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만해축전의 일환으로, 동북아미시사회연구소에서 주최한 "북한 주민생활의 이해와 실천적 평화통일의 길" 세미나가 지난 11일 일석기념관에서 개최된 가운데, "남북통일에 조선족의 역할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영문북한팀 곽승지 팀장은 남북통일에서 조선족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이 북중 접경지역을 통해 외부세계와 접촉한 만큼 이 지역에 대한 통일 지정학적·지경학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선족 동포들은 한반도 밖에서 살아가는 사람 중 한반도 통일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된 핵심 통일세력으로 이들이 통일담론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한 통일논의를 위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신자 연변대학교 인문사회과학학원 사회학부 학과장도 "남북 분단이 장기화하면서 이념과 체제의 이질성이 뚜렷해져 중간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지적, "이질성이 강해진 남북이 서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면서 학술교류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남북간 상호 교류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남과 북을 동시에 경험한 조선족은 양쪽의 입장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족 자신이 모국의 분단 때문에 많은 아픔과 불편을 겪은 만큼 조선족들이 남북통일에 있어 화해자의 역할을 하면서 남북의 상호 이해·존중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8월11일~8월12일까지 펼쳐지는 만해축전은 만해 한용운의 개혁정신과 문학과 철학 사상을 바탕으로 나라사랑과 인간사랑을 실천하는 가치관을 선양하자는 취지로 매년 열리는 행사이며 올해는 이날 심포지엄을 비롯한 화해와 소통과 관련된 각종 학술행사와 문예행사, 대동제 등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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