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설된 '조선투데이닷컴' 많은 중국동포들 관심 가져

미국에서 개설된 중국동포들을 위한 웹싸이트가 전세계 중국동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뉴욕조선족협회의 초대회장이자 중국동포 미국이민 1세대 최동춘씨(46)가 운영하고 있는 '조선투데이닷컴(www.chosuntoday.com)'.

6개월 간의 세밀한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9월, 네티즌들에게 공개된 '조선투데이닷컴'은 미국 이민 1세대 중국동포가 만든 최초의 웹싸이트인 동시에, 미국에서 처음으로 개설된 중국동포 전문싸이트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기존의 중국동포 사이트를 비교해 보면, 대부분이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세대인 20∼30대의 중국동포 유학생들이 모여 만든 것으로 친목 도모가 주를 이루며, 민족 문제 등 관심사에 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되는 정도가 전부였다.

이에 비해 '조선족투데이닷컴'은 동포들끼리의 친목도 도모하는 한편, 지구촌에 흩어져 있는 조선족들의 실질적인 삶에서의 실패와 좌절, 성공 등 서로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며 동포들에게 당면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책을 구상, 자신들의 경험, 소식, 정보를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싸이트의 구성을 보면 중국, 미국, 한국, 일본 등 주요 지역의 중국동포들 소식과 세상하는 이야기, 또 사람찾기 기능, 동포들에게 필요한 생활정보 안내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동포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세상사는 이야기와 소식 등을 전할 수 있으며, 사진과 비디오 모음방도 있어 미국 등을 포함, 중국동포들의 해외 진출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과거와 현재를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최동춘 전 회장은 "개방 이후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조선족 유학생들이 대거 해외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선족 1세대들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있기 때문이었다."면서, "1세대들이 겪고 있는 삶의 실상을 알리고 세대간의 이해를 도모함으로써 실제생활에서 보다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은 웹싸이트를 꾸려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지금은 나도 사진도 올리고 게시판에 글도 쓸 수 있게 되었지만 처음엔 독수리 타법을 구사하던 '컴맹'에 지나지 않았다"며 "동포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컴퓨터도 배우는 등 새로운 문화를 접해서 유용한 정보도 활용하고 고향의 자녀들과도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날이 오기 기대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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