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금천구 독산동 한 주차장에서 토막난 시체 발견

‘독산동 토막살인사건’을 수사한 서울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7일 피해자 중국동포여성 김모(47.연변)씨와 애인관계이던 박모(44.연변)씨를 유력한 살인용의자로 지목하고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달 27일 오후, 금천구 독산동 한 주차장에서 토막난 시체가 든 가방을 발견했다는 신고에 따라 독산동 일대를 탐문수색한 결과 중국동포 김모여인이 최근 실종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경찰은 독산동 다세대주택 1층에 살고 있던 김씨의 집을 수색했고 가방에 들어 있던 브래지어와 팬티 등이 동일인이고 또 부엌문에서 3~4방울의 혈흔을 발견해 피해자가 김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경찰은 김씨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잠시 동거하기도 했던 애인 박모씨가 요즘 연락이 끊어져 박모씨를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행적을 추적했다. 추적결과 박모씨가 사건 발생 직후로 추정되는 25일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파악했다.

또 사건발생직후인 24일 김모씨 은행통장에서 돈이 현금으로 빠져나간걸로 미뤄 박모씨가 살인을 저지른후 카드로 돈을 찾은후 중국으로 도주한걸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종결된 상태지만 피의자 박씨가 중국으로 도주한 상태로서 아직 범인을 체포하기전까지는 확정짓기 어렵다’고 신중성을 보였다.

경찰은 또 김씨의 집에서 발견된 혈흔의 양이 적고 혈액을 씻어낸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범인은 김씨의 집에서 살인 범행을 지른뒤 다른 곳으로 옮겨 시체를 절단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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