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논문]호세전(胡世前)․호취월(胡翠月)

기획논문1

재한 중국 유학졸업생의 동향과 역할
                            
 Ⅰ. 서론
한국과 중국은 지정학적·역사적·문화적인 면에서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특히 한중 양국이 공식적으로 수교를 시작한 1992년 이래로 양국 간의 교류는 양적인 면에서 급격히 확대되어 왔으며, 질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왔다. 물론 한중 양국의 관계가 늘 우호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한중 두 나라의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서 분쟁에 휩싸였던 경우도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한중 양국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가급적 갈등을 평화적이고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본 연구에서는 양국 간의 우호관계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한중 양국에 있는 중한 유학생들의 親韓과 親中情緖를 양성하여 향후 상대국에서 親中派와 親韓派로 키우는 데 있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한중 양국에서 졸업한 상대국의 유학생들의 작용은 핵심적인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중국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를 중시하는 전통이 있다. 이를 꽌시(關綮)문화라 한다. 또한 중국은 모든 관계에서 실용적인 측면을 대단히 중시하는 특징이 있다. 오늘날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도 실용성을 강조하는 일국양제체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갖고 있는 이러한 꽌시(關綮)문화와 실용주의는 국가와 국가 간의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이 된다. 실용주의 외교노선 혹은 외교전략은 이러한 전통과 문화적 특성이 구체화되어 나타난 형태라 할 수 있다.
한중 양국간의 우호선린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 유지시키기 위해서 한중 양국은 중국과 한국 사회의 문화적 특징 및 사회적 맥락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간에 불필요한 오해와 편견을 제거하고 호의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한중 양국을 정확히 알고 한중간에 연결망을 갖춘 우수한 유학생 인재의 육성이다. 중국으로 놓고 보면 중국 내부에 한국에 관해 전통적이고 우호적 시각과 감정을 갖고 있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인재와 한류 열풍을 타고 새로 출현한 한족 유학파를 양성하는 일이다. 흔히 知韓派 혹은 親韓派라 불리는 중국내부의 우수한 인재의 양성에도 한국 정부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본 연구는 특히 한국의 국제인재교류 양성 및 발전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재한 중국유학 졸업생의 동향과 역할에 주목할 것이다. 그것은 동일한 유교문화에 속하는 한중 양국이 상대국의 사회, 제도, 문화 등에 대해 폭 넓고 심도 있는 이해를 갖고 있는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지원함으로써 상호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발전시켜 갈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한중 양국 관계의 변화와 발전은 상당 수준 유학생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양국 간의 관계는 결국 서로에 대해서 얼마나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지, 어느 정도의 인적 교류망이 구축되어 있는지, 얼마만큼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는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할을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양국의 유학생이고, 특히 중국 국적을 갖고 있지만 전통전인‘親韓情緖’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계 중국인 유학파이다. 일례로 한국에서 유학을 마친 고학력을 갖고 있는 중국유학생들 상당수는 귀국 이후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보다는 중국 정부의 행정조직, 공기업 아니면 고등교육기관에 진출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2009년 서울대 외국인동문회 취직통계조사). 이들이 선택한 직업의 양태를 통해서,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높은 학력수준을 갖고 있는 재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왜 양국 간의 우호선린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쉽게 짐작해 볼 수 있다.
본 연구는 표면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서는 한중 양국이 서로의 사회적 특성을 이해하기도 어렵고 양국 내부에 親中派와 親韓派를 형성하는 것도 어렵다고 본다.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는 한중관계의 지속적 발전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친한정서’와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 중국 사회에 대한 깊게 이해하고 한국 유학배경을 보유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있다고 본다. 2010년을 기준으로 볼 때, 한중 양국간 인적 교류 규모는 연평균 약 800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러한 숫자는 사실 중국의 전체 인구(2008년 기준 약 13.2억)만 에 비하면 그다지 큰 규모라 할 수 없다. 이들 중에서 단기체류 특히 일반 관광여행객이 90%이상을 차지한다. 결국 절대 대수의 한국인과 거의 100%에 달하는 중국인들은 서로 간에 깊이 있는 교류를 하지 못한 채, 표면적이고 피상적인 교류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 한국인들과 중국인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는 직접적인 경험보다는 언론매체 등 기타 경로를 통해 취득하는 2차 정보에 근거하여 획득하게 된다. 양국의 국가제도 및 사회체제가 상이하고, 각국 언론 기관 역시 논조와 대외적인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공식적인 매체를 통해 취득하는 정보 자체가 항상 옳으리라 기대할 수 없다. 상당부분 왜곡되고 오염된 정보를 취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한 중국 유학생들은 입장이 다르다. 이들은 중국 일반인들 보다 한국 정치제도·사회체제·문화적 특성 등에 대해 좀 더 폭 넓고 깊이 있게 알고 있다. 직접적인 경험과 한국 내에서의 유학과정에서 취득한 지식을 통해서 한중 양국간에 벌어지는 다양한 사안들을 좀 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각 하에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본 논문에서는 한국 정부가 한중우호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재한 중국 유학생들에 좀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희망한다.
현재 한중 양국에서 활동 중인 재한 중국유학 졸업생의 동향을 참고해 보면 재한 중국인 유학생들은 향후 약 5~15년 이후에 중국 사회 내부에서 비중이 있는 세력으로 성장할 개연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아진다.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한국계 중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어떠한 이미지와 정서를 갖게 되는지에 따라서 향후 한중관계의 발전이 지대한 영향을 받을 것임은 자명하다. 따라서 이들 재한 중국 유학생들의 정서상 미묘한 변화를 무시하거나 보완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향후 한중관계의 발전뿐만 아니라, 향후 중국과의 관계에서 대북관련 이슈들 즉 한반도 비핵화의 추진 및 평화적인 통일 여부에까지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하다. 일례로 2008년도 4월 27일 한국 서울에서 중국 북경 올림픽 성화가 봉송되는 과정에서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인 시민단체 간에 티베트 독립문제로 인해서 발생했던 물리적 충돌과 마찰은 한국 정부에 의한 중국유학생들의 연행으로 이어졌고, 그 결과 反韓 정서가 재한 중국유학생들로부터 시작되어 중국 본토에까지 번지는 결과를 초래한 바 있다.

Ⅱ. 중국유학생의 해외유학

1. 국가차원의 유학 지원정책
중국 정부의 유학 지원정책은 국가차원의 산업발전 정책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 국가 제2세대 지도부인 鄧小平은 1980년 이후 주로 공업·농업·국방·과학기술 등 분야의 현대화를 위해 타국의 선진기술 등을 학습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때부터 국비 유학생의 해외 파견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문제는 80년 말에 중국 정부가 해외에 파견한 국비유학생들 중 졸업 후 귀국하지 않는 현상이 대거 발생하였다는데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런 국면을 개선하기 위해 해외에 있는 우수 인재가 다시 귀국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유학을 지지하고 귀국을 격려하며 자유롭게 오가는(支持留學, 鼓勵回國, 來去自由) 유학방침을 제시하였다. 
한중 양국이 공식적 수교를 시작한 1992년에 중국정부는 국비장학생 37명과 중국어 교사 12명을 한국에 파견하였다. 2007년 말까지 현황을 검토해 보면 중국의 부성장급(차관급)이상 고위 관료 중 유학파가 8명을 차지한다. 또한 많은 지방도시에서 젊고 유능한 해외파가 고위직으로 승진하여 중국의 국제화를 선도하고 있다. 세계 최첨단 기술연구 및 발전 분야라 할 수 있는 국가급 및 성급 연구소 책임자(주임)의 72%가 유학파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현장의 경우 해외 유학파의 득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전국 대학 총장의 78%가 유학파로 충원됨에 따라 열악했던 중국 대학의 교수진도 황금비율 시대에 접어들었다(최용민, 2008:10).

2. 중국유학생의 한국 유입
1)현황
최근 들어 한국 국내에서 나타나는 두드러진 변화 중의 하나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외국인 유학생 특히 중국유학생 수의 급증 현상이라 할 수 있다. 한국 교육인적자원부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한국의 유학정책은 과거 ‘보내는 유학’에서 ‘받아들이는 유학’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 현재 외국인 유학생 수는 이미 5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당초 2010년에 달성하려 했던 목표를 3년이나 앞당긴 수치다. 이처럼 정책 목표가 조기에 달성됨에 따라서 교육과학기술부는 2008년에 ‘Study Korea Project' 발전방안을 새롭게 수정하여 발표하였다. 2012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유치목표를 10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2009년 말까지 재한 외국인 유학생의 수는 8만 985명에 달한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2년까지 설정한 10만 명 외국인 유학생의 유치목표 역시 조기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측에서 집계한 통계를 검토해 보아도 재한 중국인 유학생의 규모의 증가는 가히 폭발적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에 의하면 2010년 12월말까지 어학연수생, 정규학위과정, 연구원 등을 포함해서 대략 7만 명이 넘는 중국 유학생 및 학자들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 교육처에서 발표한 2008년 4월의 통계수치를 보더라도 당시에 재한 중국인 유학생은 정규 학위과정이 대략 44,746명이며 그 중에 박사과정이 1,372명, 석사과정이 4,038명, 4년제 대학과 2년제 전문대의 학위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수가 약 3만 명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들 중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귀국한 학생 수도 2008년 4월까지 이미 박사(후) 1,259명과 석사 1,6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2)한국에 유입 동인
이처럼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에 대량 유입되는 동인은 다음과 같이 분석해볼 수 있다.
첫째, 한국 정부와 대학이 적극적으로 고등교육의 국제화를 추진하였기 때문이다. 1995년 7월 한중 양국 교육부기관은 수차례 협상을 통해 북경에서 한중 양국간에 사상 처음으로 <中華人民共和國敎育部與大韓民國敎育部敎育交流與合作協議>를 체결하였다. 이후 2001년과 2004년 두 차례에 걸쳐서 이 협의를 수정·보완하여 양국간의 학자, 학술교류 및 합작, 유학생 교류, 중국어 및 한국어 언어능력시험 등에 대한 협의가 이루어졌다. 그밖에도 1990년대 중후반부터 한국 사회의 저출산 현상으로 인한 학력인구 감소 현상,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로 인한 한국 대학 당국 특히 지방 대학교의 대학정원 부족과 재정난 문제 역시 중국유학생이 포함된 국제유학생의 적극적 유치를 활성화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하였다. 1990년대 말까지 한중 양국 고등교육 당국은 이미 수차례에 걸쳐서 교류 및 합작 협의서를 체결하였으며, 양국 대학들간에도 교류와 자매 결연이 빈번하게 이루어졌다. 중국 주요대학의 우수한 중국인 연구자의 한국 방문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둘째, 한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Study Korea Project’ 역시 외국인 유학생의 대거 유입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 향상, 세계적으로 親韓派 양성, 그리고 한국 문화 및 관광사업의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행정절차의 간소화를 적극 추진하였다. 특히 외국인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는 대학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한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인해 한국 대학의 유학생 등록금은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게 되었다. 이는 결국 자비 중국 유학생들의 한국 유입 현상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셋째, 중국 내의 한류열풍(문화적 ‘친한 정서’)과 한중 양국의 지리적 인접성 및 한중간 경제적 교류 강화로 인한 한중관련 기업에서의 유리한 취직조건이 중국학생의 한국 유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도 유학(D-2)과 국어연수(D-4-4) 비자를 소지하는 외국인 학생은 71,531명으로서, 2007년에 비해 27.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09년도에는 증가율이 다소 감소되어, 유학(D-2)과 국어연수(D-4-4) 비자를 소지하는 외국인 학생이 총 80,985명으로 2008년에 비해 13.2%의 증가율을 보인다. 이런 수치는 한국 기업의 중국 내 이미지 악화와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중심 변화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08년도 미국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일부 한국 기업이 철수하거나 심지어 야반도주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바 있다. 물론 중국 정부의 외자기업 청산절차의 복잡함의 원인도 없지 않다.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의 한국기업의 이미지가 악화되었으며, 한국에서 졸업한 중국유학생들의 한국 기업 취직 선호 경향 역시 상당부분 감소되었다. 또한 한국 기업들도 중국에서 기타 동남아 국가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의 중심을 변화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이전에 비해 한국 외국인 유학생 특히 중국인 유학생 수의 증가율 역시 감소하게 되었다.
넷째, 중국의 교육환경이 한국으로 흘러드는 유학생 수의 급증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학력인구에 비해 고등교육자원이 매우 부족한 중국의 교육현실로 인해서, 중국학생들 중 상당수가 한국 대학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중국의 특수한 사회체제와 교육시스템으로 인해서, 중국 사회에는 아직까지 民辦大學校(사립대학교)가 생존할 공간이 그다지 크지 않다. 게다가 民辦大學校의 학력 수준 역시 중국 사회에서 그다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이수하거나 학부과정에 재학중인 중국유학생 중에서 약 20% 정도는 중국 국내 수능시험에서 그다지 높은 성적을 얻지 못한 학생들로 추정된다. 이러한 학생들은 중국 국내에서 고등 교육기회를 얻지 못하여 한국 유학을 선택한 학생들이다. 재한 중국학생들 가운데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언어능력(영어, 한국어), 낮은 학업성취도 및 서투른 대인관계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다. 이는 결국 한중 양국의 인적 교류, 특히 양국간의 지적 이해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섯째, 한국 정부의 비자정책 변화도 중국인 유학생의 대거 유입을 촉진하였다. 한국 정부가 한국계 중국인을 대상으로 방문취업(H-2)과 재외동포(F-4)비자관련 정책을 실시한 이후, 많은 우수한 한국계 중국인학생과 학자들이 한국으로 유입되었다. 다수의 한국계 중국인학생들의 부모는 한국에서 방문취업 비자를 가지고 한국에서 경제활동에 종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해당 유학생들은 경제적 부담을 상당부분 완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국에서 거주하는 외로움도 충분히 감소할 수 있다고 본다.

3)재한 중국 유학생관리의 미비점과 통계 오류
현재 재한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유입된 경로는 다양하다. 주로 지인의 소개, 자매학교간의 교환 및 자비유학, 중국 현지 유학원의 대행 등이 대표적 경로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 경우가 바로 유학원의 대행이다. 유학원은 한국 대학 당국의 입장과 입학 지원하는 중국 학생의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최대한 경제이익을 취득하기 위해 아주 독점적인 유학계약서를 작성한다. 한국 대학 당국의 경우 중국인 유학생의 유치시 국가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등록금 수입 역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중국인 유학생들이 학업 과정 중 전학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중국 내부에서 수능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은 중국 학생들은 한국에서 어학연수 과정을 거쳐서 본인 능력으로 한국의 우수 대학에 진학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어느 정도 입학이 보장된 대학에 진학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이 맞물리면서, 현지 유학원은 한국 지방대학교와의 협의를 통해 ‘1+4’ 유학코스를 개척하였다. 중국 학생들이 한국에서 해당 지방대학교의 부속기관인 언어교육원에서 1년 한국어 연수를 마치고 무시험으로 학부에 입학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유학생들이 1년 동안 한국어 과정을 공부하고 수료증을 받더라도 수도권 대학교에서는 어학 능력의 질을 보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이들 수료자들의 한국어 실력을 인증해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방대학교 당국의 경우 교육환경과 인력 등 여건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중국 학생들에게 질 높은 한국어 강의를 제공할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결국 지방대에서 1년 동안 한국어 어학연수를 마치고 나서도 일반 생활 대화수준에 미달한 학생들의 수가 너무 많다. 뿐만 아니라 중국학생들의 어학연수과정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 한국 학생들과 교류 기회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한 반에 10명이 넘는 중국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국어 연수가 이루어지다 보니, 이런 공부 환경에서 중국학생들이 단기간에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심지어는 지방 대학 당국이 관리자의 입장에서 유학생들의 외부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의 여권이나 외국인 등록증을 강제로 보관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취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이런 방식은 학생들의 관리방법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하다. 향후 반드시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더 심각한 문제도 있다. 지방 대학당국이 유학생들의 재학 중 전학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 교수 추천서의 발급에 소극적이거나 해당 학생의 실제 능력보다 낮은 평가를 해주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학업 과정 중에 전학을 하거나 다른 대학에 편입을 지원할 경우, 본래 소속되어 있던 대학의 담당교수 추천서는 필수서류이다. 이 문제 또한 시정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표 1> 2009년 재한 중국인 유학생 인구 통계
                                                       2009년 12월 31일까지
    2009년 한국에서 체류중인 중국인 유학생 인구 통계 (A) (도표생략)

    합법으로 체류중인 중국인 유학생 인구 55,792 명
   출처: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09년 외국인통계 합본: 682, 769-770.

한국 교육기관과 사업기관이 발표하는 재한 중국유학생 관련 데이터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9년도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즉 합법적으로 체류중인 중국 유학생의 수에 대한 통계를 보면 교육과학기술부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간의 수치가 서로 다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 04월 기준으로 재한 중국인유학생의 경우 53,461명이며, 이는 전체 재한 외국인 유학생 수 75,850명 중의 70.5%를 차지한다(교육과학기술부, 2009년 외국인 유학생 통계). 반면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2009년 12월말까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체류중 전체 중국인 유학생수(A)에서 불법체류중인 학생수(B)를 제외하면 실제 학교에서 학업을 취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수는 55,792명이다. 또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경우 2009년 외국인 증가세가 13.2% 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2009년 외국인 통계합본: 255). 그러면 왜 이렇게 한국 정부부처간에 통계치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가?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1분기의 중국인 유학생수에 관한 통계수치가 어떻게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발표한 전년 중국인 유학생수의 약 96% 나 되는 것일까? 중국의 학사 일정에 따르면 6월이 수능시험 시간이고 고등학교 및 학사와 석사과정 학생들은 7~8월에 졸업을 한다. 당연히 졸업 직후인 9월에 한국에서 학위과정과 어학연수 과정을 밟기 위해 입국하는 중국 학생 수가 훨씬 많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유학생의 한국 유입은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인 4월을 기준으로 통계치를 작성하게 되면 후반기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학생들이 통계에서 누락되기 쉽고 통계치의 신뢰성도 저하되기 마련이다. 또 하나의 원인은 바로 한국 정부 당국 마다 통계를 작성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자세히 검토해 보면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보다 대학당국의 유학학생 관련 통계치가 활씬 객관적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외국인 유학생 비자(D-2, D-4-4)의 체류기간 연장과 출입국 신고 시 많은 애로상황이 있으므로 일부 한국계 중국인 대학원생은 현재 유학생 신분이지만 재외동포비자 F-4로 변경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그 규모가 약 200명에서 5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리고 특수 상황이나 사유(국제결혼, 입양)로 학업과정에서 귀화한 경우도 발생한다. 출입국관리 당국은 외국유학생 통계를 작성함에 있어서 주로 체류자격 즉 D-2와 D-4-4 등 유학비자의 종류를 기준으로 하지만 대학과 고등교육 당국은 주로 외국인 유학생이 입학지원 당시의 국적과 재학여부 등을 기준으로 유학생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향후 이런 한국계 중국인 고등인재의 체류와 향후 취업동향을 철저히 파악하기 위해 재한 한국계 중국인 학생은 학업과정 중 유학비자 이외에 기타 비자로 체류자격 변경시 반드시 해당 교육기관에 의무신고를 이행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인 오류가 방치될 경우 향후 한국 정부와 대학당국의 국제적 인재의 확보와 중장기 유학생 유치정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親韓派인 한국계 중국인의 지지 역시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Ⅲ. 졸업한 중국유학생의 역할
1. 재한 인재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08년 말 중국 인구는 13.282억 명을 돌파하였다. 그중에서 한족은 약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을 포함된 55개 소수 민족 인구는 전국 인구수의 약 8%를 차지고 있다. 2007년 01월 기준으로 현재 중국에서 등록된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인구는 1,923,842명이다(중국인구통계년감, 2009년판). 즉 한국계 중국인 인구는 중국 전체 인구의 0.15%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국에 체류중인 중국인의 구성을 살펴보면 석사․박사 과정부터 경제(투자, 무역), 문화예술, 연구(교수, 연구, 회화지도)등 분야에 이르기까지, 한국계 중국인의 수가 기타 소수민속을 포함한 중국인 수치의 10%를 초과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중국인구의 0.15% 에 불과한 한국계 중국인이 한국에서 체류 중인 중국인 고급인재, 전문인력 및 예술가, 그리고 기타 전문적인 연구진 인구의 10%를 넘어섰다는 뜻이다. 이로 보면 중국에서는 극소수를 차지하는 한국계 중국인이 한국에서 체류하는 전체 중국인 전문인력 가운데서는 비중이 클 뿐만 아니라 상응한 역할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중국유학생의 상당부분이 대학이나 정부기관 및 민간차원의 한중우호교류단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도표 2 (생략)
출처: 입국‧외국인정책본부 2009년 외국인통계 합본: 264-272 내용정리.

2. 한류 전파
현재 중국 국내에서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 기관은 약 2400개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21세기에 전국적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종합대학교를 100 개 양성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와 지원을 시행해왔다. 이 프로젝트를 ‘211공정’이라고 부른다. 중국 정부는 전국적으로 약 80개 전문대와 대학교에 한국어 학과를 설치하였는데 그 중에서 211 중점 대학교가 약 50개에 달한다. 중국 정부는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맺고 지내왔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대부분 한국어 학과를 조선어전공(朝鮮語專業)이라고 부른다. 최근에 한중 양국은 제 분야의 교류를 급격히 확대해 왔다. 그런 이유로 현재 중국 국내에서 朝鮮語專業의 교수진들의 대다수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든 한족이든, 한국 유학을 거쳐 한국대학의 석사와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朝鮮語專業 관련 강의의 진행과정에 平壤語보다 표준 首爾語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조선일보, 2010.10.13). 그 외에도 본 연구자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에 많은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학자를 만난 경험을 지니고 있다. 그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현재 중국 국내 대학의 학과장이나, 국가 중앙부처에서 중요한 보직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들은 중국 현지에서 한민족의 언어, 문화, 사회 등 지식을 중국인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활동 중인 수백만 한인들에게도 실생활과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3. 知的 橋梁
현재 한국 대학에 유학 온 중국 유학생의 학업 성취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은 대체로 한국어 수준도 낮고, 주변의 한국인들 즉 학교 친구,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교류를 하지 못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에서 우수한 중국인 인재를 많이 양성하지 못하면 귀국 후에도 중요한 위치에 서기 어려우며 향후 한중 양국의 호혜 관계를 구축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고 본다.
이에 반해서 한국에 체류 중인 고학력을 갖고 있는 한국계 중국인들의 경우 단기간에 한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은 유창한 수준의 한국어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어장벽으로 인한 한국 생활에의 부적응 문제를 쉽게 이겨낼 수 있다.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순조롭게 학업을 성취할 수 있고 한국의 현대적인 풍토와 사회에 대해 폭 넓고 깊이 있는 인식을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언어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한국인들과의 장기적인 인적 네트워크 역시 쉽게 구축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한국계 중국인들의 경우 중국 유학생과 같은 국적을 갖고 있고 언어 역시 동일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수월하고 쉽게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 재한 한국계 중국인들이 중국 유학생들에게 먼저 언어상 도움을 줄 경우 중국 유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제고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한국의 진면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들이 재한 한국계 중국인 학자의 도움을 받아서 생활언어부터 전공한국어까지 능통하게 되면 어렵지 않게 주변 한국인과 함께 교류하며 상호 인식과 이해를 증진할 수 있다고 본다. 유학생활의 가장 고질적 장애물인 언어 문제가 해소될 경우 중국 유학생들은 첨단 기술과 지식을 좀 더 용이하게 배울 수 있고 귀국 후에 중국사회의 중추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들이 중국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知韓派, 親韓派의 출현은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된다. 본 연구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이해해가고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과정에서 한국계 중국인 학자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본다.

Ⅳ. 결 론
1980년대 초반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親日派를 양성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다고 인식하여 21세기에 유학생 10만 명을 유치하는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그 후 일본 정부는 1999년 3월 유학정책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知的 國際貢獻> 방침을 마련하여 시행하였다. 일본 정부가 대규모 외국학생 유치를 포함하여 해외 고등학교 분야의 교류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원인은 국제 과학기술교류 및 학습, 親日 인재 양성과 국제적 영향력의 확고 등 측면 외에도 인구 노령화 추세로 인한 노동력 부족, 그리고 향후 대학의 정원부족으로 인한 재정난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최근 한국 정부와 여러 학자들은 외국유학생의 유치가 장기적으로 국제사회에서 親韓派 양성, 한국 관광사업 활성화, 국제적 연구인력 확보, 한국 고등교육의 국제화, 지방대학교의 정원 확충과 재정문제의 타개 등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이익수․장봉국, 2006). 따라서 한국 정부와 학자들은 긍정적 효과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 유학생을 포함한 재한 외국유학생들이 지니는 경제적 부담, 이국문화에 부담감, 한국 대학의 국제화된 환경의 미비 등 애로사항에 대해서, 이미 좀 더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의 외국인 유학생 지원 및 유치정책을 연구함으로써, 다양한 보완방안 및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의 경우 국제적인 문화를 많이 수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부족과 오해 심지어는 착각 현상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자가 보기에 한국 국민들은 아직까지도 ‘단일민족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민족과의 공생에 다소간의 거부감을 보이거나 특히 제3세계 국가와 발전도상 국가 및 국민에 대한 우월감을 갖고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재한 한국계 중국인 학자들은 한국 국민의 중국문화에 대한 이해의 증진, 오해와 거부감의 해소,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심과 배려 등 중국 사회 전반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게 끔 할 수 있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한국사회에서 중국인과 중국인문화를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경우 한국 사회에서의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인식이 제고될 뿐만 아니라 이국문화에 대한 수용능력도 높아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재한 한국계 중국인의 협력과 한국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 및 지원 등 전제조건이 충족될 때에야 한국 국내의 중국학생을 비롯한 외국인 유학생 수의 증가 및 중국 내에서의 親韓派의 수 역시 빠른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나아가 많은 우수한 재한 외국인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서 체류할 경우, 한국 사회의 세계화 및 그에 필요한 글로벌 인재 부족의 문제 역시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유학시장을 검토해 보면 1990년대 후반부터 2006년까지 한국 경제 호황기에 입국한 유학 유학생의 수가 단기간에 급증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중국 학생들은 주로 인문·사회계열 분야에서 주로 학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에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수하면서 재한 중국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귀국해서 취직하기 어려운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재한 유학생들 중 학부진학생의 상당수는 유학 완료 후의 진로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로의 취직을 염두에 둔다. 그러나 2008년 이후의 재중 한국기업의 대량철수 사태는 이들의 취직난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무엇인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향후 한국에 유입되는 중국 유학생의 수는 급감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다시 말하면 유학생 취직난과 증가세의 둔화 현상이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을 매력적인 유학국가로 만들기 위해서 한국 정부는 한국에서 졸업한 중국 유학생의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한국 정부는 유학을 마치고 중국에 돌아간 고급 중국인 인재의 취직동향과 사회역할을 파악해야 한다. 쉽고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한국 정부와 대학 당국이 외국인유학생 동문회를 조직함으로써 이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원책을 제공하는 것이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중국인 및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모교에서 교환교수, 방문학자, 공동연구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자매결연 등의 명분으로 모교를 재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아주 이상적이라고 생각된다. 변화가 빠른 정보화 사회에서 귀국한 외국인 졸업생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한국 사회와 대학의 상황을 수시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활발한 인적 및 학술적 교류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향후 한국 대학에 중국 현지의 우수한 학생들을 보다 많이 추천하는 이상적인 결과도 가능해 진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영어나 중국어에 비해 한국어를 사용하는 지역이 그다지 넓은 편이 아닌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향후 한국 정부와 대학당국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유학생을 지속적으로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사용하고 있는 획일적인 전략은 대폭 수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한류와 한식열풍 및 무역 강국 등 소수의 ‘홍보 초점’에 의지하는 유학생 유치 전략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이를 계속 고집할 경우 향후 중국인 유학생의 유치는 지속적으로 어려워질 개연성이 높다.
때문에 한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중국 고등 교육기관에서 중요 직위를 맡는 한국계 중국인을 비롯한 歸國派에 의지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 그들은 중국에서 풍부한 인적자원과 사회자원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해당대학에서 우위에 있는 전공의 관련정보를 잘 파악하고 있다. 한국에서 세계적인 최첨단 기술을 배우고 나서 귀국한 후 한국 기업을 포함한 중국국내의 모든 내외국 기업에 진출할 수 있는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 당국이 한국계 중국인들에 대해서 ‘韓中 양국間에 現在와 未來의 友好적 交流大使’이자 ‘東北亞 共同繁榮으로 향하는 橋梁’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이들을 십분 활용하는 지혜를 갖기를 희망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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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2008). 산업강국에서 인재강국으로 변모하는 중국-유학생 수 120만 명, 외국인재 유치에도 적극적. 『Chindia Journal>』.
이경묵. (2009). 서울대학교 외국인동문회 취직통계조사.
이익수‧지봉구. (2006). 중국 유학생의 한국생활 적응에 관한 연구. 『산업연구경영』, 29(5).
조선일보-중국어판.(2010.10.13). 中國高校“ 한국계”유감.
http://www.eoe.or.kr/publish/portal24/tab1065/ (주한중국대사관 교육처)
http://www.moe.edu.cn/edoas/website18/88/info1237355830877588.htm (中國 敎育部 )
http://www.mest.go.kr (한국 교육과학기술부)
http://www.immigration.go.kr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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