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지난 6일,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2011글로벌 채용박람회’에 몰린 2천여 명의 유학생 중 대다수가 중국 유학생이었다. 롯데그룹 모 직원은 “이번 채용을 통해 중국 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등 6개 지사에 중국인 신입사원을 충원할 예정으로 이틀간 9백여 명이 상담 신청, 인터넷 신청자 포함하여 경쟁률이 200대1을 넘긴다”고 했다. 코스피 상장사 일진전기 부스는 '1명 채용'이나 많은 중국유학생들이 줄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배재대학교 양설신(23세)은 “취직경쟁이 만만치 않아 하루 동안 12개 기업에 원서를 넣고 상담을 하니 엄청 힘 들었다”고 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학년 왕여해(25세)씨는 “졸업까지 아직 2년이 있지만 취업압력이 느껴진다”며, “동향을 파악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업 취업이 목표”, 학생의 61.25%는 “한국기업 취업이 목표”, 34.47%가 “한국기업의 채용동향과 정보 수집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외에 “한국 대학을 졸업한 경험을 살리려고”,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을 배워 중국 가서 개발하려”, “한중 양국기업간의 교류와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국제유학생협회 양범 회장은 “대부분 중국유학생들이 졸업 후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한국 기업에 취직해 일정기간 경험을 쌓기를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어, 영어 소통능력 높여야”

한국 동의대학교 무역담당전공의 왕아남(24세)은 “여러 기업 채용부스를 다녔는데 언어가 서툴러 취직상담에서 애 먹었다”며 “한국어와 영어 구사능력이 우선인 것 같다”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국립국제교육원 외국인유학생상담센터 조연홍 연구사는 “이번 채용박람회에서 많은 기업들이 서툰 한국어 구사능력을 문제 삼아, 외국유학생들이 한국어 수준을 향상시키라”고 조언했다. 박람회 참가 기업 중 84.09%는 채용 시 가장 필요한 자격요건으로 능통한 영어, 한국어 구사능력을 꼽았다.

“외국유학생 채용 확대할 것”

박람회를 주최 한국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 관계자들은 행사 목적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졸업 후 채용연계로 유학생 유치 강화”, “한국 내 양성된 우수한 글로벌 인재 활용도 제고”라고 밝혔다. 주최 관계자는 “올해 참가한 44개 기업은 지난해(27개)보다 많이 늘었다”며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해 매년 1회 채용박람회를 앞으로 봄, 가을 졸업 시즌에 맞추어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기업 중 82.1%가 향후 글로벌 유학생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데 이유는 “해외 법인설립, 시장개척 등 해외진출을 위해서다”는 답변이 1위, “수출, 수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가 뒤를 이었다. 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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