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록음악의 대부 최건

재중동포 3세인 록가수 최건(43.사진)이 영화‘색을 보여드립니다(ShowYouColors)"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 부산프로모션플랜(PPP)에서 영화‘색을 보여드립니다’란 프로젝트로 참여한 최건은 한국 투자제작사 쇼이스트와 이를 공동제작하기로 했다.
중국 록음악의 대부격인 최건은 1986년 베이징 세계평화의 해 기념공연에서 오프닝곡으로 부른 ‘일무소유(一無所有)’로 주목을 받았고 91년 아시아 최초로 MTV 어워드를 안았고 공식집계만으로 1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로커다.
93년 장위엔 감독의 ‘북경녀석들’에 주연으로 출연해 로카르노영화제 특별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중국 최고 흥행작 ‘나의 형제자매’에 출연하기도 했다. 또 ‘귀신이 온다’의 영화음악을 맡으며 영화작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돌연 감독으로 변신을 선언한 것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다.
‘음악은 내 감정과 영화를 표현하는 일이었다. 반면, 영화는 더 큰 에너지를 시각과 함께 제공하는 매력이 있다. 그러나 음악이나 영화나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차이가 없다’면서 음악이 대중에게 돌진하는 매체라면, 영화는 뒤에서 조용히 대중을 이끌수 있다고 설명한다.
영화 ‘색을 보여드립니다’는 ‘두 세대에 걸친 세 명의 젊은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세 명의 캐릭터는 각기 노랑(사랑),파랑(미래),빨강(도전)의 색을 가지고 있다. 각각 색깔에 맞게 록, 힙합, 재즈 음악이 깔리는 음악 영화라 보면 된다. 제작은 ‘영웅’등을 만든 프로듀서 필립스가 맡고 촬영은 오랜친구이자 왕가위와 작업한 크리스토퍼 도일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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