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그늘에도 뼈가 있다 그늘에 셀 수 없이 많은 구멍이 나있다 바람만 불어도 쉽게 벌어지는 구멍을 피해 앉아본다 수족이 시린 저 앞산 느티나무의 머리를 감기는 건 오랫동안 곤줄박이의 몫이었다곤줄박이는 나무의 가는 모근을 모아서 집을 짓는다 눈이 선한 저 새들에게도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연장이 있다 얼마 전 죽은 곤줄박이에 떼 지어 모인 개미들이 그것을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01 00:00
-
1 까만 어둠 헤집고 올라오는 꽃대 하나 인삼 꽃 피어나는 말간 소리 들린다. 그 끝을 무심히 따라가면 투명 창이 보인다. 2 한 사내가 꽃대 하나 밀어 올려 보낸 뒤 땅속에서 환하게 반가부좌 가만 튼다. 창문 안 들여다보는 내 눈에도 삼꽃 핀다. 무아경, 온몸에 흙물 쏟아져도 잔잔하다. 깊고 깊은 선정삼매 고요히 빠져있는 저 사내, 인삼반가사유상의 얼굴이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01 00:00
-
■ 깊은 불신의 곬, 깨여지는 출국가정■ 난 깍쟁인가, 소원(疏远)해지는 인간관계■ 출국하면 《흥부》, 귀국하면 《놀부》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동안 연변에서 리혼한 부부는 1000쌍이상 된다. 물론 부부리혼의 원인은 여러가지겠지만 외국나들이로 인한 리혼이 조선족들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있는것만은 엄연한 사실이다.한국에서 5년동안 일하다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01 00:00
-
1전통의 힘을 무시하고 우리 말 용어에서조차 낡투, 새것의 계선을 가르 면서 첨단을 달리는듯한 모양새를 보이는 요즘 풍토에서도 기축년, 소해 라는 용어들만은 용케 살아남아서 기원을 표시하는데 일조한다. 끊임없이 륜회를 거듭하는 세월속에서 새해의 벽두가 가까와오면 우리의 문화풍토에서는 어김없이 새해벽두만필, 단상 등 제목의 글들이 흘러나오고 서기스러운 새해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01 00:00
-
三.중국인의 명철보신(明哲保身) 관념중국인은 명철보신을 행동의 지침으로 한다.무엇보다도 먼저 자기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확한 이념이다.방인지심불가무(防人之心不可无)- 이것이 시시각각 곳곳에서 표현된다.*돈 많은 사람이 갑자기 어느 날 당신보고 돈 빌려주라 한다. 이 경우 이 사람이 큰 돈 벌었을 가능성이 높다.*옷을 화려하게 입은 사람은 큰 돈 없는 사람이다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기자
2009.02.01 00:00
-
二,그럼 무엇을 “안인”이라 하는가?마음이 “안” 한가 아닌가는 생존과 생활의 2가지 측면이 있다.생존에 위협이 올 때에는 생활이란 운운할 수 없고 생활이 안하지 않으면 생존의 쾌락이 없다.1,평상시 직원이 생존에 위협이 있는가를 살피라. 도와 주라2,생활이 안 한가를 항상 평가해 보라 , 가능한 보장해 주라3,사업분배는 가능한 먼저 합리하면서 효율적이어야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09.02.01 00:00
-
이 세상에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싶지 않은 아이들이 어데 있겠는가. 100여 불우한 아이들로부터 아버지, 어머니로 불리는 화룡시희망복리원 리문철원장 부부, 의지가지 없는 고아들과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에게 친부모와도 같은 사랑을 쏟아 35년! 희망복리원의 감동은 끝없는 메아리가 되여 사방에 퍼져나간다. ▲ 리문철원장. 고아들의 아버지 리문철리문철은 195
특별기획
박문희
2009.02.01 00:00
-
징전필후 치병구인(惩前毖后,治病救人) -과거의 잘못을 교훈 삼아 뒷날을 경계하고, 질병을 치료하여 사람을 구하다.중국 모저우뚱(毛澤東-모택동) 시대에 늘 쓰던 말이다. 사회를 다스림에 있어서는 한국인과는 무척 다른 사유일수도 있다. 한국인들은 이러한 느낌이 있을 것이다. 한국에는 말썽이 끊임없다. 매스컴도 끌려 다닐 정도로 피곤한 모습이다. 여
문화·문학
주성화
2009.01.31 00:00
-
음악이나 노래 또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으면 우리는 듣기 좋다고 평한다. 청각적으로 유쾌하고 나아가 마음이나 기분이 즐겁다, 하지만 그림이나 도자기 또는 멋진 건물이 아무리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우리를 즐겁게 하더라도 듣기 좋다고 표현을 안 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미적 감각은 청각을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종의 경우 그림이나 도자기나 건물의 화외음(畵外音
문화·문학
주성화
2009.01.31 00:00
-
중국어에서는 ‘먹는다’(吃)와 ‘마시다’(喝)를 엄격히 구분하다. 대체로 고체, 예로 밥이나 과일이나 고기 같은 것은 ‘먹는다.’고 표현하고 액체, 예로 물이나 차나 술과 같은 것은 ‘마시다’로 표현한다. 하지만 특수한 경우도 있다. ‘흘수’(吃水)-물을 먹는다고 표현할 때가 있으나 그 뜻은 대체로 우물을 마실 때 우물 판 사람을 기억하고 감사의 뜻을 표하
문화·문학
주성화
2009.01.31 00:00
-
떵포우(燈泡-등포)는 중국어 단어에서 상용자로 구분된다. 전등을 켜다는 점등(點燈)으로서 여기서 점(點)은 (불을) 켜다, 붙이다로 사용된다. 점화(點火)의 사용법과 같다. 이 정도의 한어는 중국을 다녀왔거나 어느 정도의 중국어를 학습한 한국인은 알만한 것들이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글자의 뜻을 떠나 파생적 의미가 생긴다.두 남녀가 아득한 분위기에서 서로
문화·문학
주성화
2009.01.31 00:00
-
중국인은 수학에 특수한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 또 오늘에 이르러서도 특별한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남조시대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인 주충즈(祖冲之-조충지 429-500년)는 대명력(大明曆)을 간행하였는데 391년간 144개의 윤달을 두는 식으로 회귀년을 365.2428148일로 정했다. 또 그는 원주율을 3.1415926과 3.1415927 사
문화·문학
주성화
2009.01.31 00:00
-
중국인은 쉽사리 서양화 되거나 다른 문화에 동화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명확한 철학이 있다. 양위중용(洋爲中用) - 서양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예술, 학술, 과학, 기술, 문화에서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이 외래어 사용에서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다. 중국어를 습득한 한국인이라 할지라도 한자로 표기된 명칭을 보고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도무지 알
문화·문학
주성화
2009.01.31 00:00
-
한국 대중문화예술진흥회의 주최로 15일부터 지하철 시청역 주랑에 펼쳐진 2009-희망메시지 나누기 활동엔 지하철을 이용하는 유치원어린이로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힘을 내여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밝은 내일을 열어가자는 내용의 진솔한 말을 남겨 오가는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흑룡강신문 김명환 서울 특파원]
포토
[편집]본지 기자
2009.01.30 00:00
-
송광사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에 있는 조계산 자락에 새둥지 처럼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송광(松廣)이라는 이름에는 몇가지 전설이 있다. 그 첫째는 18명의 큰스님들이 나셔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절이라는 뜻이다. 곧 '송(松)'은 '十八(木)+公'을 가리키는 글자로 18명의 큰스님을 뜻하고, '광(廣)'은 불법을 널리 펴는 것을 가리켜서 18명의 큰
문화
천경애
2009.01.29 00:00
-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됐다수금지화목토천해명의 끝별 명왕성은난쟁이행성 134340번이란우주실업자 등록번호를 받았다그때부터 다리를 절기 시작한 남편은지구에서부터 점점 어두워져 갔다명왕성은 남편의 별그가 꿈꾸던 밤하늘의 유토피아빛나지 않는 것은 더 이상 별이 될 수 없어수평선 같았던 한쪽 어깨가 기울어그의 하늘과 별이 주르륵 흘러내렸다그는 꿈을 간직한 소년에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1.26 00:00
-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농촌공동체를 유지하던 조선족은 너도나도 도시로 진출했다. 개혁개방을 맞아 제한된 땅에서 얻는 수확으로 도저히 더 잘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돼서다. 그래서 1980년대부터 수많은 농민들이 도시로 진출을 했다. 이후 1990년대 후반에 수많은 조선족들이 ‘코리안 드림’의 유혹에 이끌려 한국으로 몰려들었고 불법체류
오피니언
동북아신문 기자
2009.01.26 00:00
-
한송이 도라지꽃 같은 고신일 선생과의 추억우리말 잡지 '도라지' 꾸린 선생, 인상깊은 친절함 지금도 못잊어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소설가 고신일(왼쪽) 선생과 함께 앉은 필자. 초가을 쪽빛 하늘 아래 피어 있는 보랏빛의 도라지꽃을 보노라면 청초하다 못해 눈물을 머금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도라지꽃을 볼 때마다 저 먼 만주의 한복판 길림의 도라지, 고신일 선생이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1.26 00:00
-
'그놈에 5 위안이 뭐기에' 나의 여유없음에 얼굴이 화끈남에게 손해 좀 보더라도 마음의 문을 열어놓았더라면여섯빛깔 문화이야기 지평선까지 끝없이 펼쳐진 만주의 옥수수밭. 하얼빈에서 길림 가는 기차는 시간을 거슬러가듯이 느릿느릿 움직였다. 웬만한 역은 다 정차를 하니 시간이 바쁠 것도 없는 나 같은 관광객에게는 구경하기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아예 창 쪽에
문화·문학
[편집]본지 기자
2009.01.26 00:00
-
서울에서 값싸고 값지게 설 연휴를 즐기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서울시는 설을 맞아 다양한 문화행사와 전통놀이를 마련했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것은 물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 또는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오늘, 서울의 문화예술'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사씨름대회오는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기자
2009.01.2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