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의 피부 IN&OUT]

얼마 전 컴백한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광고 화보를 통해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로 시선을 끌었다. 그런데 스피어스의 생얼이 공개돼 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사진 속 스피어스는 퉁퉁 부은 얼굴에 이중 턱을 드러냈다. 세계 정상급 스타라 하더라도 자기관리에 실패하면 여지없이 망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여성들도 얼굴이나 몸이 붓는 부종으로 고민하는 편이다. 부종이 생기면 턱선 라인이 무너지면서 외관상 둔해 보일 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부분이 부풀거나 손발이 저릴 수도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부종이 생기는 이유로는 먼저 야식이나 술자리를 들 수 있다. 야식이나 술안주는 짜고 자극적이게 마련이다. 이때 섭취한 나트륨 등은 사람이 잠자는 동안 배출되어야 할 수분배출을 방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날밤 야식을 먹거나 음주를 하지않았는데도, 아침에 얼굴이나 몸이 붓는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는 평상시나 잠잘 때 자세가 좋지 않아 혈액과 림프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평소 나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얼굴의 부기는 행동패턴을 조금만 바꿔도 쉽게 좋아질 수 있다.

취침때는 적당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하는 게 좋다. 지나치게 낮은 베개는 수분이 쏠려 다음날 얼굴이 붓는 원인이 된다. 또 잠자는 자세도 반듯하게 해야 한다. 엎드리거나 뒤틀린 자세는 턱 관절에 부담을 주고 얼굴을 비뚤어지게 하며, 원활한 혈액순환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얼굴과 몸이 부을 수밖에 없다.

평상시에도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앉을 때 다리를 꼬거나 엉거주춤한 자세는 피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을 때는 무게중심을 양쪽 다리에 골고루 싣도록 한다.

얼굴이 붓는 것은 몸의 흐름이 막힌 것이다. 따라서 평소 몸의 지압점을 잘 눌러주면 막혔던 혈액과 체액의 흐름이 좋아지면서 부기가 쉽게 빠진다. 지압은 눈꼬리에서 시작해 눈주변을 지그시 눌러 주면 좋다. 엄지와 검지의 끝이 만나는 움푹 팬 부분(합곡혈)을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모양을 크게 해서 '아, 에, 이, 오, 우' 발음을 반복하면 얼굴 근육을 자극시켜 얼굴 근육이 뭉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얼굴은 정면을 보면서 눈동자만 상하 좌우로 운동시켜주는 것도 부기 예방에 좋다.

아침 출근길에 얼굴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부었다면 녹차티백을 냉동실에 얼렸다가 눈가에 얹어도 효과적이다. 녹차의 타닌 성분은 근육과 피부를 조여주는 효과가 있다. <나비에스테틱 원장>


#TIP - 부종 방지에 좋은 음식

1. 삶은 호박은 이뇨작용을 도와 부기를 해소해주기 때문에 산모들도 자주 먹는다.

2. 미역과 다시마, 파래 등 해조류는 부기를 예방하는 요오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3. 검은콩은 신장 기능을 원활하게 도와주고, 율무 역시 몸속 수분이 평형 상태를 이루도록 도와준다.

4. 옥수수수염은 이뇨 효과가 뛰어나 한방에서는 약재로 사용하기도 한다.
영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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