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섭의 기업세계>

三.중국인의 명철보신(明哲保身) 관념

중국인은 명철보신을 행동의 지침으로 한다.

무엇보다도 먼저 자기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확한 이념이다.

방인지심불가무(防人之心不可无)- 이것이 시시각각 곳곳에서 표현된다.

*돈 많은 사람이 갑자기 어느 날 당신보고 돈 빌려주라 한다. 이 경우 이 사람이 큰 돈 벌었을 가능성이 높다.

*옷을 화려하게 입은 사람은 큰 돈 없는 사람이다.

*고급 빌딩에 화려한 사무실 가지고 있는 사장님을 경계해야 한다.

군자가 소인을 괘씸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만 보호하고 나를 반성하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한다.

이걸 중국인들은 외원내방(外圆内方)이라고도 말하는데 이걸 인간수양의 표준으로 삼는다. 그 뜻은 겉으로 보기에는 동글동글하여 어디에나 부딪치지 않으나 마음속에 원칙은 살아 있다는 뜻이다.

  •  겉으로는 거의 반대 표시를 안 하고 아주 너그럽다. 그러나 속은 다르다.
  •  남이 잘못해도 꾸짖지 않는다. 많이 참아준다.
  •  상대측의 좋은 말을 많이 한다. 이는 너무 가깝게 보내지 않겠다는 뜻이다.
  • 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경우는 예의라고만 생각지 말라. 관계를 오래하자는 뜻이다.
  •  직원이 선뜻 임무를 받아 물지 않는다하여 나쁘다고 생각말라.
  •  도움 받고 감사하다는 말 안 한다하여 싹아지 없다고 생각말라.
  •  일 저지르고 잘못했다는 말 안 한다하여 무식하다고 보지 말라.
  •  갑자기 얼굴색이 변하는 사람에게 대한 평가는 3가지다.

      (1) 아직 어린애다.

      (2) 정신상 문제가 있다.

      (3) 소인이다.

먼저 소인이 되고 후에 군자가 된다는 방식으로 일 처리하는데 이것도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계약서 같은 문서를 아주 중시한다. 심지어 문자 속임수까지 한다.

*항상 여지를 많이 둔다. 분명 30일에 할 수 있는 일을 50일이라 주장한다.

그리고도 시간 못 맞추는 건 절대 시간문제가 아니고 그 동안 다른 일을 했다.

오히려 30일로 약속하면 시간 안 어긴다.

어떤 법령에 대해서는 아주 겁낸다.

그러나 또 어떤 법령에 대해서는 아주 우습게 생각한다.

때문에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일의 범위가 많이 줄어든다.

그러나 어떤 일은 목에 칼을 들이 대어도 안 한다.

자기에게 편리한 것을 위주로 하고 상대측이 좀 불편한건 참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에게 큰 피해는 절대 주지 않는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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