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길 달리는 칭짱열차
북경서역에서 하늘길- 청장열차에 올랐다. 북경에 있는 나의 친구가 미리 표를 끊어 놓아 별 수고 없이 쾌속 침대열차에 몸을 실었다. 종점역 라싸로 향한 하늘 길, 물론 나의 여행은 “홀로 아리랑”이다. 라싸역에 가면 가이드로 설 한 대학생이 마중하기로 약속되었다.

하늘길 열차는 밤 9시반이 되자 드팀없이  긴 경적소리를 울리더니 서서히 그 묵중한 차바퀴를 굴리며 북경역을 점점 멀리했다. 열차안에서 장장 48시간, 나로서도 처음되는 지루한 열차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밤새 차는 몸을 떨며 하늘 지붕길을 여는지  덜그덕 소리를 마치 타악기 합주를 하듯 절주있게 두드려 대며 밤내  달리고 있었다.

▲ 차창밖으로 멀어지는 하늘 길

새벽녘에 눈을 뜨니 열차 차창 밖으로 드 넓은 초원이 펼쳐진다.

청장열차는 총 길이 1천142킬로미터에 투입되는 예산만도 24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드린 중국의 야심찬 서부대 개발의 중점 공사로서 2007년 개통되었습니다.

이로하여 중국이 거미줄처럼 늘어선 대륙의 내지 열차선과 서부를 성공적으로 연결시켰던 것이다. 이로부터 수많은 시간을 들여 냄새나는 버스에서 시달리며 라싸를 향하던 육로여행은 과거의 추억이 되었다.

이 칭짱열차는 중국의 내지 큰 도시들인 베이징, 상하이, 청두, 란저우, 충칭에서 출발한다.
칭짱열차의 실질적인 출발역인 시닝에서 라싸까지는 26시간. 베이징에서는 48시간을 꼬박 쉬지 않고 달려야한다.

요즘, 하늘길(天路)로 불리는 칭짱철도가 개통된 이후 매일 여덟 편의 기차가 다니게 되면서 하루에 5000명이 넘는 내륙의 중국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와 라싸는 사람들로 넘쳐날 정도 였었다.

이런  청장열차를 놓고 한때 세상은 시글 벌적했다.

"중국이 서장을 약탈하기 위한 통로" 또는  "서장을 중국화 시키기위한 야심" 등등이다. 해도 너무 한것 같다. 세상의 웬 뒤쳐진 지역에 늦게나마 현대화 발전의 길을 뚫는 것이 못 마땅한가?  모든 것을 이념이란 색안경을 끼고 보며 평해서는 않된다. "자기가하면 발전, 남이하면 야심" 이런식으로 사건을 대해선 않된다.  기실 서장에 가보면 낙후하기로 21세기 현대 문명에서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뒤쳐진 상태, 봉건사회에서도 멀리 떨어진 노회사회의 그 의식 수준 그 냄새다.  사람들마다 민족 종교와 풍속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점차 개혁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만은 아니다. 200여년래 아메리카 땅에서 미국이 인디안인을 개조시키려는 노력을 보면 이해 될 것이다. 별 차이가 없으니깐. 
▲ 천장(天葬)터
이번에도 보았지만(가까이 접근 금지) 이곳에선 지금도 부모 형제가 죽으면 그시체의 살점과 뻬를 토막내여 돗수리한테 먹이곤 천당에 갔다 기뻐하는 수준이다. 아직도 수많은 청소년들을 포함한 많은 지역이 문맹인간 그 자체다.  비평하는 사람들은 라싸를 그 미개한 인간사회 그대로 빗장을 질러 감싸 두고 장기적인 운둔의 볼거리로 관광을 즐기려는지?  혹시 그들의 인간 사랑이 의심된다.   중국은 지금 기하학적인 자금과 물질을 라싸에 부어 넣고있다. 필자는 우선 정치논쟁을 떠나  인도주의 차원에서 장족 형제들이 보다 깨끗해지고 (미국의 인디안인 만큼이라도) 궁핍과 무지에서 벗어 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때면 혹시 관광의 인기는 좀 떨어지겠지만?!)필자는 미 개발 지역 사회 관광에서 지나친 이념의 색안경을 벗으라 말하고 싶다.   차창밖을 내다보니 멀리 검은점으로 보이는 동물들인 야크떼들이 흘러간다. 이 철도를 달리다 보면 질리도록 많은 양떼와 야크떼와 만나게 된다.
하늘길 기차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사막과 초원, 늪, 설산(雪山), 하늘과 맞닿은 호수와 강 등 각양각색의 풍경들은 칭짱열차를 타고 만날 수 있는 원시의 모습들이다.

칭짱열차는 청장고원에 들어서면서부터  평균 해발고도 4500m, 최고 5068m까지 올라간다.
남초호수를 지나는 길 칭짱열차 길과 나란히 좌측으로 펼쳐진 히말라야 설산인 니엔칭 탕고라산(念靑唐古拉山)모습이 가관이다.
갑자기 숨이 차지면서 머리가 어지러워났다. 아, 고산증이다. 우려했던 그 일이 다가왔다! 열차가 해발 높은 산발을 톱고 있었다. 마침,  “쏴-” 하는 미세한 바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졌다.  열차 안에는 준비된 산소가 공급되었다. 이런 산소 공급기는 침대마다 있어 승객 자체로도 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어 편리했다. 드디어 마음에 안정이 왔다. "두마리의 철대가리" 전동기관차가 앞에서 끌어선지, 긴 꼬리를 단 열차는 지체없이 하늘길을 톱아 오르고 있었다.    최민  사진과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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