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북아신문]조선족 삶과 변화양상을 살핀다. 

중국 국적 재외동포 소설가를 통해 근대 이후 한반도와 운명을 같이한 조선족의 삶과 변화양상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은 지난 10일 오후 사회과학대학 별관 11호에서 이동렬 재외동포 소설가를 초청해 '제4차 세계한인문화예술포럼'을 개최했다.

총 6회로 추진되는 세계한인문화예술포럼은 본보와 광주시, 광주문화재단, 나영산업 등이 후원했다.

이번 포럼에 강연자로 나선 이 작가는 중국 길림성 서란시에서 출생했다. 그는 지난 1990년 '날아간 화환'이 흑룡강신문 대상을 수상한 이후 본격적인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한국 방문취업에 대한 내용을 다룬 '백정 미스터 리', 조선족 사회 내 가족이산을 다룬 '너의 찢어진 치마폭', 남편보다 돈이 먼저가 되어버린 아내를 다룬 '워리워리', 정치박해로 인한 낙향이후 하루아침에 권력을 잡고 부를 누리는 '나의 삼촌' 등 50여 편의 중단편 소설이 있다.

이외, 이 작가는 장편소설 '고요한 도시',  장편소설 '낙화유수', 중단편소설집 '눈꽃서정', '토양대' 등 출간, 연변작가협회문학상, 연변조선족자치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들 작품들은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의 현실과 함께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른 조선족의 변화 모습을 주로 담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 이 작가는 근대 이후 한반도와 운명을 같이한 조선족들의 고독하고 불행했던 과거와 함께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조선족 사회 내 코리안 드림으로 인한 재이주현상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또 본인의 장편소설 '낙화유수'를 바탕으로 뿌리 없이 흔들리는 삶에 대한 조명과 함께 조선족 사회의 명암을 전달했다.  그리고 두만강자유무역지대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는 조선족의 각성과 분발,  한민족사회의 성원을 촉구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임채완 교수는 "문학은 과거와 미래를 비춰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다. 특히 디아스포라 문학은 정체성의 확립과 함께 다문화 사회 공생공영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며 "디아스포라 문학의 이해를 통해 동북아 3국의 문화·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영역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동렬 작가는 동북아신문(www.dbanews.com) 대표로 재직중에 있다.

무등일보 김옥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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