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서울조선족교회에서 동북아신문 부설 '귀국준비학교'에 대한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2월 말 경 개교를 앞두고 있는 귀국학교의 설립 목적, 앞으로의 진행 과정을 중국동포들에게 다시 한번 설명하고 중국동포들의 궁금한 점과 건의사항을 듣고자하는 취지로 마련되었으며 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와 귀국학교 관계자들, 그리고 120여 명의 중국동포들이 참석해 귀국학교에 대한 많은 중국동포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귀국학교 김동훈 부사장은  "중국의 급격한 경제 발전으로 이제 성공의 기회는 중국에 있다"며 "중국동포들도 이제 적합한 일을 찾아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취업·창업을 하기 위해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귀국학교에서는 동포들이 성공적으로 중국에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책임지고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취업반 설명회에서 동포들은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많은 곳이 중국에서 일할 적합한 인력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에 많은 공감을 보였다.

 실제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1/4이 이미 중국으로 진출한 상태이며 앞으로 더 많은 수의 기업이 진출을 앞두고 있지만, 통역·무역·노무관리 등 무역과 경영 그리고 동시에 통역에 도움이 될 만한 인력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조선족 교회 서경석 목사는 "귀국학교에서는 1년에서 1년 반 동안 무역과 통역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게 된다"며 "취업반의 경우 중국으로 돌아갈 때에 적합한 기업을 찾아 귀국학교에서 책임지고 취업을 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동포들이 "취업을 하는데 나이제한은 없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서경석 목사는 "아무래도 취업하는데 50세 이상은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진 창업반 설명회에서는 많은 문제가 제기되었다. 많은 수의 동포들이 창업아이템을 정하지 못한데다 아이템을 결정한 동포들의 의견도 분분해 이번 설명회에서 창업반은 '중국의 흐름에 맞춰 어떤 종목의 창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경석 목사는 "창업아이템을 정하지 못한 경우, 3개월간 창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후 아이템을 정하게 된다"고 설명한 후 "창업은 많은 정보의 분석과 시장의 파악이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창업은 실패의 위험도 크기 때문에 탄탄한 기반을 가진 기업과 함께 중국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창업반은 개별적인 상담을 실시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귀국학교에 대한 몇가지 주요사항도 결정되었다. 학비는 월 15만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취업반과 창업반 모두 수업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로 합의했다. 동포들에게 가장 궁금해했던 공탁금 문제는 불법체류자의 경우, 보험채권 형식으로 1천 만원을 정부에 공탁하게 되며, 이 돈은 출국하는 공항에서 돌려받게 된다. 만약 1천 만원이 안될 경우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현재 법무부와 협의 중이다.

 서경석 목사는 "처음 시작하는 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중한 선택과 결정이 중요하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앞으로 보강해나갈 부분에 좀더 많은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에 입학한 중국동포들의 취업과 창업은 반드시 학교가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주 개인면담을 하고 설명회를 열어 귀국학교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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