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연길 백산호텔에서 시상식 가져

  

▲ 한국 대구시인학교 초청「한중시인의 밤」행사에서 윤청남시인,
[서울=동북아신문]지난 10일, 연변시가학회와 연변작가협회 그리고 시가창작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 강릉 심연수선양사업위원회가 주관한 제1회 심연수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27세의 꽃다운 삶을 마감한 민족시인 심연수시인의 얼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이번 제1회 심연수시문학상에는 연변지역을 물론 북경, 상해, 청도 등 중국 전지역의 조선족시인들도 참가해 관심을 모았다. 도문에 거주하는 윤청남시인의 시집『 갈밭에 바람자면 갈대는 일어서는가』가 선정되었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품집은 언어의 순수성과 우리 글의 아름다움을 잘 살려냈고 감칠맛나는 감각으로 시의 새로운 공간을 열어주었다. 예술성이 돋보이고 현대사회 지식인들의 내적갈등과 민족적인 삶의 정서와 애환을 잘 표현하였으며 특히 연작시 <홍시>가 주목되는 바 시인의 30여년간 갈고닦은 감성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윤청남시인(51세)은, 연변문학 주관 윤동주문학상, 연변일보 주관 해란강문학상, 연변노벨문학상으로 칭하는 제7회 정지용문학상, 그리고 제1회 한국 나옹선사문예상 조선족문학상을 지난해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윤청남시인은 「이번 수상을 더욱더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는 부탁으로 받아들인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하면서 앞으로 더욱 좋은 시로 한국시단에서도 자리매김 되는 시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청남시인은 연변작가협회 회원. 한민족사랑문화인협회(북방조선족문학회) 상임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변문학상」,「연변지용시문학상」,「해란강문학상」,「두만강여울소리시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연변지용문학상 수상시집 『당신이 떠나고 돌아오는 봄』이 있다.

▲ 윤청남시인, 제1회 한국 나옹선사문예상 조선족문학상 수상 상패와 상금 수여.
심연수시인은 1918년 5월 20일 한국 강원도 난곡리에서 출생해 부모들을 따라 러시아의 울라지보스토크에 이주했으며 이곳에서 한인학교을 다녔다. 1933년 흑룡강성 영안에 이주했다가 1935년 초 용정으로 옮겨와서 동흥중학교에 다녔다. 후에 일본대학 예술학부 창작과에 진학하였으나 졸업을 앞두고 일제의 강제징병을 피해 흑룡강성 영안진에 피신했는데 여기서 성남국민우급학교 교감으로 부임되었으며 1945년 5월 용정에서 백보배와 결혼, 그해 8월 8일 영안에서 용정으로 도보로 가던 도중 일제의 패잔병들에게 무참하게 피살되었다. 생전에 많은 시와 소설 등 문학작품들을 써서 발표했는데 그의 유작으로 시가 300여편, 소설과 만필 7편, 평론 1편, 기행문 1편, 일기가 400여편에 이른다.

심연수시인은 우리 민족의 저항시인으로 서서히 그 위상을 굳혀지기 시작했는데 2007년 7월 출간된 『 20세기 중국조선족문학사료집』제1권에 「심연수는 어찌보면 윤동주와 쌍벽을 이루는 시인일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되었으며 중국과 한국의 학자, 평론가들은 심연수를 지난 세기 40년대 일제말기를 「시의 홰불로 찬란히 밝힌 민족시인, 저항시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심연수시선집 『 비명(碑&#38125;)에 찾는 이름』 이 출간되어 출판기념회가 연길에서 열렸다.

제공=삼족오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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