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감독 장률의 영화로 한국 영화사가 제작에 참여한 '망종'이 다음달 1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칸영화제의 비평가주간에 초청됐다.


‘망종’은 '로버트 카미카엘의 ‘황홀경’(토마스 클레이), ‘내 안의 이방인’(우치다 켄지) 등 다른 여섯 편의 영화와 함께 비평가주간의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국의 두 필름과 중국의 슈필름워크숍이 공동 제작한 ‘망종’은 중국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이곳에서 김치를 팔며 살아가는 순희, 퇴폐 이발소 ‘꿈’의 사천아가씨, 경찰 왕씨, 조선어를 배우기 싫어하는 아이 창호 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영화는 지난해 부산영화제의 PPP(부산 프로모션 플랜)에 출품돼 부산영상위원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변에서 태어난 장률 감독은 연변대학교에서 중국 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천안문 사태에 연류 돼 스스로 교수직을 접고 소설가로 활동했으며 단편 ‘11살’과 장편 ‘당시’ 등을 연출한 바 있다.


‘망종’의 초청으로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제작 작품은 ‘달콤한 인생’(김지운,공식 비경쟁부문), ‘활’(김기덕, 주목할 만한 시선), ‘주먹이 운다’(류승완, 감독주간), ‘그때 그 사람들’(임상수,감독주간), ‘조금만 더’(심민영,시네파운데이션)를 포함해 모두 여섯 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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