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 이란어과/ 강성주

[서울=동북아신문]과거에 우리나라는 외국인만 지나가더라도 신기해서 가던 길 멈추고 계속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한민족으로 구성된 단일민족국가로서 장기간 존속해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반만년동안 단일민족으로 구성되었으며, 아직도 국제사회로부터 민족과 국가정체성이 같은 단일민족국가로 분류된다.

한국처럼 세계에서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나라는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등 소수의 국가가 존재한다. 최근 들어 세계화라는 범지구적 모토아래 초국경 인구이동이 활발해지면서, 한국인들은 세계 각지로 이동하고 있다. 또한 많은 외국인들도 한국에 들어오고 있다. 이는 단일민족으로 구성되었던 우리나라가 이젠 조금씩 다문화사회에 적응해야 함을 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과거 한국은 국제이동면에서 순유출 국가이었다. 외국으로 출국하는 인구가 더 많았으나, 2006년부터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농촌에서 국제결혼이 활성화되고 중국교포와 외국인 인구가 증가되어 유출인구보다 유입인구가 더 많아지고 있다. ‘2009년 국제인구이동통계결과’에 따르면 2000년 96,267명, 2006년 131,715명, 2007년 154,007명으로 꾸준히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외국인 100만명이 넘는 다문화시대가 도래되었음을 설명한다.

이러한 외국인의 증가는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첫째, 우선 한국의 인구감소를 완화시켜준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급격한 출산율 저하와 고령화로 인하여 인구구조는 역 사다리꼴 형태를 띠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증가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의 감소를 대폭 완화시켜줄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에 외국인의 증가가 없다면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와 인구 감소폭은 더욱 확산된다. 또한 인구의 감소는 필연적으로 국가경쟁력 약화 및 내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외국인의 증가는 긍정적인 점으로 평가된다.

둘째, 인구감소로 인한 인력의 부족 현상을 완화시켜준다. 우리나라는 어느덧 10명 중 8.5명이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학력이 높다. ‘대학까지 나왔는데’라는 심리가 작용하여 3D업종에 대한 취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리안 드림’을 이루려고 오는 외국인들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에, 3D업종에 대한 인력의 부족 현상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이러한 외국인 수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다문화사회를 수반한다. 때문에 우리는 지금부터 다문화사회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첫째, 다문화가정에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다. 다문화가정의 2세들을 위해 방과후 학교 운영, 학부모와 함께하는 문화 체험 등을 조성하고 실행해 문화적 차이와 갈등를 해소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 소수를 무시하지 않는 교과서도 집필해야 한다. 둘째, 사회적으로 법적 제도 및 사회적 의식 개선을 위해 힘써야 한다. 2050년에 이르러서는 우리나라는 국민의 10명중 1명이 외국인이며, 더 이상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다.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국가가 아니며 바야흐로 다문화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혼혈인들이 이슈화되면서 하인즈 워드나 추성훈 등 재외동포들을 한국인으로 인정하자는 주장도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동포를 포함한 모든 재외동포들을 차별 없이 한민족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행동이 아닌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야 한다. 또한 피부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행동은 지향하고, 그들을 다문화사회 구성원으로 인정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김범송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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