금 20대거든. 너 나이에 맞는 옷이 잖아 …” 어정쩡한 나다.“아니 회사에 맞는 옷 …” 딸애가 총총히 현관을 나서면서 낮은 소리로 말한다딸애는 한국에 온지도 10년이 된다.2010년 하얼빈 조선족1중학을 졸업하고 그해 흑룡강조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1.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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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삼성서비스센터에서 전화가 왔다. 전에 문제도 있었고 해서 에어컨 상태를 점검하러 온다는 것이다. 시간 예약 대로 11시에 대략 40대인 남성 회사원이 커다란 공구 가방을 들고 왔다우리는 금년 2월에 신축 오피스텔에 이사 왔다. 새 에어컨,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삼성 제품이고 그 외에 다른 회사 제품인 드림 세탁기, 공기청정기, 인덕션 등 필요한 전자제품이 건물에 혼연일체로 고정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거실 공간이 쾌적하고 넓어 보여 좋았다. 이사가 잦은 서울에서는 세트로 완비된 이런 집이 인기있었다. 5월이 되니 채광이 좋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1.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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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동안이나 키우든 정이 푹 밴 개를 보내 던 날이다. 떠나는 날까지도 병약한 아내는 부산을 떨었다. 토시 짝만 해서부터 가져다 키워 허리까진 미치진 않지만 큰 수놈이다. 큰 놈 치고는 애교가 많았고 충성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사람을 가려볼 줄 알았다. 한 동네 사람이면 짖지를 않았지만 타 동네 사람이면 컹컹 짖었다. 특히 한번도 드나든 적이 없는 사람이면 벼락같이 알아보고 짖어 대였다. 더욱 신기한 건 친인척이 처음 오더라도 사람이 감지하지 못 하는 특별한 내음이 있는지 코를 벌름거리다 두어 마디 짖고는 꼬리를 흔든다. 걸음발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1.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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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어학원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대신 시장과 지오 마트에 들려 남새와 과일을 좀 샀다. 양이 많아서 두 봉투에 갈라 담고 집에 와서 냉장고에 정리해 두면서 그제야 연시가 빠진 것을 발견하였다. 지오 마트에서 산후 버스 환승하고 왔으니 장소가 갈리어서 잃은 곳조차 가늠할 수 없었다.에라 단념하지! 밥 먹고 TV로 영어 프로그램 보다 나니 어느덧 오후 3시가 넘었다. 입이 심심해지면서 왠지 지금 한창 제철인 연시가 먹고 싶어졌다. 아, 그것 먹으면 지금 입안에서 몽글몽글 퍼지겠는데 … 군침이 돌았다. 혹시나 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0.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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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동포문인협회 이사 오기수 수필가가 10월 18일 수필집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를 출판했다. 오기수 수필가는 장고의 노력끝에 펼쳐낸 수필집으로 "그동안 알게 모르게 문학에 바쳐온 심혈이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마음의 안위를 얻게 됐다"고 밝혔다. 오기수의 수필집 출간식은 10월 18일 오후 동포문학10호 출간식과 함께 대림동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동렬 도서출판 바닷바람 발행인은 추천사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아래는 추천사 전문이다. 추천사 오기수 수필가의 수필집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를 출판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정말 축하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10.1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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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된 그대에게 삼가 이 글을 올립니다. 별처럼 살다가 이제는 영영 진정한 별이 되어 별나라로 떠나는 존경하고 사랑하는 그대에게 조그마한 위로라도 되었으면 합니다."난 심장이 안 좋아 언제 죽을지도 몰라" 농담처럼 하는 말로 듣고 ‘사람이 그렇게 쉽게 죽느냐’며 장난처럼 생각하며 맞장구치던 일이 어제 같은데 농담이 진담이 되고 슬픈 현실이 사실이 되어 지난 9월 10일, 그대는 신근경색으로 서울 신대방의 작은 옥탑방서 53세 아까운 젊은 나이에 영영 영면하셨습니다.어려서 조실부모하고 둘째 누님의 사랑을 받으며 살다가 어머님 같았던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9.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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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뒷모습 밤새도록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나는 여느 때와 같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오늘따라 맑고 상쾌한 하늘은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나와 속삭이는 듯했다. 그렇다!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지금쯤 엄마 아빠와 동생네는 공항으로 향하고 있겠지? 조금 지나면 공항에서 뛰어노는 조카들의 모습들이 동생 모멘트에 육속 올라오겠지? 나는 쿵쾅거리는 가슴을 두 팔로 껴안고 매장 안을 서성거렸다. 부모님이 다시 여기 한국 땅을 밟기까지는 어느덧 십 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던가? 세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9.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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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왠지 쓸쓸한 달 그믐달은, 새벽녘에 걸터앉으면 더 쓸쓸하다. 나도향의 그믐달만 봐도 그렇다. 직유법과 은유법을 쓰고 있는 문장들은 그믐달을 가냘프고 애절한 느낌을 주는 달이라며 여성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작가는 서산 위에 잠깐 떠 있다가 지는 초승달은 독부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 같은 달이지만 그믐달은 온갖 풍상을 겪고, 원한을 품은 채 애처롭게 통곡하는 원부와 같은 애절한 맛이 있다고 했다.자정을 훨씬 넘어 귀가하는 술주정꾼이나, 노름을 하다 오줌 누러 나온 사람이나, 어떤 때는 도둑놈이 본다는 그믐달은 또한 정情 많은 사람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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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가면서 소심해지는지 일상의 사소한 일에도 감성은 살아나 계산해 보거나 저울질해 보다가 잠을 설치는 경우가 잦아진다. 특히 사촌 형이 고향으로 돌아가고부터이다. 형의 다친 허리는 재발하지나 않았는지? 그가 허리 다친 이유가 바로 나 때문이라는 뼈아픈 의구심은 좀처럼 버릴 수가 없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그토록 강하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우스꽝스럽고 독선적인 일이지만 말이다. 사촌 형은 한국에 온 지 이십여 년이라 돈 농사 자식 농사 잘하였다. 그만큼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체력도 빠질 만큼 빠졌다. 설 쇠려고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1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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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황건적(黃巾賊)의 난 중국역사를 살펴보면 왕조가 교체될 따마다 농민봉기가 있었다. 그 중에는 성공한 봉기도 있었고 실패한 것도 있기 마련이다. 봉기가 성공하면 혁명이요, 실패하면 역모다. 또 봉기를 이끈 지도자들은 성공하면 영웅이요, 실패하면 역적이다. 또한 성공하면 봉기라 부르고 실패하면 ‘난(亂)’이다. 불순한 동기와 목적으로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게 했다는 뜻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후한 말기에 있었던 황건적의 난이다.황건적의 난은 후한 말 여러 전란 중에 가장 큰 전란이었다. 30만의 대군에 대륙의 반을 휩쓸었으니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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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휘몰아치던 그 겨울날, 갑자기 주방에 지진이 일어났다.와장창 떨어져 깨지는 그릇 소리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다급히 뛰여나가보니 엄마가 아끼던 꽃사발들이 깨여져 사방에 널려있었다. 그 옆에는 우리집 갈색 똥개가 고통스레 낑낑대며 돌고있었다.태여난 여덞마리 강아지들중 다섯번째로 세상에 나왔던 그 강아지를 받던 엄마는 깜짝 놀랐다.까만색 회색 갈색 강아지들과 달리 이넘만은 흰 바탕에 큰 까만점이 박힌 애였고 한쪽눈은 선그라스를 쓴것처럼 까만 특별한 넘이였던 것이다.문뒤에 숨어서 훔쳐보던 나는 기뻐서 큰소리를 질렀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8.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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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잘생긴 얼굴과 못생긴 얼굴이 있다. 서럽지만 현실이 그렇단다. 물론 나라마다 지역마다 시대마다 ‘잘생김’의 기준은 좀씩 다르고 또 변해간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잘생긴 얼굴인데 이상하게 매력 없는 사람이 있고, 분명 못생긴 얼굴인데 신기하게도 매력 있는 사람이 간혹 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그것은 우리가 얼굴과 표정을 혼돈했기 때문이다.얼굴과 표정은 별개다. 얼굴에도 잘생김과 못생김이 있다면 표정에도 잘생긴 표정과 못생긴 표정이 있어야 마땅하다. 얼굴은 동물들도 있지만, 표정은 인간만 갖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인간만 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0.07.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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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집’에서 소설 반 수강 후 같이 식사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갑자기 왼쪽 등 날개 죽지 안쪽이 숨을 크게 못 쉴 정도로 딱딱 마치었다. 상반신을 조금 다른 모양새로 움직여도 마치고. 기침할 때도 힘들다. 증상은 집에 와서도 계속이다. 며칠 지나면 자연히 풀리려니 했던 기대가 점점 무너진다. 어렸을 때 할머니가 종종 ‘담’에 걸렸다며 산에 가서 ‘철남 생이’란 것을 캐어다 드시곤 하던 일이 떠올랐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철남 생이” 즉 천남성이라는 이 약초는 독성이 강해 섣불리 복용했다간 아주 위험하다고 하였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기자
2020.07.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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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이 유수와 같다더니 나는 무연고 동포능력시험 추첨에 당첨되어 2010년 10월 20일에 오매에도 그리던 한국땅에 발을 들여 놓은 뒤로부터 벌써 십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국에 와서 고향 후배의 소개로 명동찜닭집에서 면접에 합격하여 거기서 6개월동안 주방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언니 소개로 3일동안의 간병 실습을 마치고 남양주햇살요양원에서 간병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은 6인실인데 기저기환자, 치매환자, 화상환자, 거동 못하시는 환자들이 있었습니다.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먼저 손소독을 하고나서 환자들에게 기저귀를 바꿔
문화
이다연 기자
2020.06.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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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민의 년봉-공수 1973년도 2월 말부터 나와 같은 졸업 동기들인 새파란 청년 남녀들은 집체호를 구성하고 정식으로 농촌 인민공사 생산소대 사원(社員)으로 되었다. 쉽게 말하면 소위 이라는 감투를 쓴 농촌 농민이고 더 나가서 소엉덩이를 두드려야 할 촌민으로 된 것이다. 옹근 동네에는 한족이란 한집도 없어 성인들은 한어를 전혀 몰랐고 편지봉투의 한자 주소를 쓸 때마다 지식청년들이랍시고 집체호를 찾아오곤 하는 동네, 세 개 자연툰에 달랑 대대 사무실에 전화 한 대, 그게 유일한 정보망이었던 우리 동네다. 혹간 영화이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20.05.30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