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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사랑하는 미영아,밤이 깊었는데 너 위챗 모멘트엔 좀전에도 제품광고 사진이 올라오는구나. 건강도 안 좋으면서 이 시간까지 안 자면 어떡하니?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연년생으로 태어난데다 생김새며 키, 목소리까지 비슷해서 우리 둘은 쌍둥이가 아니냐는 질문을 어릴 때부터 참 많이 들었지. 심지어 최근에도 너의 신랑의 친구들이 날 너로 착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8.10.1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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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뉴욕의 아침시차는 금방 적응될리 만무했다. 어디서든지 엉덩이만 붙이면 혼곤히 잠에 빠져드는 딸애와 달리 나는 잠 자리가 바뀌면 첫날밤은 무조건 잠을 설치는 예민한 성격이라 온밤 뒤척거리다 새벽 4시에야 겨우 잠이 들었다.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손길에 눈을 뜨니 커튼을 통과해 여름의 뜨거운 햇살이 막무가내로 쏟아져 들어왔다. 뉴욕에서 맞이하는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7.01.3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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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먹거리의 천국, 쇼핑 천국, 세상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큰 도시 중 하나, 세상에서 마천루가 가장 많은 도시 중 하나, 세상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 세상에서 출산률이 가장 낮은 도시, 세상에서 에스켈레이터 속도가 가장 빠른 도시, 불야성......홍콩의 최고에 대해서 말할라치면 끝도 없다. 꽤 오랫동안 나는 설이 되면 홍콩에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7.01.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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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제1편딸애는 사춘기딸애는 올해 12살, 어느새사춘기의 문턱에 한 발을 들여놓았다. 덕분에 무방비상태에 있던 무력한 이 엄마는 딸애와 시도 때도 없는 마찰을 겪어야 했다. 그것은 주로 의견충돌이나 개인의 취향문제, 관심사 등에서 첨예한 모순으로 나타났다. 딸애 마음속에서의 엄마의 위상은 중국의 폭락한 주가처럼 천길 나락으로 곤두박질했고, 엄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7.01.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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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20대의 젊음과 열정이 느껴지는 그녀, 청년공동체 ‘세움’의 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시각디자인이라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전공으로 조선족과 한국인의 뿌리찾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권진명(27세)씨를 지난 11월 25일 서울 중랑구 묵동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시각디자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한다면?“전공은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다
특별기획
곽미란 기자
2016.12.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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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법륜스님 즉문즉설, '중국동포에게 드리는 말씀, 참 고맙습니다' 행사가 지난 11월 28일 저녁, 구로구구청 5층 대강단에서 진행됐다. 동북아평화연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재한동포총연합회, 동포모니터링단, 중국동포한마음협회, CK여성위원회, 재한동포문인협회, 중국동포연합중앙회, KC동반성장기획단, 청년공동체세움 등 여러 단체의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6.12.0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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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우리에겐 돌아갈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 고향이 필요하다. 돌아갈 수 있는 곳이없다면, 끈을 잡고 있던 풍선의 손을 놓은 것처럼 우리는 허공 중에 떠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에겐 뿌리가 필요하다. 서상우작가가 바로 뿌리의 향연을 만드는 고수이다. 왜 조선족에 대해 관심 갖게 되었는가?조선족에 대해 전혀 몰랐다. 관심도 없었다. 문근영이 나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6.11.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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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 곽미란 특약기자= “우리는 축복받은 민족입니다.” “조선족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합니다.” 13년째 한국에서 생활하며 늘 조선족의 미래를 고민하고 재한조선족의 권익보호, 봉사문화 확산 행사를 주최해왔다. 중국동포한마음협회 회장, 한중무역협회회장, 한중경영신문 사장, 서울시자문위원, 1년에 들어오는 인터뷰 요청만 100건….
특별기획
곽미란 기자
2016.10.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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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지난 10월 9일, 한글창제 570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어울림 주말학교 동포학생, 학부모, 구로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어울려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있는 윤동주문학관을 찾아 하루 동안 답사도 하고 재미있게 놀기도 하는 1일 야외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하늘과 비람과 별을 노래한 윤동주 시인은 동포들과 한국인 모두가 좋아하
특별기획
곽미란 기자
2016.10.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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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서울에 아직은 가을 단풍이 찾아오지 않은 계절의 어느 날, 기자는 중국동포 수필가 곽미란씨를 만났다. 76년 태생, 한창 여성과 사색과 감성이 무르익는 나이, 단정하고 씩씩하고 열정적인 매너가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2014년도에 한국에서 '서른아홉 다시 봄'이란 책을 펴냈다. 삼십대를 마감하고 마흔을 맞이하는 시점에 젊은 인생을 돌아보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6.09.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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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엄마, 행복해?”그날따라 저녁을 특별히 맛갈스레 먹고있는 나에게 딸애가 문득 말을 걸어온다. 나의 표정이 무지 행복해보였던 모양이다.“그럼, 행복하지. 너도 많이 먹어.”“그지? 맛있지? 많이 먹어.”나를 늘 뚱뚱하다며, 살 빼라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딸아이에게서 이런 말을 듣자 나는 너무 의외어서 딸아이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오늘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6.09.2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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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오늘은 석 달만에 아버지와 만나는 날이다. 아버지가 상해를 떠나 한국으로 오신 지 꼭 석 달이 되었다. 엄마의 빈자리를 그동안 어떻게 견뎌냈을지 무척이나 근심스러웠던 나는 정작 아버지를 만난다고 하니 그동안의 걱정, 궁금증과 그리움이 활화산처럼 폭발하여 전날밤 잠까지 설칠 정도였다. 그러고는 아침부터 아버지에게 몇 차례나 전화를 하며 부산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6.09.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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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북아신문]오늘은 아버지가 한국에 가시는 날이다. 60여 평생을 살아오면서 혼자서는 한 번도 길을 떠나 보신 적이 없는 아버지가 걱정되어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함께 홍교공항으로 떠났다. 늘 그림자처럼 엄마와 함께 다니시던 아버지가 이제 완벽하게 혼자가 되어, 처음으로 혼자서 길을 떠난다는 사실 자체가 쓸쓸함이었다. 곁에서 지켜보는 자식들
특별기획
[편집]본지 기자
2016.09.18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