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귀국프로그램, 단속강화로 상인들 울상

법무부의 자진 귀국프로그램으로 인해 되돌아가는 동포들과 강력한 단속으로 동포를 대상으로 영업하는 상인들이 울상이다.


이번 정책에 따라 그동안 한국에 머물러 있던 중국동포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감에 따라 서울의 대표적 중국동포거주지역인 가리봉, 대림, 구로 등지에서 영업을 하는 상인들은 영업매출의 감소로 한숨짓고 있다.

가리봉에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이번 귀국프로그램으로 동포들이 줄어드는 바람에 그전에 비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조만간 문을 닫아야 할 형편이다.”라며 울상 지었다. 다른 상점도 마찬가지로 동포들을 상대로 상점을 운영하는 이모씨는 “자진 출국으로 매출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더 기가 찬 것은 단속이 강화되어 동포들이 밖으로 나오질 않는 것 같다.” 라며 정부의 단속 정책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중국동포거주지역인 가리봉, 대림, 구로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별반 다를 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량리에서 양꼬치전문점을  운영하는 심모씨는 “전에는 동포들로 식당이 넘쳐났었는데 지금은 사람이 없다. 가끔씩 중국에 출장을 자주 가는 한국 사람들이나 찾을 뿐이다.” 라며 한숨지었다. 그는 “조만간 중국식 분위기였던 식당을 한국식으로 개조해서 한국 사람을 상대로 영업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자진귀국프로그램으로 인해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장뿐만 아니라 다른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장 또한 울상이다. 제기동에서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 그전보다 너무나 단속이 심해 동포뿐만 아니라 다른 이주노동자들도 발길이 뜸해졌다. 이들이 아예 집밖으로 나오질 않으니 1주일동안 팔아 물건값을 지불하는 형편”이라며 한숨지었다.

이들은 “자진귀국 정책이야 우리도 찬성한다. 하지만 일방적인 단속으로 인해 우리까지 피해가 가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자진귀국 기간 동안만큼은 단속을 줄여야한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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