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를 통한 문화교류와 소통’을 주제로 한중일 3국 대표의 발제와 분야별 전문가 9인의 토론 및 사례발표 세미나가 (사)동북아공동체연구회와 (사)한민족평화통일연대 공동주최로 6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진행된 '동북아 미래포럼’은 대중문화로부터 시작한 한류가 심화단계를 거쳐 신한류 시대로 접어드는 시기에 한중일 3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류를 더 높은 차원으로 승화하기 위한 담론을 제시하였다. 한중일 한류전문가 3인이 주제발표를 통해 각국의 한류 현황과 발전 전망을 들어보고, 교류와 소통을 위해 협력해야 할 것에 대해 토론을 하였다.

특히 신한류 문화 콘텐츠를 육성하고 고급화, 산업화, 세계화하기 위해 떠오르는 신한류 장르들에 있어서 정부와 민간이 해야 할 일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기조발표를 하는 이청승 (주)베세토 회장은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는 인간의 기본적인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앞으로 아시아문화공동체의 '네오르네상스'운동이란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어야 한다.”며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는 한국이 그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를 하는 신승일 한류전략연구소장은 ‘우리 문화의 저류에 흐르는 정 생명 평화 친자연 참살이의 가치관이 현대인이 갈구하는 신한류 콘텐츠로 변환되어 세계인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하고 동시에 국가브랜드도 제고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하면서, ‘문화한류’와 ‘경제한류’가 상승작용을 하여 한국의 국가브랜드가 15위권에 들게 되면 약 1조 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 소장은 한국정신의 발현, 융복합화, 스토리텔링, 브랜드화를 신한류전략의 4가지 요체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측 주제발표를 하는 이홍 일본한류발전협의회 명예회장은 일본의 한류는 대중문화 위주에서 다양한 분야로 전이되고 있으며 중노년 여성뿐 아니라 중년 남성과 젊은이들도 한류의 수요층으로 편입되고 있다고 했다. 분야별로 한국 문화에 대한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으며, 한국음식, 막걸리, 한글 학습, 관광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측 주제발표자인 애서광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이사는 중국 역시 열풍은 지났지만 한류에 대한 중국인의 사랑은 다양한 방면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과는 달리 젊은 층의 한류에 대한 선호도가 원동력이 되었으며, 한국 가전제품, 관광, 한국어학습, 의료관광, 화장품, 미용 등의 분야가 뚜렷한 한류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애서광 이사는 한국은 과거 ‘항한류’의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며, 문화 우월의식, 비개방성 등을 탈피하고 양국 간에 다양한 문화교류와 인적교류를 통해 한류가 발전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사례발표에는 5명의 발표자가 각각 의료관광, 스토리텔링, 한식과 막걸리, 드라마, 한브랜드 문화상품에 있어서 최근의 한류 동향을 발표한다. 토론에는 박재복 MBC 편성국 부장,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센터장, 윤재식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산업분석팀장, 방송인 Jim Hubbard가 참여했다.

재한동포단체임원들과 개별 지성인들도 포럼에 참석했다.

금번 포럼에는 또 다양한 문화행사와 한류 관련 전시회를 준비하였다. 식전공연으로 준비한 ‘뮤지컬 춘향전‘은 우리나라 고전을 각색해 외국인들이 연기하는 코믹 단막극이다. 춘향 역에는 ‘미녀들의 수다(KBS)’에 출연중인 아비가일이, 이몽룡 역에는 뮤지컬 배우인 최윤, 변사또 역에 성악가이며 방송인인 짐 허버드, 향단 역에 메냐가 어눌한 한국어 발음과 각색된 내용으로 폭소와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탁계석 예술비평가협회장의 해설로 진행되는 ‘맛있는 음악 산책’은 우리의 전통가락에 서양음악을 접목한 'Dancing Sanjo'와 막걸리, 불고기를 성악으로 들려주는 문화공연을 준비했다. 이 공연은 한류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부대행사로 요즘 인기 있는 다양한 지방 특산 막걸리 시음회와 ‘무형문화재와 현대디자인의 접목’전(展)을 준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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