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이주·동포정책연구소 제1회 월례이민포럼 가져

 

다문화사회의 이민자 정치참여는
사회통합에 이르는 지름길이자 판단기준

[서울=동북아신문]소은선 특약기자, 본지 장헌국 사진기자= (사) 이주·동포정책연구소는 지난 14일 제1회 월례이민포럼을 통하여 '6.2지방선거와 이민자 정치참여'라는 주제로 한국의 이민자 정치참여 현황을 평가하며 향후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토의하였다.

▲ (사)이주.동포정책연구소 곽재석 소장이 발제를 하다
이번『월례이민정책포럼』은 이민사회로 나아가는 오늘의 한국사회에, 첫째로 이민자 사회통합을 위한 NGO 및 동포사회, 타민족 디아스포라의 연계를 확보하며, 둘째로 이주 및 동포 정책전문가간의 정책 및 실무 협의기능를 활성화하고, 셋째로 정책 공유와 협력연대를 구축하며, 마지막으로 연구와 정책의 임팩트를 제고하기 위한 목표로 기획되고 진행되었다.

따라서 금번 제1회 월례이민정책포럼은 최근 6.2지방선거와 관련하여 한국사회의 이민자 및 동포의 정치참여 현황을 알아보고 향후 과제를 함께 풀어가고자 마련된 것.

금번 6.2지방선거에서는 최초로 몽골출신 이라씨가 경기도의원 비례대표로 당선되는 성과를 내었으나, 아쉽게도 3명의 중국동포출신 후보자 가운데에서 당선자를 내지는 못했다.

이에 주최측은 6.2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중국동포출신 정치인과 동포단체장 등 관련 전문가 모시고 '6.2지방선거와 이민자 정치참여'라는 주제로 현실을 리뷰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토의하게 된 것이다.

이민자 정치참여 수준은 그 나라의 사회통합정책과 다문화정책의 성숙도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포럼은 동북아신문 이동렬 편집국장의 사회로, (사)이주‧동포정책연구소 곽재석 소장이 '이민자 정치참여와 사회통합'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제를, 그리고 이와 관련 영등포구 윤동규 구의원(민주당)이 토론을 하였고, 다음 귀한동포연합총회 문민 부회장이 '6.2지방선거를 통해 본 한국이주민 정치참여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두 번째 발제를, 이어 영등포구 출마자(자유선진당)였던 장해정이 토론을 하였다. 

 '이민자 정치참여와 사회통합'이란 주제로 발표한 곽재석 소장은 발제에서, 이민자 참정권을 위한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사회의 이주민, 특히 그 많은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모국에서 묵묵히 자신들의 삶을 살아가는 방문취업 동포들을 포함한 중국동포들은 조만간 우리 모두가 재외동포(F-4) 자격으로 처지가 변화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잘 인식해야 하고, 이민자 및 동포들의 참정권이 확보되는 그 날에 우리들의 이익을 분명히 대변하는 대표자를 잘 뽑아서 국가와 동포사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을 잘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중국 칭화대학교 정인갑 교수가 토론을 하다
이어 토론에서 윤동규 의원은 본인이 구의원으로서 활동하는 지역에 동포 귀화인을 비롯한 결혼이민자, 재중동포 등이 3만 명 이상 거주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권익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민자의 참정권 확대와 다문화가정 등 이민자들의 지역 네트워크 활성화와 사회정치적 조직화의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다음,  '6.2지방선거를 통해 본 한국이주민 정치참여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발표한 문민 부회장은 중국동포의 정치참여에 초점을 두고 발제를 하였는데, 한국의 정책이 동포보다 다문화에 중점을 둔다는 것, 중국동포 리더십의 부재, 정체성 확립의 어려움 등을 현재의 정치참여의 장애, 혹은 어려움으로 꼽았다.

그리고 대안의 하나로 최근 1~2년 사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동포단체를 주시하며, 동포사회의 고민과 과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였다.

뒤이어, 장해정 토론자는 6.2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의 공천을 받아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경험사례를 들어 발표하면서, 재한중국동포들은 아직 한국생활에서 기반이 약하고 인지도가 적다고 밝혔는데,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어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봉사활동, 관계기관과의 원활한 접촉이 적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문화에 동화되고 숨 쉴 수 있는 문화적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조직 구성이 필요하고, 동포들의 개인 스스로가 문화에 적응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내빈으로 참석한 동포단체장과 동포언론사 대표 및 기업, 전문가 등 30여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전 재외동포재단 이광규 이사장(왼쪽)이 토론을 하다

참석자들은 한국사회에 거주하는이민자들이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 원만하게 통합되어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내면서 동시에 지역발전을 위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향후 이민자 참정권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 하였다. 그러나 아직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한국사회가 이들 이민자 및 중국동포에 대해서 차별적 인식과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동포 토론자들은 또, 향후 지방선거 등을 통하여 이주민 및 동포의 이익을 대변하는 리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이주 및 동포단체 간의 연대 및 연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앞으로 이주민 및 동포의 활발한 참정 활동을 통하여 한국사회가 진정한 이민자 사회통합을 이뤄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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