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병식 박사 칼럼

제가 칼럼을 통해서 여성예찬을 자주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친구 한 분으로부터 “남자들에 대한 예찬도 한 번쯤 해달라’는 음성적인 항의를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적절한 자료를 구하다가 작자 미상의 글을 입수했습니다. 제목은 “여자들은 모르지”입니다.

여자들은 모르지

남자도 작은 것 하나에 감동 받는 다는 사실을
큰 것에만 감동 받는 게 아니라는 것을 

여자들은 모르지
남자도 때로는 슬픈 영화나드라마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는 것을

여자들은 모르지
여자가 내뱉은 말 한마디에 소심하게 삐져서
하루 종일 그 말만 기억을 하면서 상처받는다는 것을

여자들은 모르지
남자도 여자가 자신에게 기대는 것만큼
자신 또한 여자에게 기대고 싶어한다는 것을
힘들 때 여자의 품에 안겨서 남자 체면 제끼고
위로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

여자들은 모르지
밤늦은 시간에 전화 통화하면서
“사랑해”라는 말을 해줄 때
남자가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는지

여자들은 모르지
남자가 아파서 출근도 못한 채
집에서 홀로 앓고 있을 때
여자가 일을 제쳐두고 자신에게 달려와
죽을 끓혀주고 약도 먹여주면 얼마나 기뻐하는지

여자들은 모르지
겉으로 강한 척해서 그렇지
알고보면 여자보다 더 마음이 여린것이 남자라는 것을

여자들은 모르지
때론 여자가 먼저 남자에게
가벼운 입마춤을 해줄 때 속으로 얼마나 기뻐하는 지
집으로 가면서 너무 좋아가지고 웃기만 한다는 것을

여자들은 모르지
아침에 먼저 일어나
남자를 위해 아침을 준비해줄 때
그 모습에 반하는 게 남자라는 것을

여자들은 모르지
심하게 다툰 후 남자는 뒤돌아서서
마음 속으로 눈물을 삼킨다는 것을
그리고 미안해 한다는 것을

여자들은 모르지
가끔 아무 연락도 없이
남자의 집 앞에서 서성이는 여자를 볼 때
같으로 웃지만 속으로 감동받는 다는 것을

여자들은 모르지
여자가 너무 힘들어서 가장 먼저 남자에게
달려와 안기면서 한 없이 눈물을 보일 때
남자의 마음은 한 없이 찢어진다는 것을
남자는 항상 강해야 하고
사소한 감동에 눈물을 보여서는 안되고
보호받기보다는 늘 보호해주어야 하고
마음이 여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자들의 편견입니다.

흔들리는 바람앞에서는 한 없이 약해지고
자상한 관심 하나에도 감동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여자와 또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네요

이상입니다.

그렇고 보면 남자다 여자다 싸잡아 일반화하는 견해는 옳지 않게 보입니다. 눈물을 잘 보이지 않는 여자도 있고 눈물을 잘 흘리는 남자도 있을 것입니다.

요리를 못하는 여자도 있고 요리를 잘하는 남자도 있을 것입니다.

남자보다 돈을 더 버는 여자도 있고 여자보다 돈을 덜 벌어도 여자를 자랑스러워 하는 남자도 있을 것입니다. 요는 남녀가 서로 상대를 위해주고 감싸주는 사랑으로 얽혀지면 강하다 약하다는 말은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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