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자동판독시스템 5월부터 전국에 배치

 
자동판독에 의한 여권정보저장, 주민등록사진기록의 실시간 이미지 조회 등 신기술이 적용된 '여권자동판독시스템'이 내달부터 전국 공항과 항만 등에 배치된다. 이에 따라 출입국 심사시간이 대폭 단축되고 위·변조 여권이나 사증 소지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지난 4월 15일 법무부는 김승규 법무부장관과 마이클 커비 주한 미국 총영사, 유리코 요덴 일본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공항 정부청사에서 자체 개발한 ‘여권자동판독시스템’에 관한 설명회를 가졌다.

오는 5월 1일 전국에 배치되는 이 시스템은 기존의 심사관에 개인정보를 직접 입력.검색하는 방법에서 탈피, 여권의 인적사항은 물론 사진정보까지 자동판독, 저장함으로써 ▷여권의 위․변조 확인, ▷여권정보 데이터베이스․주민등록사진 정보활용, ▷재외공관 연계를 통한 여권의 유효기간, 진위 여부, 사진교체 여부까지 확인이 가능하게 된다.

외국인의 경우에는 입국심사 시 확보한 이미지를 출국심사에 활용함으로써 신원을 위조한 불법체류자의 출국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게 되며, 한번 저장된 이미지도 동일인의 향후 재방문 시 대조 검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위변조 여권 돌려쓰기도 불가능해진다. 또한, 범죄자 및 테러분자에 대해서도 이미지를 통한 신원확인이 가능해 효과적인 안보시스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또, 출입국심사정보의 자동저장으로 우리나라 공항만을 통하여 출입국하는 연간 3,000여 만명에 이르는 여행객들이 신속한 출입국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심사 시 대기하는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설명회에서 법무부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국민은 1인당 20초, 외국인은 40초 가량 심사시간이 단축되어 피크타밍에 장시간 대기하던 불편이 상당히 해소”될 것이며 “입국심사 시 확보한 사진정보를 활용하게 되어 여권 위변조가 사실 상 불가능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시스템은 우리의 앞선 IT기술을 활용,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시스템으로 개발되었다”며 “이미 중국, 홍콩, 일본에서도 견학을 하는 등 많은 국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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