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시 장흥도림항공업구 투자유치2국 국장 안금향(조선족, 39살)씨를 만난것은 지난 3월 4일이였다. 훨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를 가진 안금향씨는 첫 인상부터 남다른 기질을 갖춘 녀성으로 다가왔다. 아니가다를가 당지에서는 그를 일단 사업에 들어가면 남자들도 손을 들 정도로 패기가 있고 모든 일을 깐지게 마무리짓는 철두철미한 사업광으로 보고 있었다.


2006년말부터 주로 일본, 한국과 동남아지구의 투자유치를 책임진 안금향씨는 고중까지 조선족학교를 다닌데다가 한국출장이 잦았기에 우리말을 류창하게 구사하고 한국의 문화와 경제 그리고 한국인들의 사유방식과 인맥관리방법에 대해서도 잘 알고있을뿐만 아니라 중국의 문화와 전통, 정부의 정책과 정부기관 사람들의 사유방식, 행위방식에 대해서도 잘 장악하고있어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에서 중요한 가교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장흥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인들은 동족인 그를 크게 의지하며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슴없이 그를 찾군 한다.     


한국STX그룹과 대상유치계약을 체결해서부터 안금향씨는 세무, 수도, 도로, 항로준설, 세관 신고, 해역사용증수속에 이르기까지 이 회사를 위해 800여가지의 크고작은 일들을 도와주었다. "대부분 투자회사들은 중국에서 1기공정으로 끝날때가 많은데 한국STX그룹은 선후로 6차나 기업을 확장하면서 대련시 장흥도림항공업구에 총 20여억딸라를 투자했습니다."고 말하는 안금향씨의 얼굴에서는 자호감과 자신심이 흘러넘쳤다.


안금향씨의 인솔하에 투자유치2국은 한국공업원 21개 기업,일본의 굴지기업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STX그룹을 협조해 법인회사등록 등 각종 수속들을 원만하게 끝마쳐주었다.
중국의 다른 도시에 진출한 한국의 기타 선박회사들은 몇년 지나도 회사등록을 마치지 못했는데 대련장흥도림항공업구에 투자한 STX그룹에서는 2년사이에 모든 수속을 다 끝마쳤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 한국인들이 믿을수 없다며 직접 안금향씨한테 전화를 걸어 "정말 모든 수속을 다 끝마친겁니까? 그것이 가능합니까?"고 문의했다. 그때마다 안금향씨는 "우리 대련 장흥도림항공업구에서는 이 모든것이 가능하고 또 당연한 일입니다."고 배포유하게 답복했다.  


안금향씨는 STX그룹뿐만 아니라 장흥도림항공업구에 와 투자하는 모든 기업들을 동일시하면서 건설과정에서부터 후속봉사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제 집 일을 하듯 발빠르게 움직여 해결해주었다. 지난해 한국방문중인 안금향씨를 회견한 한국의 한승수국무총리는 "자네가 바로 안금향씨인가? 한국기업들을 통해 자네 명성을 언녕 들었네"라고하며 반가와했다고 한다.


안금향씨가 공무원이 되고 또 오늘과 같은 성적을 거둘수있은것은 당당하고 과감한 그의 성격과 갈라놓을수 없다. 그가 1991년에 대학을 금방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대련시 금석탄휴가구관리위원회 경제발전국에서는 전국을 대상으로 사업경력이 있는 남성직원을 모집했다. 다른사람 같은면 조건이 부합되지 않아 처음부터 다가가지 못했을테지만 안금향씨는 "저는 비록 녀성이지만 남성들 못지 않게 일을 잘할수 있고 사업경력이 없지만 반년후부터는 1, 2년 경력자들 못지 않게 잘할수 있다"며 초빙에 응해 나섰다. 마침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 책임자가 그의 당당한 모습에 감동되여 그에게 응시기회를 주었는데 서면시험, 면접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최종 합격자 명단에 들게되였다.


말단직원시절부터 안금향씨는 상급이 맡겨준 임무에 대해 언제 한번 못하겠다고 뒤걸음친적이 없으며 번마다  멋지게 남보다 더 출중하게 임무를 완성하군 했다. 그는 늘 "저는 모든 일에서 불가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하며 항상 긍정적인 사유로 모든 일을 처리해나갔다.


투자유치를 잘할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는 물음에 안금향씨는 단지 세금감면, 토지 무료제공과 같은 우대조건만으로는 외국기업을 유치하기 어렵다면서 도시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다 준비돼야 하고 투자기업이 무엇을 가장 수요하는지를 알아야 하며 기업이 꼭 성공할수 있도록 잘 도와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취재를 마치고 그와 작별인사를 할때 그는 중국의 조선족으로서 중한 두 나라 나아가 동남아의 경제활성화에 자그마한 힘이라도 보탤수 있다는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글 사진 차순희 최미란기자 / 연변일보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