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동포연합총회 사무총장, 회장직무대리 최길도

[이 발언고는 ‘2009중국(인)동포지성인 송년회’에서 올해의 재한중국동포사회를 진단하고자 발표한 글이다. 편집자 주]

현재 방문취업제도로 국내체류중인 중국동포가 32만 여명이고, 국적취득하거나 귀화대기자가 10만 여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여기에 재한조선족 유학생 5천여명과 2만 6천여 명의 불법체류 동포까지 포함하면 약 45만 여명의 재한조선족동포사회가 형성되어 있다. 이들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 및 고충처리 등 여러 가지 현안들은 동포단체들이 절박하게 해결해야 할 큰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동포단체들이 출범하고 조직이 활성화 되고 있는 시점이 지금이 아닌가 싶다. 단체의 명칭과 특성은 차이가 있겠지만 동포들을 위한 사업목적은 동일하다고 본다.

2009년 1년간 재한조선족동포단체들의 활약상

1) 재한조선족유학생들의 활약이 눈부셔 간다.

먼저 칭찬하고 싶은 것은, 재한조선족유학생들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으며 초창기 성장기로부터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석·박사과정을 진행 중이거나 졸업하고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한조선족유생들이 학계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구고 있다. 이를테면 김범송씨, 박광성씨, 예동근씨 등은 사회학분야에서, 주성화, 전월매 등은 문학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네트워크도 활성화되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의 관련 언론과 학술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2) 중국동포단체들이 성장하고 있다.

한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인가를 받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관련부처의 지원을 받고 운영하는 단체가 하나둘 씩 나타나고 있다. 이는 우리 동포단체가 이미 성장기에 들어서고 있고 동포들을 위하여 무언가를 실제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정부로부터 동포단체의 필요성과 관심도가 그 만큼 높아졌으며 동포단체를 인정을 해주는데 그 의미가 더욱 깊다고 본다. 법무부로부터 ‘동포체류지원센터’로 지정 받고 동포정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한편, 추석 등 명절잔치, 체육활동, 상인회 , 동향친목회 등 다양한 모임을 갖고 활동을 이어가는데서 점차적으로 동포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3. 재한중국동포 언론들이 성장하고 있다.

동포 언론매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출현하고 있다. 10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동북아신문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동북아 인터넷신문은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조선족사회와 타매체가 인정하는 재한조선족동포사회의 대변지로 성장하고 있다.

재한동포언론매체의 특성을 보면 발행인과 편집국장이 동포출신이고, 또 신문사업과 법률구조단 등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계하여 발전해 나가고 있다. 한중법률신문이나 중국동포타운신문 등이 그러하다. 한편 내국인과 적극 합작하여 아이템을 발굴하여 자체 힘을 키워서 파워를 내세우는 면에서 한국판 흑룡강신문 같은 경우가 독특하다.

4. 이런 점은 보완해야 한다.

우선 우리 동포단체들을 보면 자생능력이 약하고 분산되어 있고 동포들을 하나로 묶는 조직체나 리더가 없기에 동포정책은 내국인에 의해 결정되고 좌우지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하루속히 자립이 절실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마련해도 재정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결국은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동포들의 권익과 인권을 근본적으로 대변하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대량 양성하고 육성하는 사업이 필요하다. 한국 주류사회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기 위하여서는 정부의 정책과 예산에서 동포들에 대한 기본적인 정책이 충분히 방영되게 함으로써 활동프로그램을 활성화를 위한 재정확보를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본다.

2009년 1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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