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건국대학교 관련 교수와 동포유학생들과 간담회 가져

 

[서울=동북아신문]이동렬 기자= "오늘은 참으로 뜻 깊은 날입니다. 동북재경대학 박송애 교수님께서 1년 동안 우리 건국대에서 고생하시다가 오늘 저녁비행기로 귀국하기에 자연히 환송모임이 되었고, 또 청도대학교 서영휘 교수님과 컴퓨터공학부 한선영 교수님 및 김연, 김현숙, 이영남, 강미란 등 학원생들과 함께 '중국동포유학생 리더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라는 간담회를 갖게 되었으니 소중한 자리가 된 것 같습니다."하고 건국대 유비쿼터스정보기술연구원 정갑주 원장이 말하였다.

▲ 건국대 유비쿼스정보기술융합학원 정갑주 원장
지난 12월 21일(화) 본지 기자는,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지하식당에서 한선영 교수의 주선 하에, 점심 식사시간을 이용하여 짧은 간담회를 가졌다. 중국동포 유학생들에게 남다른 열정을 갖고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정 원장과 한 교수의 민족애에 끌린 기자는, "성․신․의를 중시하고 참된 복지 문화국가의 건설에 앞장서는 유능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등,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중요하고 보람 있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건국대"의 60여년 전통에 경의를 갖고 있었기에 그들이 더 친절하고 존경스러워 보였다.

정갑주 원장은 지난 12월 5일(일) 외교센터에서 개최된 '2010월드코리안 송년회'에서 '제1회 중국동포지성인상' 및 '제1회 고마운 한국인상' 설립과 시상에 깊게 동감하며 선뜻 후원을 아끼지 않아 기자는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다. 중국동포들이 한민족으로 거듭나자면 중국동포유학생들의 리더가 필요하다며, 리더를 키우고, 리더의 역할을 발휘하도록 주위에서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또 이를 위해 어떤 프로젝트를 만들어 열심히 하려고 생각 중에 있었다.

▲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한선영 교수
정 원장은 "조선족학생들을 만나기 시작한 것은 5~6년 전의 일"이라며, "추천 받은 학생들이 똑똑하고 공부를 잘해 굉장히 우수하다."고 말한 뒤, 그래도 "갖고 있는 능력은 주관적이고, 기본적인 것은 마음가짐이라고 본다."며, "열정과 발전하겠다는 꿈과 의지를 갖고 있나 없나에 그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정원장이 연변에 가서 자주 봉사하고 있는 연변과기대의 상황을 보면 국내 대학교들 보다 조건이 얼마나 열악하나, "정말 꿈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들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동포유학생들은 미래에 대한 꿈이 없고 단지 졸업해서 좋은 직장을 찾아 월급쟁이로 그냥 살아가려고만 하는데,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민족을 위해서 보다 나은 생각을 갖고 열심히 뛰고 봉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조선족들 가운데서 그런 지도자나 엘리트들이 얼마든지 많이 나올 수 있다"며, "평소에 그런 동포학생 지도자들을 한국에서 키워주어야 한다고 보며, 지도자를 키우는 방법은 딱히 재정적인 지원보다 그들의 리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우선인데,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그런 동포유학생 지도자 양성과 그들의 네트워크설립에 길을 찾고자 노력할 것이며 열심히 도와줄 생각이다."고 말했다.

▲ 중국 청도대학교 서충휘 교환교수(왼쪽)와 대련 동북재경대학교 박송애 교환교수

컴퓨터 공학과 한선영 교수도 참으로 성실하고 정열적이며 학문에 조예가 깊은 분이었다. 한 교수는 2년 전부터 제자들을 데리고 연변과기대에 가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연변과기대의 교수들을 보면 전원 봉사이다"며, "연변은 한민족에게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나서, "연변과기대에 조선족 학생들이 많으니까 아주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다."고 봉사의 즐거움을 토로했다. 사실, 중국의 다른 대학들은 정부에서 지원을 하고 있으나 연변과기대는 한국 지성인들의 지원을 받으며 꾸려나가고 있기에 한국민의 봉사가 너무 필요한 곳이다. 연변과기대 지도자들은 우리민족의 교육과 발전을 위하여 정말 물심양면으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사실은 한국 대학들에서 잘 알고 있는 현실이었다.

한 교수는 "특히 김진경 총장님이 한민족의 발전을 위해 남다른 마인드와 열정을 갖고 연변과기대와 평양과기대를 설립하고 열심히 뛰면서 운영해가고 있는 희생정신은 정말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기에, 그런 훌륭한 분을 돕는 것이 내 삶의 기쁨이고, 봉사정신을 갖춘 조선족학생 리더를 키워나가는 것이 내 생의 최고의 쾌락이다"고 말해 감명 깊었다.

▲ 신기술융합과 융합IT 강미란 박사과정(왼쪽)과 이영남 석사과정
현재 건국대에 중국 교수가 7명이 있는데, 2명이 조선족교수이다. 그들은 약 2천여 명이 되는 중국학생들을 상대로 중국어로 교수를 하고 있다.

중국 대련소재, 동북재경대학교의 교환교수로 나온 박송애 교수는 "건국대학교의 인성교육이 인상 깊었다."며 동포유학생 리더양성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기계적인 교육이 아니라, 참된 인성을 갖도록 교육하고 자기개발을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리더양성의 필요조건이라는 것"이다.

건국대에서 거시경제학, 국제무역비지니스 학과를 6개월 동안 가르친 중국 청도대학교 서영휘 교수도 "건국대의 학교시스템이 서울대나 연세대와 같은 수준으로 잘 갖추어 져 있고 교수 앞으로 제공하여 주는 연구․강의 조건도 굉장히 잘 되어있으며 강의실, 연구실도 잘 마련되어 있다."며, "이런 환경 하에 교육받는 학생들이 인재가 되지 못하면 교수들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고 교수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이날 컴퓨터공학과의 김연 박사과정도 "현재 통신시스템 연구 및 컴퓨터네트워크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고 있다"며, "졸업하고 중국에 가서 IT관련 회사에 취직을 하여 꿈을 펼쳐보겠다"며 건국대의 교육 연구 환경을 칭찬하고 책임 있는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감사를 표했다. 같은 학과 김현숙 박사과정도 "한국 학생들의 표현력이 강하고, 세미나를 해도 진행속도가 엄청 빠른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자신도 "스스로 자기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고 했으며, 이영남 신기술융합학과 석사과정도 한국학생들과 같이 표현력을 높이는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하였으며, 신기술융합과 융합IT 강미란 박사과정은 "교수님들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활동에 같이 참여를 하고 경험하면서, 정말 전문 분야의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았고, 그러다가 이제는 자기 스스로 좋아하고 전공할 수 있는 전공을 하게 되어 기쁘다"며, "조선족의 훌륭한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였다.

▲ 새천년기념관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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