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라지보스또크 크레스토바야언덕에서 바라보이는 경치
[서울=동북아신문]울라지보스또크 하면 자연 태평양이 련상된다. 이곳에서 드넓은 태평양이 그 모습을 드러내고있다.

바로 이곳에 로씨야태평양함대가 자리를 잡고있었으며 20년전만하여도 울라지보스또크는 군인들의 무거운 발소리를 제외하고는 도시의 고요함을 깨뜨리는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한다. 1880년에 항구에서 정식으로 도시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울라지보스또크는 1905년 로일전쟁을 거치며 국경방어요새를 벌리기 시작하였으며 1910년부터는 견고한 요새와 발달한 지하공사계통구조물들을 축조하기 시작하여 울라지보스또크요새는 당시 로씨야에서 가장 현대적이고 견고한 요새로 불리웠으며 1919년에 울라지보스또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해상방어공사로 인정받아 군사공사에서 가장 완벽한 예술적전형으로 되였다. 이후에도 1930년에 방어계통이 새롭게 현대화되는 등 20세기 90년대초까지 군사요충지에서 풀려나기전까지 근 한세기 동안 울라지보스또크는 로씨야의 태평양서안을 그렇게 지키였다.

▲ 울라지보스또크시의 으뜸 관광명소 울라지보스또크기차역

지금도  울라지보스또크의 바다앞에는 당년의 위엄을 자랑하는 군함들이 정박해있으며 세계 각 곳에서 이곳을 거쳐가는 기선이 정박하고있다. 울라지보스또크는 량호한 지리적위치로  짧은 몇십년간에 보잘것없는 항구에서 로씨야의 태평양연안의 대형통상구로 되였다. 울라지보스또크는 항구를 중심으로 발달한 도시답게 무역이 활발해가고있으며 개방적이면서 다양한 문화를 자랑하는 로씨야의 극동의 으뜸가는 관광지로 자리를 굳혀가고있다. 그리하여 얼마전까지만 하여도 훔쳐볼수도 없었던 울라지보스또크가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다가갈수 있는 곳으로 되였다.

바다가 옹근 풍경을 이루고있는 울라지보스또크에서 바다는 위치를 알려주는 표시역할을 하기도 한다. 어느곳에 가나 바다만 바라보면 대뜸 옮겨진 위치를 알수 있다. 고풍스러운 색채를 띠고있는 울라지보스또크는 유럽도시의 매력을 잘 간직한 도시이다. 이는 완벽하게 잘 보존된 도시건축에서 살펴볼수 있다. 우리와 많은 차이를 두고있는 문화를 접하다보면 때때로 황홀한 느낌을 받게 된다. 로씨야의 자부심으로 이야기하는 1891년에 건설된 개선문은 이 도시의 가장 중요한 거리인 스비트란스까야거리에 있으며 이 도시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웅위로운 건축물도 이곳에 자리잡고있어 뚜렷한 력사문화적지역을 형성하고있다.

이 거리는 또 도시의 가장 중요한 광장으로 이어지고있으며 그곳에는 울라지보스또크시의 표지물인 쏘베트를 대표하는 극동정권의 전사기념비가 세워져있다. 이곳에서 한 홍군전사가 나붓기는 기발을 받쳐들고 멀리 앞을 향해 울라지보스또크로 들어오는 모든 배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있다. 도시의 중심광장을 곁에 두고 웅위로운 시베리아대철도의 종착역인 고풍스러운 울라지보스또크기차역이 있다. 항구와  해안이 보이는 이곳은 아마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항구와 기차역이 한곳에 모여있는 곳으로 알려져 지금 울라지보스또크시의 으뜸가는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고있다. 도시중심광장의 다른 한쪽켠에는 이 도시에 관한 가장 풍부한 력사자료와 울라지보스또크의 이민사를 소장하고있는 아르쎄니예브박물관이 있다. 지난 세기에 지어진 석조건물들이 바야흐로 새롭게 쓰이고있다.

▲ 울라지보스또크 스포르티부나야항은 언제나 랑만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울라지보스또크에서 시민들의 가장 환영을 받고있는 곳은 아직도 극장이다. 고골리변구극장에서는 늘 유럽과 로씨야 희극작품들이 공연되여 로씨야인들의 희망을 한데 모으는 뜻깊은 행사들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전통문화속에 자리를 잡고있는 로씨야의 곡마단,아르쎄니예브지방지박물관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태평양기슭에서 유럽문화를 접할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외에도 곳곳에 세워진 많은 기념비적건물에서 이 도시의 성격, 력사, 문화, 일상을 그대로 찾아볼수 있다. 울라지보스또크 중앙광장에 세워진 2차세계대전 전사자기념비는 아직도 한 시대의 력사적증언자로 남아있다. 승리의 기쁨과 영광스러운 사건들을 기억하고있는 이 광장에 나서면 우아한 옷차림을 한 로씨야사람들의 행복이 가득한 시선과 만족스러운 미소를 만날수 있으며 진취적이면서도 활력과 락천적인 사고방식을 갖고있는 로씨야인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다.

로씨야 극동의 지리적중심이며 력사, 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지고있는 울라지보스또크시에서는 옛 건축물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보호를 아끼지 않고있다. 울라지보스또크시에서는 옛 건축물들을 귀중한 자산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도시의 유산을 보존하는 일에 기꺼이 나서고있는데 해마다 일정한 예산을 들여 옛 건축물들을 수선하고 정비하여 이 아늑한 도시의 품위를 지켜가고있다.  그리하여 지금도 화려하게 남아있는 건축물들을 바라보면 울라지보스또크는 얼마나 다양한 도시인가를 느낄수 있다.

울라지보스또크의 스포르티부나야항에 나서면 바다의 들끓는 열정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다.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매섭게 이마에 부딪치지만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경쾌한 공기라 생각하면 기분만은 마냥 유쾌해진다. 2012APEC정상회의 소집을 계기로 새로운 세계를 향해 기꺼이 문을 열 준비를 하고있는 지금 이곳에서 바라볼수 있는 저 바다는 한적한 바다가 아니라 분명 드넓은 태평양이다. (연변일보 김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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