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왕의 부하들 (All The King's Men, 2006)

   

 

감독
스티븐 자일리언(Steven Zaillian)

주연
숀펜(Sean Penn) 월리 스탁 주지사 역
주드 로(Jude Law) 잭 버든 기자 역

출연
케이트 원슬렛(Kate Winslet) 앤 스탠턴 역
안소니 홉킨스(Philip Anthony Hopkins) 어윈 판사 역
패트리샤 클락슨(Patricia Clarkson) 새디 브락 비서 역


줄거리

신문사 기자 ‘잭 버든’의 독백, ‘이상주의’가 나를 만들어 왔다고 회상하는 장면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루이지아나주 상징 문장이 새겨져있는 의사당 복도에서 누군가 암살을 당하면서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를 배경으로 5년 전, 월리와 잭이 처음으로 만난 ‘뉴올리언즈’로 화면이 전환된다.

작은 시골마을인 ‘메이슨 시티’의 재정관이었던 윌리 스탁(숀 펜)은 ‘클로니클’신문사의 기자인 잭 버든(주드 로)을 만나서 초등학교 건설 입찰에서 부패비리가 있음을 폭로하지만, 다들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신문사 기자인 잭 버든은 편집국장의 명령을 받고 윌리를 다시 취재한다. 월리는 학교건립과 관련한 부패혐의에 대해 흥분해 말하다가, 정 안되면 시골 농장에서 갈 수도 있다고 하면서 반드시 신념을 지킬 것이라고 말한다. 얼마 후 예언대로 부실공사에 의해 3명의 어린 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신문 일면을 장식하게 된다. 잭은 차기시장으로 그가 될 것을 예감한다.

이 사고를 계기로 유명해지자, 선거브로커인 뚱보 ‘더피’가 찾아와서 시장선거가 아니라, 루이지애나 주지사선거에 도전하자고 제안한다. 해리슨, 맥머피 그리고 스탁의 싸움판을 벌리면, 노동자들이 스탁을 지지하여 당선할 수 있다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 제안을 받아들인 월리는 순회연설에 나선다. 그의 연설은 재정문제 전문가답게 온갖 수치와 도표에 기초해서 연설하는 바람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 윌리를 선거에 나오게 한 것은 해리슨 측에서 벌인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시골지역의 맥머피의 표를 분산시키기 위해 윌리를 끌어들인 것이다. 잭은 선거를 취재하면서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던 월리 스탁도 사실을 전해 듣고, 공개적인 대중연설에서 이 사실을 폭로하면서, 분노에 찬 선동적 연설로 대중적 지지를 획득하게 된다. 가는 곳마다 ‘시골 촌뜨기’ 이야기는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최고의 연설 소재가 된다. 자신들의 이야기임을 알게 된 유권자는 구름처럼 몰려들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윌리는 대중연설가로 거듭난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여러분은 없는 것과 같다.”고 하면서 두 눈을 부릅뜨고 촌뜨기의 힘으로 그들을 “처단하자(Nail em up)”는 구호에 동감한다.

윌리를 취재하던 잭 버든은 신문사 편집국장의 압력으로 신문사를 사직하고 월리는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최다의 득표율로 당선된다. 그러나 주의 기득권을 가진 집단인 언론사, 법원의 판사들, 주의원 의원들, 석유회사 사주들에 포위된 형국이었다. 잭 버든 자신의 출생신분에서 볼 때도 자신의 어머니, 대부들도 적대적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윌리는 신문사를 사직한 잭을 찾아와 보좌관을 제안하자 잭 버든은 수락한다.

윌리 주지사는 기득권집단으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당하게 된다. 서민층과 하층민을 위한 도로와 교량 건설 등에 재정문제를 거론하면서 탄핵까지 추진할 기세다. 잭의 주위사람들 대부분은 월리에 대해 적대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주의회에서 탄핵이 추진되면서, 잭의 대부인 ‘어윈’판사가 탄핵파에 가담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월리는 잭을 대리고 ‘어원’판사를 찾아간다. 윌리는 ‘어원’판사와 담판을 벌리지만, 그를 설득하는데 실패하고 만다. ‘어윈’판사가 윌리를 반대하는 이유는 ‘공공서비스’ 때문이라고 한다. 전력회사와 석유회사 그리고 맥머피의 편을 들고 있는 ‘어윈’판사가 신문에 쓴 탄핵지지를 철회시키려고 하지만, 설득에 실패하고 만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윌리는 잭에게 ‘어윈’판사의 뒷조사를 시키게 된다.

아버지가 떠나고 난 후, 아버지 역할을 해 준 ‘어윈’판사를 뒷조사한다는 것에 대해, 잭은 마음의 갈등을 느끼게 된다. 윌리는 권력의 자리에서 세속적 욕망에 취해서 점점 정치꾼의 길을 가게 된다. 윌리는 대중집회를 개최하여 선동적 연설을 통해 기득권자들을 공격하고, 탄핵의 부당성을 알린다. 더욱 공격적 대결구도가 진행된다. 잭에게 더욱 철저히 어윈판사의 약점을 조사하라고 다그치게 되면서 잭의 어린 시절 사랑했던 여자와의 추억에 빠진다. 그녀는 전 주지사의 딸이고, 친구인 아담의 동생이었다. 잭은 그녀를 찾아가서 어윈판사의 과거를 물어보게 된다. 구체적으로 추적하게 되면서 ‘어윈’판사의 과거가 드러나게 된다.

윌리 스탁 주지사의 탄핵을 둘러싸고 정치적 긴장은 높아가고, 윌리는 대중집회에서 자신의 정책은 서민들을 위한 정책임을 알리고,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대중의 압력을 통해 탄핵에 맞서는데, ……

 

정치학 강의

1. 탄핵(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영국에서는 하원이 탄핵소추를 담당하며 상원은 탄핵심판을 담당한다. 미국 연방정부에서도 하원은 탄핵소추를, 상원은 탄핵심판을 담당한다. 영국에서 탄핵의 유죄판결은 벌금 및 징역형이며 사형까지도 가능하다. 반면 미국에서는 공직으로부터의 파면 및 자격박탈에 한한다.
탄핵은 14세기에 시작되었는데, 당시 탄핵은 민중의 요구나 항의에 기초한 형사소송을 제기하는 수단이었다. 1376년의 선린의회(Good Parliament)는 처음으로 탄핵을 인정하고 판결을 내렸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사건은 에드워드 3세 정부와 밀접하게 관련을 맺어왔던 래티머 남작 4세 윌리엄을 상대로 제기된 탄핵이었다. 이후로는 대개 국왕의 대신과 같은 정치적 인물들이 탄핵의 대상이 되었다.

래티머 사건은 또한 탄핵이 형사소송의 제기수단으로서뿐만 아니라 재판의 방식으로도 이용된 점에 특징이 있다. 15세기 중반 이후부터 17세기까지는 탄핵이 사용되지 않았다. 17세기에 와서 탄핵은 의회가 평판이 좋지 않은 대신들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부활되었는데, 대개 국왕의 보호를 받는 총신들이 그 대상이었다. 1621~79년 국왕이 임명한 많은 요직의 공직자들, 예를 들면 버킹엄 공작(1626), 윌리엄 로드 대주교(1642), 스트래퍼드 백작(1640), 클래런던 백작(1667), 댄비 백작 토머스 오즈번(1678) 등은 탄핵이라는 강력한 의회의 무기에 의해 파면되거나 적어도 그러한 위험에 처했다. 토머스 오즈번에 관한 탄핵사건에서 국왕의 사면권으로도 대신에 대한 탄핵을 정지시킬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탄핵제도는 이 시기 이후 점진적으로 쇠퇴했다. 18세기말에 이르러 탄핵은 정치적 도구로서 지나치게 직접적이고, 국왕이 임명한 장관에 대한 탄핵을 국왕이 정지시킬 수 없는 형사소송은 더 이상 불필요하다고 여기게 되었다. 그 결과 1806년 이후 영국에서는 탄핵절차가 완전히 사라졌다.

미국에서는 탄핵소추가 거의 행해지지 않았다. 탄핵 소추된 가장 유명한 사건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탄핵 절차를 밟은 대통령인 앤드루 존슨을 상대로 한 것이다. 그 소추내용은 법률을 위반하면서 육군장관인 에드윈 M. 스탠턴을 해임하려 했다는 것, 육군장성으로 하여금 의회의 제정법을 위반하도록 유도했다는 것, 의회를 모독했다는 것 등의 혐의였다. 그러나 존슨에 대한 탄핵결의는 1표 차이로 부결되었다. 1974년 하원의 법사위원회는 리처드 M. 닉슨 대통령에 대한 3개 항목의 탄핵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닉슨은 총회에서 탄핵절차가 개시되기 전에 사임했다. 1998년 12월 하원은 윌리엄 J. 클린턴 대통령이 그와 백악관 인턴 직원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방해하고 위증을 했다는 혐의로 탄핵을 의결했다. 상원의 탄핵안 표결에서 위증혐의는 찬성 45, 반대 55, 사법방해 혐의는 찬성 50, 반대 50으로 각각 부결되어 2차례의 표결 모두 탄핵안 의결 정족수인 67표에 못 미쳐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부결되었다. 오리건 주를 제외한 모든 주가 행정부 및 사법부 관리를 해임할 수 있는 탄핵제도를 두고 있다. 세부적인 절차는 주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연방의 탄핵제도와 유사하다.

2. 탄핵의 방법

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국회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국무총리·국무위원·행정각부의 장·헌법재판소 재판관·법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감사원장·감사위원 기타 법률이 정한 공무원의 경우에는 국회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그 의결은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그 대상자의 권한이 소추서의 송달시 정지되며 헌법재판소가 그 의결 후 180일 이내에 심리를 거쳐 탄핵의 최종여부를 결정한다. 6인 이상의 인용의견이 있어야 한다. 과거 소수의견을 공개하지 않는 재판례가 있었으나 이후 입법으로 공개하도록 하였다.
미국의 경우에는 하원의 소추와 상원의 심판이라는 두 가지 절차로 이루어진다. 하원의 소추에도 불구하고 권한은 정지되지 아니한다. 국회에서 전적으로 탄핵 여부를 심사하며 연방대법원의 관여는 없다. 탄핵시 사면을 금지하는 명문의 규정을 두고 있다.


3. 선거에 이기는 방법

천(天), 선거를 알아야 한다.

선거전문서적을 보면, “선거는 ○○이다.”라고 규정한다. 이런 규정들을 보면, 선거를 복잡하게 이해하기 보다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정곡을 찌른 것처럼 맞기도 하지만, 단순한 만큼 틀리기도 한다. 여기서도 어쩔 수 없이 선거를 규정할 수밖에 없다.

첫째, 선거는 입신양명이다. 또한 패가망신이다.
‘개그콘서트’에서 외치듯이 이 세상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대부분의 선거의 세계는 1등만 영광을 독차지한다. 다행히 지방선거는 중선거제라서 2등도, 3등도 당선의 영광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다수의 후보 중에서 대부분은 낙선한다는 평범한 진리에서 보면, 선거는 패가망신이다. 선거공영제가 정착되기 전에는 진짜로 ‘패가망신’하는 길이었다. 지금은 15%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의 대부분을 보전받기 때문에 옛날처럼 ‘패가망신’하지는 않지만, 패배의 쓴잔은 오래간다. 그래서 출마의 결심은 심사숙고(深思熟考)해야 하는 것이다.

둘째, 선거는 개인 싸움이다. 또한 패싸움이다.
선거는 후보와 후보의 대결이지만, 결정은 대중(유권자)이 결정한다. 선거의 본성은 유권자간의 집단 패싸움이다. 옛날에는 선거가 A, B, C중에서 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당파성이 강조되면서 A와 (-A)의 반대싸움이 더 본질적이다. 반대를 잘하는 사람이 패를 모을 수 있다.

셋째, 선거는 개인의 경쟁력이다. 또한 구도싸움이다.
선거는 철저히 후보의 경쟁력으로 치러지는 게임이다. 맞는 말이지만, 한편에서 “선거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다.”라고도 한다. 후보자의 실력(기술)은 3할이고, 구도(운세)가 7할이라는 뜻이다. 선거전문가들에 따르면, 선거결과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3요소로 ①정당, ②구도, ③투표율이라 한다. 선거를 한 지역에서 홀로 한다면, 출마 후보자의 실력이 결정적으로 좌우하겠지만, 대부분의 선거는 전국적으로 치러지고, 전국적 이슈에 따라 흘러간다. 그런 점에서 선거는 대세(흐름)가 결정한다.

지(地), 유권자를 알아야 한다.

유권자(有權者), 오늘의 주제이기도 하다. 선거는 유권자의 마음을 사는 것이다. 유권자의 마음을 얻으려면, 유권자를 알아야 한다. 유권자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많은 선거전략 서적을 찾아봐도 전략전술을 세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지, 선거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주인인 유권자의 입장에서 서술되어 있는 책은 드물다. 그런 점에서 기업은 솔직한 편이다. ‘마케팅 기법’이라고 하면서, 상품을 팔기위해 소비자 중심으로 소비자를 철저히 연구한다. 한국 정당정치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기업은 팔릴 것을 만들고, 정당은 만든 것을 무조건 판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양대 정당은 각기 강력한 지역적 지지기반을 통해 독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경제에서 말하는 ‘독과점의 폐해’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정당도 후보자도 연구해야 한다. 유권자의 마음을 민심(民心)이라고 한다. 민심은 천심(天心)이다. 그런 점에서 유권자를 아는 것이 하늘(天)을 아는 것이기도 하다.

유권자의 마음을 알려면, 객관적 조사에서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을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 동네’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누구네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를 아는 시절에는 안면 장사하듯이 선거를 치룰 수 있었지만, 지금은 통계조사 없이 선거공약과 정책을 제시할 수가 없다. 그래서 기초문헌조사가 필수다. 출마하는 지역의 인구와 세대구성에 관련한 온갖 통계를 검토해 보아야 한다. 우리지역의 경제 흐름, 즉 고용과 실업, 산업과 경기, 건설과 지역개발의 흐름을 꿰뚫어야 한다. 내가 사는 시(市)와 군(郡)의 예산과 재정 상태를 알고, 지역의 복지, 보건, 사회보장과 문화, 교육, 주택문제의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내가 출마할 동네의 비전과 정책공약을 제출하는 것이 바로 ‘매니페스토(Manifesto)’다. ‘매니페스토’ 정책공약 선거를 하려면 내가 밟고 있는 땅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지역만 잘 안다고 유권자의 마음을 다 살 수는 없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유권자의 성향을 알아야 한다. 소위 표심(票心)을 잡으려면, 표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표심을 거창하게 ‘시대정신’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크게 2개의 흐름이 있다. 하나는 가치와 정신, 정치의 시대가 있고, 또 다른 하나는 물질과 이해, 경제의 시대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시대까지는 전자가 우위에 가까웠고, 이명박 대통령의 시대에 오면서 후자가 우위에 있다. 또한 지금은 ‘영웅의 시대’가 아니라 ‘대중스타의 시대’라고 한다. 바야흐로 대중의 시대다. 대중이 분노하는 이슈를 잘 알아야 한다. 현대의 선거는 좋아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싫어하는 정치인을 낙선시키기 위해 투표한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 만큼 대중의 성향과 요구를 잘 알고, 그들과 함께 갈 때, 승리의 가능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다.

인(人), 자신을 알아야 한다.

동양 최고의 병서인 ‘손자병법’은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했다. 사람들은 “지피지기 백전백승” 혹은 “지피지기 백전불패”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의미는 비슷하지만, 엄밀히 말해 서로 다르다. 불태(不殆)란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전쟁에서 승산(勝算)이 있다는 말이다. 출마의 첫 걸음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출마를 하는가?”이다. 소위 말하는 출사표(出師表)의 핵심이 선거 캠페인의 핵심이다.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개념(concept)이 된다. 상대후보까지 잘 알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자기 자신만 잘 알아도 승률 50% 게임이 되는 것이다.

「당선 노하우 99」라는 책을 보면, ‘출마를 위한 25가지 준비사항’이 나온다.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을 평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선거는 현실이다. 자신의 몸으로 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이 가진 물질적 자금력, 대인관계와 조직력 등을 총 점검해야 한다. 장점과 단점, 위기와 기회를 구분하고, 정리해 보아야 한다. 이런 것을 혼자서 다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전문가가 있는 것이다. 선거는 철저하게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야 한다.

정치컨설턴트의 아버지, 미국의 ‘조셉 나폴리탄(Joseph Napolitan)’은 “선거는 과학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후보들은 여러 가지 선거전문 서적을 공부하게 된다. 하지만,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뭔가 아쉽게 생각될 때가 있다. 선거에서 출마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전략과 전술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대상자인 유권자에 대한 분석이 빠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선거공학’이나 ‘정치공학’에 빠져버린다. 그러나 선거는 가장 인간적인 승부의 세계다. 그래서 선거에서는 복잡하게 설명하는 사람보다 단순하게 설명하는 사람이 이긴다고 하지 않는가? 무지하게 복잡하면서도 단순한 것, 그것이 선거다.


영화 보너스

1. 1949년 작품과 2006년 작품

원작은 로버트 펜 워런의 동명 소설이다. 퓰리처상을 받았다.
1949년 작품은 로버트 로센의 제작, 감독, 각본으로 50년 아카데미상 작품상 수상했다. 워런의 소설을 직접 읽을 수 없어서 어떤 작품이 더 원작에 충실한지는 알 수 없다. 50년에 아카데미상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갔다. 이 영화는 대공황기 루이지아나주의 한 정치가인 ‘휴이 롱’이라는 실존인물을 모델로 했다고 알려져 있다.

로센은 사회주의적 이상주의자로서 공산당에 가입했다가, 환멸을 느끼면서 1945년에 탈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하원 반미활동조사위원회에 소환되었는데, 2년 동안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가 1953년에 같이 활동했던 사람들의 이름을 대기로 합의했다. 감정적으로 파탄에 이른 로센은 다시는 할리우드로 돌아가지 않았으나 비할리우드 영화를 계속 제작할 수 있었고 한다.

2006년 리메이크 작품은 스티븐 자일리언 감독이 1949년 작품을 보지 않고, 원작 소설을 읽고 만든 영화라고 한다. 49년 작품은 주인공 월리 스탁이 선량한 시민에서 정치에 입문하여 점차로 현실 정치에 물들고, 권력을 쫒는 과정에서 추악하게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2006년 작품은 잭 버든의 내레이션을 중심으로 월리 스탁을 관찰하는 시점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49년 작품이 전형적인 정치영화의 고전이라면, 2006년 작품은 또 다른 주인공 잭 버든의 사랑과 고뇌가 반영된 청춘멜로가 가미된 정치영화다.

49년 작품에서는 윌리 스탁이 첫 주지사 선거에서 참패를 하고 교사인 아내에게 수학 과외를 받아서 회계사 자격증을 딴다. 그리고 윌리는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과 술 한 잔을 하며 대화를 나눈다. “이번에 많은 걸 배웠네.” “뭐죠?”
“how to win.” 바로 돈이었다.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어떻게 하면 이기는지를 알았다고 하면서 금권선거의 전형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주지사에 당선된다. 그는 숫한 여성들과 바람을 피면서도 교사출신의 아내와의 법적인 부부관계를 계속 유지한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는데, 미식축구선수인 아들을 대표선수로 발탁하기위해 권력을 동원하고,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면서 옆자리 여자 친구가 사망했을 때도 권력을 이용하여 사건을 무마하고, 불법적 방법으로 은폐한다. 추락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부각하고 있는 작품이다.

2006년 작품은 윌리 스탁의 선동적인 연설을 통해 바로 주지사에 당선된다. 이 영화에서는 스탁이 어떤 과정을 통해 세속적인 권력자의 이중적 모습을 띠게 되는 지를 자세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다만, 서민적 대중적 정책을 집행하면서 기득권 계급과의 대결을 부각하고 있다. 49년 작품을 본 사람들은 추악한 권력자의 모습을 다루 영화로 되고 평을 하지만, 2006년 작품은 정치인의 이중적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주기는 하지만, 대중노선의 정치인과 기득권 세력의 대결을 기본 구도로 하고 있다. 이 영화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떠올렸다는 한나라당 계열 정치인과 민주당 계열 정치인을 모두를 만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2006년 영화는 잭 버든의 여자친구 앤 역으로 나오는 케이트 윈슬렛과의 사랑이야기가 상당한 분량을 차지한다.

2. ‘All The King's Men’과 ‘All The President's Men’

‘모두가 왕의 부하들’이라는 제목의 영화에서 한 단어만 다르게 붙여진 영화가 있다.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All The President's Men)’이라는 영화다. 미국의 닉슨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했던 <워터게이터 사건>을 다룬 영화다. 제목 중에 왕(King)이 대통령(President)로 바뀌었을 뿐이다. ‘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은 '워싱턴 포스트'의 두 기자 칼 번스타인(Carl Bernstein)과 밥 우드워드(Bob Woodward) 기자가 닉슨 대통령에 의해 저질러진 민주당사 도청사건을 파헤쳐 기사화시키는 과정을 담고 있는 영화로 알란 J. 파큘라 감독,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레드포드가 주연을 한 1976년에 만들어진 영화다. 번스타인과 우드워드 기자도 워런처럼 퓰리처상을 받았다. 그리고 영화화되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의 음모’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들어왔는데, 한 때 상여금지 영화였다.

 3. 기억나는 명대사

하나, 잭 버든이 침대에 누워서 독백을 하는 첫 장면에서 시작한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찾고 싶다면 그것이 위대한 진실이든 잃어버린 안경이든 그걸 찾으면 이득이 있다고 믿어야 한다. 나는 오래 전에 무언가를 찾았고, 그 후로 그것에 결사적으로 매달렸다. 내가 성공한 것은 그것 덕분이다. 그것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그건 바로 하나의 원칙이다. 당신이 모르는 일은 당신을 파멸시키지 않는다. 내가 읽는 책에선 그것을 이상주의라고 부른다.”

둘, “사람이 무언가가 이루어지길 원하면, 꼭 그것이 이루어지길 원하면 그것이 욕망 자체가 되어 나중엔 무엇을 원했는지도 잊어버린다.” -윌리 스탁(숀 펜)
셋, “나는 신념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지킬 것이다. 왜냐면? 시간은 모든 숨겨진 것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윌리 스탁(숀 펜)

넷 “정치에서 선택이 아닌 문제가 뭐가 있단 말이냐? 잘못된 가능성을 감수하고 선택을 내리는 것이야. 선택으로 인해 치르게 될 비용도 책임져야 하지.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대가가 따르니까.” -윌리 스탁(숀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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