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병식 박사 칼럼

어떤 자질을 갖고 있는 직원이 가장 좋은 직원일까요? 상사의 말을 무조건 잘 듣는 직원일까요? 아니면 책상이나 자기의 일자리를 잠시도 떠나지 않으려는 직원일까요? 직장을 가정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에 놓고 일하는 직원이 최고의 직원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자질이 최고의 직원을 만들지 못합니다. 오늘은 최고의 직원을 만드는 자질에 관하여 전문가들이 지적해주는 5 가지 중에서 3 가지 자질을 설명하겠습니다. 이 5 가지란 1. 신뢰성, 2. 정직성, 3. 적극성, 4. 일을 즐기는 태도, 5 여가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태도 입니다.

1. 신뢰성
저는 최근에 감명을 주는 경험담을 들었습니다. 한 회사의 사장인 그는 북부 영국의 한 회사로부터 상당히 높은 기술을 요하는 기계를 납품하기로 계약을 받았었습니다. 그 기계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작하여 뉴 올리언스(New Orleans)까지 육로로 운송하여 그곳으로부터는 선편으로 영국까지 운송할 계회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작단계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납품기일을 맞추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는 납품기일을 지키는 것이 일시적인 이익보다 더 중요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이익금을 다 날리면서 대형 항공기를 임대하여 납품일자를 맞췄습니다. 그후 말레시아에서 비슷한 계약을 협의를 했는데 발주자 측에서 납품기일을 맞출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틀림 없이 맞추겠습니다”고 대답하자 발주자 측에서 하는 말이 “당신이 납품기일을 맞출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북부 영국에 이와 비슷한 기계를 어떻게 수송했는지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계약을 주더라는 경험담이었습니다.

신뢰성이 확립되면 단기적으로는 유익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면에서 필히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경험담이었습니다.

신뢰성이 있는 직원은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직원입니다. 그런 직원은 자기뿐만 아니라 동료직원들을 도와서 함께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기여를 합니다. 회사의 중요서류나 금고의 열쇠도 서슴없이 맡길 수 있는 직원은 값진 직원일 것입니다.

2. 정직성
정직한 직원은 회사의 물품뿐만 아니고 근무시간조차 회사의 시간임을 아는 직원입니다. 미국 내에서 직원들이 훔쳐가는 물품이 1년에 400억 달러라는 통계를 본적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직원이 훔쳐가는 회사의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큰 물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직원이 훔치는 자잘한 물품을 합치면 이와 같이 큰 액수가 되는 것이겠지요. 정직한 직원은 책임감이 강합니다.

정직한 직원은 자신감도 강합니다. 정직한 직원은 일하는 열정도 강하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긴급한 작업이 밀려 있는 데도 불구하고 몸이 불편하다고 전화를 한 후에 스키를 타러 가는 동료직원을 저는 본적이 있습니다.

“요새 기후가 아주 좋아서 내일은 신병을 이유로 병가를 받아야 하겠다”고 아무 꺼리낌 없이 말하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고객에게 부정직한 언질을 줌으로서 회사에 해를 끼치는 직원이나 판매실적을 올리려고 상품의 효과를 과장하는 행위도 장기적인 면에서 회사에 해를 가져옵니다.

부하직원에게 무리한 요구를 상습적으로 하는 상사도 정직한 상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정직성은 여러 면에서 회사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3. 적극성
적극적인 직원은 꼭 일벌레가 아닙니다. 무슨 제안이 나오면 잘 안될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열거하는 직원보다 될 방향을 우선 모색하는 직원이 적극성을 지닌 직원입니다. 적극적인 직원은 현실을 무시하고 무조건 낙관만 하는 직원도 아닙니다. 현실상황을 충분히 터득하고 있으면서 문제의 해결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직원이 값진 직원입니다.

적극성을 지닌 직원은 명랑한 직원입니다. 비판보다 칭찬을, 그리고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강한 직원입니다. 대치상황과 분노를 잘 조절하는 직원입니다. 보통 직원은 혼자 또는 동료간에 불평을 자주 늘어 놓지만 적극성을 지닌 직원은 불만이나 불평을 윗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말합니다. 적극적인 직원은 예의도 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씨가 강합니다.

나머지 “일을 즐기는 태도”와 ”여가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태도”에 관해서는 다음 칼럼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홍병식 유코피아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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