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필가 손민준 명예문학박사를 만나다 음악이 젖은 가슴을 위로해 준다면 문학은 슬픈 영혼을 위무해 준다. 수필을 인간 구원이라고 전제하면 인간들이 창조한 가장 심오한 예술이며 인간들의 갈망을 실현시키는 이상향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단한 삶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수필은 절차탁마로 문자 예술의 지평을 확대 ․ 심화한다.손민준 수필가가 ‘흰 눈 속에 꽃이 있다’를 상재하고 이번에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울러 ‘21 대한민국 문학대상’ 수필부문 대상과 ‘제14회 환경문학 대상’ 수필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그
특별기획
정성수
2021.12.29 17:03
-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으로 육십 간지의 39번째 해이다. 임壬은 흑黑이므로 검은 호랑이 즉 흑호黑虎다. 온몸이 검은 호랑이는 현재 세계적으로 7마리 정도 남았다고 한다. 호랑이를 한자漢字로 ‘虎狼호랑’이라고 쓰지만 우리 민족은 ‘호랑이’보다는 범이라고 부르기를 더 좋아했다. 요즘에는 범 대신 호랑이라고 부르는데 범이 호랑이에게 밀려난 셈이다.호랑이의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다. 범을 뜻하는 虎(범 호)와 이리를 뜻하는 狼(이리 랑)에 접미사(이)가 붙어(虎+狼+이) 호랑이가 되었다고 한다. 호랑이는 발달된 근육과 균형 잡힌 신체적
특별기획
정성수
2021.12.29 07:04
-
다가오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맞아 중국 지린성에서는 지난 11월 29일 ‘2021지린문화관광주’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동계올림픽은 베이징에서, 체험은 지린에서, 발전은 지린에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행사 진행을 통해 지린성의 특색 있는 지역 문화와 빙설(氷雪, 얼음과 눈) 겨울철 관광 자원을 전 중국 내지 외국에 적극 홍보하며 지린성의 영향력을 확대시키고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행사 개막식에는 최근 중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인 《분설의 기이한 만남》 예고편이 방영되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3년 동안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1.12.01 11:56
-
비영리국가봉사자립형문화나눔 민간단체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송일석 공동대표와 박정임 충청지회 부지회장이 제31회 2021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영예의 대상을 수상하였다. 사단법인 한국사보협회(회장 김흥기)주관으로 갖는 시상식은 지난 11월 24일(수) 오후 3시 서울시청 앞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메머드한 분위기속에서 화려하게 열렸다. 이번 시상식에는 본 협회 김우영 상임대표와 임원옥 낭송분과 이사와 부여 연이랑 김숙자 이사가 보내준 축하의 꽃다발을 전하며 축하의 행가래가 펼쳐졌다.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하는 2021 대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11.25 19:21
-
달챙이 ‘모지랑 비, 모지랑 붓, 모지랑 숟가락….’물건을 닳고 닳도록 쓰던 시절, 흔히 듣던 정겨운 단어들이다. 그 중 모지랑 숟가락을 우리는 ‘달챙이(딸챙이)’라고 불렀다. 오래도록 쓰던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놋쇠 숟가락이 어느 장날 새로 사 온 숟가락에 밀려 버려질 운명이 처했을 것이다. 알뜰한 안주인은 그를 버리지 않고 다시 쓰임을 생각했을 것이다. 그의 공로는 지대했고, 그의 존엄은 대단했으므로 함부로 버릴 수도 없었을 것이다. 하여 ‘달챙이’라는 새 이름을 부여했을 것이다. 사물에는 이름이 있다. 이름을 얻는 순간 그의 존
특별기획
정성수
2021.11.16 14:36
-
그네 그네의 발이 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은 어디쯤 일까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밤, 별을 닮은 여자아이를 태운 그네가 한없이 삐걱 거린다. 책가방에 넣어 두었던 아침을 꺼내고 나무를 맴돌던 새가 하늘을 그으며 날아갈 때, 아이는 운동장에 피어난 반지꽃처럼 서서 맨 처음 그네에 오른다. 수업이 끝나면 그네를 향하여 달려가는 아이들, 가위 바위 보주먹을 내는 아이의 이마가 닿을 수조차 없이 높이 오른 그네는 순서대로 이리저리 늘어나기를 반복하며 마음의 무게를 재듯 녹슨 발판이 뱉어 내는 비명 그 정확한 음정으로 언제나 다시 돌아오고야
특별기획
정성수
2021.11.16 14:35
-
홍등과 손수레 홍옥(紅玉)이 탐스럽다. 한입 베어 문 사과에 단짝 친구가 보였다. 친구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어 어머니가 과일을 팔아 생계를 이었다. 바람도 햇살도 고마운 10월에 친구 어머니는 사과 농장에서 손수레에 과일을 담아오다 발목을 겹질렸다. 친구는 엄마에게 오늘 하루 쉬라며 장사하지 말라고 했다. 나는 사과 담긴 손수레를 보고 친구에게 사과 팔러 가자고 말했다. 우리는 친구 엄마 몰래 손수레를 끌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손수레를 끌고 집을 떠난 우리는 신나서 꿀맛 나는 사과 사라고 외쳤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생소한 도
특별기획
정성수
2021.11.16 14:35
-
술길 싫어요 숲길 좋아요 경의선 철길 지상으로 다니다2011년 연남동 경의선 여론에 밀려지하로 철길 이어진 연남동 경의선 숲길주민들은 숲길이 술길로 취객들의 난장판코로나 19 영향도 있지만 숲길에서주말 저녁이면 젊음이 4.5명씩 앉아술판이 벌어진다 밤 늦은시간까지술판 때문 소란 스러워 잠을 설친다주말이면 밤마다 불야성 이루어상인들은 젊음이 북적대니 즐거워한다젊음 남녀 인산인해 이루어남녀포웅 의자에 앉아 스킨쉽나무사이 시멘트도로옆 잔듸심어잔듸위에서 남녀 뒹군다반려견까지 동행 술길보다숲길이 좋아요 연어남 태평양 푸른바다 밤하늘 별이 반
특별기획
정성수
2021.11.16 14:35
-
짐승으로 내모는 삶, 좌절하는 인간-라오서의 ‘낙타 샹즈’- 산기슭을 밝히는 매화 향기가 차고 맑은 아침 기운과 잘 어울리는 날입니다. 음력 2월은 바람의 계절입니다. 맵싼 기운이 휘몰아치는 바람과 만나 변화무쌍함을 드러냅니다. 작은 풀 한 포기도 햇볕과 바람과 비를 만나야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학교 시멘트 계단 사이에 풀씨 하나를 떨어뜨렸습니다. 작고 여린 싹이 조금 보입니다. 하지만, 이 싹의 운명은 낙관할 수 없습니다. 먼지가 약간 모인 모서리는 물도 뿌리가 뻗어내릴 흙도 없습니다. 봄 햇볕이 뜨거운 어느
특별기획
정성수
2021.11.16 14:34
-
바둑행성 난 태양이다. 백만년 전만 해도 내 주변엔 귀여운 행성들이 줄지어서 돌고 있었다. 어떤 블랙홀 녀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별들도 지쳐 더 이상 반짝이지 않는다. 난 다시 차디찬 어둠을 마셨다.갑자기 내 옆에 누군가가 다가왔다. 어떤 검은색 행성이였다. 곧이어 귀여운 하얀색의 행성도 내 앞으로 다가왔다. “안녕? 너희들은 누구니?” 그들은 내 말을 듣지 않고 싸우고 있었다. “내가 수성이야!” “아니야! 내가 수성이거든?”그 때 또 다른 검은 행성이 금성 자리로 와서 말했다.“그만해. 얘들아. 난 금성이라고 해.”“넌 검은색
특별기획
정성수
2021.11.16 14:34
-
요리생각참말로 어머니의 손맛을 따르려고 합니다설탕,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을 조금씩 넣어가는 우리 엄니의 손끝결코 간을 강하게 하는 법이 없습니다정성으로 양념을 하고 야무지게 나물을 무칩니다 시장 바닥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난전의 채소랑 어물이랑 말을 걸어가며너는 싱싱하니 깨끗하니 너는 맛있니 이러시면서발품으로 좋은 재료를 구하는 데서부터 요리는 시작되더군요정말 중요한 건 손맛입니다 손맛으로 재료를 다독여가며혀끝에 대보고 또 대보면서 조심스레 맛을 더해갑니다오후 내내 이루어지는 저녁 준비깊은 맛을 만들어내고야 마는 어머니의 손
특별기획
정성수
2021.11.16 14:34
-
삶의 끝에서길었던 푸른 바다 항해를 넘어가듯 운명처럼 소리없이 모든 것은 끝이났다 바람처럼 지나갔던 삶들은 공허하고연기처럼 바래왔던 희망도 사라지고만족함 모르던 욕심과 기대감도 감추었다운명처럼 소리없이 모든 것은 끝이났다 환하게 꽃을피던 야생화 메말라가고입맛 돌건 제철음식 사람을 외면하고집안의 방구석들은 먼지로 쌓여간다 운명처럼 소리없이 모든 것은 끝이났다 얄팍했던 지식은 기억속으로 사라지고가지던 부유함은 떠도는 구름되어하찮은 삶의 조각들로 고스란히 남겨진다운명처럼 소리없이 모든 것은 끝이났다 지상의 쓸쓸함은 그곳에서 만남이일생의
특별기획
정성수
2021.11.15 20:16
-
(한국문화교류협회 강원지회 동해시의회 박남순 부의장 저서 출간 화제)(박남순 시조창 명인)(박남순 시조창 명인이 저서 『박남순의 초선 2년을 지나며(아이엔디자인 출판사 刊/ 277쪽/ 값 16,000원/ 구입문의 033-646-3190)』를 출간하여 가을 서점가에 화제)□ 우리 전통의 향기 시조창 동창(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지저귄다. 소를 칠 아이는 여태 아니 일어났느냐? - 약천 남구만 시인의 시조창 ‘동창이 밝았느냐?’ 전문 1. 11월 6일 동해평생교육센터 동해시장과 의장, 동료의원, 시민과 시인과 작가 참여 뜻깊은 출판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11.10 10:14
-
(충남 장항포구 별미따라 풀어지는 서해바다 낭만여행)□ 여는 시구름이 머리 풀어 제치며파도물살 따라 피어나는서해바다 햇살이여!오늘도 소나무숲 사이로그리운 님 따라살포시 내려앉는다스믈스믈 그리움시나브로 피어나는이내 맘 닮아 오늘도 노을이더 붉게 물들었나보다!구름꽃 따라파도물살 내려앉는내 그리운서해바다 송림노을이여! - 산벗 박정임 수필가 선생님의 시 ‘송림노을’ 전문. 본 시는 내년 5월 가정의 달 박정임 수필가 선생님 자택 푸른잔디 마당에 팔각정자, 벤치와 함께 동화네 문학공원 문학비로 건립예정이다. 시월애(詩月愛)의 끄트머리 10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11.04 09:54
-
(대전 나영순 시인)(대전 나영순 시인 네 번째 시집 『그림자는 빗물에 젖지 않는다』 표지□ 여는 시가까이 다가가야볼 수 있다물살이 너머에서함빡 수줍은너참지말고 다가가야네가 보인다 - 나영순 시인의 시 ‘수초’ 전문 1. 허무와 쓸쓸한 낭만의 오브제(Objet)가 시나브로 다가오는 시편 깊어가는 가을 속 길가 가로수의 낙엽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허무와 쓸쓸한 낭만의 오브제(Objet)가 시나브로 다가오는 계절의 끄트머리. 대한민국 중부권 문화예술 중심도시 한밭벌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청경(靑鏡, 푸른거울) 나영순 시인의 네 번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11.04 09:53
-
(충남 금산 남이휴양림 금산산림문화타운)□ 여는 시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움에 잠길 테요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찬란한 슬픔의 봄을 - 김영랑 시인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 전문 1. 대전중구지역 자원봉사자들의 가을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10.27 07:17
-
요즘 ‘개고기 식용 유무’에 대한 해묵은 논쟁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대통령이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며 ’관계부처에서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 부터다. 이는 사실상 개고기 식용을 금지한다는 말이나 다를 바 없다.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동물보호단체들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이에 반하여 개 식용을 옹호해 온 ‘대한육견협회大韓肉犬協会’와 식용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개 식용 금지 검토' 지시에 항의하는 의견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며 크게 반발
특별기획
정성수
2021.10.24 14:55
-
요즈음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이동과 활동이 제한적이지만 출퇴근 시간대에 젊은 사람들이 지하철역 부근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아름답게 느껴지고 한편으로 부러운 생각이 들곤 한다. 필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35년 동안 주중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 생활을 하였다. 정규직으로 일터를 떠났지만 대학 객원교수와 프리랜서로 현역 못지않게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현재 전국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직업 관련 교과서 대표 집필자뿐만 아니라 직업연구의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직업능력연구원(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오래 근무한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1.10.23 13:47
-
차윤(330~400)은 자가 무자(武子)로 양주 남평 사람으로 중국 동진 때 사람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지런하고 공부하기를 좋아하였으나, 가난하여 기름을 사지 못해 밤에는 제대로 공부할 수가 없었다. 전기가 없던 시절에는 밤에 등불을 켜고 공부를 하였다. 그는 밤늦도록 책을 읽고 싶었지만, 기름이 없어 등잔이 금방 꺼졌다. 그래서 여름밤이 되면 명주 주머니에 수십 마리의 반딧불을 잡아넣고 그 빛으로 공부를 했다. 여기에서 유래된 고사성어가 형설지공(螢雪之功)이다.차윤과 비슷한 시기의 사람인 손강은 마음이 맑고 깨끗했으며, 독서를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1.10.17 08:28
-
향촌문학회 (회장 정성수)가 제15회 향촌문학대상 수상자를 선정 ‧ 발표했다. 장르는 시 ․ 시조 ․ 동시 ․ 수필 ․ 동화 ․ 특별대상 등 6개 부문이다. 공모 대상은 등단자로 최근 5년 이내에 출간한 시․시조․동시․수필․동화집 외 국내외 특별대상으로 2021년 6월 1일 ~ 2021년 6월 20일까지 공모했다. 심사 기간은 7월 01일 ~ 7월 15일이었으며 발표는 7월 31일 개별 통보 했다. - 심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시부문 대상에는 시인 유형, 시조부문 대상에는 시조시인 유양업, 동시부문 대상에는 동시인 이길남, 수
특별기획
정성수
2021.10.05 09: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